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2201 - 챕터 2210

3683 챕터

2201장

“방 아가씨, 노여움을 가라앉히세요.”결국 이은미가 머뭇거리는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우리가 하현을 이기지 못한 게 아니라 상대편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와서 우리 허를 찌른 거예요.”“속셈이 있었던 터라 우리가 무너진 거예요!”“제가 이미 알아봤는데, 이번에 그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동원할 수 있었던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이 놈은 점술에 능통한 거 같아요. 전에 임복원의 주택 풍수 문제를 해결하고, 또 장 옥주의 손녀를 구한 적이 있어요……”“이런 작은 수법들 때문에 오늘 이 사람들을 동원할 수 있었던 거예요!”“하지만 방 아가씨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신세는 계속 질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대구에 뿌리가 없는 데릴사위가 몇 사람에게 기댄다고 우리를 짓누를 수 있겠어요?”“이 모든 건 다 그의 일시적인 운일 뿐이에요!”이은미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하현 이 놈은 우리 연경 이가 뿐 아니라 연경 방가에도 미움을 샀어요.”“지금 섬나라를 화나게 했어요!”“또 인도 고승에게도 미움을 샀고요!”“이 정도면 우리에게 일정한 시간만 준다면 그는 반드시 죽을 거예요!”이은미가 분석하는 말을 듣고 방수미는 냉정을 되찾았다. 이은이의 말처럼 하현이 이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운과 신세를 진 것 때문이었다. 진정한 힘은 없고 뿌리가 약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일을 몇 번이나 해낼 수 있겠는가?한 번 아니면 두 번 이겠지?방수미는 이 점을 깨닫고 이전의 이름난 규수 집 따님의 기개를 회복했다. 그녀는 창문 앞으로 가서 앞쪽의 절벽을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그가 운이 좋은 신세를 졌든 어쨌든 너는 알고 있어야 해!”“이번에 그가 이렇게 우리의 체면을 구겼으니 이번 일은 끝나지 않을 거야!”“그를 죽여 버릴 거야!”이은미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방 아가씨, 걱정 마세요. 저도 똑같이 그를 죽이고 싶어요!”“제가 방금 벌써 두 가지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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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장

방수미와 이은미 두 사람이 어떻게 복수할지를 고민하던 중 하현은 조남헌에게 진행 중인 일을 처리하라고 맡겼다. 하현은 벌써 공항 근처에 있는 대구 국제 병원에 도착했다.하현은 복도에 있는 긴 의자에 앉아 눈을 가늘게 뜨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응급실을 쳐다보며 세 사람의 진료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설은아와 설유아 자매는 체내 독이 제거됐다고는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몸이 허약해 전방위적인 검사가 필요했다. 왕주아 쪽은 피부 외상은 없었지만 큰 충격을 받았고 물에 빠졌었기 때문에 입원을 해서 한 동안 지켜봐야 했다. 다행히도 왕화천은 제일 먼저 왕주아를 데리고 에드워드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그렇지 않았다면 하현은 곧 머리가 아팠을 것이다. 장북산이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하현은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있었던 일을 전반적으로 생각해 볼 때 조금 두려웠다. 그가 진작에 준비하지 않았다면 이번엔 아마 벌써 방현진에게 당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떻게 된 거야!?”“은아랑 유아가 어떻게 병원에 오게 거야!?”밤 9시쯤, 설재석과 최희정과 몇 사람은 마침내 소식을 접했다. “오늘 우리가 떠날 때 두 자매는 멀쩡하지 않았어?”“어떻게 지금 응급실에 있는 거야!?”희정은 응급실 입구를 한 바퀴 돌다가 두 명의 간호사에게 저지를 당해 다시 돌아온 후 하현의 멱살을 잡고 험상궂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지금 설은아는 그녀의 돈줄이었고 그녀가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원천이었다. 설은아에게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 희정은 정말 하현을 목 졸라 죽이고 싶어했다!어쨌든 그녀의 눈에 하현은 일을 성사시키기는커녕 망치기만 하는 폐물이었다! 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여전히 담담하게 말했다. “누군가가 저를 죽이려고 했는데 은아와 유아 두 사람을 우연히 만나 독약을 먹였어요. 근데 벌써 해독을 했어요. 앞으로는……”“퍽______”희정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하현의 뺨을 내리치고는 노기충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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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장

희정이 보기에 방현진이 떠났던 근본적인 이유는 하현이 그의 뺨을 때렸기 때문이었다. 연경 도련님은 하현을 신경 쓰지 않고 화가 나서 떠났던 것인데, 이것은 방현진의 기개와 도량을 설명해 주기에 충분했다. 동시에 대구 정가의 체면을 세워주기에 충분했다. 근데 하현 이 놈은 말썽을 부려 자기 두 딸을 못살게 굴고는 대구 정가의 간판으로 거들먹거리고 다니는 것인가?이런 사람은 죽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하현을 보고 있자니 희정은 하현에게 새로운 원망이 생겨났다. 만약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지금 하현은 이미 천 번 만 번 죽었을 것이다. 설재석도 하현을 몇 번 쳐다보고는 얼굴 빛이 검게 변해 말을 멈추었다. 불만스러운 얼굴로 입을 삐죽거렸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현는 고개를 쳐들고 반격할 생각은 하지 않고 눈을 가늘게 뜨고 희정을 쳐다보며 말했다. “대구회에서 독을 넣은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제가 왜 웨스틴 호텔에 가서 공의를 세우려고 했는지 아세요?”“이 모든 사건 배후에 있는 인물의 성이 뭔지 아세요?”희정은 ‘퍽’하는 소리와 함께 하현 앞에 있는 물컵을 바닥에 내던지며 차갑게 말했다. “난 그 사람이 누구든 상관 안 해!”“넌 지금 증거도 없잖아. 네 말이 사실인지 가짜인지 누가 알겠어!”“하지만 내가 보기에 너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해. 우리 정가에서 꺼져야 해!”말을 하면서 희정은 진작에 준비해 둔 이혼 합의서를 꺼내 하현 앞에 놓고 차갑게 말했다. “서명해!”하현은 눈길도 한 번 주지 않고 그냥 집어 들고는 희정 앞에서 찢어 버렸다. 그리고 난 후에야 차갑게 말했다. “이 모든 건 방현진이 한 짓이에요!”“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그 좋은 사위가 시킨 일이에요!”“그럴 리가 없어!”최희정 뒤에 서서 계속 하현을 노려보던 육혜경은 이때 벌떡 일어나더니 화가 나서 하현을 정면으로 가리켰다. “하씨, 너 구정물을 끼얹으려고 해도 머리를 좀 써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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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장

희정과 재석이 약간 화가 풀리는 것 같자 이때 육혜경이 이를 갈며 하현을 가리키며 말했다. “하씨, 너 이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방 도련님이 대구를 떠나 연경으로 돌아간 건 어느 눈으로 본 거야?”“그리고 설령 죽이려고 방 도련님이 손을 댔다고 하더라도!”“너 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네가 선을 망쳐서 그런 거 아니야? 네가 뺨을 때려서 그런 거잖아!”“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한 마디로, 간단히 말해서, 이 모든 건 다 네 책임이야!”“지금, 당장, 즉시, 꺼져!”“은아는 우리가 알아서 돌볼 거야. 유아도 우리가 알아서 돌볼 거고!”“제발 자비를 베풀어 이혼 합의서에 서명을 해줘. 은아 앞에 다시는 나타나지 마. 알았지?”말을 하면서 육혜경은 또 희정의 가방에서 이혼 합의서를 꺼내 하현 앞에 내던졌다. 그들은 여러 부를 준비한 것이 분명했다. 하현이 찢는 것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원래 화가 조금 풀렸던 희정도 다시 반응을 보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맞아. 혜경이의 말이 맞아!”“어찌됐든 이 모든 건 다 너 때문이야!”“빨리 물러가. 향산 1호 별장도 더 이상 들여보내주지 않을 거야!”“은아가 대구 정가 아홉 번째 수장이 됐다고 너도 덕 볼 생각은 하지마!”“데릴사위 주제에 끝도 없이 욕심을 부리려고 하네. 퉤!”하현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시끄러운 복도를 한 번 쳐다보았다. 가끔씩 와서 말리려고 해도 감히 말리지 못하고 있는 간호사들을 쳐다보았다. 하현은 한숨을 쉬며 설재석을 한번 쳐다보고 말했다. “장인어른, 다녀올게요!”“은아와 유아를 잘 보살펴 주세요.”“제 근처에 일손이 배치돼 있으니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저에게 전화 주세요.”그는 정말 계속 다투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은아와 유아 두 사람의 진료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 설재석은 조금 냉정을 되찾고 잠시 생각하고는 말했다. “걱정 마. 내가 내 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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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장

“지회장님, 부인 쪽은 어때요?”“심하게 다쳤나요? 문제는 없어요?”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큰 일은 아니예요. 장북산 선생님이 계셔서 분명 큰 일도 작은 일로 끝날 거예요.”“근데 주아 쪽은 당분간 장 선생님을 모시고 올 수 없을 거 같아요.”“수고스럽겠지만 왕 부회장님이 신경을 좀 더 써주세요.”왕화천은 다소 평온한 기색을 회복했다. 그는 자신의 딸이 하현의 마음 속에서 자리를 차지 하지 못하고 노리개에 불과할까 봐 걱정을 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퍽______”몇 사람이 말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병실 문이 발길에 차이며 열렸다. 그리고는 제복을 입은 수십 명의 남자들이 몰려 들어왔다. 마치 공기가 그대로 굳어버린 것처럼 그들은 무서운 살기를 퍼뜨렸다. 살벌한 얼굴의 살기 등등한 이 남자들을 보고 왕화천과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멍해졌다. 얼굴에는 한 줄기 두려움의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퍽퍽퍽______”낭랑한 발자국 소리가 나더니 곧이어 병부 제복을 입은 몇 사람이 천천히 걸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선두에 선 사람은 키가 크고 잘생긴 남자였는데 어떻게 보면 방현진과 좀 닮았다. 그리고 그의 뒤에는 젊은 남녀들이 있었다. 나이가 많지는 않았지만 계급은 아주 놀랄 정도였다. 하현은 살짝 실눈을 뜨고 담담하게 말했다. “대구 병부 사람?”“누가 하현이야!?”팀을 이끌고 온 남자가 자기 머리에 씌워진 모자를 눌러 쓰고는 경멸하는 시선으로 전장을 훑어보더니 하현을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방금 섬나라 대사관에서 편지와 함께 외빈인 미야모토가 강에 가라앉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보내왔어. 섬나라 대사관가 대구 측에 해명을 요구했어!”“사태가 심각하고 사안이 복잡한 점을 감안해 이 일은 특수한 절차를 밟을 거야. 지방 관청에서 손을 댈 수 없어. 용옥과 용전, 용문 등 기초석도 개입할 수 없어!”“우리 병부만이 이 일을 단독으로 처리할 권한을 갖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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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장

“눈치가 있네!”용천웅은 담담한 기색이었지만 하현을 쳐다보는 눈빛엔 거만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내가 용가에서 왔다는 것을 안 이상 내 신분은 짐작하고 있을 거라 생각해.”“대구 병부 강철대, 부지휘관 용천웅이 바로 나야!”“네가 누구든 충고 한 마디만 할게. 뻐기지 않는 게 좋을 거야.”“그렇지 않고서 내 검에 눈이 안 달렸다고 탓하지 마.” 하현은 평온한 기색으로 용천웅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렇게 억지를 부리는 거야?”“병부 사람들이 민간인들 일에 개입을 하려고?”“세자 도련님들을 위해 총을 만들어서 우리 평범한 백성들을 괴롭히려고?”용천웅은 입을 삐죽거리며 멋들어진 얼굴로 말했다. “하씨, 헛소리 하지마!”“알다시피 우리 강철대는 대하 9대 최고 군대 중 하나야!”“노심태님이 우리 지휘관님이야! 대구 병부 전신의 우두머리, 노 전신!”“나와 맞서는 건…… 강철대와 맞서는 거야!”“우리 노 전신과 맞서는 거고!”“너 결과를 한 번 생각해봐!”“내가 먼저 처형을 하고 보고를 한다고 해도 네가 죽으면 아무 소용없잖아.”“그러니 너 지금 네가 뭘 해야 하는 지 알겠지?”용천웅 뒤에 있던 몇몇 럭셔리한 옷차림의 사람들도 경멸하는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풀뿌리 하나가 연경 네 도련님 중 하나인 방현진과 맞서려고 하다니. 설마 방현진 같은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는지, 인맥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건가?아무렇게나 전화 한 통이면 이 풀뿌리는 역습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죽을 때까지 자신과 방 도령의 차이를 알지 못할 것이다. 이 하현은 정말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용천웅은 건방지게 앞으로 나서더니 하현의 얼굴을 내리치려고 했다. 조남헌은 자기도 모르게 앞으로 나서서 엉겨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용천웅, 네가 우리 하 도련님의 정체를 알고 있으니, 너는 안돼……”“퍽!”용천웅은 화기를 꺼내 조남헌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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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장

곧 군장을 한 네 명의 남자들이 화기를 들고 에워싸더니 멀리서 긴 손잡이가 달린 총기를 들고 하현의 머리를 향해 겨누며 언제든 총을 쏠 것 같은 포즈를 취했다. 용천웅은 눈을 가늘게 뜨고 전화를 걸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수미 아가씨, 다행히 명령을 완수했습니다. 현장에 와서 보시겠어요?”“날뛰던 놈이 찌그러진 걸 보면 며칠 동안은 즐겁게 지내실 수 있을 거예요.”“좋아! 곧 갈게!”전화 맞은편에서 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머지 않아 방수미와 이은미 두 사람이 지방시 블랙 미니스커트를 입고 꽃처럼 미소를 지으며 병동으로 들어왔다. 얼마 전 웨스틴 호텔에서 제멋대로 날뛰던 하현이 지금 포로로 잡혀있는 것을 보고 방수미와 이은미 두 사람은 모두 놀리는 표정을 지었다. 원래는 하현을 죽이려면 일정 시간이 준비 되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그 시간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방 도령은 진작에 계획을 하고 있었다!하현이 솜씨가 좋으면 또 어떤가?힘이 좀 있다고 해서 또 뭐가 어떤가?인맥이 있다고 또 무슨 소용인가?진정한 국가 폭력 조직 앞에서 이 모든 것은 산산조각 나 짓밟혔고, 이 모든 것은 찌꺼기가 되었다!진주희 등 사람들은 이때 하나같이 화가 나 이를 갈았다. 용천웅과 눈앞에 나타난 사람들은 일부러 하현을 겨냥해 온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용문 대구 지회의 지회장이 이렇게 뺨을 맞다니?누가 참을 수 있겠는가!하지만 문제는 용천웅은 용가 출신으로 용문 문주가 있는 가문이라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다른 사람들은 용문을 두려워할 수 있지만 용천웅은 절대 용문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방현진이 이 바둑을 시작한 목적은 아주 간단하다. 하현의 군대를 거느리기 위해서였다. 전략은 장막 안에서 세우고, 승리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결정된다. 연경 도련님은 역시 능력과 수단, 힘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그는 굉장히 침착했고, 전략이 하나 하나 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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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장

십여 분 후, 병실 밖에서 하이힐이 소리가 들렸고 검은 양복을 입은 여자가 다소 오만한 기세로 사람들을 깔보며 걸어왔다.그녀는 예쁘게 생겼지만 섬나라 특유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섬나라 대사관 대표, 이시카와 유키코였다. 이때 그녀는 차가운 기색이었다. 싸늘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에드워드 병원 같은 작은 곳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시카와 유키코는 발을 들여놓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이시카와 유키코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용천웅은 웃으며 말했다. “이시카와 대표님.”방수미와 이은미 두 사람도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오며 말했다. “이시카와 언니, 오셨어요?”이시카와 유키코는 어지러운 상황은 무시하고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차갑게 말했다. “수미야, 은미야, 우리 섬나라 귀인을 습격한 범인이 잡혔다고 나한테 전화한 거야?”이은미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시카와 언니, 이 놈이 바로 그 놈이에요. 미야 자매들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방 도련님에게 미움을 샀어요. 천웅 형님이 그를 잡았어요!”“걱정 마세요. 저희가 반드시 귀국에 넘겨 드릴 테니까요!”용천웅은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이은미 이 놈은 정말 바보였다. 말을 할 때 뇌를 거치지 않았다. 함부로 말했다가는, 그것도 섬나라 사람 앞에서 함부로 말했다가는 방현진에게 폐를 끼치게 된다. 방현진은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들 주변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용천웅은 지금 어쩔 수 없이 한 마디를 덧붙이며 말했다. “하현은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 혐의를 받고 있어요. 제가 그를 데리고 가서 확실히 조사한 뒤 각 방면에서 공의롭게 처리하겠습니다.”“이시카와 대표님께서 여기에 오시는 건 좀 그렇잖아요!”말을 하면서 용천웅은 이은미를 힐끗 쳐다보았고, 속으로는 약간 성난 기색이었다. 이은미 이 놈은 일을 할 때 머리를 쓰지 않는다. 강철대가 출동한 상황에서 섬나라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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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장

하현은 흥미로운 얼굴로 이 섬나라 여인을 한 번 쳐다보고는 섬나라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뭘 얻고 싶어 하는지 알고 싶어 했다. 이시카와 유키코는 아름다운 얼굴을 하고는 하현을 잡아 먹을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용문 대구 지회장 자리를 우리 섬나라 고수에게 양보하기만 하면 돼.”“우리 섬나라는 너에게 더 이상 어떤 책임도 묻지 않을게!”“심지어 방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어서 너를 놔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어. 어때?”이 말이 나오자 진주희와 사람들은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 그들은 섬나라 사람들의 야망이 이렇게 클 줄은 생각도 못했다. 용문 대구 지회를 차지하려고 하다니. 솔직히 말해서 이것은 대구의 길바닥의 모든 힘을 장악하고 대하의 동남쪽 문을 활짝 열려고 하는 것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섬나라 사람들은 도둑놈 심보를 버리지 못한 것이다!용천웅도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그는 비록 방현진과 같은 스타일이긴 했지만 병부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어떤 일들에는 아주 민감했다. 이때 이시카와 유키코의 요구를 듣자마자 그는 순간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았다. 용천웅은 당연히 하현이 지회장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가 보기에 이것은 용가가 하현에게 은혜를 베푼 것이었다.지금 은혜를 받은 하현이 살기 위해 이 신분을 내 놓을 것인가?그는 아주 흥미로웠다. 이시카와 유키코의 요청에 방수미와 이은미 두 사람은 놀리는 얼굴에 거들먹거리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시카와 유키코가 이렇게 한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 외에도 마음까지 말살시키려고 한 것이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하현이 정말로 지회장 자리를 넘겨주겠는가 하는 점이었다. 그러면 그는 죽을 것이다!그가 지회장 신분으로 버티고 있는 동안은 방현진도 그를 손 봐줄 수는 있어도 꼭 죽이리라는 법은 없었다!하지만 지회장이라는 신분이 없어지면 방현진이 하현을 짓밟아 죽이는 건 개미 한 마리 밟아 죽이는 것보다 간단할 것이다. 그러자 모두가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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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장

섬나라 천황 자리!?이 말을 듣고 장내는 혼란스러워졌다. 섬나라는 군주제 국가이다. 섬나라 천황은 섬나라의 정신적인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이기도 했다. 하현은 뜻밖에도 이시카와 유키코에게 섬나라 천황 자리와 용문 대구 지회장 자리를 바꾸자고 했다. 이건 놀리는 정도가 아니라 섬나라의 존엄성을 짓밟는 것이었다. “개자식!”이은미가 제일 먼저 폭발했다!그녀는 하현을 정면으로 가리키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씨, 너 섬나라 천황의 신분이 얼마나 귀한지 알아? 네가 감히 섬나라 천황을 모욕하다니!?”하현은 웃을 듯 말 듯 이은미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섬나라 천황 신분이 아무리 귀하다고 해도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나는 대하인이야!”“내가 보기에 지금 내 자리랑 섬나라 천황 자리를 바꾸면 내가 손해야!”“왜 섬나라 사람들은 아무 말도 안 하는데 너만 무슨 쓸데없는 소리가 그렇게 많아?”“설마 너 네 어르신에게 기대서 섬나라 영주권을 얻은 거야? 아니면 정신적으로 섬나라 사람이 된 거야?”“너, 너네 집 어르신을 화나게 할까 무섭지 않아!?”“이씨 집안은 원래 10대 최고 가문 중에서 최하위권인데, 지금 또 너 같이 조상을 잊어버린 놈이 있으니 곧 10대 가문에서 떨어질 거 같네……”“너! 개자식!”이은미는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하현에게 뺨을 한 대 때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하현, 너 농담하는 거야?”이시카와 유키코는 비교적 침착했다. 비록 그녀의 우뚝 솟은 가슴은 끊임없이 들썩였지만 이때도 하현을 응시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 도대체 네 처지를 알고 있는 거야?”“만약 네가 우리 섬나라의 새로운 귀족이 되고 싶다면 허락해줄 수 있어!”“하지만 기껏해야 예비 남작일 뿐이야.”“하지만 다른걸 생각한다면 너는 헛된 꿈을 꾸고 있는 거야!”“그리고 네가 저지른 죄가 얼마나 큰지 모르는 거야?”“게다가 넌 방 도련님의 심기를 건드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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