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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2장

”지금 이 세 사람이 용문을 대표해 인도인들에게 도전하겠다고 알려진 그 실력자들이라고?”

황소군은 뭔가 생각난 듯 바짝 마른 입술을 다지며 입을 열었다.

“뭐? 용문을 대표해 인도인들과 대적할 사람들이라고?”

“이 어린 실력자들이 특별한 사명을 가지고 온 사람들이었어?”

“황금궁 사람들이 사리사욕을 위해 이 젊은 고수들을 개인 교관으로 쓰려고 했단 말이야?”

사방에서 의문에 휩싸인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석궁을 들고 있던 황금궁 제자들은 하나같이 정신이 혼미해졌다.

무성의 유일한 무학 성지인 황금궁도 당연히 인도인 브라흐마 파만이 용문에 도전장을 내민 일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용문 쪽에서 세 명의 젊은 실력자들을 준비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이 세 사람들이 지금 현재 용문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세 명의 천재적인 실력자들이란 말인가?

그들은 용문과 대하를 대표해 인도인과 싸우기 위해 여기에 왔다.

이것은 국전이었다!

국전을 앞두고 만약 누구라도 그들을 건드리는 사람이 있다면 황금궁 제자들은 물론이고 황금궁 궁주라고 해도 모두 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황소군은 온몸이 절로 덜덜 떨렸다.

“당신이 바로 그 용문 무성 지회가 힘껏 추켜세우는 우승자, 하현이라고?!”

하현은 아무 일도 아닌 듯 담담하게 말했다.

“이제야 알아보는군.”

하현의 말을 들은 순간 황소군은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주룩 흘러내렸다.

하현을 바라보는 황소군의 눈꺼풀이 말을 듣지 않고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

지금 같은 특별한 시점에 이 네 사람이 무엇을 뜻하는지 황소군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인도인과 본격적으로 대결하기에 앞서 이 네 사람은 지금 대하에서 누구보다 중요한 인물들이었던 것이다.

누가 감히 그들을 건드리기라도 한다면 뼈도 추릴 새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까칠한 여자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넋이 나간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함부로 여긴 사람들이 이렇게 높은 배경이 있는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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