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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4장

도망쳐 나간 사람은 결국 하현과 맞붙었다.

그러나 하현의 몸놀림은 매우 빨랐다.

하현의 한 방에 놈은 땅바닥에 널브러져서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하현은 이에 멈추지 않고 발로 놈의 발을 짓밟았다.

“빠직!”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악!”

처절한 비명이 들려오면서 결국 놈은 정체를 드러내었다.

검은 피부에 고약한 체취를 풍기는 남양 복장을 한 사람이었고 생김새는 꼭 원숭이 같은 형상이었다.

“빌어먹을! 죽여!”

“빌어먹을 놈! 감히 내 일을 방해해!”

“어서 놔! 이거 놓으라고!”

“안 그러면 내가 당신 가족들 다 죽여 버릴 거야!”

이 남양인은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패악을 부리고 있었다.

“빠지직!”

상대가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고 하현은 몸을 움직여 다른 한쪽 발도 밟아 버렸다.

“으아!”

또다시 처절한 비명이 터져 나왔고 남양인은 가시덤불 속에 뒹구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며 이리저리 몸부림쳤다.

하현이 이렇게 무자비하게 밟을 줄은 몰랐다.

매서운 눈초리로 하현을 노려보던 남양인의 눈빛은 어느새 두려움으로 휩싸였다.

땅 위에 널브러져 있는 남양인을 보고는 화풍성이 잠시 어리둥절해했다.

“원대조?”

화풍성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말을 듣고 하현이 눈빛을 반짝이며 물었다.

“어르신, 이 사람을 아십니까?”

“남양파 사람이네. 남양파는 항성에서 주로 이름을 떨치는 사람들인데 왜 우리 화 씨 집에 있는 건가?”

남양파는 남양인들이 항성에서 조직한 세력으로 홍성과도 비등비등한 관계에 있었다.

게다가 남양인들은 행동이 사악하고 교활해서 홍성도 그들을 함부로 건드리지 않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남양파는 항성에서 악명이 높았다.

대부분의 상류층 사람들도 그들을 만나면 기꺼이 돈을 내주고 몸을 사렸다.

남양파에게 미운 털이 박히면 목숨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구역질이 나도록 끈질기게 괴롭힘을 당했다.

하현은 잠시 원대조를 힐끔 보면서 입을 열었다.

“내 추측이 맞다면 이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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