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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9장

하현은 이 상황이 흥미로운 듯 눈을 반짝이며 소서림에게 물었다.

“그럼 이 마지막 유로가 가득 든 트렁크는 무슨 의미입니까?”

환율로 볼 때 이 트렁크가 가장 금액이 높았기 때문에 뭔가 요구 사항이 더 높을 것이다.

“좋아 좋아. 아주 똑똑한 사람이야, 자네는!”

소서림의 얼굴에 탄복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현의 총명함과 흐름을 간파하는 눈빛에 진정 감탄한 것이었다.

그가 손을 흔들자 옆에 있던 양복 입은 남자는 유로 트렁크를 들어 올려 현금 다발이 눈앞에 선명하도록 밀어 놓았다.

“자네 피 한 방울로 사악한 기운을 날려버리는 비술과 나와 같이 일하겠다는 약속...”

“천만 유로. 내 비술을 팔고 난 평생 당신 밑에서 일해야 한다는 겁니까?”

소서림의 말에 하현은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현은 돈에 눈이 먼 싸구려 장사꾼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소서림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의 눈에 소서림에 대한 경멸의 빛으로 흘러넘쳤다.

“풍수사님은 정말 주판 튕기는 데는 비상하군요.”

“너무 잘 튕기는 바람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도 두렵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렇죠?”

하현의 말에 옆에 있던 고운 여자의 얼굴이 찡그려졌다.

감히 소서림 앞에서 저런 건방진 태도를 보이다니 스승님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이번에 화 씨 집안으로 올 때 너무 성급하게 와서 못 가져온 게 많아.”

소서림은 하현의 눈에서 예리하게 빛나는 촉을 발견하지 못한 듯 연신 돈뭉치를 밀어 놓으며 미소를 지었다.

“내가 상황을 빨리 진정시키려고 급하게 와서 이 정도 성의밖에 못 가져온 것이네!”

“하지만 오늘 자네를 만난 것은 하늘이 내게 주신 또 다른 기회인 것 같네!”

“자네 피 한 방울로 사악한 기운을 다스릴 수 있다면 앞으로 나와 함께 더 높은 풍수의 경지를 익힐 수 있다네. 심지어 대하 풍수 일인자도 넘볼 수 있지.”

“나중에 자네가 내 뒤를 이었으면 좋겠어!”

“나를 포함한다고 해도 항성의 일인자는 자네 몫이 될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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