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이 휴지를 꺼내자마자, 지안은 바로 낚아채더니 준희에게로 달려갔다. 그녀도 준희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고 싶었다.‘저렇게 뻔뻔해서야 원!’ 도윤은 속으로 생각하며 짜증을 냈다.지안은 준희를 꽤 많이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고 그게 지효를 초대한 이유였을 것이다. 지효는 지안과 준희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오작교 역할을 했다.지안은 자신의 목적이 있었다. 다른 사람이면 안되고 오직 준희만이 그녀의 관심과 애정을 받을 수 있었다. 도윤은 전에 그녀를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태도에 이미 꽤 화가 많이 났다. “그래서 아버지가 뭐라셔, 종원아?” 지효가 물었다.“그게, 도와주실 수 없다고 하시네… 여기 있는 사람 중에 연락하실 수 있는 사람이 없으시대. 너는 준희야?” 종원이 물었다.종원이 고개를 돌려 준희를 보자, 그도 막 전화를 끊은 것 같았다.“좋은 소식 있어?” 지효가 물었다. 더 이상 티켓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자 그녀는 너무나 사고 싶었다. 티켓을 얻게 된다면 엄청난 영광일 것이다.“아빠가 잠깐 기다려 보래… 부 매니저랑 연락해 보겠다고 하셨어!” 준희가 대답했다.도윤은 한 쪽에 서서 역시 당황하기 시작했다. 도윤의 회사에서 이 온천을 지었지만 그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써니 온천은 나이가 좀 있는 현지 사람들만 고용하는 걸로 보였다.그렇지 않으면, 경비요원이 도윤을 보고도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햇볕은 쨍쨍 했고 그는 그 많은 짐을 다 들고 있었다.짜증이 나서 도윤이 말했다. “야! 들어 갈 거야 말 거야? 나 지금 몇시간 동안 땡볕에 서 있었어!”“엿 먹어! 준희가 사람들이랑 이미 연락하고 있으니까 입 닥치고 기다려!” 지효가 약간 창피해하며 대답했다.10분이 더 지나고 도윤은 탈진증세를 느끼기 시작했다. 주변에 그늘도 없었고 지효는 차안에서 기다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가! 도윤은 어찌할 바를 몰라 상현에게 문자를 보냈다. 도윤은 그에게 자신을 안으로 안내
도윤은 그들 뒤를 따라가면서 할 말을 잃었다. 또 다른 누군가가 그의 공을 다 가로챘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버러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준희는 딱 봐도 제 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기본 상식 조차도 없는 사람인 것처럼 보였다. 그가 연락한 사람은 부 매니저였는데, 왜 매니저가 연락을 취했을까?그리고, 도윤은 이 모든 게 자신이 행동을 낮춰 해서 벌어진 잘못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도윤은 지금 그의 진짜 정체를 정말로 밝히고 싶지 않았다. 특히, 이러한 찌질이들 앞에서는 더더욱. 그들과 있는 모든 시간들이 너무 실망스러웠다.그들이 건물 안으로 더 들어가자, 두 무리는 천천히 하나의 큰 무리로 합쳐졌다. 준희가 ‘도와준’ 이후로, 다른 무리의 여자들은 그에게 고마워했다. 그들 중 몇 명은 심지어 준희를 우러러보기 시작했다. 이 모습에 지안은 질투에 불을 지폈고 뼛속에서 강한 경쟁의식이 스멀스멀 올라왔다.준희와 시시덕거리는 여자들은 심지어 예뻤다. 당연히도, 지안의 마음에 질투와 짜증의 감정을 부채질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지안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그들을 째려보는 것뿐이었다.“내 가방 좀 치워!” 지안이 그녀의 가방을 도윤에게 던지며 말했다. 그리고는 눈에 띄게 기분 이 안 좋아 보이는 채로 걸어갔다.“준희야, 이제 우리 어디 갈까? 나 온천 데려가서 맛있는 거 사준다고 하지 않았어?” 지안이 입술을 빼죽 내밀고 준희의 팔에 매달리며 물었다.그는 지금 공격을 받는 중이었다. 만약 빨리 뭐라도 하지 않으면, 저 여자들 중 한 명이 자신의 남자를 채 갈지도 모른다! 종원과 지효는 둘 다 요 며칠동안 지안과 준희 사이가 가까워지게 하려고 도왔다. 지안이의 예쁘장한 얼굴을 앞세워 준희와 지안은 이제 거의 서로 썸 타는 단계에 있었다.“물론 그래야지!” 준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오? 얘 너 여자친구야, 준희야?” 여자들 중 한 명이 말했다.“와 예쁘다!” 여자들이 웃으며 칭찬을 했다.지안은 준희의 반응을 기다
준희가 별 말을 하지 않았기에 지안은 이따금 무례한 말을 계속 했다. 한편 도윤은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있었다.두 시간 정도 구경을 하고 나니, 오전 11시 정도였다. 건물 안에 레스토랑이 몇 군데 있었기 때문에, 준희는 점심 먹을 장소를 같이 찾아보자고 얘기하였다. 그러면 그들은 앉아서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이엘과 그녀의 친구들은 당연히 수락하였고 곧 근처 한 레스토랑을 발견하였다. 마침내 앉을 수 있게 되어 도윤은 테이블에 짐들을 내려 놓고 앉았다.“누가 여기 앉으래?” 도윤이 자리에 앉자 비명 소리가 들렸다.“우리 여기서 먹는 거 아니야? 내가 앉는 게 뭐가 잘못된 거야?” 도윤이 짜증내며 물었다.지안이 한 말이었고 그녀는 인내심에 한계에 다다랐다. 이엘이 계속해서 준희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보자 질투심이 이성을 지배하였다. 자신이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주목을 받으려 도윤에게 소리를 질렀다.“스스로를 좀 봐! 어떻게 감히 우리랑 같이 앉으려고 해? 니가 우리랑 수준이 같은 줄 아니! 그냥 살던 대로 살아! 니 갈 길을 가라고!” 지안이 또다시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말에는 동시에 다른 누군가를 저격했다.“그게 무슨 말이야?” 도윤이 쏘아붙였다.“이도윤, 왜 지안이랑 싸우려고 해? 그냥 가만히 있어. 그리고 지안이가 틀린 말 한 것도 아니잖아! 와, 여자랑 싸우려고 하다니, 너 같은 남자애는 도대체가…” 지효가 말했다. 그녀는 지안이 화난 것을 알아서 역시 화살을 도윤에게 돌리고 있었다.“이도윤?” 그 순간, 이엘이 도윤을 쳐다보았다. 소개팅 걔 이름 아니야? 진짜 이 남자애가 전에 내가 소개팅 하려고 했던 애라고?“아, 아마 너는 얘 모를 거야. 우리 할아버지 이웃이고 우리 집 임차인이기도 하거든. 내가 짐 드는 것 좀 시키려고 데리고 왔어. 좀 이따 성의표시로 점심 사줄 거야.” 라고 지효가 말했다. 그녀는 지안이가 이엘과 싸울까 봐 걱정이 되었고 빨리 화제를 바꿨다.“아, 그렇구나!” 이엘
“그건 내 알바 아니고요! 쟤가 나한테 국물 쏟았거든요! 전 잘못한 거 없어요! 어쨌든 저 사람이 직원인 게 중요한 거 아닌가요!” 지안이 콧방귀를 꼈다. 지금 이 순간에 준희가 가장 권력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지안은 뒷일이 걱정되지 않았다. 누구도 준희에게 덤빌 수 없고 더 나아가서 지안한테도 그러했다. 게다가, 그녀는 관심을 이엘한테 빼앗겼고 마침 기분도 하루 종일 안 좋았다. 그녀의 옷에 국물을 쏟은 사과를 하는게 아니라 매니저가 지금 소리를 친다고? 어이가 없어서…지안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를 참을 수 없었다.“울지 마요, 수현 씨….. 제가 한지혁 사장님께 전화드릴게요. 아버님께서 아마 처리해 주실 거예요!” 매니저가 다독였다.한수현은 전반적인 이 관광지의 관리자인 한지혁의 딸이었다. 그는 또한 이 주변 지역 새로운 개발 건을 기획중인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지혁은 성남시의 본사를 담당하였고 이 지역에서 힘이 꽤 있었다.수현은 여름 방학동안 심심해서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으려고 여기서 일한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 첫 날이었고 뺨을 맞고야 말았다! 그녀는 일을 하면서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고 긴 시간 아버지한테 매달리며 설득을 하였지만 그녀의 노력은 인생에서 최악의 경험이 되고야 말았다. “하! 누구한테 전화하든 간에! 저희는 준희가 있거든요! 우리야 말로 당신들 걱정이 되네요!” 준희의 팔을 끌어안으며 지안이 비웃었다. 모두가 준희를 쳐다보았다. 준희는 자만심이 가득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지안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한다는 것을 알았고 이는 그의 자존감을 한 층 더 높여주었다. 그리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차갑게 말했다. “재밌네요. 좋습니다. 전화해서 누가 오는지 한번 보죠! 지안아 걱정 마. 나도 아는 사람 있어!”지안은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계속 질렀고 매니저는 전화를 했다. 전화를 끊고 잠시 뒤, 아우디 A6 차가 끼익 소리를 내며 레스토랑 입구에 차를 세웠다.“어떤 미친 새끼가 감히 내 딸
보디가드들에게 자비란 없었다. 이엘이 그들보다 약간 나이가 많았지만 그녀도 눈 앞에서 펼쳐지는 소란을 지켜보고 있자니 너무 무서웠다.한편, 도윤은 그저 가만히 앉아 있을 뿐이었다. 그는 성인군자가 아니었고 지금 일에 누구도 돕고 싶지 않았다. 그는 한지혁을 익히 들어본 적이 있었고 마음만 먹으면 그와 얘기를 해볼 수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가 지안과 준희를 도와줄 의무는 없었다. 둘 다 도윤에게 그저 남이었다.그리고, 지안은 계속 그를 무시했었다. 그녀는 항상 거만하고 무례하게 굴었기에 맞아도 쌌다. 지효와 다른 애들 역시 이 일에 연루될 것으로 보였다.갑자기, 직원의 무리가 레스토랑으로 뛰어 들어왔다.“한…한사장님! 잠시만요! 멈추세요!” 무리의 팀의 리더가 그를 말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의 뒤로 더 많은 직원들이 따라 달려왔다.팀의 리더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팔았던 여자였다. 그녀는 이 곳의 책임자인 것 같아 보였다.“뭐라고? 아, 수미구나. 무슨 일이야? 왜 멈추라는 거야?” 지혁이 쏘아붙였다.수미는 곧 바로 그의 옆에 서서 귓속말을 했다. 즉시, 지혁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뭐? 여기 들여보내 준 사람이 김상현 사장님이라고?’ 지혁은 속으로 생각했다.“보안팀이 이곳에서 싸움이 일어났다고 전해서 제가 빨리 왔습니다, 한지혁 사장님!” 수미가 설명을 했다.지혁은 잠시동안 숨을 깊게 내쉬고 조용히 있었다. 그는 이제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았다. 애초에 여기에 있을 수 없었는데 준희라는 남자애가 아빠한테 전화를 해서 들어올 수 있게 된 것 같았다.수미는 그들을 들여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매니저가 그들을 입장시키고 VIP 손님으로 대접하라고 했었다. 김사장이 그들의 입장을 허가해 준 사람이었다. 그의 지인이 매니저에게 전화를 했고 지금 이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었다. 그들의 입장을 도와준 매니저 두 명도 지금 여기 오고 있는 중이었다.이제 지혁은 땀이 비 오듯이 쏟아졌다. 그는 이 모든 사실을 믿을 수
도윤은 자신의 힘을 지안과 준희가 악용하는 꼴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어 끼어들었다. 그리고, 도윤은 마침내 한지혁이 누군지 기억이 났다. 그는 레나의 생일파티를 계획한 사람이었다.도윤은 레나의 파티 동안 리안의 일에 너무 몰입을 해서 지혁과는 짧은 대화만 나누었다. 그들은 기껏해야 그저 얼굴만 아는 사이였지만 준희와 지안의 행동이 선을 넘고 있었다. 그가 정체를 공개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기 때문이었다.만약 그들이 그의 친한 친구였다면, 그냥 넘어갔겠지만 그 둘은 완전히 남이었다.‘왜 내가 조용히 있으면서 이런 멍청이들이 내 부하직원들을 마음대로 다루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거지?’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이대표님? 계속 여기 계셨던 겁니까?” 지혁은 도윤을 본 순간 망했다고 느꼈다. 마치 심장이 쿵 하고 내려 앉은 기분이었다.그는 사랑하는 딸이 맞았다는 소리를 듣고 화가 났었다. 모든 집중이 지안과 준희에게 맞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지혁은 실제로 다른 누군가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 도윤이 눈 앞에 있는 것을 보고, 큰 오해가 있었음을 알았다.‘젠장, 말도 안 돼!’ 지혁은 생각했다.지혁은 배진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어서 당황했었다. 이제 보니 VIP에 대한 의문은 도윤이었던 걸로 밝혀졌다. 김사장은 도윤의 진짜 정체를 드러내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매니저에게 많은 설명을 하진 않았고 이는 오해를 빚었다.“네, 쉬러 왔어요!” 도윤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엘과 다른 애들은 깜짝 놀랬다.무슨 일인 거야? 이 남자가 도윤을 안다고?“저기! 말 다 끝났어? 일로 와 나한테 뺨 맞아야지!”지안은 여전히 화가 난 상태였다.지안이 지혁에게 달려들자 지혁은 있는 힘껏 지안을 내리쳤고 그녀는 땅에 굴러 떨어졌다.“이 새끼들 때려 눕혀! 지혁은 망설임 없이 명령했다. 도윤이 곁에 있으니, 그는 더 이상 걱정할 게 없었다. 지혁은 몸을 돌려 도윤의 표정을 살폈다. 하지만
“잠깐만 이도윤! 너가 누군지 말해줘!” 지효가 그에게 달려가며 말했다. 그녀의 얼굴은 완전히 하얗게 질려 있었고 이 상황에서 정신을 못 차렸다.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지효도 도윤이 이렇게 쉽게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을 거라는 것을 몰랐다. 그녀는 항상 그를 멸시해왔다. 도윤이 이 일에 개입하는 순간, 지효는 바위에 짓 눌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마음 속으로 그 정도의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이 다른 누군가 이길 바랬다. 아무나 괜찮다. 도윤만 아니면.‘왜 저 사람이 도윤이 보고 이 대표님이라고 하는 거지?’‘쟤 그냥 거지 아니었어? 아니, 왜, 왜,,,’지효의 머릿속에 수천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극도로 불안했다.“뭘 알고 싶은 건데?” 도윤이 깔보며 말했다.‘영철 아저씨만 아니었어도 나는 너랑 너 친구들 옆에서 바보취급 받으면서 시간낭비 안 했어.’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당장 니가 진짜 누구인지 설명해! 왜 저 남자가 너한테 이렇게 공손하게 구는 건데? 심지어 너한테 쩔쩔매고 있어! 저 사람이랑 무슨 사이야?” 지효가 물었다.“니가 알 거 없고. 남은 여행 재밌게 보내. 그리고 걱정 마. 너희 봐 달라고 말해줄게.” 도윤이 레스토랑 나가기 전에 대답을 했다.이엘을 지나칠 때, 그녀는 그를 복잡한 감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가 이렇게 권력이 있는 사람인지 꿈에도 몰랐다. 그녀는 할 말을 완전히 잃었다.그녀는 두 볼을 붉히며 지효랑 다를 것 없는 감정을 느꼈다. 사실, 그녀는 지효보다 훨씬 더 속이 상했다.그 순간, 그녀는 도윤의 실제 집안이 너무 궁금했다. 이 남자애는 진짜 누구지?“아니야… 아니야!! 우리를 들어오게 해 준건 저런 저급한 애가 아니라고! 준희라고! 무조건 주희야!” 지안이 현실을 부정하며 소리 질렀다.준희는 그저 아빠에게 전화를 걸며 이를 꽉 물었다. 부매니저는 그들에게 어떠한 답장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시발! 이도윤 진짜 정체가 뭔데?” 지효는
“뭐야? 김지효? 내가 말해줬잖아!” 도윤은 놀라서 펄쩍 뛰며 소리 질렀다. 그는 지효가 따라왔을 줄 몰랐다.“무슨 일인 건데? 그냥…나는 걱정돼서! 너가 로또에 당첨됐거나 뭐 다른 일이거나. 얼마 당첨되었지는 모르지만. 너무 순진하게 행동하는 거 아니야? 사회가 널 속여 먹을 수도 있어! 너가 얼마를 상금으로 탔든지 간에, 조심하고 사기 당하면 안돼. 안 그러면 나중에 길거리에 나앉게 될 거야!”‘그래… 이게 훨씬 더 말이 되네. 이도윤은 복권 당첨금으로 관광지에 투자를 했을 거야.’ 이 순간 지효가 떠올린 가장 합당한 결론이었다. 그녀는 혼란스러웠고 이 갑작스러운 변화에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다. 스스로 합리화를 한 후에, 지효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바로 사무실을 떠났다. “하. 쟤는 진짜… 만약 쟤가 내 진짜 정체를 알게 되면 나는 어떻게 되려나!” 도윤이 말하면서 껄껄 웃었다.지혁이 심부름으로 나가자, 도윤은 잠시 눈을 붙이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그는 절대로 지효와 그 애들이랑 합류하고 싶지 않았다. 지효도 더 이상 도윤을 곁에 두고 싶지 않았다. 시간이 좀 흐른 후, 누가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부 매니저님? 보고할게 있어서 사람을 좀 데리고 왔습니다!” 부드러운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고 도윤은 그 말을 듣자 약간 당황했다.“들어오세요!” 도윤이 말했다.그리고 문이 천천히 열리고 유니폼을 입은 여자가 사무실에 들어왔다. 그녀는 긴 머리였고 좋은 차림새를 갖추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서류가 있었고 뒤에는 다른 아름다운 여자 한명이 서 있었다.“부 매니저님, 저는…” 여자의 목소리가 천천히 들려왔다. 그녀는 자기 소개를 하려다가 사무실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보자 순간 말문이 막혔다.도윤도 할 말을 잃었다. 어색함만 커져 가고 그는 그저 두 소녀를 바라볼 뿐이었다.“이..이도윤! 너 뭐야! 너가 여기 왜 있어!” 여자는 창피함에 머리를 바로 숙였다. 그녀는 감히 눈을 맞출 수 없었다.“…민경이? 새론이? 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