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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장

그들은 도윤을 죽일 듯 노려보았다.

이전에 병원에서 도윤은 의도치 않게 그들을 쪽팔리게 했었다.

그 사건 때문에, 그 순간 그의 입에서 나오는 어떠한 말도 그냥 짜증이 났다.

“그래, 이만 하면 됐다. 오랜만에 도윤이가 왔으니까, 밥부터 먹자”

도윤이 말하는 것을 듣자 장남이 저녁 테이블 쪽으로 모두에게 손짓을 했다.

장남이 말하고 나서야 가족들은 저녁을 먹기 위해 테이블에 앉았다.

집 문제로 아버지의 화난 얼굴을 보고 있자니 그는 아버지가 또 스트레스를 받아 쓰러지실까 봐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일단은 이 문제는 넣어두기로 했다.

도윤아, 인턴십은 끝냈니? 취업은 했고?” 셋째가 물었다.

“하, 아직 취업도 못한 모양이네. 요즘 일자리 구하기 어렵지. 우리 상혁씨도 인맥 아니었으면 일도 못 구할 뻔했잖아. 근데 지금 봐, 보험 회사에서 잘 일하고 있잖아. 멋지지 않아?” 셋째 며느리가 자랑하며 말했다.

“지효가 하는 일이 더 멋지지! 물론 꽤 힘이 부치는 일이지만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잖아! 상혁이는 나이가 아직 어린데 편안하게 사는게 좋은 것만은 아니지!” 둘째 며느리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

“저는 취업 준비 안하고 있는데요” 도윤이 그들의 대화를 끊고 말했다.

“너 취업할 능력이 안되구나! 그럼 복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아무것도 안 하려는 거야? 조만간 굶어 죽을 수 있고 제대로 된 직업도 없는 너를 누가 존중해 주겠니?” 둘째 며느리가 비웃었다.

“그러게, 도윤이 같은 애들이 일자리 찾는 게 꽤 어렵긴 하지. 나도 걱정이네. 그런데 우리 회사에서 화장실 청소부 구하고 있어. 내가 기억하기론 지난번에 복도 청소하시는 청소이모가 자기 청소회사에 인력이 딸린다고 사람 좀 알아봐 달라고 했어. 직업이 좀 초라하게 보일지 몰라도, 그래도 직업인걸!”

지효가 냉소적으로 말했다.

“흠, 지효 말이 맞아, 도윤아. 너가 취업이 하고 싶다면, 내가 너 자리 좀 알아봐 주라고 선물 좀 주면서 부탁해 볼게!” 둘째 며느리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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