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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3671 - 챕터 3680

3870 챕터

3671장

”재미있군. 정말 재미있어...”황소군은 손뼉을 치며 냉소를 흘렸다.“좋아, 좋아!”“나 황소군이 무성에서 오랫동안 지냈지만 감히 나를 이렇게 모욕하고 내 앞에서 날 깔아뭉개는 사람은 처음이야!”“대단해!”하현은 쓸데없는 말을 주고받고 싶지 않았다.“자꾸 말 돌리지 마. 무릎 꿇을 거야? 말 거야?”“아니면 내가 도리란 게 무엇인지 한번 가르쳐 볼까? 제대로 한번 손써 볼까?”“오마이갓! 무성에서 나보다 더 날뛰는 사람은 처음 본 것 같은데!”황소군은 하현에게 단단히 화가 난 나머지 헛웃음이 났다.그러나 잠시 후 그는 극도로 화가 치밀어 오른 얼굴로 말했다.“야! 내 사람들이 사과를 하기는커녕!”“오히려 당신 사람들이 사촌누나 집 앞에 가서 사흘이고 나흘이고 무릎을 꿇어야 해!”“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절대 이대로 끝날 수가 없어!”“당신 배경이 아무리 든든하다고 해도 아무리 대단한 후원자가 있다고 해도 이 일, 절대 이대로 끝나지 않아!”“30초 동안 생각할 시간을 주겠어. 지금 무릎을 꿇고 대문을 기어 나가 문 앞에 딱 무릎을 꿇어!”“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사지를 부러뜨리고 죽여버릴 거야!”“감히 반항이라도 한다면 그 자리에서 저승길 구경할 줄 알아!”황소군의 명령이 떨어지자 사방에서 황금궁 제자들이 모여들어 화살을 들고 하현이 있는 곳을 겨누었다.살기등등한 모습이었다!까칠한 여자는 얼굴을 가린 채 입가에 피가 흐르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차가운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이 개자식이 감히 날 함부로 해?흥! 이제 곧 죽어도 묻힐 곳이 없는 서글픈 신세가 될 거야!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하현이 하는 행동이 너무 충동적이었기 때문이다.황금궁이 무성에서 얼마나 강압적이고 위협적인 존재인지 모른단 말인가?황금궁은 무학의 성지이다.용문 같은 거대한 단체라도 섣불리 건드리지 못하는 존재다.주위에 살기를 띤 채 번쩍이는 석궁을 보고 하현은 옅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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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2장

”지금 이 세 사람이 용문을 대표해 인도인들에게 도전하겠다고 알려진 그 실력자들이라고?”황소군은 뭔가 생각난 듯 바짝 마른 입술을 다지며 입을 열었다.“뭐? 용문을 대표해 인도인들과 대적할 사람들이라고?”“이 어린 실력자들이 특별한 사명을 가지고 온 사람들이었어?”“황금궁 사람들이 사리사욕을 위해 이 젊은 고수들을 개인 교관으로 쓰려고 했단 말이야?”사방에서 의문에 휩싸인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석궁을 들고 있던 황금궁 제자들은 하나같이 정신이 혼미해졌다.무성의 유일한 무학 성지인 황금궁도 당연히 인도인 브라흐마 파만이 용문에 도전장을 내민 일을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그들은 용문 쪽에서 세 명의 젊은 실력자들을 준비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이 세 사람들이 지금 현재 용문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세 명의 천재적인 실력자들이란 말인가?그들은 용문과 대하를 대표해 인도인과 싸우기 위해 여기에 왔다.이것은 국전이었다!국전을 앞두고 만약 누구라도 그들을 건드리는 사람이 있다면 황금궁 제자들은 물론이고 황금궁 궁주라고 해도 모두 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황소군은 온몸이 절로 덜덜 떨렸다.“당신이 바로 그 용문 무성 지회가 힘껏 추켜세우는 우승자, 하현이라고?!”하현은 아무 일도 아닌 듯 담담하게 말했다.“이제야 알아보는군.”하현의 말을 들은 순간 황소군은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주룩 흘러내렸다.하현을 바라보는 황소군의 눈꺼풀이 말을 듣지 않고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지금 같은 특별한 시점에 이 네 사람이 무엇을 뜻하는지 황소군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쉽게 말해 인도인과 본격적으로 대결하기에 앞서 이 네 사람은 지금 대하에서 누구보다 중요한 인물들이었던 것이다.누가 감히 그들을 건드리기라도 한다면 뼈도 추릴 새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까칠한 여자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넋이 나간 표정으로 서 있었다.그녀는 자신이 함부로 여긴 사람들이 이렇게 높은 배경이 있는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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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3장

황소군의 눈꺼풀이 파르라니 떨리고 입매가 들썩거렸다.이런 하현을 앞에 두고 도무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그는 갈피를 밟지 못했다.그가 용문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다는 것은 완전히 용문을 향해 도발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건 황금궁 외문 제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그렇다고 용문의 지위와 하현의 신분을 인정하기에는 자신의 체면이 너무 말이 아니었다.안색이 말로 형용하지 못할 만큼 일그러진 황소군은 입을 꾹 다문 채 고개를 숙였다.침묵도 일종의 태도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황소군의 표정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하현이 거침없이 던진 말에 오만방자했던 황소군이 이렇게까지 겁먹을 얼굴을 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황금궁 제자들도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그들은 순식간에 진퇴양난의 국면에 빠졌다.“용문이라는 간판이 제법 쓸모가 있나 보군.”황소군이 입을 열지 않자 하현은 희미한 미소를 지었고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 있는 황소군을 돌아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당신들 잘 배워 뒀지?”“이것이 내가 당신들한테 가르쳐 준 첫 수업이야.”“남이 나를 존중해야 나도 남을 존중하는 거야.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누군가가 신분으로, 배경으로, 권력으로 우리를 밟으려고 해.”“우리는 자신의 신분, 자신의 배경, 자신의 권력으로 당당히 그런 사람들에게 맞서야 돼.”“알았어?”남선의 눈동자에 알 수 없는 희미한 빛이 떠올랐다.그녀는 하현을 보며 뭔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그녀의 마음속에 강호의 대영웅들은 모두 말 한마디가 천금 같고 칼은 천산을 뚫었다.그런데 하현의 이미지는 그녀가 상상했던 영웅의 이미지와는 너무도 큰 차이가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하현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어떤 사람들은 막무가내로 그를 짓밟으려고 할 것이다.그러면 다른 사람이 하는 대로 밟아야 하는 것이다.나정봉과 천심낙 두 사람은 하현을 향해 놀라움을 가득 담은 눈빛으로 우러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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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4장

”뭐야, 이거?”“날 위협하는 건가?”“재주가 있으면 어디 한번 당겨 보시지!”“눈 하나 깜빡이면 내가 성을 갈겠어!”하현은 당당하게 입을 열었다.황금궁 제자는 눈꺼풀이 떨리고 이마에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석궁을 들이댔는데도 하현이 이런 패기를 부릴 줄은 몰랐던 것이다.하지만 그는 자신이 방아쇠를 당기면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그는 오명을 뒤집어쓸 뿐만 아니라 이 일로 인해 용문과 황금궁은 죽기 살기로 싸우게 될 수도 있다.그래서 아무리 분노에 휩싸여도 그의 방아쇠는 당겨지지 못했다.“왜? 못 하겠어?”“찌질한 놈!”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손바닥을 휘둘러 황금궁의 제자를 그대로 날려버렸다.곧이어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걸어 나와 황금궁 제자들을 향해 석궁을 쏘았다.“슝슝슝!”바람을 가르는 활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방금까지 오만방자하고 거칠 것이 없던 황금궁 제자들이 하나둘씩 바닥에 쓰러져 얼굴을 가린 채 아무 말도 내뱉지 못했다.평소라면 하현의 신분 따위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하현은 인도인과 대결하는 국전을 목전에 두었다.죽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리겠는가?진주희는 냉소를 지으며 손을 휘저었고 군중 속에 있던 집법당 제자들이 직접 황금궁 제자들의 석궁을 빼았았다.하현의 옆으로 용문 집법당 사람들이 둘러서며 그를 호위하는 것을 보고 황소군의 안색이 새파랗게 핏기를 잃어갔다.조금 전까지는 하현의 신분을 의심했었지만 지금 눈앞에 펼쳐진 모습에 그가 대단한 신분이라는 걸 100%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황금궁이 이런 큰 낭패를 보고 스스로 치욕스러운 꼴을 당하자 황소군도 사나운 얼굴로 하현을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하현, 당신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우리 황금궁을 이런 식으로 만들면 살아남지 못해! 나중에 꼭 후회하게 될 거야!”“세상사는 다 돌고 도는 거야. 절대 함부로 단정하면 안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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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5장

”풀썩!”“풀썩!”하현이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방금까지 오만하게 날뛰던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들은 모두 가지런히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남선을 비롯한 두 사람은 이 광경을 보고 모두 몸을 곧게 펴고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개자식! 죽일 놈! 하현 그놈은 정말 개자식이야!”한참 뒤 무릎에 힘이 빠진 무리들은 서로 뒹굴며 차에 올라탔다.까칠한 여자는 황소군의 맞은편에 웅크리고 앉아 못마땅한 듯 잔뜩 얼굴을 찌푸렸다.“황소군, 오늘 일은 절대로 그냥 넘길 수 없어.”“우리가 이번에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고!”“하 씨 그놈이 이대로 용문 문주 후계자가 된다면 앞으로 우리가 복수할 기회는 영영 사라질 거야!”하현의 배려에도 그들은 감사한 마음을 갖고 진지하게 반성하기는커녕 분노가 하늘을 치솟았다.그들은 그곳을 떠나자마자 이를 악물고 어떻게 복수할까에 그것만 고심하고 있었다.황소군은 심호흡을 한 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사촌 누나, 걱정하지 마. 이 일, 절대 이렇게 끝나지 않을 거야!”“하 씨 그놈이 이번 국전으로 유명세를 타고 용문 문주에 앉으려고 생각하는 건 망상에 불과해!”“절대 그렇게는 못 놔두지!”“만약 그가 정말로 그 자리에 앉을 거라면 앞으로 우리를 또 한 번 밟아야 할 거야. 그전에는 절대 못해!”“기사님, 인도 상회로 가 주세요!”...남궁나연을 비롯한 국술당 사람들도 모두 자기 자리로 흩어졌다.세 젊은 실력자들은 하현을 따라 뒤뜰로 갔다.하현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엔 의아함과 궁금증이 가득 실려 있었다.마치 세상 처음 보는 괴짜를 보는 심정이었다.“용문대회 무성지구 우승자인 내가 무슨 일만 생기면 이렇게 힘으로 뭉개버려야 되는 건가? 말로 하면 안 되는 것인가?”“심지어 용문을 등에 업고 그들을 깔아뭉갠 거 아닌가?”“내가 권세를 등에 업고 남을 괴롭히는 건 당신들이 생각하는 영웅의 모습과는 너무 거리가 먼 건가?”하현은 세 젊은 실력자들의 생각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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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6장

”누가 못한다고 했어?”“누가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어?!”하현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관자놀이를 문질렀다.“내가 손을 쓰지 않은 첫 번째 이유는 사방에 우리를 쳐다보는 눈이 너무 많아서였어.”“만약 인도인들이 군중 속에 숨어서 함부로 움직이고 충동질하고 이간질시켰다면 아마 용문과 황금궁은 죽기 살기로 싸웠을 거야!”“둘째, 난 당신들한테 한 가지 깨달음을 주고 싶었어!”“강호는 때리고 죽이는 것만이 아니라 세상 물정을 잘 파악해야 해!”“당신들이 보는 무협 드라마에서 고수들이 싸우기 전에 왜 이름을 묻고 통성명을 하는 줄 알아?”“그 이유는 간단해.”“만약 아무리 상대가 고약해도 그 뒷배가 대단하다면 이길 수 있어도 일단은 함부로 움직이면 안 돼!”“그러니까 드라마 주인공들이 명문가에서 나오든가 아니면 은둔의 고수들인 거야.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쉽게 그들을 칠 수 없지 않겠어?”“문밖을 나서자마자 모든 일을 다 주먹으로 해결할 수는 없잖아?”“그러면 너무 피곤하지 않겠지, 안 그래?”세 젊은이들은 뭔가를 깨달은 듯한 표정이었지만 하현을 바라보는 눈에 여전히 미심쩍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분명 하현의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임이 틀림없다.다만 하현이 이렇게 설명했으니 그들도 더 이상 하현을 몰아붙이지는 않았다.하현이 어찌 이들의 미심쩍은 마음을 몰라봤겠는가?하지만 그도 마음이 복잡했고 피곤하기도 해서 얼른 이 녀석들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더는 설명하지 않았다....하현이 세 젊은이들에게 핀잔 아닌 핀잔을 듣고 있을 때 무성에 있는 인도상회 산하 아샴 장원에는 십여 명의 인도인들이 모여 컴퓨터 영상을 보고 있었다.영상 속 내용은 남선 일행 세 명이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는 모습이었다.인도인들은 집중해서 열심히 보며 손에는 종이와 펜을 들고 끊임없이 필기를 했다.영상 뒤에는 황수군 일행이 소란을 피우고 뺨을 맞는 과정까지 있었다.그들은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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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7장

브라흐마 파만의 눈빛은 차갑고 날카로워서 사람들로 하여금 저절로 위엄을 느끼게 해 주었다.그 자리에 있던 십여 명의 인도 실력자들은 순간 그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였다.“왜 아무도 대답하지 못하지?”“당신들 자신이 없는 거야?”무겁게 깔리는 무미건조한 브라흐마 파만의 목소리에 장내는 순식간에 긴장에 휩싸였다.“전에 용문 도 대회 나갈 때는 이렇지 않았잖아?!”“모두들 대하에는 사람도 없고, 용문에는 제대로 된 적수가 없다며 우리 인도의 3대 실력자들이 손쓸 필요도 없다고 하지 않았어? 대하의 젊은 세대를 단숨에 휩쓸 수 있다고 했잖아?”“왜? 이젠 겁을 먹었나?”십여 명의 인도 실력자들은 서로 눈만 껌뻑이다가 잠시 후 일어나 머리를 떨구었다.“스승님, 제가 실력이 모자랐습니다!”브라흐마 파만이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이런 말을 들어야 해?”“아까 내가 한 말 못 들었어?”“내가 물었던 것은 승산이 얼마나 있느냐는 거야?”“승산이 없습니다!”잔뜩 얼어붙은 인도 남자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러나 이번 싸움이 국전인 이상 제가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하더라도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총력전을 펼치겠습니다! 인도의 존엄함을 꼭 지키겠습니다!”“힘을 모아 싸우겠습니다!”다른 남자들도 고함을 질렀다.다소 오합지졸 같은 면모가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세는 그럭저럭 괜찮았다.“자, 좋아. 대하에 이런 말이 있지. 부끄러움을 아는 것도 용기라고.”“당신들의 실력과 저 3대 실력자들의 차이를 아는 것도 좋은 일이야.”“상대를 알아야 백전백승하는 법이거든!”“그것도 모르면 당신들은 출전 자격이 없는 거야!”브라흐마 파만이 다그치지 않고 감싸는 말을 하자 십여 명의 인도 실력자들의 얼굴에 자신감의 빛이 서서히 떠올랐다.다만 그들이 계속 떠들기 전에 어디선가 당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스승님, 제가 진작에 말씀드렸잖습니까?”“이놈들로는 우리 인도의 영광을 되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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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8장

샤르마 카비가 말을 마치자 가장자리에 있던 다타 구쉬도 입을 열었다.“스승님, 영상을 보니 남선 일행은 이미 병왕급에 도달한 실력이었습니다.”“그냥 가까스로 병왕급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절정의 병왕일 가능성이 큽니다. 전신을 눈앞에 둔 정도의 실력이죠.”“다른 사람들은 저마다 잘난 척하며 날고뛰지만 또래에 비해 월등히 뛰어날 뿐 기껏해야 초입 병왕급 실력입니다.”“이런 실력으로 남선 일행을 만났으니 전혀 승산이 없죠!”“남선을 비롯한 세 사람이 경험은 좀 부족하지만 그 부족한 경험을 절대적인 실력으로 보완할 때가 많습니다!”“그래서 이 세 사람을 만나면 무조건 지는 겁니다!”브라흐마 로샨도 옅은 미소를 띠며 냉랭하게 말했다.“스승님, 저 사람들이 남들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걸 알면서도 왜 내보내서 망신까지 당해야 합니까?”“우리 위대한 인도인이 세계만방에 보여줘야 할 것은 우리의 강인함! 무적의 인도입니다!”“부끄러움을 안다면 용감하게 나서선 안 됩니다!”“그건 우리한테 하등의 쓸모가 없습니다!”브라흐마 파만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인도국의 가장 뛰어난 3대 실력자들을 쳐다보다가 한참 후에야 천천히 말했다.“당신들의 능력은 내가 잘 알아. 또한 당신들의 실력도 내가 확신해. 어쨌든 당신들은 우리 인도 10대 고수들이 길러낸 자국의 보배들이지!”“그런데 당신들을 직접 출격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이번은 국전인 만큼 신중해야 해.”“만약 당신들이 진다면 우리 쪽엔 더 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어.”“그래서 이놈들을 하나둘씩 내세워 남선 일행과 대결을 치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야.”“첫째는 그들의 허실을 엿볼 수 있고.”“둘째는 그들의 체력을 소모시키는 거지.”“셋째는 강호의 경험이 없는 그들에게 적을 얕잡아보는 마음을 심어주는 거야. 방심하도록 말이지.”“이렇게 한 다음 실력도 있고 그들보다 체력도 비축한 당신들이 나선다면 그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어. 그다음은 당신들이 우리 인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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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9장

”하지만 우리가 소환되었을 때 스승님이 말씀하셨죠!”“이번에 우리는 브라흐마 커크의 피맺힌 원수를 갚기 위해 왔다!”“설욕은 물론이고 감히 우리 인도인들을 모욕한 하현의 명예를 실추시켜라!”“그에게 역사적인 수치를 남겨라!”“그런데 문제는 지금까지 하현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설마 이번에 그가 출전하지 않는 건 아니죠?”“제가 듣기로는 그가 7일 후에 무성에서 우리 모두에게 도전장을 내밀겠다고 큰소리쳤다던데요?”‘하현'이라는 두 글자를 듣고 다타 구쉬와 브라흐마 로샨도 표정이 굳어졌다.어쨌든 하현이란 사람은 인도 3대 요승 중 하나인 브라흐마 커크를 무찌른 사람이기 때문이다.비록 인도에서는 하현이 비열하고 파렴치한 수단을 써서 승리를 거뒀다고 소문이 돌았지만 이 젊은 3대 실력자들에게 있어서는 하현이 이긴 건 이긴 것이다.그것만으로 하현의 실력을 설명해 주기 충분했다.그래서 남선 일행보다 하현을 더 중요한 인물로 꼽는 것이다.그러나 무슨 일인지 지금까지 브라흐마 파만은 하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하현? 그가 또 우리와 싸우려고 해?”브라흐마 파만의 얼굴에 경멸의 빛이 떠올랐다.“이놈은 너무 제멋대로에 자신만만하기까지 해!”“그를 적으로 둔 사람은 우리뿐만 아니라 무성에도 많아.”“우리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를 밟고 싶어 해. 그가 상석으로 올라가는 건 더더욱 싫어하지!”“그래서 아마도 이미 누군가가 그를 밟으려고 준비하고 있을 거야!”“결국 그가 나서서 맞붙는다고 해도 아무 의미가 없어.”“난 자신도 있고 충분한 승산도 가지고 있거든. 그놈을 무너뜨릴 자신이 있단 말이야.”브라흐마 파만의 자신만만한 모습에 샤르마 카비 일행은 도대체 저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서로 의아한 눈빛을 주고받았다.하지만 그의 모습을 보니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진 않았다.어쨌든 이것은 국전이다.“그러니 하현이 이미 무너졌다고 생각해. 심지어 그를 죽은 사람으로 생각해도 돼. 고려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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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0장

다음 며칠은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하현 쪽에서는 설은아가 순조롭게 퇴원해서 다시 일터로 복귀했다.하현은 원래 그녀를 데리러 가려고 발을 뗐지만 마찬가지로 몸이 회복된 최희정이 맞은편에서 튀어나오는 것이 보였다.최희정과 부딪히면 자신의 기분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하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더 이상 다가가지 않았다.조남헌에게 무성 상업계 안에서 무성황금회사의 사업들을 잘 돌봐 달라고 당부한 후 하현은 조용히 국술당에서 인도인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었다.이 기간 동안 남선을 비롯한 세 명의 실력자들은 하현 앞에 자주 나타나 이것저것 물었다.하지만 그들의 눈에 하현은 그리 실력이 뛰어나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인도인과의 일전은 반드시 그들 세 명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이들이 오해한 것에 대해 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만약 세 사람이 정말 인도인을 제압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다.결국 이것은 대하에서 특출한 인재가 나왔다는 것이고 아울러 대하의 미래도 밝다는 얘기였다.한동안 무성 전체는 폭풍전야처럼 조용했다.인도인과의 일전을 조용히 기다리며 심기일전하는 분위기였다.그 후로도 며칠 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일곱째 날 아침, 하현이 눈을 떴을 때 진주희는 이미 그의 앞에 밥을 가져왔고 그 위에 잘 구운 햄과 계란 두 개를 부쳐 조심스럽게 상을 차렸다.“대표님, 우리 고향의 전통에 따르면 이 밥 한 그릇이 오늘 대표님에게 성공을 가져다줄 거예요!”진주희가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보아 오늘 인도인과의 일전에 대해 적잖이 걱정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하현은 껄껄 웃으며 진주희가 차린 음식을 후딱 먹어 치운 후 그녀의 어깨를 툭툭 쳤다.“걱정하지 마. 그냥 인도인 몇 명 때려눕히는 것뿐이야. 어쩌면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을지 몰라. 피끓는 젊은 청춘들이 다 제압해 버릴 거거든!”하현은 바로 차를 불러 남선을 비롯한 세 명을 데리고 무성 체육관으로 향했다.무성 체육관은 3층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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