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2441 - Chapter 2450

3677 Chapters

2441장

순간 손바닥이 뺨에 부딪히는 차진 소리가 났다.사람들은 머릿속이 멍해졌고 북천 패도는 하현의 손바닥에 뺨이 날아갔다.하현의 손바닥 한 방에 자신만만하던 북천 패도의 어깨가 고꾸라졌다.다시 일어날 생각은 도저히 꿈꿀 수도 없었다.음류 제자, 회오리바람을 몰아세운 무사의 칼끝도 하현의 주먹 한 방에 그 힘을 잃었다.“퍽!”북천 패도는 땅에 널브러졌고 손에 쥐고 있던 칼도 내동댕이쳤다.얼굴에 벌건 손자국만이 무슨 상황이 일어났는지 말해 주었다.북천 패도가 일어나기도 전에 하현은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또 주먹을 한 대 날렸다.북천 패도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반대쪽으로 몸이 날아갔다.“퍽!”“당신 북천 작은 두목이라며?”“당신 음류 제자라며?”“당신 회오리바람의 위력이 뭔지 보여주겠다며?”“당신 이러고도 얼굴 들고 다니겠어?”하현은 북천 패도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해 가며 그의 뺨을 툭툭 쳤다.북천 패도는 울먹였고 뺨은 점점 더 검붉게 변했다.“퍽!”“내가 지금 당신을 모욕한다고 뭐 또 어떻게 덤벼 볼 거야?”“섬나라 사람이 감히 우리 대하 땅에 와서 위세를 떨치려 하다니!?”“당신 아버지는 대하 사람을 만나면 꼬리를 움츠리라고 말해 주지 않았나 봐?”“힘 좀 있다고 스스로를 천왕이라 생각하고 천하무적인 줄 알았어?”“당신이 그럴 힘이나 있어?”북천 패도의 입과 코에서 피가 흘러내렸다.얼굴은 푸르스름하게 변했고 퉁퉁 부어올랐다.북천 패도는 쉴 새 없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그는 문무를 겸비한 섬나라 젊은 세대들의 우상이었고 섬나라 음류 검객의 제자라고 했다.그는 한 번에 큰 바위를 부수기도 했고 한 번에 날아가는 파리를 죽이기도 했다.그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었으며 젊은 세대에서는 무적으로 통했다.하지만 지금 하현 앞에서 죽은 개처럼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고꾸라져 있었다.더욱 치욕스러운 것은 하현이 주먹을 몇 번 휘두른
Read more

2442장

”하현, 기회를 줘.”북천 패도는 복잡한 심경을 띠며 사정했다.방금까지 날뛰던 횡포에 비하면 지금은 아주 순한 양이 되어 있었다.아까부터 이미 무릎을 꿇고 있던 섬나라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입을 앙다물었다.그녀들은 눈앞의 인물이 전쟁의 신급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들의 자존심인 북천 패도가 무릎을 꿇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되자 그들의 마음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이다.“기회를 줘.”하현은 눈을 가늘게 떴다.“좋아. 당신의 그 존경스러운 무사도 정신에 따라 기회를 드리지.”“한 사람씩 손을 끊은 다음 썩 꺼져.”“물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저항해도 돼. 그렇지만 이미 그때쯤이면 두 동강이 나 있을 거야.”하현은 아무런 감정도 묻어나지 않는 얼굴로 말했지만 그의 말에 지금까지 거만했던 섬나라 사람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자, 1분 줄게.”하현의 말이 떨어지자 최영하는 이미 한 걸음 앞으로 나와 손목시계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60, 59, 58...”하현의 말에 무릎을 꿇은 북천 패도는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그는 얼마든지 무릎을 꿇을 수도 심지어 개처럼 기어다닐 수도 있다.하지만 그는 절대로 두 손을 잃고 싶지는 않았다.그가 윗자리로 올라갈 수 있는 힘의 근원이 사라지는 꼴이었다.북천 패도는 무릎을 꿇은 채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를 갈며 강경하게 말했다.“하현, 당신이 전쟁의 신급이라는 걸 알아. 당신은 천하무적이야. 대단해. 하지만 내 체면은 좀 세워줘.”“난 북천파 작은 두목이야. 내 뒤에는 섬나라 음류가 있어. 섬나라 황실의 왕자, 공주들도 몇 분 계셔.”“그러니 제발 내 체면은 좀 세워줘.”“이대로 내 손을 다치게 한다면 미움을 사지 않아도 될 사람들한테 당신은 미움을 사게 될 거야.”“그러니 하현, 잘 생각해 봐!”“그리고 섬나라 사람들은 항상 은혜는 은혜로 갚고, 원수는 원수로 갚아!”“당신이 내 체면을 세워준다면 평
Read more

2443장

키노시타에게 욕을 퍼부은 북천 패도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계속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하현, 오늘 밤 내가 무례하게 군 것은 사실이지만 당신도 내 얼굴을 이렇게 만들었잖아.”“이 일은 내가 따지지 않을 테니까 당신도 이쯤에서 그만하고 우리 서로 여기서 털어 버리자고!”“당신은 여기서 나가. 난 일어설게!”북천 패도는 하현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담판을 짓는 듯한 투로 말했다.“지금부터 당신은 당신의 길을 걷고 난 나의 길을 걷는 거야. 우린 본 적도 없어, 아니 아예 모르는 것으로 하자구. 어때?”북천 패도는 자신의 태도를 한껏 낮추었다.눈앞에 있는 하현이 자신의 얼굴을 연달아 때린 일조차 잊어버릴 수 있었다.푸른 산은 계속 푸르고 물은 영원히 흐를 것이란 사실을 하현도 알아야 한다.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말이 무엇이겠는가?웃으며 원한을 털어버린다는 말이 뭐겠는가?그러나 하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뭐라고?”“내가 이미 여기서 이렇게 무릎을 꿇고 사과를 했는데 더 이상 뭘 원하는 거야?”북천 패도는 이를 악물었다.“하현, 당신 내 얼굴 몇 대 친 걸로 뭐라도 된 것처럼 그러는데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자꾸 이렇게 내 체면을 건드리면 나도 정말 가만있지 않아!”“당신 절대 잊지 마. 내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난 절대 외톨이가 아니라구. 당분간은 내가 당신을 건드리지 못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내 친척들과 친구들은 달라. 언제든 당신을 건드릴 수 있다구!”“우리 북천에는 다른 건 몰라도 죽음을 각오한 기사들은 충분하니까!”“날 협박하는 거야?”하현이 희미한 미소를 지었고 휴지를 꺼내 자신의 손을 닦으며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나도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어...”하현의 말을 듣고 북천 패도는 갑자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자신의 위협이 먹혀들었다고 생각했다.“한 사람씩 두 손을 다 내 놔.”하현의 말에 현장에 있던 섬나라 사람들의 얼굴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Read more

2444장

”악!”돼지 멱따는 듯 처절하고 묵직한 비명이 사방을 울렸다.이 장면은 사람들 사이에 숨어 있던 첩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그들은 하현을 잘 알지 못했지만 최영하의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용전에서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용전 항도 지부가 이렇게까지 난폭하게 나올지 몰랐다.“뚜둑!”키노시타는 모든 사람들의 손을 꺾은 뒤 마지막으로 자신의 손목을 스스로 꺾었다.하지만 그는 비명소리 하나 토해 내지 않고 창백한 얼굴로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결심하던 일을 마친 기사처럼 그는 비로소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하현 앞에 다시 무릎을 꿇고 수많은 비명 속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하현, 이제 마음에 좀 드십니까?”“그래.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섬나라 무사도 정신이라 할 수 있지.”“앞으로 잘 새겨둬. 대하인을 만나거든 인정할 건 인정하고 무릎을 꿇어야 할 일이 있으면 무릎을 꿇어야 해.”하현은 더 길게 말하지 않았다.“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하현의 빈정거림을 듣고도 키노시타는 못 알아듣는 척하고 흔쾌히 받아들였다.하현은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원래 그는 구실을 찾아 이 사람들을 모두 없애버리고 다시는 허튼 생각하지 못하도록 싹을 잘라버릴 생각이었다.결과적으로 키노시타가 비굴하게 나오는 바람에 그가 손을 쓰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정신을 가다듬은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당신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하지만 나중에 또 나를 만나게 되거든 돌아서서 날 피해 가도록 해. 명심해.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구, 알았어?”“복수할 생각도 다시 또 건드릴 생각도 하지 마.”“그렇지 않으면 북천파는 물론이고 섬나라 음류까지도 가만 안 둘 테니까.”“알겠습니다.”“내가 누군지 생각나지 않으면 텐푸 쥬시로에게 물어봐. 그의 제자들도 다 죽인 내 앞에서 북천이 감히 횡포를 부리다니! 한 주먹도 안 되는 것들이!”텐푸 쥬시로라는 이름을 듣고 키노시타는 깜짝 놀라며 눈을 번쩍 떴다.마침내 하현
Read more

2445장

최영하를 따라온 용전 항도 지부 요원들은 지금 머리털이 바짝 곤두서며 너 나 할 것 없이 달려들어 자작을 땅바닥에 진압했다.지금 눈앞에서 본 하현의 행동에 그들은 이미 그에 대한 공포로 가득 차 있었다.그들은 최영하가 지금의 자리에 등극한 과정을 떠올리며 하현이 진짜 실세라는 것을 알았다.하현이 그녀의 뒤를 탄탄히 받쳐 주고 있는 이 시점에서 누가 그녀의 말을 거역할 수 있겠는가?게다가 최영하는 섬나라 사람들에게도 직접 총을 쏘는데 말을 안 듣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은 더 쉬운 일이 아니겠는가?자작의 얼굴빛은 완전히 일그러졌고 위험을 감지한 듯 끊임없이 몸부림치며 소리쳤다.“날 놔줘. 놔 달라니까!. 나도 피해자야!”안타깝게도 지금 술집에는 모든 방면의 첩자들이 있었고 평범한 손님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최영하의 행동에 입을 다물 뿐 함부로 나서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최영하는 무거운 표정으로 룸 입구에 서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았다.방금 북천 패도 사건의 영향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최영하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여러분은 지금 항도 하 씨와 용전, 홍성 등 각 방면에서 온 첩자들이죠.”“내 이름은 최영하입니다. 오늘부터 용전 항도 지부를 맡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용전 항도 지부는 용전과는 별도로 독립적으로 운영됩니다.”“앞으로 당신들이 어떤 사람이든 도성과 항성에서 누구를 만나든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항성과 도성에서 행동할 때 규칙에 따라 행동해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특히 뒷골목 사람들은 명심하세요. 내가 관할하는 구역에서는 내가 맞다면 맞고 내가 틀리다면 틀린 겁니다!”“내가 있는 한 어떤 경우에도 체면 따위는 봐 주지 않을 겁니다.”“오늘 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규칙을 어기는 자는 반드시 법에 따라 처벌합니다!”“여러분이 돌아가서 모시는 분께 잘 말씀드리세요. 이것이 바로 최영하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Read more

2446장

소박한 꽃집에는 손님이라곤 없었고 항성과 도성의 상류층 사람들이 모여 있을 뿐이었다.하민석은 핸드폰을 움켜쥔 채 입을 열었다.“방금 최영하가 용전 항도를 완전히 장악했다는 소식을 들었어.”“북천 패도도 하현에게 짓밟혀 돌아갔고 키노시타마저도 두 손을 잘려서 지금 황급히 남규 거리를 떠났다는군.”그는 항성 S4 중 한 사람이며 항도 하 씨 집안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한 사람이었다.이번에는 최영하를 상대할 계획을 아주 치밀하게 짰었는데 뜻밖에 반격을 당하고 말았다.하백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자신만의 특기인 꽃꽂이에 정신을 쏟을 뿐 젊은 세대들의 대화에는 그리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오늘 밤 사건으로 용전 항도 지부의 주인은 확실히 바뀌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최영하가 이런 기세라면 앞으로 용전주의 부인인 자신의 세력마저도 용전 항도의 손아귀에 쥐락펴락할 수도 있을 것이다.맞은편에서 하구천은 담담한 표정으로 손에 든 와인을 마셨고 그의 앞에는 곽영준이 냉랭한 얼굴로 서 있었다.“하구천, 아무리 그래도 설마했는데. 하현이 섬나라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그들의 체면을 이렇게 짓밟아 놓을 줄이야.”“북천 패도를 빌미로 반항하는 사람을 처단했을 뿐만 아니라 최영하의 위세도 더 강력하게 만들어 버렸어.”“가장 뼈아픈 건 부인의 중요한 심복 하나를 잃었다는 겁니다. 모두 내 잘못이에요.”곽영준은 면목이 없다는 얼굴로 하백진에게 깍듯이 90도로 허리를 숙였다.“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부인께서 조언 좀 해 주십시오.”하백진은 오른손 집게손가락으로 장미꽃을 잡으려고 하다가 그만 가시에 찔렸다.그녀는 자신의 집게손가락에서 점점 커지는 동그란 핏멍울을 멍하니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용전 항도 지부는 우리가 너무 안중에 두지 않아도 돼. 하지만 그곳은 항성과 도성의 각 권한을 움켜쥐고 있는 곳이야.”“만약 그곳이 외부인의 손아귀에 넘어가거나 하현에게 넘어가게 된다면 이는 구천이가 후계자 자리에 오르는데 영
Read more

2447장

전화기 맞은편에 있던 사송란은 자신의 업무용 차가 화 씨 집안 저택 입구에 멈춰 서자 눈앞의 호화로운 저택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그녀의 얼굴이 약간 발그레졌다.하구천이 자신에게 한 약속을 떠올리며 그녀는 심호흡을 하고 속삭였다.“구천, 걱정하지 마세요!”“화 씨 집안 쪽은 내가 생각해 놓은 방법이 있어요.”“화풍성 그 늙은 여우 같은 영감은 태국 3대 마승이 남긴 귀신을 해결해 달라고 하지 않았겠어요?”“난 이미 오매 도교 사원의 외부 장로를 접촉해서 이미 말을 해 두었죠. 항성 제일 풍수사라고 불리는 소서림을 배치했어요.”“화풍성 그 늙은 여우 같은 늙은이, 지금쯤 아주 얼굴이 죽상이 되어 있을 거예요.”“송란, 그래도 당신 조심해야 해!”하구천의 온화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당부했다.“잘 들어. 화풍성은 이미 유언장을 써 두었다고 들었어.”“만약 그가 뜻밖의 사고를 당한다면 그의 집 자산은 화 씨 집안 사형제가 맡아서 관리하게 될 거야.”“그가 죽은 후 3년 이내에 어떤 자식이든 죽으면 그의 집 모든 재산은 도성 관청으로 무상 기부돼.”“그래서 화풍성은 반드시 죽어야 해.”“하지만 화 씨 집안 사형제는 한 명도 죽어선 안 되는 거야!”...용전 항도 지부 휴게실.하현은 창가에 서서 빅토리아 항 야경을 내려다보며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약 30분 후 최영하가 들어와 하현을 향해 눈인사를 했다.“조사한 거 확인되었어?”하현이 궁금해하며 얼른 입을 열었다.최영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상대방의 수법이 은밀하고 치밀하긴 했지만 남긴 단서로 미루어 볼 때 아마도 손을 쓴 사람은 항도 하 씨 가문인 게 거의 확실해.”“그러나 이 단서들은 증거가 될 수 없고 누구도 증명할 수가 없어.”“항도 하 씨 가문이라.”하현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떠올렸다.“우리가 용전 항도 지부를 점령한 것은 항도 하 씨 가문의 손에서 고기 한 조각을 떼어낸 것과 같아. 하구천이 움직이는 것도 어찌 보면 정상이
Read more

2448장

하현이 화 씨 집안에 도착했을 때 화 씨 가문 전체가 뒤숭숭했다.몇 명의 경호원이 대문을 지키고 있었지만 하나같이 분위기가 흉흉했다.화 씨 집안 내부에는 경호원들과 호위병들이 끊임없이 드나들었고 집안 전체가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얼른! 얼른 오매 도교 사원에 사람을 보내 구조 요청해!”“이번에는 셋째 도련님이 쓰려지셨습니다!”“병원에서 모셔온 의사들도 속수무책입니다.”“어떡해요!?”“어유, 이번엔 넷째 도련님이 쓰러지셨어!”“이쪽에도 쓰러진 사람이 있어요!”온 집안이 아수라장이었다.집안의 직계 자손들 외에도 하인들과 경호원들도 소리 없이 픽픽 쓰러졌다.화 씨 집안 직계 가족들 중에는 가장 먼저 구조 방법을 찾아보려고 애를 쓰는 사람이 있었지만 하인들과 경호원들은 그마저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집안을 둘러보는 하현의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그러나 그는 직접 손을 쓰지는 않고 그저 눈만 가늘게 뜨고 사당 쪽을 보고만 있었다.음기가 온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핏기가 하늘을 가득 채웠다.흉악한 몰골들이 떠돌아다니고 있었다!역시 전설적인 항성 제일의 풍수사다운 솜씨였다!“송란 언니, 얼른 우리 엄마 좀 살려줘요!”하현이 거실에 들어서자 화소혜가 땀에 흠뻑 젖은 얼굴로 비틀거리며 튀어나오는 것이 보였다.하현은 약간 흥분해 있는 화소혜를 무시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따라 뒷방으로 들어갔다.뒷방 소파에 귀티가 자글자글 흐르는 여자가 누워 있었다.바로 화풍성의 넷째 부인 곽추연이었다.곽추연의 얼굴은 검게 변해 있었고 온몸을 쉴 새 없이 떨며 입에 흰 거품을 물고 있었다.몇몇 의사들이 옆에서 쩔쩔매고 있었다.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상태를 호전시켜 보려고 했지만 백방이 무용지물이었다.하현은 앞으로 나서지 않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여기저기 주시하며 이것이 지금 무슨 상황인지 분석하기 시작했다.음기가 온몸을 장악하고 심지어 마음까지 스며들고 있었다.하현은 곽추연에게 그
Read more

2449장

화소혜는 하현에게 시선을 던진 후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풍수사님 이쪽은 하현입니다. 아버지와 아는 사이에요.”말을 하는 동안에도 화소혜는 계속 심기가 불편한 얼굴로 하현을 바라보았다.“하현, 여기 와서 뭐하는 거예요? 이곳은 당신 마음대로 들어와도 되는 곳이 아니에요!”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아버지께서 와 달라고 전화하셨어.”그는 핸드폰을 꺼내 통화한 기록을 보여주며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했다.화소혜는 얼굴을 찡그렸다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가 왜 전화했는지 모르겠군요.”“하지만 송란 언니랑 풍수사님이 오셨으니 화 씨 집안일은 이분들이 알아서 처리할 거예요.”“그러니까 당신은 필요 없어요!”“뭐, 오신 건 오신 거니까 헛걸음을 하게 할 순 없죠. 여기 천만 원이 들어 있어요. 당신한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해요!”화소혜는 은행 카드를 한 장 꺼내며 하현의 손에 넣었다.하현도 이런 사소한 일에 신경 쓰기 싫어서 그냥 은행 카드를 집어넣으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곽추연이 당신 어머니지? 방금 어머니가 위험하실 뻔했어. 내가 구해 드렸으니 이제 안심해도 돼.”“그럼 난 사당으로 가 볼게.”“무슨 소리야!”중년 남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고 그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음기는 무슨 음기? 당신 풍수사야? 당신 스승님은 무슨 파벌이길래 그런 헛소리를 가르친 거야?”“방금 부인은 너무 놀라서 발작을 일으킨 것뿐이야. 의사가 마침 와서 잘 구조했는데 어떻게 당신 입에서 그런 공치사가 나와?”남자는 참지 못하고 버럭 했다.애송이 같은 놈이 어디서 나타나 허풍을 떠는 것도 모자라 음기 운운한단 말인가?자신의 스승 소서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어디서 튀어나왔는지도 모르는 놈이 여기서 감히 아는 척을 하다니!더구나 가장 눈꼴스러운 것은 방금 하현이 천만 원이 든 은행 카드를 받았다는 것이다.남자는 덥석 카드를 받아드는 하현의 행동에 더욱 화가 났던 것이다.그들의 눈에 하현
Read more

2450장

오래 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방금까지 떠들어대던 남자의 안색이 확 변했다.무덤덤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소서림의 눈에 순간 날카로운 빛이 스쳐 지나갔고 치켜세운 눈으로 하현을 유심히 쳐다보았다.사송란은 하현을 몇 번 노려보고는 대수롭지 않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소서림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사송란의 말에 소서림의 눈빛이 더욱 의뭉스러워졌다.사송란은 다시 하현에게 시선을 던지며 말했다.“하현, 여기가 어디라고 말을 함부로 해?”“우리 스승님은 항성 제일 풍수사야.”“부인의 상태가 안정된 것은 다 우리 풍수사님이 손을 쓴 덕분이지.”“당신 쓸데없이 입 놀리지 마. 안 그러면 당장 감옥에 처넣을 거야!”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소서림을 한 번 쳐다보았다.“귀신 부적 몇 장으로 눈앞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옆에 있던 남자가 갑자기 기세등등하게 끼어들었다.“당장 꺼져! 어디서 함부로 나서는 거야?!”“우리 스승님을 뭘로 보고 이러는 거야?”“죽고 싶어?”나머지 풍수사들도 지금 모두 의분으로 가득 찼다.하현의 언행이 그들의 우상의 이름을 더럽혔다고 생각했다.만약 소서림이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그들은 진작에 하현에게 손찌검을 하고도 남았을 것이다!“피 몇 방울로 내 엄마를 구했다고?”이때 곽추연에게 달려갔던 화소혜가 곽추연의 이마에 떨어진 핏멍울을 보고 얼굴이 굳어지며 비명을 질렀다.“하현, 당신이 뭔데 이런 짓을?”“우리 엄마 결벽증 있다는 거 몰라요?”“당신의 이런 행동은 우리 엄마에 대한 모욕이에요. 내가 반드시 당신 가만 안 둘 거예요!”“나가요! 당장 나가라구요!”“당장! 얼른 나가세요!”화소혜는 하현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많은 풍수사들은 하현을 가리키며 화소혜의 말을 거들었다.“들었지? 당장 꺼져!”하현은 순간 차가운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았다.방금 전까지 곽추연의 목숨은 경각에 달린 상태였다.만약
Read more
PREV
1
...
243244245246247
...
36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