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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장

다음 날이 밝았다.

영철이 주선한 대망의 소개팅 날이었다.

도윤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채, 영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준비를 하며 노력을 쏟고 있었다. 그는 먼저 도미노로 가 있기로 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그는 앉아서 콜라를 마시고 있는 여자를 발견했다. 그 여자의 테이블에는 치킨과 감자튀김도 놓여있었다. 그녀는 아름다운 다리를 살랑이며 흔들고 있었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

‘저 여자인가?’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나서 여자는 감자튀김을 내려 놓았다. 그녀는 문자를 하면서 꾸물거렸다.

바로 그때, 도윤이 문자를 받았다. 이엘이었다.

“아직 안 오신 건가요?”

도윤은 속으로 다시 생각했다: ‘저 여자가 맞구나.’

첫인상으로 그녀는 매우 예뻤다.

도윤은 매장으로 들어가서 그녀의 건너편 의자에 앉았다.

“뭐…뭐 하세요?” 그 여자는 당황한 듯 보였다.

여자가 멍하게 도윤을 바라보았다.

“소개팅으로 오신 거 아닌가요?” 도윤이 물었다.

“소개팅이요?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여자가 공포로 얼어붙은 채로 도윤을 쳐다보았다.

“네? 잠시만요, 이엘 씨 아니에요? 방금 저한테 문자 보내시지 않았어요?” 도윤이 당황했다.

“전 이엘이 누군지도 몰라요. 제 남자친구한테 카톡한 거예요. 아시겠어요?” 여자가 날카롭게 말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했네요!”

도윤이 어색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젠장! 아는 척하기 전에 전화라도 해볼 걸.’ 그는 머쓱했다.

그가 이엘에게 전화를 막 하려고 하자, 누군가 그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그가 돌아보았고 눈 앞에 서 있는 또다른 아름다운 여자에 깜짝 놀랐다.

그녀는 큰 눈을 깜빡이며 도윤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이도윤 씨 맞아요? 사람 만나러 온 거 맞죠?” 여자가 조심스레 물었다.

“네, 저 맞는데. 혹시…?”

“장이서예요!”

“네?”

“저는 장이서의 언니 장이엘이에요!” 이서는 서둘러 말을 바꿨다.

그리고는 비웃듯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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