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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2장

”퍽퍽!”

이예니가 들고 있던 검이 하현의 몸에 박히기도 전에 하현의 발이 그녀의 몸에 닿았다.

순간 여자는 바로 공중으로 몸이 날려 뒤에 있던 책장에 부딪혔고 한참 동안이나 일어나지 못했다.

그녀의 손에 있던 복숭아나무 검도 두 동강이 났다.

이예니는 고통에 괴로워하면서도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은지 연신 두 눈을 부릅뜨고 씩씩거렸다.

하현은 쓰려진 사람들을 쳐다도 보지 않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문을 나섰다.

그는 사람들 속을 헤치고 곧장 걸어가 풍수판을 손에 쥔 채 뒷짐을 지고 있는 소서림에게 다가갔다.

소서림의 제자들이 막을 사이도 없이 하현의 발걸음은 거침이 없었다.

그들이 상황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하현이 소서림의 앞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뒤였다.

풍수판을 든 소서림은 고개를 살짝 들고 하현을 힐끔 보았다.

“풍수사님 죄송합니다.”

하현은 소서림에게 다가온 소서림의 제자들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그리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말 인생 어디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분을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하현의 모습에 소서림은 적잖이 놀랐다.

자신의 기술을 전수받은 이예니가 하현 하나 붙잡지 못하고 이렇게 방자하게 소란을 피우며 이렇게 빨리 그의 눈앞에 나타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하현을 보며 소서림은 차가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지금 뭐하는 건가?”

“별것 아닙니다.”

하현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냥 말해 주고 싶어서요. 내가 오기 전에 화풍성 어르신이 나한테 전화를 하셨어요.”

“당신이 그를 죽이려고 한다면 난 기꺼이 어르신을 구해낼 것입니다.”

“그때 당신이 살아서 이 도성을 빠져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소서림은 안색이 확 일그러지더니 화를 벌컥 내며 하현을 향해 욕을 퍼부었다.

“무엄한 놈! 어디 감히 나한테 그런 모욕적인 말을 해! 자네 똑똑히 들어...”

“퍽!”

소서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현은 이미 소서림의 얼굴에 손바닥을 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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