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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장

“무슨 일이에요, 승훈 씨?” 진원이 걱정하며 물었다.

“다 망했어!” 승원이 백지장같이 하얗게 얼굴이 질린 채로 말했다. 그리고 그는 바로 계단을 뛰어내려갔고 진원은 그를 뒤쫓아 갔다. 그녀는 그가 전화를 끊기를 기다렸다가 천천히 뒤따라가 갔다.

“승훈 씨…? 무슨 일이에요? 겁주지 말아요!” 진원이 질문을 반복하며 말을 했다. 그녀는 순간순간마다 점점 더 걱정이 되었다.

승훈은 외모만 잘난 남자가 아니었다. 그는 성남시에 부동산을 몇 개 소유하고 있었고 집안 배경도 꽤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잘 갖추어진 사람이었다. 자연스레 그는 회사에서 진원의 다른 동료들에 비해 우수한 스펙이었고 처음부터 진원이 그를 좋아한 이유 중 하나였다.

진원은 언젠가 성남시에서 승훈과 결혼할 날만을 꿈꿔왔다. 운이 좋다면, 일도 여기서 계속 하고 싶었다. 아빠가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었기에 진원은 어려서부터 교만하고 냉소적이었다. 그녀가 지금까지 좋아했던 모든 남자들은 집안이 좋고 돈이 많았다.

“안 좋은 소식이야, 진원 씨. 최정훈이랑 연관된 우리가 투자했던 회사 기억나지? 일이 꼬였어!” 승훈이 혼란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진원은 그가 말하는 것을 바로 알아들었다. 그 회사에 대한 투자는 임원 중 한 명의 지시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정훈뿐만 아니라 승훈도 이 일에 관여되어 있었다. 회사가 투자를 통해 돈을 벌어들일 목적이었기 때문에, 회사에 있는 모두가 돈을 더 벌고 싶어했던 것은 당연했다. 어쨌든 돈은 돈이었으니까.

그래서 그들도 회사에 투자를 했다. 그들은 개인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가 투자 목적으로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본사에다 보고를 했다. 이 회사는 이미 1040억을 지원 받았지만 오직 관련된 사람들만이 그 회사에 대해 알고 있었다.

모든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는 듯 했다. 본사는 그들의 자금 요청을 이미 승인해주었고 그들은 이 투자만 잘 진행된다면 걸릴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그들은 또다른 지역 사업자의 이름을 썼기에 이중 보험을 제공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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