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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0장

오래 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방금까지 떠들어대던 남자의 안색이 확 변했다.

무덤덤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소서림의 눈에 순간 날카로운 빛이 스쳐 지나갔고 치켜세운 눈으로 하현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사송란은 하현을 몇 번 노려보고는 대수롭지 않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소서림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사송란의 말에 소서림의 눈빛이 더욱 의뭉스러워졌다.

사송란은 다시 하현에게 시선을 던지며 말했다.

“하현, 여기가 어디라고 말을 함부로 해?”

“우리 스승님은 항성 제일 풍수사야.”

“부인의 상태가 안정된 것은 다 우리 풍수사님이 손을 쓴 덕분이지.”

“당신 쓸데없이 입 놀리지 마. 안 그러면 당장 감옥에 처넣을 거야!”

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소서림을 한 번 쳐다보았다.

“귀신 부적 몇 장으로 눈앞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옆에 있던 남자가 갑자기 기세등등하게 끼어들었다.

“당장 꺼져! 어디서 함부로 나서는 거야?!”

“우리 스승님을 뭘로 보고 이러는 거야?”

“죽고 싶어?”

나머지 풍수사들도 지금 모두 의분으로 가득 찼다.

하현의 언행이 그들의 우상의 이름을 더럽혔다고 생각했다.

만약 소서림이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그들은 진작에 하현에게 손찌검을 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피 몇 방울로 내 엄마를 구했다고?”

이때 곽추연에게 달려갔던 화소혜가 곽추연의 이마에 떨어진 핏멍울을 보고 얼굴이 굳어지며 비명을 질렀다.

“하현, 당신이 뭔데 이런 짓을?”

“우리 엄마 결벽증 있다는 거 몰라요?”

“당신의 이런 행동은 우리 엄마에 대한 모욕이에요. 내가 반드시 당신 가만 안 둘 거예요!”

“나가요! 당장 나가라구요!”

“당장! 얼른 나가세요!”

화소혜는 하현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많은 풍수사들은 하현을 가리키며 화소혜의 말을 거들었다.

“들었지? 당장 꺼져!”

하현은 순간 차가운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방금 전까지 곽추연의 목숨은 경각에 달린 상태였다.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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