여자들이 더 많이 얘기를 나눌수록 그들은 더 실망했다. 콘서트는 SNS 뿐만 아니라 다수 광고판에도 홍보가 되었다.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심지어 맨 뒷좌석의 티켓 값조차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맨 뒷줄 좌석이 40만 원인 것은 행사 기획자가 원래 정한 금액이었고 재판매업자는 심지어 120만원까지 되팔고 있었다!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티켓 구매는 너무 경쟁이 심해서 관련된 인맥을 가지고 있는 게 더 중요했다.현재 음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보이 밴드를 포함해서 셀럽 여러 명이 콘서트에 초대 되었고 모두가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의 라이브 공연을 보고 싶었기에 티켓을 갖길 바랬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결국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보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만약 진웅 씨가 진짜로 직접 티켓을 구한다면, 보경씨는 고백 받아줘야 해. 맞지? 아! 그리고 장담하건데, 민희 씨도 티켓 구하려고 할 거야! 민희 씨는 카이가 나오는 예능이랑 영화들로 휴대폰에 가득 찰 정도로 가지고 다니잖아! 이 기회를 쉽게 놓치지 않을 걸?” 수다 떠는 소리가 사무실 전체로 계속 울려 퍼졌다.머지않아, 사무실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출근을 하면서 더 붐비기 시작했다. 그때, 소연도 도착했다.“좋은 아침이에요, 도윤 씨!” 희미한 미소를 띠며 소연이 말했다. 소연은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좋은 아침이에요, 소연 씨!”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방금 전 엿들어서 그는 소연이 어제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도윤은 소연에게 기분이 왜 안 좋은 지 물어보지 않았다.“아, 그나저나, 도윤 씨, 제가 빵을 너무 많이 산 것 같은데, 아침 드셨나요? 제가 다 못 먹을 것 같아서요… 좀 드시겠어요?” 소연이 빵을 건넸다.“어후 감사합니다! 사실 아침을 아직 못 먹었거든요!” 도윤이 빵을 집어먹으며 다소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다. 소연이 컴퓨터를 켜는 모습을 보자, 도윤은 소
“어젯밤에 콘서트 티켓 구하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모두 다 매진되었잖아요! 이게 말이 돼요? 진짜 불공평해!” 민희는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질렀다.그 순간, 진웅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하지만 민희와 다르게 기분이 좋아 보였다.“진웅 씨, 진웅 씨도 티켓 사려고 도전했었죠? 어떻게 됐어요? 티켓 구했어요?” 그를 둘러싸며 여러 명의 직원들이 물었다.“하하… 행운의 여신이 이번엔 제 손을 들어줬네요! 맨 끝 좌석이긴 한데, 간신히 티켓 두 장 구했어요!” 진웅이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미쳤다! 결국 두 장을 구했네요! 와 진짜 놀랍네요, 진웅씨!” 그 자리에 있던 여자 세명이 부러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와 더 이야기를 나누면서, 몇 명 여자들은 진웅에게 미묘한 스킨십을 하려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혹시 초대받진 않을까 기대한 것 같았다.“진웅 씨, 티켓 두 장이면, 나한테 한 장 팔면 안 돼요? 저 진짜 가고 싶어요!” 민희가 간절히 바라는 눈빛으로 두 눈을 반짝였다. 드림투자그룹이 주최하는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직원들조차 티켓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어쨌든, 이건 직원들을 위한 행사가 아니었다! 성남시에서 오는 많은 부자들도 참석할 예정이었다.“미안해요, 민희 씨. 그런데 이 티켓 한 장은 보경 씨 줄 거예요. 같이 콘서트 갈 거거든요!” 머리를 흔들며 진웅이 대답했다.“쳇! 보경 씨가 먼저 제안을 받아들여야 하는 거 아닌가. 진짜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알고 있죠 진웅 씨?” 민희가 소리치며 말했다.“무슨 말이에요, 안간힘이라니! 제 감정에 대해 뭘 안다고 그러세요!” 진웅이 소리를 질렀다.그 둘 다 물러설 기미가 전혀 없었기에, 진원이 상황을 해결하려 가까이 갔을 때 그들은 싸우기 일보직전이었다. 그 둘은 똑같이 다혈질이었고 만약 둘이 계속 티켓을 두고 싸운다면 소란이 뒤따를 것이다.그 때, 보경이 사무실에 도착했다. 모두가 그녀를 보자 조용해졌고 그녀도 모든 동료들이 자신을 보
“그럼요 너무 좋죠!” 도윤이 주머니에서 티켓 10장을 꺼내며 웃어 보였다. 그리고 그는 보경에게 한 장을 건네 주었다.“…젠장” 사무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이게…이게…사실이야?”“뭐야? 이도윤 씨가 이렇게 많은 티켓을 구했다고?”“잠깐만, 저게 다 진짜 티켓이라는 법은 없잖아!” 도윤을 둘러싸면서 여자들이 소리쳤다.“…세상에, 이거 가장 높은 좌석인 T존 열이야! 연예인들이 거기서 팬들한테 손 잡아 주고 인사한다고! 만약 이 티켓이 있으면 그 사람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티켓을 가까이서 요리조리 돌려보고는 사람들은 거의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미쳤다! 이 티켓들 진짜 찐이야!”민희도 믿지 못하여 티켓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티켓이 진짜라는 것을 확인하자 그녀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도윤은 그녀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와 있었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민희는 항상 도윤을 자기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해 왔었고 그가 이렇게 많은 티켓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바로 갑을 관계를 바꿔 놓았다. 도윤이 그녀보다 훨씬 막강한 파워를 가졌다는 사실은 그녀의 마음을 미친듯이 무겁게 했다.“티켓 10장이라고요? 어떻게 이렇게 많이 구하신 거예요? 모든 사람들이 도윤을 쳐다보는 중에 여자 중에 한 명이 그의 비법을 알고 싶어했다.“많은 방법이 있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티켓 가지고 있다는 증거도 있으니… 진웅씨? 약속은 지켜줬으면 좋겠네요” 도윤은 진웅을 쳐다보며 말했다. 진웅은 얼굴에 말 그대로 공포를 품고 있었다.“약…약속? 무슨 약속이요?” 공포에 질린 진웅이 말을 더듬거렸다.“기억 못하는 척하지 마세요! 여기 있는 모두가 진웅씨가 도윤 씨한테 단 한 장의 티켓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도윤씨가 시키는 모든 일이든 한다고 말한 거 다 들었어요!” 또 다른 여자가 말했다. 그 여자들 무리는 이제 도윤의 편이었다.“맞아요. 남자 답게 굴어요, 진웅씨! 아니면 약속을 못 지키겠다는 말인가요? 우습네요!” 민희가 덧붙
“미안해요, 도윤 씨! 용서해 주세요!” 민희가 그녀의 과거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듯 도윤을 향해 고개를 숙여 사과를 했다. 도윤은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변화에 살짝 놀랐다. 도윤뿐만 아니라 전체 부서사람들이 그런 그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부탁이에요, 도윤 씨! 진짜 티켓 한 장만… 한 장만 팔아주면 안될까요?” 민희가 도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그녀는 카이의 열렬한 팬이었기에 그의 라이브공연을 보기 위해서라면 모든 할 수 있었다.이전까지만 해도 도윤은 민희를 아주 싫어했기 때문에 살짝 망설였다. 원래 같았으면 가차 없이 무시했을 테지만 민희는 정말로 과거의 일을 미안해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도윤의 마음을 녹였다. 그래서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하나 가져가세요. 저 많이 있어요!” 도윤은 티켓을 한 장 건넸다. 민희의 눈이 고마움으로 가득 차며 반짝거렸고 티켓을 가져가면서 도윤에게 한번 더 고개 숙여 인사했다.“음…도윤 씨, 저도 하나 받을 수 있을까요?”“저..저도요!”“도윤 씨, 저희한테 몇 장 팔면 안될까요? 우리 동료잖아요, 안 그래요?”도윤이 보기엔 여자 중에 민희처럼 열렬한 팬이 7명 정도 있었다. 갑자기 그를 둘러싸며 티켓이 한 장만 달라는 큰 강아지 같은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점점 더 많은 동료들이 도윤에게 모이기 시작했고 모두 네 개의 팀 부서에서 온 열렬한 여자팬들이었고 그 수는 총 30명에 달했다. 하지만 도윤은 현재 그렇게 많은 티켓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도윤은 어쩔 수 없이 티켓 다발을 책상으로 꺼내 놓으며 말했다. “저는 어쨌든 이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으니, 한 장씩 가져가서 재밌는 시간 보내세요!”이 말을 듣자, 모든 여자들이 티켓을 가져가려고 책상으로 돌진해 왔다.한편, 진원은 원래 자기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복잡한 감정으로 도윤을 쳐다보고 있었다. 도윤은 이 모든 티켓들을 어떻게 구했는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지만, 진원은 그 티켓 값이
“마치 걔가 백만장자인 것 마냥 말하는데. 걔가 저 티켓들 어떻게 구했는지 누가 알아요? 그게 중요하지! 저 가볼게요!” 진원이 젓가락을 접시에 쾅하고 내려놓으며 큰 목소리로 말했다.‘여자들은 누구도 그녀에게 반응하지 않았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도윤에게 고마움을 보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느라 집중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들은 곧 뭔가를 생각해 냈고 저녁이 되자 도윤의 책상에는 간식들로 가득 차 있었다.‘“여러분, 저 왔어요!” 갑자기 목소리가 들려왔다.'사람들이 따뜻한 포옹으로 반겨 주기를 기대하는 듯한 한 젊은 남자가 자신의 도착을 두 팔을 벌려 알리며 사무실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가 듣는 말이라곤 “도윤 씨! 어떻게 티켓들 구했는지 알려줘요. 제발요, 말해줘요!” 뿐이었다.모든 사람들이 도윤에게 집중하고 있었고 누구도 그 젊은 남자를 반기지 않았다. 아, 한 사람 빼고는.“오? 승훈 씨, 오셨어요!” 진원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그를 따뜻하게 반겼다.승훈이 누구지?승훈은 두 번째 팀의 팀장이었고 교육을 받으러 성남시로 갔었다. 교육을 받는 동안 그는 회사가 다른 지역에선 잘 굴러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른 도시들을 방문했었다.피지컬이 정말 훌륭했고 도윤보다는 나이가 약간 들어보였다.진원이 처음 입사했을 때 진원에게 일을 가르쳐준 사람이었고 그녀는 그에게 첫눈에 반했었다. 비밀도 아니었는 게 회사에 있던 모두가 그녀가 그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승훈은 독신주의였다. 진원이 여러 번 그에게 대시를 했었지만 그는 모든 대시를 묘하게 피해갔다. 그럼에도 승훈은 진원과 진웅을 누구보다 신사답게 친구로써 잘 대했다.“음? 저 분은 누구예요, 진원 씨? 처음 보는 얼굴이네?” 승훈이 물었다. 그의 스포트라이트를 저 피라미한테 뺏긴 것이 살짝 짜증이 났다.“아, 그냥 제 동창이에요. 이름은 이도윤인데, 신경 쓸 거 없어요 승훈씨. 제 마음은 항상 승훈씨를 향해 있답니다!” 진원이 대답했다.“이도윤? 이제
“무슨 일이에요, 승훈 씨?” 진원이 걱정하며 물었다.“다 망했어!” 승원이 백지장같이 하얗게 얼굴이 질린 채로 말했다. 그리고 그는 바로 계단을 뛰어내려갔고 진원은 그를 뒤쫓아 갔다. 그녀는 그가 전화를 끊기를 기다렸다가 천천히 뒤따라가 갔다.“승훈 씨…? 무슨 일이에요? 겁주지 말아요!” 진원이 질문을 반복하며 말을 했다. 그녀는 순간순간마다 점점 더 걱정이 되었다.승훈은 외모만 잘난 남자가 아니었다. 그는 성남시에 부동산을 몇 개 소유하고 있었고 집안 배경도 꽤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잘 갖추어진 사람이었다. 자연스레 그는 회사에서 진원의 다른 동료들에 비해 우수한 스펙이었고 처음부터 진원이 그를 좋아한 이유 중 하나였다.진원은 언젠가 성남시에서 승훈과 결혼할 날만을 꿈꿔왔다. 운이 좋다면, 일도 여기서 계속 하고 싶었다. 아빠가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었기에 진원은 어려서부터 교만하고 냉소적이었다. 그녀가 지금까지 좋아했던 모든 남자들은 집안이 좋고 돈이 많았다.“안 좋은 소식이야, 진원 씨. 최정훈이랑 연관된 우리가 투자했던 회사 기억나지? 일이 꼬였어!” 승훈이 혼란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진원은 그가 말하는 것을 바로 알아들었다. 그 회사에 대한 투자는 임원 중 한 명의 지시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정훈뿐만 아니라 승훈도 이 일에 관여되어 있었다. 회사가 투자를 통해 돈을 벌어들일 목적이었기 때문에, 회사에 있는 모두가 돈을 더 벌고 싶어했던 것은 당연했다. 어쨌든 돈은 돈이었으니까.그래서 그들도 회사에 투자를 했다. 그들은 개인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가 투자 목적으로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본사에다 보고를 했다. 이 회사는 이미 1040억을 지원 받았지만 오직 관련된 사람들만이 그 회사에 대해 알고 있었다.모든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는 듯 했다. 본사는 그들의 자금 요청을 이미 승인해주었고 그들은 이 투자만 잘 진행된다면 걸릴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그들은 또다른 지역 사업자의 이름을 썼기에 이중 보험을 제공받았
도윤은 준수의 가족을 잘 알고 있었다. 언제부터 자기 가족 사업이랑 전혀 관련 없는 회사를 연 거지?몇 가지 철저하게 조사를 하고 나니, 도윤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즉시 상현에게 한번 더 확인하라고 문자를 보냈다.“오, 말해줘요. 뭐라도 찾은 거예요?” 소연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어쨌든 사건의 배경정도만 확인한 거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이 말이 도윤에게는 웅장하게 들리는 것일까?“몰라도 돼요. 그런데 제가 진짜 엄청난 거를 발견했다는 것만 알아 둬요!” 도윤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 때, 도윤은 진원에게서 전화를 받았고 살짝 놀랬다.“도윤아 오늘 밤에 퇴근하고 일 있어?” 그가 전화를 받자마자 진원이 물었다.“왜? 왜 그러는데?” 도윤이 다소 차갑게 대답했다.도윤은 친절하게 진원을 대했지만 그녀가 도윤에게 대하는 쌀쌀맞은 태도는 도윤도 똑같이 냉담하게 대하게 만들었다.“그게, 내가 오늘 저녁 살라고 했지. 이제 우리 회사 들어온 지 이틀 됐는데 내가 아직 밥 한번 못 샀더라고. 그래서… 오늘 저녁 같이 먹을까?” 전화기 반대편에선 진원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또 누가 오는데?” 도윤이 되물었다. 그는 진원이 뭔가 꿍꿍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녀가 승훈과 친한 사이인 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들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냥 우리 둘만! 다른 사람 없이!” 진원이 대답했다.곧, 그들은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전화를 끊었다.진원은 그날 나머지 시간동안 일로 복귀하지 않았다. 도윤은 퇴근 시간이 되자, 약속 장소로 향했다. 회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 작은 레스토랑이었다. 그가 작은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들어서자, 진원이 있었다. 도윤은 약간 놀랐다. 그녀가 말한대로 혼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여기야, 도윤아! 와서 앉아! 여기 어떤 것 같아? 꽤 괜찮지?” 진원이 웃으며 와인병을 따더니 도윤에게 잔을 따라주며 말을 했다.“완전 괜찮네. 그나저나 무
그의 팔을 붙잡더니 그녀는 치근덕거리며 도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그녀의 눈은 실로 매력적이어서 도윤은 여전히 당황했다.“진원아, 너 괜찮아?”“아니…아니, 안 괜찮아. 도윤아 나 안까지 데려다 줄래?” 그녀는 도윤을 자신의 집으로 밀어 넣으며 말했다. 결국, 도윤은 그녀의 침대로 밀쳐졌다.그리고 그녀는 옷을 벗으며 유혹하기 시작했다.도윤은 그저 침을 꼴깍 삼켰다.어쨌든 진원은 정말로 예뻤다. 그녀는 피부도 곱고 몸매도 좋았다. 그녀가 몸을 도윤에게 밀착시키자, 도윤은 온 몸이 들끓는 것처럼 느껴졌다.진원이 계속해서 옷을 벗자 도윤의 목이 바짝 마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상체는 거의 다 벗은 상태였다.갑자기, 누군가 문을 발로 차더니 사람 두 명이 쳐들어왔다.진원은 서둘러 침대 밑으로 들어가서 옷가지로 자신을 가리며 비명을 질렀다. “빨리! 빨리 사진 찍어!”한 명은 진웅이었고 나머지 한 명은 물론 승훈이었다. 진웅은 진원이 울기 시작하자 녹화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승훈 씨! 저 좀 살려주세요!” 그녀가 울부짖었다.“걱정 마세요, 진원 씨! 저희가 왔으니 저 미친 새끼는 이제 아무 짓도 못해요! 진짜 믿을 수 없네! 이도윤씨 사람이 참 정직해 보였는데 이렇게 더러운 새끼였어! 어떻게 동창한테 이런 짓을 해!”“저도 쟤가 저런 사람인 줄 몰랐어요! 그냥 저녁 사주고 싶었던 건데! 그 후 나를 데려다 주겠다고 하고는 나를 성폭행하고 만 거예요! 두 분이 여기 와주셔서 너무 다행이에요!” 진원이 흐느끼며 말했다.“걱정 마세요 진원 씨. 우리가 이미 다 영상 찍어 놨어요! 얼른 가서 보고드려요!” 진웅이 조롱했다.그는 이제 도윤은 다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한편 도윤은 술이 다 깼고 이제서야 자신이 속았음을 깨달았다.진원이 옷을 벗기 시작할 때 뭔가 잘못 됐음을 느꼈다. 그리고 진원이 오늘 저녁 내내 이상할 만큼 잘 대해줬었다.도윤은 동창이 자신에게 이런 짓을 벌였다니 믿을 수 없었다.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