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여자가 정확히 누군데요?” 도윤이 물었다. “그게, 민희씨는 마케팅 부서 부팀장님 수양딸이에요. 곁에 있을 때마다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소연이 속삭였다.도윤은 그저 어깨를 으쓱였고 민희가 시킨 일을 할 뿐이었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정체를 들키지 않고 일을 하고 싶었기에, 소연의 말을 듣는 게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그는 영화를 다운로드 받기 시작했다. “거기, 거기! 물류팀 거기, 지금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예요?” 차가운 어조로 중년의 남자가 말했다. 도윤의 등 뒤에서 팔짱을 낀 채로 있었다. 도윤은 문 입구 쪽에 가까이 앉아 있었기 때문에, 그 남자는 틀림없이 도윤의 컴퓨터 화면을 보았을 것이다.그 남자 뒤에는 또 다른 직원이 서 있었지만 그냥 평범한 직원은 아니었다. 진원의 팀에 있는 부팀장, 진웅이었다. 그는 이 상황을 즐기는 듯했고 히죽 웃으며 말했다. “민팀장님, 이 직원이 근무 시간 중에 영화를 다운로드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하하! 이게 무슨 배짱일까요! 그리고 따지고 보면 오늘이 첫 출근날인데! 진짜 대박이네!”순식간에, 민팀장은 도윤의 바로 뒤에 서 있었다. 도윤은 컴퓨터 창을 간신히 줄였지만 민팀장의 날카로운 눈을 피할 만큼 빠르진 못했다.민 팀장이 창을 클릭하자, 도윤은 이번만큼은 죄송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민팀장이 화가 나서 계속 소리를 질렀다. “누가 근무시간 내에 영화를 다운 받으라고 했습니까? 우리 회사를 뭘로 보는 거예요? 이름이 뭐죠?”그 순간, 부서 직원들을 포함하여 로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 소란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 들었다. 보경도 그 중 한 명이었고 도윤이 꾸지람 듣는 모습을 보자 함께 당황했다.“제가 하고 싶어서 한 거 아닙니다!” 도윤이 대꾸했다.“그래요? 그럼 누가 시킨 겁니까?” 민 팀장이 취조하듯 물었다.“표민희 씨가 저에게 다운로드하라고 시킨 겁니다.” 도윤이 민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도윤은 본래 여기 온 목적이 일을 하러 온
“하하, 웅아! 이번에 새로운 남자 신입 완전 엉망진창이지? 수습기간이 끝날 때까지만 기다려. 그 팀 팀장이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담배를 피며 한 명이 우쭐대며 말했다.“그러게! 감히 웅이의 신경을 긁다니. 진우가 그 부서에 있는 동안 그 남자 애는 완전 생지옥이 따로 없겠는 걸!” 다른 남자가 말을 덧붙였다.“진짜 무슨 베짱인지! 어우 난 걔랑 엮이기도 싫어!” 다른 한 명이 말했다.“아 그나저나, 내가 보경 씨 먼저 찜했으니까 너희 아무도 작업 걸거나 껄떡대면 안 된다!” 친숙하고 거만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꿈 깨, 하진웅!” 화장실에 있던 모두가 말을 했다. 그리고 그들은 담배 꽁초를 버리고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다.도윤은 화장실 한 칸에 숨어있었는데 그들의 대화를 전부 엿들었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웅이는 의심할 여지없이 진웅이었다.좀 전에 민 팀장을 사무실로 불러들인 것은 진웅임이 분명했다. 부팀장으로서, 그는 분명 사무실에서 민희의 버릇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USB를 도윤이 들고 있는 것을 보았고 민희가 얼마나 성질이 더러운지 잘 알고 있었기에 진웅은 그 순간을 도윤을 망신을 주려는 절호의 기회로 삼았다. 이 얼마나 약은 사람인가!도윤은 직원들 사이에서 직원들이 추잡한 짓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출근 첫날부터 이런 대우를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진웅은 이제 도윤을 사랑의 라이벌로 여겼으며 가능한한 빨리 그를 사무실에서 내보내고 싶었다.‘그래 그냥 둘이 잘 해봐라. 니 혼자 쇼하는 거겠지만’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그 후 도윤은 민희로부터 추가적인 질책을 받아야 했지만 자신의 업무를 이어 나갔다. 잠시 후 심부름을 좀 하고 사무실로 돌아와 보니 모든 사람들이 입구에 서 있었다.나갈 준비를 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누군가를 픽업하려고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고 몇 명은 전화를 하고 있었다. 소연과 같은 팀 통통한 남자도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여기서
그가 문을 열자, 상현의 비서가 서 있었다. 그녀는 사인 받을 몇 장의 계약서를 들고 찾아 왔다. 프로젝트에 몇 가지 진행 사항이 있었기에 서명이 필요한 서류들의 수도 역시 증가해 있었다.“아? 네, 잠깐만요. 이건 뭐죠?” 비서가 막 나가려는 참에 도윤이 비서를 불러 세우며 물었다. 도윤은 그녀가 책상 위에 둔 봉투를 발견했다. 그가 봉투를 열어 보자, 안에 들어 있는 콘서트 티켓 묶음을 보았다. 그가 눈대중으로 보아하니 약 50장은 되어 보였다.“아, 이 대표님, 그게요, 프로젝트가 일곱 건이 지금 진행 중에 있어서 회사에서 콘서트를 기획하기로 했어요. 밴드 그룹을 빼고 가수가 한 30명 정도 초청되었어요!” 비서가 웃으며 설명했다. “김 사장님 말하길, 용인시에 대표님 친구들이 여러 명 살고 있다고 하셔서요. 그래서 티켓 여러 장 보내드리라고 하셨습니다. 혹시 더 필요하시다면, 김사장님이 기꺼이 더 보내주실 거예요!”“아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애초에 친구가 많이 없어서요.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도윤이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비서는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며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노출했지만 안타깝게도 도윤은 그녀의 노력을 알아주지 못했다. 그녀의 계획이 실패하자, 그녀는 약간 창피함과 실망감을 느끼며 자리를 떠났다.“이걸 누구한테 주지? 하, 김사장은 진짜 회사경영에 대해 잘 알고 있구나. 진짜 섬세하기는!” 도윤은 웃으며 혼잣말을 했다. “아, 우섭이랑 시은이한테 주면 되겠다! 그리고 내일 소연 씨도 줘야지!”회사에서 긴 하루를 보냈고 지금까지 소연이 가장 친절하고 괜찮은 사람이었다. 도윤은 호의에 보답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양치를 한 후, 도윤은 침대에 누워 미나와 영상통화를 시작했다. 그녀가 해외로 간 후에 두 달 만이었다. 일만 잘 풀린다면 미나는 한달 안에 돌아올 것이다.3시간을 내리 수다 떤 후에, 전화가 마침내 끊겼고 도윤은 꿀잠을 잘 수 있었다. 곧 날이 밝
여자들이 더 많이 얘기를 나눌수록 그들은 더 실망했다. 콘서트는 SNS 뿐만 아니라 다수 광고판에도 홍보가 되었다.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심지어 맨 뒷좌석의 티켓 값조차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맨 뒷줄 좌석이 40만 원인 것은 행사 기획자가 원래 정한 금액이었고 재판매업자는 심지어 120만원까지 되팔고 있었다!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티켓 구매는 너무 경쟁이 심해서 관련된 인맥을 가지고 있는 게 더 중요했다.현재 음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보이 밴드를 포함해서 셀럽 여러 명이 콘서트에 초대 되었고 모두가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의 라이브 공연을 보고 싶었기에 티켓을 갖길 바랬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결국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보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만약 진웅 씨가 진짜로 직접 티켓을 구한다면, 보경씨는 고백 받아줘야 해. 맞지? 아! 그리고 장담하건데, 민희 씨도 티켓 구하려고 할 거야! 민희 씨는 카이가 나오는 예능이랑 영화들로 휴대폰에 가득 찰 정도로 가지고 다니잖아! 이 기회를 쉽게 놓치지 않을 걸?” 수다 떠는 소리가 사무실 전체로 계속 울려 퍼졌다.머지않아, 사무실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출근을 하면서 더 붐비기 시작했다. 그때, 소연도 도착했다.“좋은 아침이에요, 도윤 씨!” 희미한 미소를 띠며 소연이 말했다. 소연은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좋은 아침이에요, 소연 씨!”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방금 전 엿들어서 그는 소연이 어제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도윤은 소연에게 기분이 왜 안 좋은 지 물어보지 않았다.“아, 그나저나, 도윤 씨, 제가 빵을 너무 많이 산 것 같은데, 아침 드셨나요? 제가 다 못 먹을 것 같아서요… 좀 드시겠어요?” 소연이 빵을 건넸다.“어후 감사합니다! 사실 아침을 아직 못 먹었거든요!” 도윤이 빵을 집어먹으며 다소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다. 소연이 컴퓨터를 켜는 모습을 보자, 도윤은 소
“어젯밤에 콘서트 티켓 구하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모두 다 매진되었잖아요! 이게 말이 돼요? 진짜 불공평해!” 민희는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질렀다.그 순간, 진웅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하지만 민희와 다르게 기분이 좋아 보였다.“진웅 씨, 진웅 씨도 티켓 사려고 도전했었죠? 어떻게 됐어요? 티켓 구했어요?” 그를 둘러싸며 여러 명의 직원들이 물었다.“하하… 행운의 여신이 이번엔 제 손을 들어줬네요! 맨 끝 좌석이긴 한데, 간신히 티켓 두 장 구했어요!” 진웅이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미쳤다! 결국 두 장을 구했네요! 와 진짜 놀랍네요, 진웅씨!” 그 자리에 있던 여자 세명이 부러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와 더 이야기를 나누면서, 몇 명 여자들은 진웅에게 미묘한 스킨십을 하려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혹시 초대받진 않을까 기대한 것 같았다.“진웅 씨, 티켓 두 장이면, 나한테 한 장 팔면 안 돼요? 저 진짜 가고 싶어요!” 민희가 간절히 바라는 눈빛으로 두 눈을 반짝였다. 드림투자그룹이 주최하는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직원들조차 티켓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어쨌든, 이건 직원들을 위한 행사가 아니었다! 성남시에서 오는 많은 부자들도 참석할 예정이었다.“미안해요, 민희 씨. 그런데 이 티켓 한 장은 보경 씨 줄 거예요. 같이 콘서트 갈 거거든요!” 머리를 흔들며 진웅이 대답했다.“쳇! 보경 씨가 먼저 제안을 받아들여야 하는 거 아닌가. 진짜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알고 있죠 진웅 씨?” 민희가 소리치며 말했다.“무슨 말이에요, 안간힘이라니! 제 감정에 대해 뭘 안다고 그러세요!” 진웅이 소리를 질렀다.그 둘 다 물러설 기미가 전혀 없었기에, 진원이 상황을 해결하려 가까이 갔을 때 그들은 싸우기 일보직전이었다. 그 둘은 똑같이 다혈질이었고 만약 둘이 계속 티켓을 두고 싸운다면 소란이 뒤따를 것이다.그 때, 보경이 사무실에 도착했다. 모두가 그녀를 보자 조용해졌고 그녀도 모든 동료들이 자신을 보
“그럼요 너무 좋죠!” 도윤이 주머니에서 티켓 10장을 꺼내며 웃어 보였다. 그리고 그는 보경에게 한 장을 건네 주었다.“…젠장” 사무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이게…이게…사실이야?”“뭐야? 이도윤 씨가 이렇게 많은 티켓을 구했다고?”“잠깐만, 저게 다 진짜 티켓이라는 법은 없잖아!” 도윤을 둘러싸면서 여자들이 소리쳤다.“…세상에, 이거 가장 높은 좌석인 T존 열이야! 연예인들이 거기서 팬들한테 손 잡아 주고 인사한다고! 만약 이 티켓이 있으면 그 사람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티켓을 가까이서 요리조리 돌려보고는 사람들은 거의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미쳤다! 이 티켓들 진짜 찐이야!”민희도 믿지 못하여 티켓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티켓이 진짜라는 것을 확인하자 그녀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도윤은 그녀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와 있었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민희는 항상 도윤을 자기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해 왔었고 그가 이렇게 많은 티켓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바로 갑을 관계를 바꿔 놓았다. 도윤이 그녀보다 훨씬 막강한 파워를 가졌다는 사실은 그녀의 마음을 미친듯이 무겁게 했다.“티켓 10장이라고요? 어떻게 이렇게 많이 구하신 거예요? 모든 사람들이 도윤을 쳐다보는 중에 여자 중에 한 명이 그의 비법을 알고 싶어했다.“많은 방법이 있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티켓 가지고 있다는 증거도 있으니… 진웅씨? 약속은 지켜줬으면 좋겠네요” 도윤은 진웅을 쳐다보며 말했다. 진웅은 얼굴에 말 그대로 공포를 품고 있었다.“약…약속? 무슨 약속이요?” 공포에 질린 진웅이 말을 더듬거렸다.“기억 못하는 척하지 마세요! 여기 있는 모두가 진웅씨가 도윤 씨한테 단 한 장의 티켓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도윤씨가 시키는 모든 일이든 한다고 말한 거 다 들었어요!” 또 다른 여자가 말했다. 그 여자들 무리는 이제 도윤의 편이었다.“맞아요. 남자 답게 굴어요, 진웅씨! 아니면 약속을 못 지키겠다는 말인가요? 우습네요!” 민희가 덧붙
“미안해요, 도윤 씨! 용서해 주세요!” 민희가 그녀의 과거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듯 도윤을 향해 고개를 숙여 사과를 했다. 도윤은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변화에 살짝 놀랐다. 도윤뿐만 아니라 전체 부서사람들이 그런 그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부탁이에요, 도윤 씨! 진짜 티켓 한 장만… 한 장만 팔아주면 안될까요?” 민희가 도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그녀는 카이의 열렬한 팬이었기에 그의 라이브공연을 보기 위해서라면 모든 할 수 있었다.이전까지만 해도 도윤은 민희를 아주 싫어했기 때문에 살짝 망설였다. 원래 같았으면 가차 없이 무시했을 테지만 민희는 정말로 과거의 일을 미안해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도윤의 마음을 녹였다. 그래서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하나 가져가세요. 저 많이 있어요!” 도윤은 티켓을 한 장 건넸다. 민희의 눈이 고마움으로 가득 차며 반짝거렸고 티켓을 가져가면서 도윤에게 한번 더 고개 숙여 인사했다.“음…도윤 씨, 저도 하나 받을 수 있을까요?”“저..저도요!”“도윤 씨, 저희한테 몇 장 팔면 안될까요? 우리 동료잖아요, 안 그래요?”도윤이 보기엔 여자 중에 민희처럼 열렬한 팬이 7명 정도 있었다. 갑자기 그를 둘러싸며 티켓이 한 장만 달라는 큰 강아지 같은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점점 더 많은 동료들이 도윤에게 모이기 시작했고 모두 네 개의 팀 부서에서 온 열렬한 여자팬들이었고 그 수는 총 30명에 달했다. 하지만 도윤은 현재 그렇게 많은 티켓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도윤은 어쩔 수 없이 티켓 다발을 책상으로 꺼내 놓으며 말했다. “저는 어쨌든 이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으니, 한 장씩 가져가서 재밌는 시간 보내세요!”이 말을 듣자, 모든 여자들이 티켓을 가져가려고 책상으로 돌진해 왔다.한편, 진원은 원래 자기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복잡한 감정으로 도윤을 쳐다보고 있었다. 도윤은 이 모든 티켓들을 어떻게 구했는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지만, 진원은 그 티켓 값이
“마치 걔가 백만장자인 것 마냥 말하는데. 걔가 저 티켓들 어떻게 구했는지 누가 알아요? 그게 중요하지! 저 가볼게요!” 진원이 젓가락을 접시에 쾅하고 내려놓으며 큰 목소리로 말했다.‘여자들은 누구도 그녀에게 반응하지 않았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도윤에게 고마움을 보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느라 집중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들은 곧 뭔가를 생각해 냈고 저녁이 되자 도윤의 책상에는 간식들로 가득 차 있었다.‘“여러분, 저 왔어요!” 갑자기 목소리가 들려왔다.'사람들이 따뜻한 포옹으로 반겨 주기를 기대하는 듯한 한 젊은 남자가 자신의 도착을 두 팔을 벌려 알리며 사무실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가 듣는 말이라곤 “도윤 씨! 어떻게 티켓들 구했는지 알려줘요. 제발요, 말해줘요!” 뿐이었다.모든 사람들이 도윤에게 집중하고 있었고 누구도 그 젊은 남자를 반기지 않았다. 아, 한 사람 빼고는.“오? 승훈 씨, 오셨어요!” 진원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그를 따뜻하게 반겼다.승훈이 누구지?승훈은 두 번째 팀의 팀장이었고 교육을 받으러 성남시로 갔었다. 교육을 받는 동안 그는 회사가 다른 지역에선 잘 굴러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른 도시들을 방문했었다.피지컬이 정말 훌륭했고 도윤보다는 나이가 약간 들어보였다.진원이 처음 입사했을 때 진원에게 일을 가르쳐준 사람이었고 그녀는 그에게 첫눈에 반했었다. 비밀도 아니었는 게 회사에 있던 모두가 그녀가 그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승훈은 독신주의였다. 진원이 여러 번 그에게 대시를 했었지만 그는 모든 대시를 묘하게 피해갔다. 그럼에도 승훈은 진원과 진웅을 누구보다 신사답게 친구로써 잘 대했다.“음? 저 분은 누구예요, 진원 씨? 처음 보는 얼굴이네?” 승훈이 물었다. 그의 스포트라이트를 저 피라미한테 뺏긴 것이 살짝 짜증이 났다.“아, 그냥 제 동창이에요. 이름은 이도윤인데, 신경 쓸 거 없어요 승훈씨. 제 마음은 항상 승훈씨를 향해 있답니다!” 진원이 대답했다.“이도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