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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장

“하하, 웅아! 이번에 새로운 남자 신입 완전 엉망진창이지? 수습기간이 끝날 때까지만 기다려. 그 팀 팀장이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담배를 피며 한 명이 우쭐대며 말했다.

“그러게! 감히 웅이의 신경을 긁다니. 진우가 그 부서에 있는 동안 그 남자 애는 완전 생지옥이 따로 없겠는 걸!” 다른 남자가 말을 덧붙였다.

“진짜 무슨 베짱인지! 어우 난 걔랑 엮이기도 싫어!” 다른 한 명이 말했다.

“아 그나저나, 내가 보경 씨 먼저 찜했으니까 너희 아무도 작업 걸거나 껄떡대면 안 된다!” 친숙하고 거만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꿈 깨, 하진웅!” 화장실에 있던 모두가 말을 했다. 그리고 그들은 담배 꽁초를 버리고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다.

도윤은 화장실 한 칸에 숨어있었는데 그들의 대화를 전부 엿들었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웅이는 의심할 여지없이 진웅이었다.

좀 전에 민 팀장을 사무실로 불러들인 것은 진웅임이 분명했다. 부팀장으로서, 그는 분명 사무실에서 민희의 버릇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USB를 도윤이 들고 있는 것을 보았고 민희가 얼마나 성질이 더러운지 잘 알고 있었기에 진웅은 그 순간을 도윤을 망신을 주려는 절호의 기회로 삼았다. 이 얼마나 약은 사람인가!

도윤은 직원들 사이에서 직원들이 추잡한 짓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출근 첫날부터 이런 대우를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진웅은 이제 도윤을 사랑의 라이벌로 여겼으며 가능한한 빨리 그를 사무실에서 내보내고 싶었다.

‘그래 그냥 둘이 잘 해봐라. 니 혼자 쇼하는 거겠지만’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 후 도윤은 민희로부터 추가적인 질책을 받아야 했지만 자신의 업무를 이어 나갔다. 잠시 후 심부름을 좀 하고 사무실로 돌아와 보니 모든 사람들이 입구에 서 있었다.

나갈 준비를 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누군가를 픽업하려고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고 몇 명은 전화를 하고 있었다. 소연과 같은 팀 통통한 남자도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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