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재벌 2세의 모든 챕터: 챕터 531 - 챕터 540

2513 챕터

531장

“도윤아?”민경과 준수 둘 다 깜짝 놀랐다.마케팅 부서 전체가 혼란에 휩싸였다.“네, 갈게요!”도윤이 소리 쳐 대답했다.“도윤아, 너…너….너가 이대표였어?” 민경은 말을 더듬었다. 그녀는 확실히 충격을 받은 듯했다.지은의 엄마가 지난번에 도윤이 성남시에서 온 이대표면 어떡하냐며 지난 식사자리에서 농담을 한 적이 있었다.그 농담을 들었을 때 민경은 그저 기겁을 했다.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민경은 도윤과 꽤 가까운 사이였는데 어떻게 도윤이 그렇게 돈이 많은 이대표가 될 수 있단 말일까?그런데 바로 조금 전에, 상현이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민경의 머릿속은 완전히 하얘졌다.세상에, 이도윤이 이대표라고?도윤은 민경 쪽으로 고개를 돌려 고개를 끄덕였다. “응!”그러자 사람들이 놀라서 도윤을 쳐다보았고 그는 자리를 떠났다.준수는 처음에 아빠를 보려고 민경을 데려온 것이었지만 지금 너무 당황해서 기댈 곳을 찾기 위해 이리 저리 더듬고 있었다.“미친! 도윤씨가 재벌2세였고 우리 회사대표였다니! 그렇게 티켓이 많이 가지고 있는 게 이상한 게 아니었구나! 내가 전에 말했잖아, 도윤씨 뭔가 있는 것 같다고… 그런데… 세상에… 우리 대표님일 줄은 상상도 못했지!”도윤이 자리를 떠나자, 마케팅 부서 전체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와 다행히, 우리 대표님께 실수한 거 없다!” 몇 명 여자들은 공포에 질려하며 안도했다.간단히 말해, 전체 분위기는 살얼음판이었다.모두가 충격을 받아 제정신이 아니었다.승훈의 일에 대해서는 문제가 쉽게 풀렸다.그들은 자신이 한 일을 자백했을 뿐 아니라 이전에 언급되지 않았던 몇몇 다른 부장들까지 폭로하였다.이 사건의 대부분의 주범들은 성남시와 용인시 거주민들이었다.결과는 간단했다. 모두 경찰서로 넘겨졌다.그들이 체포되는 순간에 진원은 도윤에게 도움을 간청하며 불쌍한 시선을 던졌지만 도윤은 외면했다.그는 이미 전에 그녀에게 기회를 줬었다.진원이 도윤을 속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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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장

“거기 젊은 양반, 이 마을에 사나?”운전기사는 중년 남자였다. 그는 따뜻하고 환한 미소로 물었다.도윤은 끄덕였다.“오, 꼬맹이, 축하해. 너네 동네 곧 엄청난 개발 계획이 있을 예정이거든 그리고 땅 한곳도 남김 없이 개발될 거야! 그러면 주거비뿐만 아니라 철거비랑 취업 자리도 많이 제공해 줄 거야! 대학생처럼 보이네. 그러니까 집에 돌아가면 이 기회를 잘 이용해 봐!”“네, 정말 좋네요!”그들은 가는 길 내내 수다를 떨었고 마침내 도윤의 고향에 도착했다.그냥 마을이었지만 도윤의 집은 도시 한 가운데 있는 작은 시골 마을이었다.그 마을에는 방앗간을 운영하는 집들이 많았고 그들은 밀가루 같은 제분 사업을 했다.그 당시, 마을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갓 빻은 밀가루의 환상적인 향기였다.하지만 마을로 돌아온 이번에는 도윤은 제분된 밀가루의 향기를 맡을 수 없었고 현저히 희미해져 있었다.“워후, 대학생이 왔네!”“왜 여자친구 안 데려왔어?”“도윤아, 취업은 했니? 너처럼 명문대 학생들은 취업 잘되지?”그가 마을에 들어서자, 마을 주민들이 곁으로 모여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아직이요!”도윤이 미소를 지었다.“하, 그럼 대학교는 그냥 다닌 거야? 그러면 일 하려고 학교 중퇴한 다른 사람들이랑 다를 바가 없지!” 한 여자가 무시를 하며 말했다.마을 사람들의 말은 비판적이고 악담뿐이었지만 도윤은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그냥 그들의 말을 무시하고 집 문 앞까지 왔다.문을 열기 위해 열쇠를 꺼냈을 때, 그는 잠금 장치가 얼마 전에 바뀌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문을 열 수 없었다. “무슨 일이야?”그 순간 도윤은 의아했다.“오, 도윤아, 돌아왔구나!” 한 여자가 영철의 옆 집에서 나왔다. 그녀는 영철 아저씨의 둘째 며느리 최사라였다.그녀는 땅콩을 집어먹으며 도윤에게로 다가왔다.“사라 아줌마, 왜 집 잠금 장치가 바꿨죠?”도윤이 억지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그는 전에 병원에 있을 때 사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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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장

“아버님 뭐라고요? 이 집이 쟤네 가족 꺼라고요? 제가 경고하는데, 제가 이미 변호사랑 다 상담했고 우리가 이걸로 법정으로 가면, 쟤네들이 서명한 계약서가 먹힐 것 같아요? 부동산 허가증이 어쨌든 우리 꺼라고요!” 사라가 있는 힘껏 말을 했다.‘며칠동안 이 문제로 꽤나 싸웠겠구만.’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좀 전에, 그가 영철을 불렀을 때, 그는 영철이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을 느꼈다.그들이 말싸움을 했기 때문이었다.집계약서가 도윤이 가족에게 있다 하더라도, 왜 도윤이가 이걸로 저 사람들이랑 싸워야 할까?“그리고, 도윤이 로또 됐다고 하지 않았어요? 이깟 집에 관심도 없어요! 그리고 저 잠금장치 키 어디다 뒀는지 저 기억 안나요!” 사라가 씩씩대며 말을 했다.“끙차!” 영철은 바닥에서 큰 돌을 주으며 앓는 소리를 냈다.“잠시만요, 뭐하시려고요?” 사라는 겁을 먹으며 한 발자국 물러섰다.그리고 영철은 문 앞으로 쿵쿵거리며 걸어가더니 돌로 잠금 장치를 내리쳤다.그리고나서 그는 주머니에서 새로운 잠금 장치를 꺼냈다.“도윤아, 이거 써라. 저 세명이 감히 너희 집 잠금 장치를 바꾸지 못할 거다. 이 정도면 충분히 알아듣게 설명했으니, 일단 들어가고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저녁 먹으러 우리 집으로 오거라. 아줌마가 너 파티 해준다고 요리하는 중이다” 영철이 말했다.“네 알겠습니다!”도윤은 잠금 장치를 받고 억지로 웃어 보였다. 이로써 알게 된 건데, 그의 집을 잠근 사람은 둘째 며느리 하나가 아니었다. 첫째와 셋째 며느리도 함께 꾸민 일이었다.도윤은 이 상황이 얼마나 처참하고 절망적인지를 보고 억지로 웃어 보였다.사라의 얼굴은 새빨개졌다. 그녀는 전화를 하기 위해 집으로 달려가며 울었다.도윤은 집을 정리한 후, 영철네 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영철의 집 앞에 세워져 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새 차 몇 대가 그를 반겼다. 그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폭스바겐 파사트였다.그들은 모두 새차였다.장남부터 셋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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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장

그들은 도윤을 죽일 듯 노려보았다.이전에 병원에서 도윤은 의도치 않게 그들을 쪽팔리게 했었다.그 사건 때문에, 그 순간 그의 입에서 나오는 어떠한 말도 그냥 짜증이 났다.“그래, 이만 하면 됐다. 오랜만에 도윤이가 왔으니까, 밥부터 먹자”도윤이 말하는 것을 듣자 장남이 저녁 테이블 쪽으로 모두에게 손짓을 했다.장남이 말하고 나서야 가족들은 저녁을 먹기 위해 테이블에 앉았다.집 문제로 아버지의 화난 얼굴을 보고 있자니 그는 아버지가 또 스트레스를 받아 쓰러지실까 봐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일단은 이 문제는 넣어두기로 했다.도윤아, 인턴십은 끝냈니? 취업은 했고?” 셋째가 물었다.“하, 아직 취업도 못한 모양이네. 요즘 일자리 구하기 어렵지. 우리 상혁씨도 인맥 아니었으면 일도 못 구할 뻔했잖아. 근데 지금 봐, 보험 회사에서 잘 일하고 있잖아. 멋지지 않아?” 셋째 며느리가 자랑하며 말했다.“지효가 하는 일이 더 멋지지! 물론 꽤 힘이 부치는 일이지만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잖아! 상혁이는 나이가 아직 어린데 편안하게 사는게 좋은 것만은 아니지!” 둘째 며느리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저는 취업 준비 안하고 있는데요” 도윤이 그들의 대화를 끊고 말했다.“너 취업할 능력이 안되구나! 그럼 복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아무것도 안 하려는 거야? 조만간 굶어 죽을 수 있고 제대로 된 직업도 없는 너를 누가 존중해 주겠니?” 둘째 며느리가 비웃었다.“그러게, 도윤이 같은 애들이 일자리 찾는 게 꽤 어렵긴 하지. 나도 걱정이네. 그런데 우리 회사에서 화장실 청소부 구하고 있어. 내가 기억하기론 지난번에 복도 청소하시는 청소이모가 자기 청소회사에 인력이 딸린다고 사람 좀 알아봐 달라고 했어. 직업이 좀 초라하게 보일지 몰라도, 그래도 직업인걸!”지효가 냉소적으로 말했다.“흠, 지효 말이 맞아, 도윤아. 너가 취업이 하고 싶다면, 내가 너 자리 좀 알아봐 주라고 선물 좀 주면서 부탁해 볼게!” 둘째 며느리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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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장

“네? 무슨 일이에요, 아저씨?”영철은 도윤의 소매를 끌어당기며 옆에 앉혔다.“물론, 좋은 소식이지! 너가 좀 전에 아침에 전화했을 때, 내가 말하긴 했는데 직접 말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아들들 있을 때 같이 말하기 보다는 따로 말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아 네, 말씀 계속 하세요, 영철 아저씨!”“내가 광산에서 일했는데 거기에 친구가 한 명 있거든. 몇 년 동안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내가 얼마전에 마을로 다시 돌아갔을 때, 그 친구를 우연히 마주쳤지 뭐냐. 잠깐 근황 얘기를 했거든. 손녀가 너랑 상혁이랑 비슷한 나이라고 하더라고.”너보다 대학은 빨리 졸업했고 이제 가족들이 그 아이에게 선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모양이더라. 집안이 꽤 잘 살아서 크게 따지는 게 없더라고. 너를 소개시켜주면 어떨까 했다. 그 가족이 딸이 둘인데, 그 아이가 장녀야!” 영철이 신이 나서 설명을 했다.“그래서, 너희 둘이 내일 맞선을 보면 어떨까 해서 너랑 얘기 좀 해보려 했지! 상혁한테는 말 안 할 거니까 너도 말하지 말 거라!”도윤은 영철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았다. 도윤이 일자리도 못 찾고 있는 것을 보자, 영철은 맞선을 보게 도와주려 했다.그가 하는 모든 행동은 다 도윤을 위해서였고 의도가 순수하고 투명했다.지난번 우섭과 비슷했다.하지만 도윤은 이미 미나가 있었고 지난번 소개팅도 잘 되지 않았다. 도윤은 여자한테 트라우마가 생겨서 거부감이 먼저 들었다.“아저씨, 그러실 필요 없어요. 그런데 정말로 생각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그럼, 이만 실례…”“뭘 겁먹는 거야? 너 일은 나중에 하면 되는 거고 지금은 그 여자를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 잘 안 돼도 괜찮아 적어도 친구로 남으면 되니까!” 영철은 어리둥절하며 궁금해했다.상황이 우섭 때랑 거의 똑같다고 느껴졌다.이러한 상황에서 도윤은 영철에게 사실은 자신이 이미 잘 살고 있고 여자를 만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 없었다.제안을 거절할 수도 수락할 수도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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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장

그리고 둘은 전화를 끊었다.도윤은 약간 죄책감이 들었다. 미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건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었다. 그냥 둘이 잠시 만나는 거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었다.한편 이엘이의 방에서는.이엘은 전화를 끊고 화장을 지우기 시작했다.그녀의 여동생, 이서가 침대에 누워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그리고선 그녀는 깔깔 웃었다. “언니, 그래서 내일 둘이 만나는 거야? 그나저나, 남자 이름은 뭐래? 아는 사람이야?”“이도윤이래. 사립중학교 나왔다네. 음… 그런데 왜 이렇게 이름이 익숙하지? 어디서 들어본 것 같 같은” 이엘이 계속해서 화장을 지우며 말했다.두 자매는 모두 상당히 매력적이었다.이서는 살짝 무시하며 웃었다. “아니, 왜 그렇게 멍청해? 언니, 그 남자가 언니보다 한 살 어리고 사립중학교 나왔다며. 그러면 언니 아는 후배들한테 물어보면 되는 거 아니야?”“아 그러네. 물어봐야겠다!” 이엘이 바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그녀는 도윤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몇 명 여후배들한테 전화를 했다.전화를 마치자, 그녀의 얼굴이 창백해졌다.“미친 거 아니야! 할아버지가 어떻게 나한테 그런 사람을 소개해 준거야?” 이엘이 화가 나서 목소리가 커졌다.“엥? 언니, 왜?”“야 이서야, 너 몰랐지. 이도윤이 사립중학교에서 거지로 유명했던 애였대. 집안도 보잘것없고. 너무 가난해서 부모님이랑 누나가 해외로 돈 벌로 나갔대. 그리고 중학교 때, 애들한테 왕따도 당했었대. 그러니까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하고 있지. 집안이 그렇게 가난하니. 분명히 직업도 좋은 곳으로 못 구할 거야!”이엘이 울분을 토했다.“미친! 그럼 어떡해? 이미 약속 잡았잖아. 그리고 할아버지한테 뭐라고 말하려고?”여동생도 같이 흥분하여 대답을 했다.“신경 안 써. 내가 남자친구가 없더라도 그런 애랑은 절대 안 만나. 세상에! 내 동창들이나 친구들이 내가 그런 찌질이랑 소개팅하는 거 알면 분명 나 놀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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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장

다음 날이 밝았다.영철이 주선한 대망의 소개팅 날이었다.도윤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채, 영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준비를 하며 노력을 쏟고 있었다. 그는 먼저 도미노로 가 있기로 했다.하지만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그는 앉아서 콜라를 마시고 있는 여자를 발견했다. 그 여자의 테이블에는 치킨과 감자튀김도 놓여있었다. 그녀는 아름다운 다리를 살랑이며 흔들고 있었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저 여자인가?’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그리고 나서 여자는 감자튀김을 내려 놓았다. 그녀는 문자를 하면서 꾸물거렸다.바로 그때, 도윤이 문자를 받았다. 이엘이었다.“아직 안 오신 건가요?”도윤은 속으로 다시 생각했다: ‘저 여자가 맞구나.’첫인상으로 그녀는 매우 예뻤다.도윤은 매장으로 들어가서 그녀의 건너편 의자에 앉았다.“뭐…뭐 하세요?” 그 여자는 당황한 듯 보였다.여자가 멍하게 도윤을 바라보았다.“소개팅으로 오신 거 아닌가요?” 도윤이 물었다.“소개팅이요?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여자가 공포로 얼어붙은 채로 도윤을 쳐다보았다.“네? 잠시만요, 이엘 씨 아니에요? 방금 저한테 문자 보내시지 않았어요?” 도윤이 당황했다.“전 이엘이 누군지도 몰라요. 제 남자친구한테 카톡한 거예요. 아시겠어요?” 여자가 날카롭게 말했다.“아,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했네요!”도윤이 어색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젠장! 아는 척하기 전에 전화라도 해볼 걸.’ 그는 머쓱했다.그가 이엘에게 전화를 막 하려고 하자, 누군가 그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그가 돌아보았고 눈 앞에 서 있는 또다른 아름다운 여자에 깜짝 놀랐다.그녀는 큰 눈을 깜빡이며 도윤을 똑바로 쳐다보았다.“이도윤 씨 맞아요? 사람 만나러 온 거 맞죠?” 여자가 조심스레 물었다.“네, 저 맞는데. 혹시…?”“장이서예요!”“네?”“저는 장이서의 언니 장이엘이에요!” 이서는 서둘러 말을 바꿨다.그리고는 비웃듯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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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장

잠시 후 도윤은 그녀가 나온 이유가 소개팅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 챘다.그리고 도윤도 이 소개팅에 나오고 싶지 않았었다.그래서 그는 그녀를 놀리기로 마음을 먹었고 자신이 이 일을 끝내 버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럼 여기서 뭐하는 거예요? 성남시에 집이 있으면 거기서 살지 그래요?” 이서가 비웃었다.“거기에 집이 있긴 한데 내가 가서 살 시간이 없어요. 그리고 거기 산꼭대기에 있거든요. 혼자 산 꼭대기에 있는 게 적응이 안 돼서요. 나중에 와이프랑 둘이 살 집이에요!”도윤은 웃으며 대답했다.“세상에! 산꼭대기라니. 누군가를 위해서 숲이라도 지키고 있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거기 집을 사주던가요?”이서가 경멸 섞인 목소리로 차갑게 말했다.“그럼 차는 있어요? 성남시로 출근하게 된다면, 6000만원 이하 차는 안 탈 거예요.” 그녀가 거만하게 말을 했다.“저 차도 있죠. 그런데 산기슭에 주차하고 왔어요”“산기슭? 차는 뭔데요?”“람보르기니요!” 도윤이 대답했다.이서는 비웃었다. “미친, 세상에나. 제정신이에요 도윤씨?”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처음에, 그녀는 도윤이 성남시에 집과 차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지금 보니 그냥 지 자랑하러 나온 사람인 것 같았다.‘나랑 언니가 지네 집안 알고 있는지 모르나 보네’ 이서는 속으로 생각했다.“솔직하게 말할게요. 전혀 거짓말 아니에요. 믿지 않는다면 뭐 어쩔 수 없고요”도윤이 체념한 듯 어깨를 으쓱했다.그는 자신이 소개팅을 꽤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영철이 나중에 소개팅에 대해 묻는다면, 그는 적절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했다.“봐요, 그냥 직설적으로 말할게요. 우리 가족은 도윤씨 같은 사람 안 좋아할 거예요. 그게, 저는 가난해도 사람이 정직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도윤 씨가 스스로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 기회를 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뭐, 그냥 신경 쓰지 마세요. 한심하기는!”이서는 침을 뱉었다.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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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장

“와 우리도 여기 점심 먹으러 온 건데 완전 우연이다, 이서야, 여기는 누구야?”갑자기, 남자 중에 한 명이 도윤을 보며 물었다.“아! 내 친구야. 하하, 너희 바쁘면 가서 빨리 밥 먹어!”그들이 자신의 진짜 이름을 호명하는 것을 듣자, 그녀는 긴장하기 시작했다.이상한 사람은 아니었고 그냥 중학교 동창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같은 대학에서 공부 중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일어날까 봐 살짝 걱정하고 있었지만 오늘 얘네들을 만날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에이, 그러지 마. 이서야. 빨리 누군지 우리한테 소개시켜줘. 어떤 친군데? 어, 너 주려고 이렇게 맛있는 음식 많이 시켜준 건가. 우리가 누군지 알아야겠어!”그들은 신이 나서 졸랐다.“이서? 이엘 아니에요?” 도윤이 혼란스러워서 물었다.“이엘이요? 그건 이서 언니인데. 엥? 무슨 일인 거야? 잠깐만, 그럼 이서 몰라요? 그럼 여기서 둘이 뭐하는 거예요?”그들은 깜짝 놀라 보이며 물었다.“도윤씨 입 다물어요!” 이서가 몸을 떨며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리고 그녀는 친구들을 다른 쪽으로 밀어냈다.친구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해 주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도윤은 그 후에 뭔가 눈치를 챘다.그는 희미하게 영철이 이엘에게는 3살 어린 여동생이 있다고 말해준 것이 기억났다.그럼 쟤가 이엘이 여동생 이서라고?‘그러면 오늘 이엘이 소개팅 나온 게 아닌 거네? 대신에, 여동생한테 나가 달라고 한 건가?’‘젠장! 어쨌든 오늘 소개팅에 이렇게 조금도 성의를 차리지 않다니. 근데 심지어 무례하게 나한테 집이랑 차 있냐고 물어본 거야?’잠시 후, 이서가 친구들과 돌아왔다. 그녀의 표정은 경직되고 안 좋아 보였다.“네, 맞아요. 저 장이서예요. 장이엘이 저희 언니고요. 그런데 왜 저희 언니가 저 보낸 줄 알아요? 언니가 저보고 여기 대신 와서 거절해 달라고 했어요. 할아버지가 언니한테 이 소개팅 얘기를 했을 때 언니는 꽤 진지하게 받아들였거든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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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장

그들이 도윤을 조롱하고 있을 때, 갑자기 누군가가 말을 멈췄다. 그리고 그들은 밖을 내다보고는 충격을 받았다.매장에 야마하 오토바이 두대가 놓여 있었다. 오토바이에서 남자 세명과 여자 한 명이 내렸다.그들도 도미노로 밥을 먹으러 온 것처럼 보였다.“미친! 이서야, 저기 봐! 저 썅년, 지연서야!”“미친! 우리 중학생 때, 너 쟤랑 사이 진짜 안 좋았잖아. 근데 완전 기막힌 우연으로 너네 같은 대학도 가고. 얼마전에도 한바탕 하지 않았냐. 쫌 이따 쟤랑 마주치면 어떡할래?”“세상에. 저 멀대 같은 애가 남자친구야. 깡패래. 이 일대에서 힘 좀 있나 보더라고. 야야 빨리 숨어!”그들의 오만한 태도는 즉시 불안감으로 바뀌었다.이서는 비웃었다. “내가 쟤 봤다고 왜 숨어? 나 쟤 안 무서워. 쟤가 내 상대가 된다고 생각 안 해!”그 때, 이서는 더 이상 도윤을 괴롭힐 시간이 없었다. 그녀는 거만하게 가슴위로 팔짱을 끼고서 막 매장으로 들어오는 지연수를 노려보았다.“이서가 저 여자애한테 악감정 있어?”‘아… 쟤네 곧 싸울 것 같은데. 나 여기서 뭐하는 거지… 진짜 너무 어색하다’ 도윤은 나가고 싶었다.“이런 샹!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장이서, 만나서 반갑다?”한 눈에 연수는 바로 이서를 알아보았고 의기양양하게 불렀다.“한철아, 얘가 걔아. 내가 저번에 말했던. 대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는지 알고 싶다고 했지? 지를 좋아하는 남자가 옆에 있다는 이유로 나랑 싸울 때 내 뺨을 때리더라니까?연수는 그 자리에서 과거의 일을 하나하나 따져 들었다.이서 역시 기죽지 않았다. 연수를 본 순간 이서의 분노가 커져만 갔다.오래 지나지 않아 그들은 서로 으르렁거렸다.도윤은 그저 그 둘 사이의 말싸움을 듣고만 있었다.그는 대략적으로 보아하니 중학교 때는 서로 꽤 친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당시 같은 반이었던 같은 남자를 동시에 좋아하게 되었다.모든 일은 중학교 때 일어났고, 모두가 질풍노도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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