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은 준수의 가족을 잘 알고 있었다. 언제부터 자기 가족 사업이랑 전혀 관련 없는 회사를 연 거지?몇 가지 철저하게 조사를 하고 나니, 도윤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즉시 상현에게 한번 더 확인하라고 문자를 보냈다.“오, 말해줘요. 뭐라도 찾은 거예요?” 소연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어쨌든 사건의 배경정도만 확인한 거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이 말이 도윤에게는 웅장하게 들리는 것일까?“몰라도 돼요. 그런데 제가 진짜 엄청난 거를 발견했다는 것만 알아 둬요!” 도윤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 때, 도윤은 진원에게서 전화를 받았고 살짝 놀랬다.“도윤아 오늘 밤에 퇴근하고 일 있어?” 그가 전화를 받자마자 진원이 물었다.“왜? 왜 그러는데?” 도윤이 다소 차갑게 대답했다.도윤은 친절하게 진원을 대했지만 그녀가 도윤에게 대하는 쌀쌀맞은 태도는 도윤도 똑같이 냉담하게 대하게 만들었다.“그게, 내가 오늘 저녁 살라고 했지. 이제 우리 회사 들어온 지 이틀 됐는데 내가 아직 밥 한번 못 샀더라고. 그래서… 오늘 저녁 같이 먹을까?” 전화기 반대편에선 진원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또 누가 오는데?” 도윤이 되물었다. 그는 진원이 뭔가 꿍꿍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녀가 승훈과 친한 사이인 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들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냥 우리 둘만! 다른 사람 없이!” 진원이 대답했다.곧, 그들은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전화를 끊었다.진원은 그날 나머지 시간동안 일로 복귀하지 않았다. 도윤은 퇴근 시간이 되자, 약속 장소로 향했다. 회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 작은 레스토랑이었다. 그가 작은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들어서자, 진원이 있었다. 도윤은 약간 놀랐다. 그녀가 말한대로 혼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여기야, 도윤아! 와서 앉아! 여기 어떤 것 같아? 꽤 괜찮지?” 진원이 웃으며 와인병을 따더니 도윤에게 잔을 따라주며 말을 했다.“완전 괜찮네. 그나저나 무
그의 팔을 붙잡더니 그녀는 치근덕거리며 도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그녀의 눈은 실로 매력적이어서 도윤은 여전히 당황했다.“진원아, 너 괜찮아?”“아니…아니, 안 괜찮아. 도윤아 나 안까지 데려다 줄래?” 그녀는 도윤을 자신의 집으로 밀어 넣으며 말했다. 결국, 도윤은 그녀의 침대로 밀쳐졌다.그리고 그녀는 옷을 벗으며 유혹하기 시작했다.도윤은 그저 침을 꼴깍 삼켰다.어쨌든 진원은 정말로 예뻤다. 그녀는 피부도 곱고 몸매도 좋았다. 그녀가 몸을 도윤에게 밀착시키자, 도윤은 온 몸이 들끓는 것처럼 느껴졌다.진원이 계속해서 옷을 벗자 도윤의 목이 바짝 마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상체는 거의 다 벗은 상태였다.갑자기, 누군가 문을 발로 차더니 사람 두 명이 쳐들어왔다.진원은 서둘러 침대 밑으로 들어가서 옷가지로 자신을 가리며 비명을 질렀다. “빨리! 빨리 사진 찍어!”한 명은 진웅이었고 나머지 한 명은 물론 승훈이었다. 진웅은 진원이 울기 시작하자 녹화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승훈 씨! 저 좀 살려주세요!” 그녀가 울부짖었다.“걱정 마세요, 진원 씨! 저희가 왔으니 저 미친 새끼는 이제 아무 짓도 못해요! 진짜 믿을 수 없네! 이도윤씨 사람이 참 정직해 보였는데 이렇게 더러운 새끼였어! 어떻게 동창한테 이런 짓을 해!”“저도 쟤가 저런 사람인 줄 몰랐어요! 그냥 저녁 사주고 싶었던 건데! 그 후 나를 데려다 주겠다고 하고는 나를 성폭행하고 만 거예요! 두 분이 여기 와주셔서 너무 다행이에요!” 진원이 흐느끼며 말했다.“걱정 마세요 진원 씨. 우리가 이미 다 영상 찍어 놨어요! 얼른 가서 보고드려요!” 진웅이 조롱했다.그는 이제 도윤은 다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한편 도윤은 술이 다 깼고 이제서야 자신이 속았음을 깨달았다.진원이 옷을 벗기 시작할 때 뭔가 잘못 됐음을 느꼈다. 그리고 진원이 오늘 저녁 내내 이상할 만큼 잘 대해줬었다.도윤은 동창이 자신에게 이런 짓을 벌였다니 믿을 수 없었다.하지만,
도윤은 미소를 지었다.앞에 서있던 세명은 도윤이 실제로 대표라는 사실을 꿈에서라도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진원을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 동창 맞지? 나한테 왜 이런 짓을 벌인 거야? 언제부터 이렇게 변했어, 진원아?”“우정이라는 별 같잖은 걸로 들먹이지 마, 이 머저리 같은 새끼야! 니 그 더러운 손을 나한테 얹고서는 내가 봐줄 거라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마! 지금 우정에 대해 얘기하는데, 그러면 오늘 오후에 나를 위해 티켓 한 장 정도는 남겨놓지 그랬어?”“진짜 제일 웃긴 거는 너는 근본적인 생각 조차 없다는 거야! 정말로 내가 너를 좋아하거나 너를꼬신다고 생각했어? 계속 그렇게 망상하면서 살아, 너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일 테니까!”그들은 더 이상 영상을 찍고 있지 않아서 진원은 말을 가려서 할 이유가 없었다.그녀는 도윤을 잘 알고 있었다. 이도윤이라는 사람은 가난하고 힘없는 거지였다. 그 둘의 힘의 차이에 대해서 알기에 진원은 조금도 망설임 없이 이 계획을 실행하였다. 그녀는 정말 솔직히 말해서 전혀 무섭지 않았다.“아 이제 뭐가 뭔지 알겠네. 내가 정말 많이 생각한 거였구나!” 도윤이 깔깔 웃으며 대답했다.“정말 솔직히 믿고 싶지는 않아. 너가 내 오랜 친구여서 저녁을 사주는 거라고 믿고 있었거든. 너가 만약에 진심이었다면 나는 분명히 너가 나중에 곤란해질 일에 처했을 때 너를 도와줬을 거야!” 도윤이 대답했다.진원이 오늘 저녁에 그를 불렀을 때, 무언가 함정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레스토랑에서 옛날일을 회상하며 약간 감성에 젖었었다. 애초에 그게 도윤이 진원을 집에 데려다 준 이유이기도 했다.진원의 집에 들어가기 전에, 도윤은 그들이 예전만큼 가까운 사이는 아니더라도 진원을 계속 도와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하지만 이 모든 일이 벌어지고 나니, 그는 이제 진원에게 완전히 실망해버렸다.“너가? 돕는다고 나를? 너가 뭐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봐, 우린 널 이렇게 쉽게 보내 버릴 수 있어. 잘
“아, 좀 있으면 내가 무슨 말하는지 알게 될 거야.”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 순간, 차 몇 대가 건물 입구에 도착했다.차 문이 열리자, 준수의 아빠, 강준식, 현재 차장 최규진, 투자 회사의 비서 공찬석이 내렸다. 모두 얼굴에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김상현과 장민국 역시 등장하였고 둘 다 매우 화난 얼굴이었다.만약 도윤이 상현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문자를 안 보냈더라면 상현과 민국 둘 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지금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절대 알지 못했을 것이다.알고 보니, 몇몇 사람들 때문에 회사와 그 내부 부서들이 모두 연루가 되었다.어젯밤에 도윤이 알아낸 사실에 대해 듣자, 상현은 관련된 사람들을 모두 사무실로 불러들인 뒤 밤새도록 철저히 조사했다..도윤의 지시 하에, 그는 지금 그들을 사무실로 데려왔다. 그 무리가 건물 정문에 가까워지자 그들은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강준수, 왜 나한테 여기 오라고 한 거야? 내가 너희 아빠가 어디 있는지 어떻게 알아? 나는 회사에 문제가 생긴 것도 몰랐다고!” 여자가 살짝 짜증을 내며 말했다.“민경아, 제발 그러지 마.. 나 도와줘야 돼.. 젠장 뭐야! 아빠가 왜 여기 있는 거야!” 준수가 고개를 들었을 때 대답을 했다.준수의 아빠는 밤새도록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난 지 몰랐던 준수는 아빠가 오늘 아침 일찍 회사로 출근한 줄 알았다.그는 사무실에서 아빠를 기다려서 아빠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내기로 결심했다. 민경이가 회사 본사로 몇 번 가봤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같이 가달라고 민경이를 불렀다.강준식이 가까이 오자, 준수는 그에게 달려갔고 아빠의 얼굴이 굳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아빠, 무슨 일이에요?”“아들아, 일단 집에 가 있어라. 너가 상관할 바 아니다. 이대표님이 우리를 보러 여기 오셨어!” 준식은 착잡한 심정으로 말을 했다.“..네? 이 대표님이요? 그 분이 용인시에 계세요?” 준
노크 소리가 들리자 도윤은 문 쪽을 쳐다보았다.소리를 치며 그는 여전히 다리를 꼬고 앉아있었다. “들어오세요!”그러자 상현과 민국이 준식과 나머지를 데리고 방에 들어왔다.“…어? 뭐야?” 승훈이 놀라 말했다.방에 있던 모두가 이 일에 연루되어 있었다.심지어 강준식도 있었고 상현, 민국, 규호가 앞장서고 있었다.“이…..이…게….” 세 명 승훈, 진웅과 진원이 유일하게 내 뱉은 말이었다. 세명은 어안이 벙벙했다.정신을 차리자, 그들은 소리쳤다. “김사장님! 장사장님!”“이 대표님, 모두 데리고 왔습니다!” 상현이 그 세 명을 무시한 채 말했다.“…뭐? 이 대표님?”“…장난하시는 거 맞죠? 뭔 개소리예요? 얘가 이대표라고요?”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승훈과 진원은 더더욱 그랬다.“이…이…대표…?” 진원은 숨이 멎을 것 같았다.“자, 모두가 다 모인 것 같으니까, 시작하죠. 그럼, 박승훈 씨, 그 서류인가 뭔가 하는 거에 대해서 다시 말해볼래요. 내가 어디다 서명하면 되죠?” 도윤이 웃으며 말했다.“…저…저는…” 승훈의 머리가 새하얘졌고 침만 꼴깍 삼킬 뿐이었다.승훈은 처음에 이 일에서 처벌을 안 받고 빠져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쨌거나 계획만큼은 완벽했다. 이제 일이 이렇게 됐으니, 그의 문제는 제곱, 아니 그 이상 어마어마하게 커져버렸다.도윤의 덫에 속을 줄 꿈에도 몰랐다.누가 이도윤이 그 이대표일줄 상상이나 했을까?승훈이 고개를 돌려 진원을 보았지만 이번에 그녀는 나서지 않고 소리 지를 뿐이었다. “김사장님, 지금 이도윤을 뭐라고 부르신 거예요? 얘가 진짜 이대표…에요?”“비키고 귀찮게 하지 마세요!” 상현이 비웃었다.“이 대표님, 여기서 계속 할까요? 복사실이 너무 작아서 회의를 못 할 것 같아서요!” 민국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그렇긴 해요. 회의실로 싹 다 데려오세요. 오늘 이 일의 진상을 규명하고 말 테니까!” 도윤은 말했다.상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들을
“도윤아?”민경과 준수 둘 다 깜짝 놀랐다.마케팅 부서 전체가 혼란에 휩싸였다.“네, 갈게요!”도윤이 소리 쳐 대답했다.“도윤아, 너…너….너가 이대표였어?” 민경은 말을 더듬었다. 그녀는 확실히 충격을 받은 듯했다.지은의 엄마가 지난번에 도윤이 성남시에서 온 이대표면 어떡하냐며 지난 식사자리에서 농담을 한 적이 있었다.그 농담을 들었을 때 민경은 그저 기겁을 했다.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민경은 도윤과 꽤 가까운 사이였는데 어떻게 도윤이 그렇게 돈이 많은 이대표가 될 수 있단 말일까?그런데 바로 조금 전에, 상현이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민경의 머릿속은 완전히 하얘졌다.세상에, 이도윤이 이대표라고?도윤은 민경 쪽으로 고개를 돌려 고개를 끄덕였다. “응!”그러자 사람들이 놀라서 도윤을 쳐다보았고 그는 자리를 떠났다.준수는 처음에 아빠를 보려고 민경을 데려온 것이었지만 지금 너무 당황해서 기댈 곳을 찾기 위해 이리 저리 더듬고 있었다.“미친! 도윤씨가 재벌2세였고 우리 회사대표였다니! 그렇게 티켓이 많이 가지고 있는 게 이상한 게 아니었구나! 내가 전에 말했잖아, 도윤씨 뭔가 있는 것 같다고… 그런데… 세상에… 우리 대표님일 줄은 상상도 못했지!”도윤이 자리를 떠나자, 마케팅 부서 전체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와 다행히, 우리 대표님께 실수한 거 없다!” 몇 명 여자들은 공포에 질려하며 안도했다.간단히 말해, 전체 분위기는 살얼음판이었다.모두가 충격을 받아 제정신이 아니었다.승훈의 일에 대해서는 문제가 쉽게 풀렸다.그들은 자신이 한 일을 자백했을 뿐 아니라 이전에 언급되지 않았던 몇몇 다른 부장들까지 폭로하였다.이 사건의 대부분의 주범들은 성남시와 용인시 거주민들이었다.결과는 간단했다. 모두 경찰서로 넘겨졌다.그들이 체포되는 순간에 진원은 도윤에게 도움을 간청하며 불쌍한 시선을 던졌지만 도윤은 외면했다.그는 이미 전에 그녀에게 기회를 줬었다.진원이 도윤을 속이기
“거기 젊은 양반, 이 마을에 사나?”운전기사는 중년 남자였다. 그는 따뜻하고 환한 미소로 물었다.도윤은 끄덕였다.“오, 꼬맹이, 축하해. 너네 동네 곧 엄청난 개발 계획이 있을 예정이거든 그리고 땅 한곳도 남김 없이 개발될 거야! 그러면 주거비뿐만 아니라 철거비랑 취업 자리도 많이 제공해 줄 거야! 대학생처럼 보이네. 그러니까 집에 돌아가면 이 기회를 잘 이용해 봐!”“네, 정말 좋네요!”그들은 가는 길 내내 수다를 떨었고 마침내 도윤의 고향에 도착했다.그냥 마을이었지만 도윤의 집은 도시 한 가운데 있는 작은 시골 마을이었다.그 마을에는 방앗간을 운영하는 집들이 많았고 그들은 밀가루 같은 제분 사업을 했다.그 당시, 마을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갓 빻은 밀가루의 환상적인 향기였다.하지만 마을로 돌아온 이번에는 도윤은 제분된 밀가루의 향기를 맡을 수 없었고 현저히 희미해져 있었다.“워후, 대학생이 왔네!”“왜 여자친구 안 데려왔어?”“도윤아, 취업은 했니? 너처럼 명문대 학생들은 취업 잘되지?”그가 마을에 들어서자, 마을 주민들이 곁으로 모여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아직이요!”도윤이 미소를 지었다.“하, 그럼 대학교는 그냥 다닌 거야? 그러면 일 하려고 학교 중퇴한 다른 사람들이랑 다를 바가 없지!” 한 여자가 무시를 하며 말했다.마을 사람들의 말은 비판적이고 악담뿐이었지만 도윤은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그냥 그들의 말을 무시하고 집 문 앞까지 왔다.문을 열기 위해 열쇠를 꺼냈을 때, 그는 잠금 장치가 얼마 전에 바뀌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문을 열 수 없었다. “무슨 일이야?”그 순간 도윤은 의아했다.“오, 도윤아, 돌아왔구나!” 한 여자가 영철의 옆 집에서 나왔다. 그녀는 영철 아저씨의 둘째 며느리 최사라였다.그녀는 땅콩을 집어먹으며 도윤에게로 다가왔다.“사라 아줌마, 왜 집 잠금 장치가 바꿨죠?”도윤이 억지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그는 전에 병원에 있을 때 사라를
“아버님 뭐라고요? 이 집이 쟤네 가족 꺼라고요? 제가 경고하는데, 제가 이미 변호사랑 다 상담했고 우리가 이걸로 법정으로 가면, 쟤네들이 서명한 계약서가 먹힐 것 같아요? 부동산 허가증이 어쨌든 우리 꺼라고요!” 사라가 있는 힘껏 말을 했다.‘며칠동안 이 문제로 꽤나 싸웠겠구만.’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좀 전에, 그가 영철을 불렀을 때, 그는 영철이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을 느꼈다.그들이 말싸움을 했기 때문이었다.집계약서가 도윤이 가족에게 있다 하더라도, 왜 도윤이가 이걸로 저 사람들이랑 싸워야 할까?“그리고, 도윤이 로또 됐다고 하지 않았어요? 이깟 집에 관심도 없어요! 그리고 저 잠금장치 키 어디다 뒀는지 저 기억 안나요!” 사라가 씩씩대며 말을 했다.“끙차!” 영철은 바닥에서 큰 돌을 주으며 앓는 소리를 냈다.“잠시만요, 뭐하시려고요?” 사라는 겁을 먹으며 한 발자국 물러섰다.그리고 영철은 문 앞으로 쿵쿵거리며 걸어가더니 돌로 잠금 장치를 내리쳤다.그리고나서 그는 주머니에서 새로운 잠금 장치를 꺼냈다.“도윤아, 이거 써라. 저 세명이 감히 너희 집 잠금 장치를 바꾸지 못할 거다. 이 정도면 충분히 알아듣게 설명했으니, 일단 들어가고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저녁 먹으러 우리 집으로 오거라. 아줌마가 너 파티 해준다고 요리하는 중이다” 영철이 말했다.“네 알겠습니다!”도윤은 잠금 장치를 받고 억지로 웃어 보였다. 이로써 알게 된 건데, 그의 집을 잠근 사람은 둘째 며느리 하나가 아니었다. 첫째와 셋째 며느리도 함께 꾸민 일이었다.도윤은 이 상황이 얼마나 처참하고 절망적인지를 보고 억지로 웃어 보였다.사라의 얼굴은 새빨개졌다. 그녀는 전화를 하기 위해 집으로 달려가며 울었다.도윤은 집을 정리한 후, 영철네 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영철의 집 앞에 세워져 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새 차 몇 대가 그를 반겼다. 그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폭스바겐 파사트였다.그들은 모두 새차였다.장남부터 셋째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