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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장

“이대표님, 여쭈어 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직원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고 싶다고 하셨죠? 직접 하고 싶어하신다는 거 잘 알고 있지만, 바쁘시다면 제가 도와드리고 싶어서요. 방금 용인시로 왔거든요!” 상현이 말했다.

“그 일은 신경 쓸 거 없어요. 이미 생각해둔 지역이 있거든요. 일단 제가 매매하면 그 뒤 나머지 일을 처리해주세요. 제가 보기엔 옥 펜던트 일에 좀 더 집중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도윤이 부드러운 어투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있는데요. 좀 더 개인적인 일인데, 하하. 곧 생일이잖아요. 가문 전통에 따라 저희가 성대한 파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장소가 어디가 적당할까요?”

“제가 살았던 동네로 돌아가서 생일 축하를 하고 싶어요. 제가 보기엔 파티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아요. 그냥 다 같이 저녁 먹으면 될 것 같아요!” 도윤이 가식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도윤은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그 당시, 그저 영철부부와 함께 밥을 먹거나 혼자 밥을 먹는 것 외에 하는 일이 없었다. 게다가, 그의 가족은 고등학교 진학 이후에 함께 살지 않았기에 아무리 도윤이 누군가가 함께 생일을 축하하길 바랬다 하더라도, 함께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네, 뭐든지요, 대표님!” 상현이 말했다. 그리고 도윤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직원들 기숙사를 매매하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도윤은 이미 생각해 둔 장소가 있었다. 그 곳은 바로 그가 지난번에 산 매물이었다. 회사와 꽤 가까웠고 주변 환경도 꽤 괜찮았다. 저녁 약속이 마침 파토가 나서, 도윤은 직접 이 일을 처리하기 위해 부동산매장으로 걸어 갔다.

부동산 매장 앞에는 차량 두 대가 입구에 세워져 있었고 8명의 무리가 차에서 하나씩 내렸다.

“안녕하세요, 매물 보러 오셨나요? 원하시는 거 보여드릴게요!” 부동산 중개업자가 바로 그들을 반겼다.

“이 두 명이 신혼 집 알아보러 왔고요. 저희는 그냥 같이 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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