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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9장

화소혜는 하현에게 시선을 던진 후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풍수사님 이쪽은 하현입니다. 아버지와 아는 사이에요.”

말을 하는 동안에도 화소혜는 계속 심기가 불편한 얼굴로 하현을 바라보았다.

“하현, 여기 와서 뭐하는 거예요? 이곳은 당신 마음대로 들어와도 되는 곳이 아니에요!”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버지께서 와 달라고 전화하셨어.”

그는 핸드폰을 꺼내 통화한 기록을 보여주며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했다.

화소혜는 얼굴을 찡그렸다가 차갑게 말했다.

“아버지가 왜 전화했는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송란 언니랑 풍수사님이 오셨으니 화 씨 집안일은 이분들이 알아서 처리할 거예요.”

“그러니까 당신은 필요 없어요!”

“뭐, 오신 건 오신 거니까 헛걸음을 하게 할 순 없죠. 여기 천만 원이 들어 있어요. 당신한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해요!”

화소혜는 은행 카드를 한 장 꺼내며 하현의 손에 넣었다.

하현도 이런 사소한 일에 신경 쓰기 싫어서 그냥 은행 카드를 집어넣으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곽추연이 당신 어머니지? 방금 어머니가 위험하실 뻔했어. 내가 구해 드렸으니 이제 안심해도 돼.”

“그럼 난 사당으로 가 볼게.”

“무슨 소리야!”

중년 남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고 그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음기는 무슨 음기? 당신 풍수사야? 당신 스승님은 무슨 파벌이길래 그런 헛소리를 가르친 거야?”

“방금 부인은 너무 놀라서 발작을 일으킨 것뿐이야. 의사가 마침 와서 잘 구조했는데 어떻게 당신 입에서 그런 공치사가 나와?”

남자는 참지 못하고 버럭 했다.

애송이 같은 놈이 어디서 나타나 허풍을 떠는 것도 모자라 음기 운운한단 말인가?

자신의 스승 소서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어디서 튀어나왔는지도 모르는 놈이 여기서 감히 아는 척을 하다니!

더구나 가장 눈꼴스러운 것은 방금 하현이 천만 원이 든 은행 카드를 받았다는 것이다.

남자는 덥석 카드를 받아드는 하현의 행동에 더욱 화가 났던 것이다.

그들의 눈에 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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