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내 알바 아니고요! 쟤가 나한테 국물 쏟았거든요! 전 잘못한 거 없어요! 어쨌든 저 사람이 직원인 게 중요한 거 아닌가요!” 지안이 콧방귀를 꼈다. 지금 이 순간에 준희가 가장 권력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지안은 뒷일이 걱정되지 않았다. 누구도 준희에게 덤빌 수 없고 더 나아가서 지안한테도 그러했다. 게다가, 그녀는 관심을 이엘한테 빼앗겼고 마침 기분도 하루 종일 안 좋았다. 그녀의 옷에 국물을 쏟은 사과를 하는게 아니라 매니저가 지금 소리를 친다고? 어이가 없어서…지안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를 참을 수 없었다.“울지 마요, 수현 씨….. 제가 한지혁 사장님께 전화드릴게요. 아버님께서 아마 처리해 주실 거예요!” 매니저가 다독였다.한수현은 전반적인 이 관광지의 관리자인 한지혁의 딸이었다. 그는 또한 이 주변 지역 새로운 개발 건을 기획중인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지혁은 성남시의 본사를 담당하였고 이 지역에서 힘이 꽤 있었다.수현은 여름 방학동안 심심해서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으려고 여기서 일한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 첫 날이었고 뺨을 맞고야 말았다! 그녀는 일을 하면서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고 긴 시간 아버지한테 매달리며 설득을 하였지만 그녀의 노력은 인생에서 최악의 경험이 되고야 말았다. “하! 누구한테 전화하든 간에! 저희는 준희가 있거든요! 우리야 말로 당신들 걱정이 되네요!” 준희의 팔을 끌어안으며 지안이 비웃었다. 모두가 준희를 쳐다보았다. 준희는 자만심이 가득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지안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한다는 것을 알았고 이는 그의 자존감을 한 층 더 높여주었다. 그리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차갑게 말했다. “재밌네요. 좋습니다. 전화해서 누가 오는지 한번 보죠! 지안아 걱정 마. 나도 아는 사람 있어!”지안은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계속 질렀고 매니저는 전화를 했다. 전화를 끊고 잠시 뒤, 아우디 A6 차가 끼익 소리를 내며 레스토랑 입구에 차를 세웠다.“어떤 미친 새끼가 감히 내 딸
보디가드들에게 자비란 없었다. 이엘이 그들보다 약간 나이가 많았지만 그녀도 눈 앞에서 펼쳐지는 소란을 지켜보고 있자니 너무 무서웠다.한편, 도윤은 그저 가만히 앉아 있을 뿐이었다. 그는 성인군자가 아니었고 지금 일에 누구도 돕고 싶지 않았다. 그는 한지혁을 익히 들어본 적이 있었고 마음만 먹으면 그와 얘기를 해볼 수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가 지안과 준희를 도와줄 의무는 없었다. 둘 다 도윤에게 그저 남이었다.그리고, 지안은 계속 그를 무시했었다. 그녀는 항상 거만하고 무례하게 굴었기에 맞아도 쌌다. 지효와 다른 애들 역시 이 일에 연루될 것으로 보였다.갑자기, 직원의 무리가 레스토랑으로 뛰어 들어왔다.“한…한사장님! 잠시만요! 멈추세요!” 무리의 팀의 리더가 그를 말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의 뒤로 더 많은 직원들이 따라 달려왔다.팀의 리더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팔았던 여자였다. 그녀는 이 곳의 책임자인 것 같아 보였다.“뭐라고? 아, 수미구나. 무슨 일이야? 왜 멈추라는 거야?” 지혁이 쏘아붙였다.수미는 곧 바로 그의 옆에 서서 귓속말을 했다. 즉시, 지혁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뭐? 여기 들여보내 준 사람이 김상현 사장님이라고?’ 지혁은 속으로 생각했다.“보안팀이 이곳에서 싸움이 일어났다고 전해서 제가 빨리 왔습니다, 한지혁 사장님!” 수미가 설명을 했다.지혁은 잠시동안 숨을 깊게 내쉬고 조용히 있었다. 그는 이제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았다. 애초에 여기에 있을 수 없었는데 준희라는 남자애가 아빠한테 전화를 해서 들어올 수 있게 된 것 같았다.수미는 그들을 들여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매니저가 그들을 입장시키고 VIP 손님으로 대접하라고 했었다. 김사장이 그들의 입장을 허가해 준 사람이었다. 그의 지인이 매니저에게 전화를 했고 지금 이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었다. 그들의 입장을 도와준 매니저 두 명도 지금 여기 오고 있는 중이었다.이제 지혁은 땀이 비 오듯이 쏟아졌다. 그는 이 모든 사실을 믿을 수
도윤은 자신의 힘을 지안과 준희가 악용하는 꼴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어 끼어들었다. 그리고, 도윤은 마침내 한지혁이 누군지 기억이 났다. 그는 레나의 생일파티를 계획한 사람이었다.도윤은 레나의 파티 동안 리안의 일에 너무 몰입을 해서 지혁과는 짧은 대화만 나누었다. 그들은 기껏해야 그저 얼굴만 아는 사이였지만 준희와 지안의 행동이 선을 넘고 있었다. 그가 정체를 공개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기 때문이었다.만약 그들이 그의 친한 친구였다면, 그냥 넘어갔겠지만 그 둘은 완전히 남이었다.‘왜 내가 조용히 있으면서 이런 멍청이들이 내 부하직원들을 마음대로 다루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거지?’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이대표님? 계속 여기 계셨던 겁니까?” 지혁은 도윤을 본 순간 망했다고 느꼈다. 마치 심장이 쿵 하고 내려 앉은 기분이었다.그는 사랑하는 딸이 맞았다는 소리를 듣고 화가 났었다. 모든 집중이 지안과 준희에게 맞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지혁은 실제로 다른 누군가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 도윤이 눈 앞에 있는 것을 보고, 큰 오해가 있었음을 알았다.‘젠장, 말도 안 돼!’ 지혁은 생각했다.지혁은 배진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어서 당황했었다. 이제 보니 VIP에 대한 의문은 도윤이었던 걸로 밝혀졌다. 김사장은 도윤의 진짜 정체를 드러내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매니저에게 많은 설명을 하진 않았고 이는 오해를 빚었다.“네, 쉬러 왔어요!” 도윤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엘과 다른 애들은 깜짝 놀랬다.무슨 일인 거야? 이 남자가 도윤을 안다고?“저기! 말 다 끝났어? 일로 와 나한테 뺨 맞아야지!”지안은 여전히 화가 난 상태였다.지안이 지혁에게 달려들자 지혁은 있는 힘껏 지안을 내리쳤고 그녀는 땅에 굴러 떨어졌다.“이 새끼들 때려 눕혀! 지혁은 망설임 없이 명령했다. 도윤이 곁에 있으니, 그는 더 이상 걱정할 게 없었다. 지혁은 몸을 돌려 도윤의 표정을 살폈다. 하지만
“잠깐만 이도윤! 너가 누군지 말해줘!” 지효가 그에게 달려가며 말했다. 그녀의 얼굴은 완전히 하얗게 질려 있었고 이 상황에서 정신을 못 차렸다.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지효도 도윤이 이렇게 쉽게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을 거라는 것을 몰랐다. 그녀는 항상 그를 멸시해왔다. 도윤이 이 일에 개입하는 순간, 지효는 바위에 짓 눌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마음 속으로 그 정도의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이 다른 누군가 이길 바랬다. 아무나 괜찮다. 도윤만 아니면.‘왜 저 사람이 도윤이 보고 이 대표님이라고 하는 거지?’‘쟤 그냥 거지 아니었어? 아니, 왜, 왜,,,’지효의 머릿속에 수천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극도로 불안했다.“뭘 알고 싶은 건데?” 도윤이 깔보며 말했다.‘영철 아저씨만 아니었어도 나는 너랑 너 친구들 옆에서 바보취급 받으면서 시간낭비 안 했어.’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당장 니가 진짜 누구인지 설명해! 왜 저 남자가 너한테 이렇게 공손하게 구는 건데? 심지어 너한테 쩔쩔매고 있어! 저 사람이랑 무슨 사이야?” 지효가 물었다.“니가 알 거 없고. 남은 여행 재밌게 보내. 그리고 걱정 마. 너희 봐 달라고 말해줄게.” 도윤이 레스토랑 나가기 전에 대답을 했다.이엘을 지나칠 때, 그녀는 그를 복잡한 감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가 이렇게 권력이 있는 사람인지 꿈에도 몰랐다. 그녀는 할 말을 완전히 잃었다.그녀는 두 볼을 붉히며 지효랑 다를 것 없는 감정을 느꼈다. 사실, 그녀는 지효보다 훨씬 더 속이 상했다.그 순간, 그녀는 도윤의 실제 집안이 너무 궁금했다. 이 남자애는 진짜 누구지?“아니야… 아니야!! 우리를 들어오게 해 준건 저런 저급한 애가 아니라고! 준희라고! 무조건 주희야!” 지안이 현실을 부정하며 소리 질렀다.준희는 그저 아빠에게 전화를 걸며 이를 꽉 물었다. 부매니저는 그들에게 어떠한 답장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시발! 이도윤 진짜 정체가 뭔데?” 지효는
“뭐야? 김지효? 내가 말해줬잖아!” 도윤은 놀라서 펄쩍 뛰며 소리 질렀다. 그는 지효가 따라왔을 줄 몰랐다.“무슨 일인 건데? 그냥…나는 걱정돼서! 너가 로또에 당첨됐거나 뭐 다른 일이거나. 얼마 당첨되었지는 모르지만. 너무 순진하게 행동하는 거 아니야? 사회가 널 속여 먹을 수도 있어! 너가 얼마를 상금으로 탔든지 간에, 조심하고 사기 당하면 안돼. 안 그러면 나중에 길거리에 나앉게 될 거야!”‘그래… 이게 훨씬 더 말이 되네. 이도윤은 복권 당첨금으로 관광지에 투자를 했을 거야.’ 이 순간 지효가 떠올린 가장 합당한 결론이었다. 그녀는 혼란스러웠고 이 갑작스러운 변화에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다. 스스로 합리화를 한 후에, 지효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바로 사무실을 떠났다. “하. 쟤는 진짜… 만약 쟤가 내 진짜 정체를 알게 되면 나는 어떻게 되려나!” 도윤이 말하면서 껄껄 웃었다.지혁이 심부름으로 나가자, 도윤은 잠시 눈을 붙이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그는 절대로 지효와 그 애들이랑 합류하고 싶지 않았다. 지효도 더 이상 도윤을 곁에 두고 싶지 않았다. 시간이 좀 흐른 후, 누가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부 매니저님? 보고할게 있어서 사람을 좀 데리고 왔습니다!” 부드러운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고 도윤은 그 말을 듣자 약간 당황했다.“들어오세요!” 도윤이 말했다.그리고 문이 천천히 열리고 유니폼을 입은 여자가 사무실에 들어왔다. 그녀는 긴 머리였고 좋은 차림새를 갖추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서류가 있었고 뒤에는 다른 아름다운 여자 한명이 서 있었다.“부 매니저님, 저는…” 여자의 목소리가 천천히 들려왔다. 그녀는 자기 소개를 하려다가 사무실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보자 순간 말문이 막혔다.도윤도 할 말을 잃었다. 어색함만 커져 가고 그는 그저 두 소녀를 바라볼 뿐이었다.“이..이도윤! 너 뭐야! 너가 여기 왜 있어!” 여자는 창피함에 머리를 바로 숙였다. 그녀는 감히 눈을 맞출 수 없었다.“…민경이? 새론이? 너희
“…아 네. 그래서 새론아, 왜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거야? 김해담은 어쩌고?” 도윤이 물었다. 그가 한때 그녀를 좋아했었지만 이제 더 이상 감정은 없는 상태였다.“아, 그게, 해담이가 너가 이대표라는 사실을 알고 너무 충격을 먹어서 며칠 동안 집밖을 안 나오고 있어. 그리고, 우리 둘 과거 사이도 알았고…”새론은 말을 멈추고 말끝을 흐렸다.‘…아, 그러면 새론이 일부는 나 때문에 일을 구하고 있는 거구나!”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그리고 도윤은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그런데, 사실 이 파티가 나한테 과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네. 하하! 고등학교 때 기억나지? 그 때 내 최고 생일파티는 급식실이었잖아!”그의 말을 듣자 새론과 민경은 추억에 잠기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도윤과 어울리지 않으려 했고 그의 생일에도 똑같았다.그 당시 그의 생일은 시험 결과날이었고, 모든 사람들이 결과지를 받기 위해 공휴일에 학교를 방문했었다. 그래서 새론과 민경이 학교 급식실에서 생일파티를 열자고 제안했다. 그들은 도윤이 군대 가기 전에 축하를 해주고 싶었다. 그 당시 그 두 명 여자와 리안은 도윤을 위해 케익을 샀었다. 리안은 새론과 친했기 때문에 왔었고 처음에는 꺼려했지만 결국 그와 함께 축하해 주었다.도윤이 처음 케익을 받은 날이기도 했다 그는 정말로 감동을 받았다. 그 때 그는 평생토록 이 애들과 친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하지만, 이제, 그는 그게 얼마나 일방향적 다짐이었는지 깨달았다.대학생이 되자, 그는 민경과 새론과 연락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결국 두 명은 그에게서 멀어져 갔다. 그들은 그의 문자에 답장하는 것을 귀찮아 했다.2년이 지난 뒤, 도윤은 성남시에서 새론을 마주쳤을 때 너무 반가웠다. 새론은 도윤이 여전히 친근하고 수다스러웠기 때문에 많은 시감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우정을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새론은 그 옆에 있는 것이 쪽팔렸기에 수단과 방법
“미안해, 도윤아…” 그 둘이 동시에 말을 했다. 두 명은 창피함과 후회의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하하 아니야!” 도윤은 부드럽게 웃어 보였다. 비록 그는 아직도 그들한테 잘해주지만 그 세 명은 그들의 우정이 결코 제대로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난일은 이미 지난 일이고 원래대로 돌릴 수 없다. 도윤은 그저 지인 정도로만 그들을 대할 것이다. 그 이상은 아니었다.새론과 민경은 도윤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 둘은 그들의 실수를 고치기에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들의 마음을 수천개의 바늘이 찌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들이 여전히 친구였다면 동창회는 훨씬 더 좋게 남았을 것이다.더 이상 어색한 분위기 속에 있고 싶지 않았고 어쨌든 시각인 늦었기에 도윤은 돌아가기로 했다. 그가 아는 한, 지효는 이미 집으로 돌아 갔을 것이다. 도윤은 왔던 길을 걸어서 갈 힘이 없었다. 그래서 회사 차 아우디 A6중 하나를 끌고 집에 돌아왔다.도윤이 정문에 다다르자, 또 다른 눈에 익은 사람을 마주쳤다. 그녀는 지갑을 들고 있었고 택시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이엘이었다. 도윤이 차 창문을 올리려 하지 않았기에, 이엘은 그가 차를 끌고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이도윤?” 이엘이 그를 불렀다.도윤은 사람을 무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냥 지나가고 싶었다.그는 이런 유의 사람을 정말 싫어했다. 어쨌든 그녀는 대놓고 그를 싫어하는 티를 냈다. 심지어 여동생을 소개팅에 내보냈다! 도윤은 모욕적으로 생각했고 그 이유로 이번에 내내 그녀에게 말을 걸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뭐?” 도윤이 차로 가까이에 다가가며 차갑게 물었다.“아, 아니, 오늘 고마웠다고 말하려고! 너가 아니었으면, 그 상황에서 멀쩡히 못 나왔을 거야! 나랑 같이 온 여자애들은 내 동료들인데 몇 명은 이미 집에 갔어.” 이엘이 말했다. 도윤은 그녀가 말할 때 옆에 더 키가 작은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나한테 고마워할
운전을 하면서, 도윤은 이상한 점을 감지했다. 마을에 고급 차들이 갑자기 늘어나 있었다. 대부분 호텔 밖에 주차되어 있었다.이상하다고 느꼈지만 도윤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그 순간, 도윤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그는 영철의 전화임을 확인하였다.“무슨 일이에요, 아저씨?” 도윤은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도윤아? 어디니? 방금 지효가 집에 혼자 들어왔는데 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더라고. 둘이 싸우기라도 한 거야? 지효가 너를 거기에 두고 혼자 온 거니?” 영철이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걱정 마세요, 저 지금 친구 차 타고 가는 중이에요!” 도윤은 영철이 이 상황에 과하게 걱정하는 것을 원치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말을 했다.‘“알겠다! 다행이구나… 그나저나 도윤아, 오는 길에 쌀 한 포대기만 사와 줄 수 있니? 그러면 삼촌이 안 나가도 될 것 같구나!” “그럼요!”그러자 도윤은 가까운 곳의 슈퍼마켓을 찾았고 쌀 두 포대기, 땅콩 오일 한 병, 그리고 다양한 물품들을 구매했다.산 물건들은 차로 옮기면서 그는 용인시로 돌아왔을 때가 생각이 났다. 영철은 도윤에게서 어떠한 돈도 가져가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도윤의 돈을 받지 않을 것이기에, 그는 그들에게 필수품을 사주기로 스스로 약속을 했었다.스스로 한 약속을 까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도윤은 슈퍼마켓으로 뛰어 들어갔다. 몇 바퀴를 돌고 모든 물품들은 담았다. 도윤은 끝내 몇 박스의 우유, 좋은 와인과 허브와 향신료도 구매하였다.그가 거의 꽉 찬 트렁크를 다시 열었을 때, 그는 놀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이도윤?”누가 불렀는지 보기 위해 도윤이 돌아보았을 때, 그는 압력밥솥을 들고 있었다. 슈퍼마켓 바로 옆에 있는 호텔 입구에 서 있는 한 여자였다.“아씨! 최라리? 여기서 뭐해?”호텔 입구에 서 있던 사람은 라리였다. 도윤이 놀란 만큼 그녀도 놀랐다. 어쨌든 도윤은 그 사건 이후로 정훈 식구들을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도윤은 그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