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오늘부터 재벌 2세: Chapter 501 - Chapter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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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장

도윤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정훈은 그가 누구 편이지 보여주고 있었다.도윤은 정훈이 막말을 쏟아내면서 그를 천대하는 것을 보자 너무 화가 나서 바로 얼굴이 창백해졌다.“아빠 뭐라고 하는 거야 지금? 도윤아! 들어와서 자리에 앉아!” 라리가 화가 나서 쏘아붙였다.“왜… 왜 너는 저런 쓰레기 같은 자식을 집에 들이는 거야? 쟤는 몰래 남들은 잘만 도와주면서 우리한테는 필요한 것만 쏙쏙 뽑아가는 쓰레기 같은 애야! 집에 가서 니가 좋아하는 최진희나 도와주지 그러니! 어쨌든 우리보다는 그 여자 부탁을 더 우선시 들어줬잖아! 쟤 때문에 최진희는 부회장이 뿐만 아니라 지점장도 되었다고! 우리 가족은 쟤한테 받은 게 하나도 없어!” 미리가 씁쓸하게 소리쳤다.미리는 도윤이 진희에게 베푼 호의가 도윤 형편에 무리해서 한 것임을 알았기에 더 큰소리로 말했다. 도윤의 능력으로 진희에게 이렇게 많은 회사를 연결해 주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다.미리는 도윤의 도움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더 이상 잘해줄 필요도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녀가 할 수 있는 한 거친 말로 도윤에게 감정을 쏟아냈다.“하! 우리 가족이 너를 얼마나 많이 도와줬는데 그리고 정훈씨가 너 일자리까지 알아봐 주려고 얼마나 애썼는데! 그런데, 통장에 1억이나 있으면서 고작 7000만원 기부한 거야? 니가 얼마나 능력 있는지 잘 알겠으니까 썩 꺼져 버려! 니가 뭘 하든지 간에 우리 앞에 얼씬도 하지 마!” 미리는 도윤에게 당장 나가라고 손짓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그곳에 있던 모든 손님들이 도윤이 광대인 것 마냥 쳐다보았다.동훈은 그저 도윤을 차갑게 보고 미소 지었다. 그리고 말했다. “맞아요! 이도윤은 1억이 있었으면서 고작 7000만원 기부한 거예요! 이건 완전 약속했던 거랑 다른 거죠! 말도 안돼!”정훈의 얼굴은 분노로 빨개져서 씩씩거리며 도윤에게 손가락질했다. “너! 당장 우리집에서 나가!”몇 초 후, 그는 테이블에 놓여 있던 뜨거운 홍차를 도윤이 있는 쪽으로 던져버렸다. 그 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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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장

“그리고, 제가 듣자 하니, 한재석이 꽤 질투도 심하고 야망 있는 남자라고 하더라고요. 아마 정훈씨가 서부무역회사에서 왔다고 하면 부탁을 하려 들 수도 있어요!” “그러면, 혹시 그 사람 연락처 있나요?” 정훈이 물었다.“안타깝게도, 저는 아직 없어요. 저도 연락할 방법을 궁리 중이거든요!” 혁진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그러자 정훈은 걱정스럽게 이 방에 있는 사람 중 재석의 번호를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묻기 시작했다.“정훈 삼촌! 저 한재석 아저씨랑 연락할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 알고 있어요!” 지은이 소리쳤다.“…뭐라고? 다시 말해봐, 진짜니 지은아?”정훈과 혁진 둘 다 깜짝 놀랐다.“네 진짜로요! 저희 엄마가 한재석 아저씨 덕분에 그렇게 많은 회사랑 계약 맺은 거거든요! 재석아저씨한테 말해서 엄마를 도운 사람이 제 친구예요!”그 말을 하고, 지은은 미리의 눈치를 살폈다.“그러면, 너 친구가 누군지 말해 주겠니? 그 애한테 말해서 나 좀 도와주게 나랑 밥 한끼 할 수 있냐고 물어봐 줄 수 있겟니? 정훈이 미소를 머금은 채로 지은에게 걸어왔다.“네? 아, 삼촌도 아는 사람이에요! 아마 도와달라고 하면, 무조건 도와줄 거예요!” 지은은 자신의 말에 한치의 의심도 없이 말했다.“뭐라고?”정훈은 당황했다. 그가 아는 사람 중에 그렇게 강력한 사람이 있다고?“도윤이에요. 한재석 아저씨가 도윤이랑 사이가 되게 좋더라구요. 그리고, 도윤이가 고개 한번 까딱였는데 재석 아저씨가 바로 저희 엄마 도와준 거예요!”“잠깐만 지금 누구라고 했어? 이도윤?”정훈과 미리가 동시에 깜짝 놀랐다. 특히 정훈과 미리는 도윤이 그렇게 강한 인맥을 가지고 있었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미리는 도윤이 직접 진희에게 재석과 상현을 소개시켜줬을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다.혁진과 동훈 또한 어안이 벙벙해졌다.“…지은아, 너가 말한 게 다 사실이야? 이도윤이랑 한재석이랑 아는 사이라고?” 라리가 당황하여 물었다. “완전 100%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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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장

정훈은 꺼려졌지만, 모두의 설득 끝에 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를 도울 수 있는 건 이번만큼은 도윤의 자비뿐이었다.그는 이를 꽉 물었고 곧 도윤이 묵고 있는 호텔로 가는 자신을 발견했다.몇 명 다른 사람들도 같이 갔지만 호텔 로비에서 긴 시간 동안 기다려도 도윤이 어디 있는지 단서조차 알 수 없었다.라리가 전화를 해보려고 시도했지만, 그는 계속 통화 중이었다.도윤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다. 도윤은 아빠와 전화로 계속 얘기 중이었다.“아빠, 옥 펜던트에 대한 정보를 얻었어요. 남서부지역에서 온거래요 그리고 꽤 오래된 펜던트래요. 이런 옥류는 엄청 귀하고 값진 거래요. 아빠가 찾고 있는 한지연 말이죠, 부유한 집안 아가씨였을 거예요, 제 말이 맞죠?” 도윤이 커피를 홀짝거리며 물었다. 그는 지금 조용한 카페에 있었다.옥 펜던트 일의 진행 사항을 알기 위해 도윤의 아빠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 “맞단다! 사실 한지연은 부유한 집안 여자야!” 아빠는 대답을 하더니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데 아빠, 한지연 가족이 남동부지역 출신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여자가 어떻게 남서부에 있을 수가 있어요?” 도윤이 살짝 의심이 되어 물었다. “내가 그랬었나? 솔직히 말해서 나는 한지연 가족이 어디 출신인지 잘 몰라. 솔직히 성도 맞는지 가물가물하다! 그래서 말인데, 도윤아. 가능한한 빨리 이 일을 조사해서 일의 진상을 규명해야 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나에게 빨리 알려주렴!” 아빠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아빠에게 선미에 대해 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어쨌든, 그는 선미가 한지연의 딸이라는 사실에 어느정도 확신이 있었다.하지만, 말하지 않기로 했다. 만약 아빠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 하더라도 지금 상황에 도움 되는 건 하나도 없었다.그래서, 도윤은 나중에 더 단서를 찾으면 말해야겠다고 결심했다.“말이 나와서 말인데, 도윤아, 곧 생일이잖니? 너가 고등학교 진학한 이후로 가족끼리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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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장

성남산업회사의 대부분의 기존 직원들은 천북산 개발 프로젝트에 남아 용인시의 투자 원칙에 따랐다.그래서 원래 성남산업그룹의 일원이었던 임원들을 제외하고는 드림투자그룹 임원들 나머지는 회사의 합병과 신규 채용을 통해 영입되었다.하지만, 회사는 낙하산 채용에 관한 규정을 무시했고 이는 아마 수많은 뒷거래를 초래했을 것이다.도윤은 이를 알아 차렸지만 일단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간단한 점심을 먹고 나서 정장으로 갈아 입고 가죽 신발로 갈아 신기 위해 방으로 갔다.그는 인터뷰 서류를 복사와 함께 추천서를 챙기고 면접을 보기 위해 드림투자그룹으로 향했다.“안녕하세요, 투자부서 면접을 보려고 하는데 26층으로 가면 될까요?” 도윤이 손에 서류를 한가득 들고 엘리베이터를 내린 젊은 여자에게 물었다.“아 네! 면접 보러 오신 거, 맞죠?” 26층 맞아요!”그녀는 도윤과 비슷한 나이대로 보였다. 그녀는 막 졸업한 듯한 분위기를 뽐냈다.“고맙습니다!” 도윤이 웃으며 대답했다.“별 말씀을요!”도윤과의 대화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그 여자는 들고 있던 모든 서류를 바닥에 다 떨어트렸다.도윤은 즉시 쭈그려 얹어 서류를 줍는 것을 도왔다.“졸업하자마자 바로 여기 인턴십 지원하는 거예요?” 도윤이 서류 정리하는 것을 돕자 여자가 미소를 띠며 물었다.“어 맞아요! 여기서 얼마나 일하신 거예요?” 도윤이 되려 물었다.“아, 저는 며칠 전에 입사해서, 아직 모르는 게 많아요.. 하하… 그런데, 저도 투자 부서에서 일해요! 곧 있을 면접에서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네요! 나중에 저희 동료로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까, 제가 먼저 제 소개할게요! 제 이름은 성소연이에요!” 그녀는 다시 웃어 보이며 말했다.“만나서 반가워요, 소연씨! 전 이도윤입니다!”“아, 도윤 씨 저도 반가워요! 어! 엘리베이터 왔어요! 면접 잘 보길 바래요!” 소연이 도윤에게 파이팅하는 제스쳐를 보였다.도윤은 그저 웃으며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엘레베이터에 탔다.그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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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장

적어도 40명은 되어 보이는 잘생기고 예쁜 여자들이 이미 그 곳에서 면접을 기다리는 중이었다.그가 인터뷰장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사무실을 지나갔다.많은 여자들이 일하고 있었고 잘생긴 남자들이 엘리베이터에 내릴 때 마다 여자들은 헉 소리를 크게 내며 살면서 그렇게 잘생긴 사람은 처음 본 듯한 표정을 지었다. 도윤은 자기 다음에 내린 남자랑 비교했을 때, 자신이 내렸을 때의 여자들의 반응은 조금 시원치 않았음을 느꼈다. 내가 그렇게 별로인가?속으로 조금 구시렁댈 수밖에 없었다.“세상에, 면접 보러 서른 여덟 명이나 왔어! 두 명 밖에 안 뽑는데 왜 이렇게 많이 온 거야?!”자신의 경쟁자의 숫자를 새며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약간 절망한 듯했다.“야, 저기 봐봐! 저 남자애 혼자 왔어! 자기 기준으로 정말로 뽑힐 것 같다고 생각한 걸까?”“내가 보기엔 좀 훈훈하게 생긴 거 빼고는 딱히 잘난 건 없어 보이는데! 그런데 좀 전에 봤던 존잘남이랑은 비교가 안 될 것 같아!” “내 말이! 우리 시간까지 낭비하지 말고 그냥 가는 게 쟤한테도 좋을 것 같은데!”남자들이 면접을 기다리면서 도윤을 보며 하는 말이었다.솔직히 말해서 그들도 엄청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 대부분이 무리를 지어 왔고 모든 게 경쟁이었기에, 그들은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남을 깎아내릴 수밖에 없었다.도윤은 비아냥과 모욕적인 말을 들으면서 그저 심호흡을 크게 쉴 뿐이었다.하지만, 그는 전혀 대응하지 않았다. 어쨌든 오늘 그가 여기 온 목적은 하나였다.그 순간,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고 키가 큰 한 여자가 내렸다. 키가 적어도 170cm는 되어 보였다.길고 버건디 색깔의 머리색을 가졌고 외모는 아름다웠다. 피부도 정말 좋았다.심지어 성격도 좋아 보였고 전반적으로 좋은 인상을 풍겼다! 세상에!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손에 서류를 한가득 들고 인터뷰장으로 걸어 들어왔다.그녀가 가까이 올수록 대부분의 여자들이 급 조용해졌다. 한편 남자들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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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장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들었어요!” 도윤이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하하! 설마 이도윤이라고 불렀다고 생각한 거야?” 그곳에 있던 남자 한 명이 큭큭거리며 말했다.“우리가 좀 더 잘 속았으면, 아마 성남시 이씨 가문 이도윤이라고 생각했을 지도!”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빵 터졌다. 심지어 이쁘게 생긴 여자도 살짝 웃어 보였다. 도윤은 쪽팔려서 조용히 있을 뿐이었다.그리고 이도훈은 일어나서 면접을 보러 들어 갔다. 잠시 뒤, 그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나왔다.“도훈아, 면접에서 뭐 물어봤냐? 우리한테 팁 좀 주면 안돼?”그가 나오자 마자 여러 사람들이 바로 그 주위에 모여들었다.“솔직히 말하면, 별 거 없었어. 그냥 평소처럼 말했는데 웃어 주시던데! 심지어 나한테는 일 바로 시작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더라니까! 진짜 별 거 없었어!” 도훈은 손을 주머니에 넣고서 말했다. 다른 남자들은 도훈을 부러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아마 한 명 뽑는 남자 자리에 도훈이 뽑힐 것은 확실했다.한 명씩 차례대로 면접을 보았다.도윤은 가져온 추천서를 서류에 넣었다. 몇 개 질문을 받고는 그도 바로 끝났다. 이제 결과 나오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면접이 끝나자 몇 명은 바로 자리를 떠났다. 도훈은 아까부터 쭉 그 똑같은 여자랑 수다를 떠느라 바빴다.“결과 나왔습니다!” 여자 보조 직원이 지원서 두 장을 손에 들고 소리쳤다.“누가 뽑힌 거야?”여러 추측들이 난무했다.“한보경 씨 축하합니다!”의심할 여지없이, 보경은 면접장에 있던 이 세상 아름다움이 아닌 분위기를 풍긴 여자였다. “자 남자 자리는, 이도윤씨 축하합니다!” 보조 직원이 말을 이었다.“봐, 내가 말했지!” 도훈이 보경을 보며 다정히 미소를 지었다. 상황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사실을 알게 되자, 그의 표정은 즉시 어두워졌다.“잠깐만요, 내가 왜 안 뽑힌 거지?” 도훈이 놀라 물었다.그 방에 있던 모두가 충격을 받긴 마찬가지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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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장

문이 활짝 열리고서야 도윤은 대리의 얼굴을 마침내 볼 수 있었다.그녀는 직원 뒤에 서서 걸어 들어왔고 도윤은 소리쳤다. “이진원? 정말 너였어?”이진원은 중학생 때 도윤의 학급 친구였다. 그녀는 교장의 딸이었고 도윤, 우섭과 함께 우등생 중 한 명이었다. 세 명은 공부에 있어 라이벌 관계이기도 했다.그 당시 셋이 꽤 친한 사이였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같은 반이 된 적이 없었다.고등학교 입학 처음 며칠 동안은 새로운 반 친구들과 어색하여 진원은 도윤을 찾아가 점심을 같이 먹기도 했다. 방과 후에는 진원은 도윤을 따라다녔고 둘은 그 날 하루가 어땠는지 수다를 떨곤 했다.하지만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진원은 기숙사 친구들과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이로써 그들은 얘기를 나눌 기회가 적어졌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그들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나게 되었다. 학기가 흐르면서 그들의 사이는 더 멀어지게 되었고 복도에서 만날 때마다 간단히 인사만 주고받을 뿐이었다.고등학교 마지막 해에, 그 둘은 완전히 낯선 사람이 되어 나타났다.진원은 인천시로 대학을 갔고 도윤은 성남시로 대학을 갔기 때문에 그들이 마지막으로 본 것은 약 3년 전이었다.진원은 잘 살고 있는 듯했다. 어쨌든 이렇게 어린 나이에 대리 자리에 올랐으니 말이다.“이도윤, 여기 어떻게 온 거야?” 진원이 물었다. 그녀는 많이 놀라 보였다.당연한 반응이었다. 어쨌든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거였다. 진원은 고등학교 이후 그들의 우정이 시든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온 몸으로 어색함을 느꼈다.“아, 나 여기 회사 지원했는데 오늘부터 일하게 되었어!”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오 정말로?” 그녀는 그들의 이력서를 쓱 훑어보며 미소 지어 보였다.“와 이진원, 정말 멋있는데! 너 대리구나!” 도윤은 그녀의 사원증을 쳐다보며 말했다.“고마워, 그런데 지금부터 이진원이라고 부르면 안 되고.. 이진원 대리님이라고 불러야 해” 진원이 살짝 냉정하게 대답했다.“알겠습니다!” 도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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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장

어쨌거나 도윤은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다. 많은 다른 사람들처럼, 진원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점점 커져갔고 대학생때는 극에 달했다.“그럼 물론이지!”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진원이 그를 너무 무뚝뚝하게 대하는 데에 살짝 당황하기는 했지만 도윤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바로 지원양식을 작성하고 도윤과 보경은 각각 배정된 부서에서 일을 시작했다.도윤은 사무실에 있는 작은 모퉁이에 앉아 일을 바로 시작했다. 그의 일은 파일을 관리하고 정리하는 것뿐이었다. 그는 이 자리가 그의 조사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오히려 기뻤다.잠시 뒤, 도윤은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다. 볼 일을 본 후 나가려던 차에 그는 여자들 사이에서 속삭이는 희미한 소리를 들었다.“면접 보게 잠깐 사무실 들러. 서둘러야 할 거야. 내가 널 위해서 자리 하나 남겨뒀어, 너 이번에 나한테 신세 진 거다!” 거의 잘 안 들리는 소곤대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뭐라고? 더 이상 자리가 없다고? 그게, 너 말이 맞는데 갑자기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겼거든. 우리 부장님 처남이 들어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는데 내 중학교 동창이 뽑혔어!”“야, 걱정하지 마. 내가 걔를 좀 알거든 어떤 일을 줘도 할 거야. 그래서 내가 물류팀에 보냈더니 그 멍청이가 흔쾌히 그러겠다고 하더라고! 그러니까 잘 들어. 아직 기회가 있어. 이 기회를 잘 잡아봐!”도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진원이 분명했다. 그가 이렇게 결정되어진 걸로 보여졌다. 도윤은 방금 그 보조 직원이 얼마나 놀랐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진원이 자기가 아는 사람들을 회사로 데려오고 있는 것이었다.‘이 새로 만들어진 투자부서가 그저 보여주기 식 쇼를 하고 있었구나’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는 회사에 잠복 스파이로 있으면서 얼마나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 깨달았다.이번에 진원은 도윤에게 얄짤없었고 도윤은 때가 되면 갚아주기로 했다. 그는 일로 복귀하기 전에 이 일에 대해서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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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장

“이대표님, 여쭈어 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직원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고 싶다고 하셨죠? 직접 하고 싶어하신다는 거 잘 알고 있지만, 바쁘시다면 제가 도와드리고 싶어서요. 방금 용인시로 왔거든요!” 상현이 말했다.“그 일은 신경 쓸 거 없어요. 이미 생각해둔 지역이 있거든요. 일단 제가 매매하면 그 뒤 나머지 일을 처리해주세요. 제가 보기엔 옥 펜던트 일에 좀 더 집중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도윤이 부드러운 어투로 말했다.“알겠습니다, 대표님.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있는데요. 좀 더 개인적인 일인데, 하하. 곧 생일이잖아요. 가문 전통에 따라 저희가 성대한 파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장소가 어디가 적당할까요?”“제가 살았던 동네로 돌아가서 생일 축하를 하고 싶어요. 제가 보기엔 파티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아요. 그냥 다 같이 저녁 먹으면 될 것 같아요!” 도윤이 가식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어렸을 때부터, 도윤은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그 당시, 그저 영철부부와 함께 밥을 먹거나 혼자 밥을 먹는 것 외에 하는 일이 없었다. 게다가, 그의 가족은 고등학교 진학 이후에 함께 살지 않았기에 아무리 도윤이 누군가가 함께 생일을 축하하길 바랬다 하더라도, 함께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네, 뭐든지요, 대표님!” 상현이 말했다. 그리고 도윤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직원들 기숙사를 매매하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도윤은 이미 생각해 둔 장소가 있었다. 그 곳은 바로 그가 지난번에 산 매물이었다. 회사와 꽤 가까웠고 주변 환경도 꽤 괜찮았다. 저녁 약속이 마침 파토가 나서, 도윤은 직접 이 일을 처리하기 위해 부동산매장으로 걸어 갔다.부동산 매장 앞에는 차량 두 대가 입구에 세워져 있었고 8명의 무리가 차에서 하나씩 내렸다.“안녕하세요, 매물 보러 오셨나요? 원하시는 거 보여드릴게요!” 부동산 중개업자가 바로 그들을 반겼다.“이 두 명이 신혼 집 알아보러 왔고요. 저희는 그냥 같이 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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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장

“아, 걔네 얘긴 하지 말자. 준수는 가족 일에 문제가 생긴 것 같더라고. 그리고 수아는, 내가 전화해 봤는데 몸이 안 좋아서 오늘 못 온다고 하더라고.”“아, 그러면 나중에 보면 되지 뭐. 그나저나, 연수야, 너 우리한테 비법 왜 안 말해줘. 어떻게 그렇게 정규직이 빨리 된 거야?” 새론이 물었다. 이 질문을 듣자, 호원이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연수는 헛기침을 했고 역시 어색한 표정을 보였다. “도윤이가 도와줬어. 아, 호원이도 나 많이 도와줬고!”“이도윤?” 그의 이름을 듣자, 새론과 리안 둘 다 깜짝 놀랐다. 사실, 새론은 지금까지 성남시에 있었지만 마치 해외에서 유학을 갔다 와서 모든 정보를 알고 싶어하는 것 마냥 모든 학급 친구들에게 묻는 중이었다.새론과 리안 둘 다 도윤이에게도 같이 놀 수 있는지 물어보았냐고 정말 묻고 싶었지만 그냥 도윤을 뺀 나머지 동창들만 물어볼 뿐이었다. 도윤은 그 둘 모두에게 민감한 주제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 “아 맞아, 너희 둘은 이 일 모르겠구나. 근데 도윤이 진짜 잘 살고 있어! 지금 완전 딴판이야!” 연수가 도윤에게 고마움을 내비치며 말했다.리안과 새론은 그저 조용히 있었다. 도윤이 완전 딴판이라는 사실을 모를 리가 없었다.“하, 그냥 이 주변 지역에 아는 사람 몇 명 있는 거뿐이야, 그거 별 거 아니야!” 호원이 콧방귀를 꼈다. 도윤이 그의 스포트 라이트를 다 빼앗아 갔기 때문에, 반에서 호원이의 명성은 더 이상 최고가 아니었다. 고등학교 시절 동안, 준수와 호원이를 빼 놓고는 학급을 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가 도윤이에 대해서만 떠드는 것 같았다.갑자기, 여자들 중 한 명이 깜짝 놀란 듯한 어투로 말했다. “얘들아, 저기 봐! 도윤이 아니야? 여기 왜 왔지?”“엥?” 모두가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쪽으로 몸을 돌렸고 도윤의 실루엣이 보였다.“정말로 이도윤이네!” 리안이 소리질렀다. 그녀는 용인시로 돌아오고 나서 도윤에게 문자를 했었지만 어떠한 답장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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