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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장

그리고 둘은 전화를 끊었다.

도윤은 약간 죄책감이 들었다. 미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건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었다. 그냥 둘이 잠시 만나는 거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었다.

한편 이엘이의 방에서는.

이엘은 전화를 끊고 화장을 지우기 시작했다.

그녀의 여동생, 이서가 침대에 누워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그리고선 그녀는 깔깔 웃었다. “언니, 그래서 내일 둘이 만나는 거야? 그나저나, 남자 이름은 뭐래? 아는 사람이야?”

“이도윤이래. 사립중학교 나왔다네. 음… 그런데 왜 이렇게 이름이 익숙하지? 어디서 들어본 것 같 같은” 이엘이 계속해서 화장을 지우며 말했다.

두 자매는 모두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이서는 살짝 무시하며 웃었다. “아니, 왜 그렇게 멍청해? 언니, 그 남자가 언니보다 한 살 어리고 사립중학교 나왔다며. 그러면 언니 아는 후배들한테 물어보면 되는 거 아니야?”

“아 그러네. 물어봐야겠다!” 이엘이 바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그녀는 도윤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몇 명 여후배들한테 전화를 했다.

전화를 마치자, 그녀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미친 거 아니야! 할아버지가 어떻게 나한테 그런 사람을 소개해 준거야?” 이엘이 화가 나서 목소리가 커졌다.

“엥? 언니, 왜?”

“야 이서야, 너 몰랐지. 이도윤이 사립중학교에서 거지로 유명했던 애였대. 집안도 보잘것없고. 너무 가난해서 부모님이랑 누나가 해외로 돈 벌로 나갔대. 그리고 중학교 때, 애들한테 왕따도 당했었대. 그러니까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하고 있지. 집안이 그렇게 가난하니. 분명히 직업도 좋은 곳으로 못 구할 거야!”

이엘이 울분을 토했다.

“미친! 그럼 어떡해? 이미 약속 잡았잖아. 그리고 할아버지한테 뭐라고 말하려고?”

여동생도 같이 흥분하여 대답을 했다.

“신경 안 써. 내가 남자친구가 없더라도 그런 애랑은 절대 안 만나. 세상에! 내 동창들이나 친구들이 내가 그런 찌질이랑 소개팅하는 거 알면 분명 나 놀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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