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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장

도윤은 미소를 지었다.

앞에 서있던 세명은 도윤이 실제로 대표라는 사실을 꿈에서라도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진원을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 동창 맞지? 나한테 왜 이런 짓을 벌인 거야? 언제부터 이렇게 변했어, 진원아?”

“우정이라는 별 같잖은 걸로 들먹이지 마, 이 머저리 같은 새끼야! 니 그 더러운 손을 나한테 얹고서는 내가 봐줄 거라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마! 지금 우정에 대해 얘기하는데, 그러면 오늘 오후에 나를 위해 티켓 한 장 정도는 남겨놓지 그랬어?”

“진짜 제일 웃긴 거는 너는 근본적인 생각 조차 없다는 거야! 정말로 내가 너를 좋아하거나 너를꼬신다고 생각했어? 계속 그렇게 망상하면서 살아, 너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일 테니까!”

그들은 더 이상 영상을 찍고 있지 않아서 진원은 말을 가려서 할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도윤을 잘 알고 있었다. 이도윤이라는 사람은 가난하고 힘없는 거지였다. 그 둘의 힘의 차이에 대해서 알기에 진원은 조금도 망설임 없이 이 계획을 실행하였다. 그녀는 정말 솔직히 말해서 전혀 무섭지 않았다.

“아 이제 뭐가 뭔지 알겠네. 내가 정말 많이 생각한 거였구나!” 도윤이 깔깔 웃으며 대답했다.

“정말 솔직히 믿고 싶지는 않아. 너가 내 오랜 친구여서 저녁을 사주는 거라고 믿고 있었거든. 너가 만약에 진심이었다면 나는 분명히 너가 나중에 곤란해질 일에 처했을 때 너를 도와줬을 거야!” 도윤이 대답했다.

진원이 오늘 저녁에 그를 불렀을 때, 무언가 함정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레스토랑에서 옛날일을 회상하며 약간 감성에 젖었었다. 애초에 그게 도윤이 진원을 집에 데려다 준 이유이기도 했다.

진원의 집에 들어가기 전에, 도윤은 그들이 예전만큼 가까운 사이는 아니더라도 진원을 계속 도와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벌어지고 나니, 그는 이제 진원에게 완전히 실망해버렸다.

“너가? 돕는다고 나를? 너가 뭐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봐, 우린 널 이렇게 쉽게 보내 버릴 수 있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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