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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1장

이때 항성의 풍수사 무리들이 잇달아 앞으로 나와 곽추연의 상태를 살폈다.

그녀의 얼굴에서 검은 기운이 사라지고 호흡이 안정되는 것을 보았을 때 풍수사들은 모두 탄식을 내뱉었다.

심지어 항성 제일 풍수사였던 소서림도 짐짓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곽추연의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곽추연의 구조에 나섰을 때 약간 어려움을 느꼈다.

억지로 살리려고 하면 자신의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야만 했다.

하지만 누군가 이렇게 어렵고 막중한 일을 가볍게 해결할 줄은 몰랐다.

사람들이 일순 조용해지자 천지 분간 못하고 날뛰던 화소혜는 급히 소서림에게 다가왔다.

“스승님, 얼른 우리 어머니 좀 봐 주세요!”

“엄마 상태가 정말 이상해요. 지금은 완전히 진정되었어요. 하지만 언제 또 발작이 일어날지 몰라요.”

화소혜의 얼굴에 두려운 기색이 역력했다.

소서림은 다가가 자세히 살펴본 후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부인의 상태는 아주 안정되셨어. 악에 빠진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이제 더 이상 악귀를 물리칠 필요도 없어.”

“이제는 의사한테 맡기면 돼!”

“그리고 이 부적을 몸에 붙여서 지니면 다른 큰일은 없을 거야.”

말을 하는 동안 소서림은 신중하게 노란색 부적을 꺼내 화소혜에게 건네주었다.

“스승님, 고맙습니다!”

화소혜는 마음이 한결 놓였다.

그녀는 아까 자신의 어머니가 숨이 넘어가는 걸 보고 놀라서 어쩔 줄을 몰랐었다.

이렇게 멀쩡하실 줄도 모르고 괜히 놀랐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어머니는 복이 크시니 다행히 별일이 없을 것이다.

화소혜는 곽추연의 눈썹에 묻은 피 한 방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보기만 해도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빌어먹을 놈!”

“이 더러운 것을 우리 어머니 고귀한 얼굴에 떨어뜨리다니!”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화소혜는 마뜩잖은 표정을 지으며 휴지를 꺼내 거칠게 곽추연의 눈썹에 묻은 피를 닦아내었다.

소서림 일행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도 피 몇 방울이 곽추연의 목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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