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에 있던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그들은 앞에서 펼쳐진 광경을 두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하였다.이 남자는 도대체 누구야? 이건 너무 오바 아니야?!그 때, 정장을 입은 한 남자가 조심스럽게 돈 다발 속을 헤치고 로비로 들어갔다.그는 도윤에게로 다가 가서 귀에다가 속삭였다. “말씀하신 대로 했습니다. 이대표님”“네, 잘하셨어요. 나머지 일을 처리해 주세요. 제가 원하는 건물로 이미 골랐고 여기 나은 씨가 우리한테 필요한 거 말해줄 거예요.” 도윤이 나은의 어깨를 톡톡 치며 말했다.한편 나은은 침을 꼴깍 삼키며 입에서 감히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만약 그녀가 이 건물 두 채 계약을 성사시키면, 중개비가 정말 어마어마할 것이다!나은은 마치 천국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여전히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던 선경은 공포와 후회의 감정에 휩싸였다. 그녀는 도윤이 정말로 매매를 할지 몰랐다. 만약 그녀가 그렇게 대하지만 않았어도 저 어마어마한 중개비는 자신의 차지였을 것이다.그리고 이 계약만 잘 끝내면 남은 인생동안 일을 할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20분전에 나은에게 도윤의 계약건을 다 넘겨버렸다.방금 전까지 웃겨서 뺨을 붉히던 민경의 얼굴이 이제 공포로 새하얗게 질려버렸다.도윤을 무시했던 직원들은 너무 충격을 받았다. 형호는 입을 딱 벌리고 얼어붙은 채 멍하니 현금 다발을 바라보고 있었다.얼마나 부끄러운가! 도윤은 천민 신분으로 계속 있고 싶었다. 민경이 그런 식으로 도윤을 하대하지 않았더라면 도윤이 그녀를 이렇게 망신 주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이 도윤을 계속 먼지 같은 존재로 취급했고 눈 감고 넘어갈 수 없었다. 만약 그랬더라면, 그 사람들은 도윤의 내면 깊숙이 있는 자존심까지 짓밟아버렸을 것이다. 모두가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도윤을 빤히 쳐다보자 도윤은 이런 일을 벌인 게 살짝 부끄럽게 느껴졌다.그래서 그는 빨리 자리를 뜨려 했다. 만약 누군가 여기서 도윤을 알아보기라
“도윤아, 우리 여기서 작게 모임하고 있었어 너도 같이 놀면 어떨까 해서 초대하려고 했는데!” 리안이 바로 옆으로 달려가 설명을 했다.모두가 이제 도윤을 바라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냥 도윤이 옆에 서 있기만 해도 자신의 신분을 올려주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했다. 새론은 멍하니 그를 쳐다보았다. 여전히 복잡하 감정을 지우지 못하며 다시 조용히 있었다.“그래, 그럼 재밌게 놀아! 나 아직 볼일이 남아서, 가봐야 할 것 같아!” 도윤이 미소 지었다.주저 없이 그는 바로 로비에서 나왔다.도윤이 가버리는 것을 보자 새론은 약간 짜증이 났다. 그는 그녀 쪽으로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그가 무시를 해버리자, 심장이 쨍그랑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로비에서 나오고 도윤은 도로 쪽으로 걸어가 택시를 부르려 했다.하지만, 또 다른 목소리가 도윤을 불러왔다. “도윤씨? 버스 기다리는 거예요?”토요타 차가 그의 앞에 서더니 창문을 내렸다. 보경이었고 옆에 진원이었다. 그리고 도윤과 비슷한 나이대로 보이는 남자가 운전하고 있었다.도윤은 보경이 저녁을 사겠다고 했지만 진원이 데리고 간 것이 기억이 났다. 하지만 진원은 도윤은 초대하지 않았기에 도윤이 부동산 매장에 오게 된 것이었다. 그들은 방금 막 저녁을 먹고 나온 것처럼 보였다.“저 집 가는 중이에요!” 도윤이 대답했다.도윤은 휴대폰에 정신이 팔려있는 듯한 진원을 힐끔 보았다. 그녀는 도윤을 못 본 척하였다. 도윤은 애초에 자신을 모르는 척하는 진원에게 인사를 하고 싶지 않았다.“아, 그래요. 오늘 미안했어요. 내일 다시 시간 잡아요,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 보경이 미안함에 웃어 보였다.“네, 좋아요!” 도윤도 웃어 보였다.“저희 이제 가볼게요!” 보경은 자신의 차가 아니었기에 도윤에게 타라고 감히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운전자는 도윤을 힐끔 보더니 바로 자리를 떠났다.“보경 씨, 누구예요? 친구?” 운전자가 질투를 내비치며 물었다.진원이 보
잠깐 얘기를 한 후에 세 명은 집으로 돌아 갔다.아침이 되자, 도윤은 평소보다 일찍 사무실로 향했다. 엘리베이터에 타자 도윤은 누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뒤를 돌아보니, 도윤을 쳐다보며 서류가방을 들고 있는 남자가 보였다. 어제 보경과 같이 있었던 진웅이었다.진웅은 바로 도윤인 옆에 서있다는 것을 알자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약간의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진웅이 입을 열었다. “저기요, 물류팀 사람이죠? 보경 씨랑 아는 사이고요?”“네, 보경 씨랑은 어제 알게 되었어요” 도윤이 무심하게 대답했다. 도윤은 어제 진웅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알았고 이 남자가 자기를 안 좋게 보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도윤은 그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게 얼마나 시간 낭비인지 잘 알았다.“아, 네. 보경 씨랑 거리 유지해 주세요. 그냥 예의 갖추려고 저녁 먹자고 한 거예요. 당신같이 수준 낮은 사람을 보면 연민의 감정이 드는 것 같아요” 그가 비웃었다. 진웅은 자신 정도는 되어야 보경과 상대가 되기 때문에 도윤이 주제를 알길 바랬다.“본인 일에나 신경 써야 할 거 같아요. 당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보죠? 수준에 대해서 말하는데, 그런 걸 본인이 결정한다고 생각하나 봐요” 도윤이 맞받아쳤다. 그 때, ‘핑’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도윤은 진웅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내렸다.“젠장! 내가 생지옥이 뭔지 보여줄게!” 진웅이 화가 나서 소리질렀다. 그동안 누구도 그에게 그렇게 말한 적이 없었기에 도윤을 이렇게 쉽게 보내줄 수 없었다.진웅이 분노를 분출하고 있는 동안, 도윤은 이미 책상에 앉았다“좋은 아침이에요, 도윤 씨!” 여자의 목소리가 반겼다.“네 좋은 아침입니다!” 도윤이 컴퓨터를 켜며 웃으며 대답했다. 누가 인사했는지 보려고 고개를 들어 보니 소연이었고 도윤은 환하게 웃었다.그는 면접 당일날에 소연을 우연히 마주쳤던 것을 기억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 그녀가 심부름 중이어서 소연이 어
“저 여자가 정확히 누군데요?” 도윤이 물었다. “그게, 민희씨는 마케팅 부서 부팀장님 수양딸이에요. 곁에 있을 때마다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소연이 속삭였다.도윤은 그저 어깨를 으쓱였고 민희가 시킨 일을 할 뿐이었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정체를 들키지 않고 일을 하고 싶었기에, 소연의 말을 듣는 게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그는 영화를 다운로드 받기 시작했다. “거기, 거기! 물류팀 거기, 지금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예요?” 차가운 어조로 중년의 남자가 말했다. 도윤의 등 뒤에서 팔짱을 낀 채로 있었다. 도윤은 문 입구 쪽에 가까이 앉아 있었기 때문에, 그 남자는 틀림없이 도윤의 컴퓨터 화면을 보았을 것이다.그 남자 뒤에는 또 다른 직원이 서 있었지만 그냥 평범한 직원은 아니었다. 진원의 팀에 있는 부팀장, 진웅이었다. 그는 이 상황을 즐기는 듯했고 히죽 웃으며 말했다. “민팀장님, 이 직원이 근무 시간 중에 영화를 다운로드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하하! 이게 무슨 배짱일까요! 그리고 따지고 보면 오늘이 첫 출근날인데! 진짜 대박이네!”순식간에, 민팀장은 도윤의 바로 뒤에 서 있었다. 도윤은 컴퓨터 창을 간신히 줄였지만 민팀장의 날카로운 눈을 피할 만큼 빠르진 못했다.민 팀장이 창을 클릭하자, 도윤은 이번만큼은 죄송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민팀장이 화가 나서 계속 소리를 질렀다. “누가 근무시간 내에 영화를 다운 받으라고 했습니까? 우리 회사를 뭘로 보는 거예요? 이름이 뭐죠?”그 순간, 부서 직원들을 포함하여 로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 소란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 들었다. 보경도 그 중 한 명이었고 도윤이 꾸지람 듣는 모습을 보자 함께 당황했다.“제가 하고 싶어서 한 거 아닙니다!” 도윤이 대꾸했다.“그래요? 그럼 누가 시킨 겁니까?” 민 팀장이 취조하듯 물었다.“표민희 씨가 저에게 다운로드하라고 시킨 겁니다.” 도윤이 민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도윤은 본래 여기 온 목적이 일을 하러 온
“하하, 웅아! 이번에 새로운 남자 신입 완전 엉망진창이지? 수습기간이 끝날 때까지만 기다려. 그 팀 팀장이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담배를 피며 한 명이 우쭐대며 말했다.“그러게! 감히 웅이의 신경을 긁다니. 진우가 그 부서에 있는 동안 그 남자 애는 완전 생지옥이 따로 없겠는 걸!” 다른 남자가 말을 덧붙였다.“진짜 무슨 베짱인지! 어우 난 걔랑 엮이기도 싫어!” 다른 한 명이 말했다.“아 그나저나, 내가 보경 씨 먼저 찜했으니까 너희 아무도 작업 걸거나 껄떡대면 안 된다!” 친숙하고 거만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꿈 깨, 하진웅!” 화장실에 있던 모두가 말을 했다. 그리고 그들은 담배 꽁초를 버리고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다.도윤은 화장실 한 칸에 숨어있었는데 그들의 대화를 전부 엿들었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웅이는 의심할 여지없이 진웅이었다.좀 전에 민 팀장을 사무실로 불러들인 것은 진웅임이 분명했다. 부팀장으로서, 그는 분명 사무실에서 민희의 버릇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USB를 도윤이 들고 있는 것을 보았고 민희가 얼마나 성질이 더러운지 잘 알고 있었기에 진웅은 그 순간을 도윤을 망신을 주려는 절호의 기회로 삼았다. 이 얼마나 약은 사람인가!도윤은 직원들 사이에서 직원들이 추잡한 짓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출근 첫날부터 이런 대우를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진웅은 이제 도윤을 사랑의 라이벌로 여겼으며 가능한한 빨리 그를 사무실에서 내보내고 싶었다.‘그래 그냥 둘이 잘 해봐라. 니 혼자 쇼하는 거겠지만’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그 후 도윤은 민희로부터 추가적인 질책을 받아야 했지만 자신의 업무를 이어 나갔다. 잠시 후 심부름을 좀 하고 사무실로 돌아와 보니 모든 사람들이 입구에 서 있었다.나갈 준비를 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누군가를 픽업하려고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고 몇 명은 전화를 하고 있었다. 소연과 같은 팀 통통한 남자도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여기서
그가 문을 열자, 상현의 비서가 서 있었다. 그녀는 사인 받을 몇 장의 계약서를 들고 찾아 왔다. 프로젝트에 몇 가지 진행 사항이 있었기에 서명이 필요한 서류들의 수도 역시 증가해 있었다.“아? 네, 잠깐만요. 이건 뭐죠?” 비서가 막 나가려는 참에 도윤이 비서를 불러 세우며 물었다. 도윤은 그녀가 책상 위에 둔 봉투를 발견했다. 그가 봉투를 열어 보자, 안에 들어 있는 콘서트 티켓 묶음을 보았다. 그가 눈대중으로 보아하니 약 50장은 되어 보였다.“아, 이 대표님, 그게요, 프로젝트가 일곱 건이 지금 진행 중에 있어서 회사에서 콘서트를 기획하기로 했어요. 밴드 그룹을 빼고 가수가 한 30명 정도 초청되었어요!” 비서가 웃으며 설명했다. “김 사장님 말하길, 용인시에 대표님 친구들이 여러 명 살고 있다고 하셔서요. 그래서 티켓 여러 장 보내드리라고 하셨습니다. 혹시 더 필요하시다면, 김사장님이 기꺼이 더 보내주실 거예요!”“아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애초에 친구가 많이 없어서요.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도윤이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비서는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며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노출했지만 안타깝게도 도윤은 그녀의 노력을 알아주지 못했다. 그녀의 계획이 실패하자, 그녀는 약간 창피함과 실망감을 느끼며 자리를 떠났다.“이걸 누구한테 주지? 하, 김사장은 진짜 회사경영에 대해 잘 알고 있구나. 진짜 섬세하기는!” 도윤은 웃으며 혼잣말을 했다. “아, 우섭이랑 시은이한테 주면 되겠다! 그리고 내일 소연 씨도 줘야지!”회사에서 긴 하루를 보냈고 지금까지 소연이 가장 친절하고 괜찮은 사람이었다. 도윤은 호의에 보답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양치를 한 후, 도윤은 침대에 누워 미나와 영상통화를 시작했다. 그녀가 해외로 간 후에 두 달 만이었다. 일만 잘 풀린다면 미나는 한달 안에 돌아올 것이다.3시간을 내리 수다 떤 후에, 전화가 마침내 끊겼고 도윤은 꿀잠을 잘 수 있었다. 곧 날이 밝
여자들이 더 많이 얘기를 나눌수록 그들은 더 실망했다. 콘서트는 SNS 뿐만 아니라 다수 광고판에도 홍보가 되었다.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심지어 맨 뒷좌석의 티켓 값조차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맨 뒷줄 좌석이 40만 원인 것은 행사 기획자가 원래 정한 금액이었고 재판매업자는 심지어 120만원까지 되팔고 있었다!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티켓 구매는 너무 경쟁이 심해서 관련된 인맥을 가지고 있는 게 더 중요했다.현재 음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보이 밴드를 포함해서 셀럽 여러 명이 콘서트에 초대 되었고 모두가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의 라이브 공연을 보고 싶었기에 티켓을 갖길 바랬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결국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보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만약 진웅 씨가 진짜로 직접 티켓을 구한다면, 보경씨는 고백 받아줘야 해. 맞지? 아! 그리고 장담하건데, 민희 씨도 티켓 구하려고 할 거야! 민희 씨는 카이가 나오는 예능이랑 영화들로 휴대폰에 가득 찰 정도로 가지고 다니잖아! 이 기회를 쉽게 놓치지 않을 걸?” 수다 떠는 소리가 사무실 전체로 계속 울려 퍼졌다.머지않아, 사무실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출근을 하면서 더 붐비기 시작했다. 그때, 소연도 도착했다.“좋은 아침이에요, 도윤 씨!” 희미한 미소를 띠며 소연이 말했다. 소연은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좋은 아침이에요, 소연 씨!”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방금 전 엿들어서 그는 소연이 어제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도윤은 소연에게 기분이 왜 안 좋은 지 물어보지 않았다.“아, 그나저나, 도윤 씨, 제가 빵을 너무 많이 산 것 같은데, 아침 드셨나요? 제가 다 못 먹을 것 같아서요… 좀 드시겠어요?” 소연이 빵을 건넸다.“어후 감사합니다! 사실 아침을 아직 못 먹었거든요!” 도윤이 빵을 집어먹으며 다소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다. 소연이 컴퓨터를 켜는 모습을 보자, 도윤은 소
“어젯밤에 콘서트 티켓 구하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모두 다 매진되었잖아요! 이게 말이 돼요? 진짜 불공평해!” 민희는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질렀다.그 순간, 진웅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하지만 민희와 다르게 기분이 좋아 보였다.“진웅 씨, 진웅 씨도 티켓 사려고 도전했었죠? 어떻게 됐어요? 티켓 구했어요?” 그를 둘러싸며 여러 명의 직원들이 물었다.“하하… 행운의 여신이 이번엔 제 손을 들어줬네요! 맨 끝 좌석이긴 한데, 간신히 티켓 두 장 구했어요!” 진웅이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미쳤다! 결국 두 장을 구했네요! 와 진짜 놀랍네요, 진웅씨!” 그 자리에 있던 여자 세명이 부러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와 더 이야기를 나누면서, 몇 명 여자들은 진웅에게 미묘한 스킨십을 하려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혹시 초대받진 않을까 기대한 것 같았다.“진웅 씨, 티켓 두 장이면, 나한테 한 장 팔면 안 돼요? 저 진짜 가고 싶어요!” 민희가 간절히 바라는 눈빛으로 두 눈을 반짝였다. 드림투자그룹이 주최하는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직원들조차 티켓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어쨌든, 이건 직원들을 위한 행사가 아니었다! 성남시에서 오는 많은 부자들도 참석할 예정이었다.“미안해요, 민희 씨. 그런데 이 티켓 한 장은 보경 씨 줄 거예요. 같이 콘서트 갈 거거든요!” 머리를 흔들며 진웅이 대답했다.“쳇! 보경 씨가 먼저 제안을 받아들여야 하는 거 아닌가. 진짜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알고 있죠 진웅 씨?” 민희가 소리치며 말했다.“무슨 말이에요, 안간힘이라니! 제 감정에 대해 뭘 안다고 그러세요!” 진웅이 소리를 질렀다.그 둘 다 물러설 기미가 전혀 없었기에, 진원이 상황을 해결하려 가까이 갔을 때 그들은 싸우기 일보직전이었다. 그 둘은 똑같이 다혈질이었고 만약 둘이 계속 티켓을 두고 싸운다면 소란이 뒤따를 것이다.그 때, 보경이 사무실에 도착했다. 모두가 그녀를 보자 조용해졌고 그녀도 모든 동료들이 자신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