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2191 - 챕터 2200

3683 챕터

2191장

하현은 가타부타 뭐라 하지 않고 웃었다. “내 앞에서 법은 당연히 태산보다 중요해.”“너야 말로 법은 안중에도 없지 않아?”“예를 들어, 너 내가 오늘 왜 미야모토 자매를 데리고 가려고 하는지 모르지?”“우리는 처음 만났는데 오히려 반평생 알고 지낸 것 같네.” “네가 만약 내가 미야모토를 데리고 가는 이유를 모른다고 하면 여기 있는 사람들을 전부 바보로 만드는 거야!”하현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방수미의 안색을 어둡게 만들었다. “하씨, 이런 쓸데없는 말은 하지마!”“네가 언짢고 억울한 일이 있으면 신고할 수 있고, 섬나라 대사관에 가서 고소할 수 있어!”“근데 네가 우리 방가 산하 산업에 와서 위세를 떨칠 자격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너의 지금 행동은 국민의 신성한 개인 재산을 침해한 거야!” “나는 웨스틴 호텔의 책임자로서 너를 잡아갈 권리가 있어. 먼저 처벌을 하고 나중에 보고할 거야!”하현은 손뼉을 치며 말했다. “멋지네. 멋져.”“보아하니 연경 방가는 진작부터 법 위에 군림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 보지? 그렇지 않았으면 내 앞에서 이런 말을 할 자신감이 어디 있었겠어?”“네 앞에서 말하는데 무슨 자신감이 필요해?”방수미는 차가운 얼굴이었다. “나는 용전에서 퇴역한 사람이야. 연경 방가 사람이기도 하고. 어느 신분으로도 너를 눌러 죽일 수 있어!”하현은 문득 모든 것을 깨달은 표정이었다. “이렇게 놀라울 수가!”“이렇게 대단하다니!”“어쩐지 대구 3분의 1의 땅에서 거들먹거리더라니, 모르는 사람이 보면 네가 대구 1인자인 줄 알겠어!”“하지만 안타깝게도 용전은 경내에서는 법 집행권이 없어. 연경 방가도 대구에서는 기껏 해봐야 버러지 같은 놈일 뿐이야!”“만약 이것이 소위 말하는 너의 자신감이라면 내 생각엔 꺼지는 게 나을 거 같아.”방수미는 앞으로 나서며 손을 뻗어 하현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그의 귓가에 대고 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씨, 이런 쓸데없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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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2장

방수미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비아냥거리는 미소가 떠올랐다. “그럼 한번 해봐. 대구 3분의 1의 땅에서 누가 용전 사람에게 손을 댈 수 있는지 한번 보자!”하현은 웃었다. “나는 이렇게 강한 게 좋아. 조금 이따가도 지금처럼 이렇게 강했으면 좋겠네.”“이따가 네가 무릎을 꿇으면 네 조상들은 18대째 개자식이 될 거야!”“뻐기긴 뭘 그렇게 뻐겨!?”방수미는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방수미는 용전 사람들에게 잠시 손을 멈추라고 지시했다. “난 네가 어떤 구원병을 불렀는지 봐야겠어!”하현은 웃었다. “그럼 내가 네 18대 조상님들께 감사를 드려야겠네!”말을 마치고 하현은 다이얼을 누르며 미소를 지었다. “장 어르신, 오늘 밤 어르신께 실례하게 됐네요!”말이 떨어지자마자 웨스틴 호텔에서 백 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붉은 깃발을 단 검은색 승용차 6대가 활개를 치며 달려왔다. 방가 경호원들은 무의식적으로 급하게 달려가 막으려고 했지만 번호판을 보았을 때 하나같이 모두 눈꺼풀이 계속 뛰었다. 아예 자기가 스스로 뺨을 때리고는 바닥에 쓰러져 아무것도 못 본 척하는 사람도 있었다. 곧 문이 열리자 검은 양복을 입는 남자들 십여 명이 밖으로 나왔다. 그들은 냉담한 표정으로 어르신의 뒤를 따라 웨스틴 호텔 로비로 들어갔다. 그 십여 명의 용전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막으려고 했지만 이 사람들이 양복에 달고 있던 가슴 배지를 보았을 때 하나같이 동공이 수축되었다. 용옥! 대하의 기초석 중 용전 주인은 밖을, 용옥 주인은 안을 담당했다. 간단히 말해 대하 경내에서는 용옥이야말로 진정한 주인이었고 법을 집행할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앞선 사람은 용옥의 고위층, 대구 옥주, 장세경이었다!그는 냉담한 기색으로 어떤 표정도 짓지 않았고 다만 십여 개의 화기가 하현을 겨누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미간에는 다소 차가운 기색이 더해졌다. “건방지게!”“누구야?”소위 몇몇 고위 인사들은 자기도 모르게 호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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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3장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눈꺼풀이 펄쩍 뛰었다!장세경의 출현은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뜻밖에도 손바닥으로 용전 사람을 날려버렸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현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이었다!여러 이름난 규수 집 따님들은 지금 입이 바짝 말랐고 입안에서는 쓴 맛이 났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할 수가 없었다. 이때 장세경은 하현을 쳐다보며 마침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 도령, 괜찮지?”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저야 당연히 괜찮죠. 장 어르신께 감사 드립니다.”장세경은 십여 명의 용전 사람들을 힐끗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자네 능력이면 이런 폐물들은 자네 앞에서 상대도 되지 않는데 어떻게 나를 부른 거야?”이 말에 방수미와 용전 사람들은 순간 안색이 변했다. 하현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대하에서 어떤 사람들이 법을 따지니 당연히 법을 준수하면서 놀아야죠.”“예를 들어 제 기억이 맞다면, 경내에서 법을 집행하는 권한은 용옥에 있는 거죠?”“용전 사람들이 월권해서 법을 집행하려고 하는 데 어떤 죄에 해당하는 건가요?”장세경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다음 순간 그가 손을 흔들자 뒤에 있던 십여 명의 사람들이 순간 앞으로 나와 손에 든 화기를 용전 사람들에게 겨누었다. 그리고 난 후 장세경은 뒷짐을 지고 담담하게 말했다. “너희들 반항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규정대로라면 용전 사람이 경내에서 총을 소지하고 있는 건 이미 법을 어긴 거야.”“법을 함부로 집행한 것도 이미 법을 어긴 거고.”“난 너희들을 잡아다가 너희 용전 법원으로 돌려 보낼 거야. 이견 없지?”용전 사람들은 안색이 변했지만 결국 하나같이 이를 악물고 저항하기를 포기했다. 용전 앞에서, 장세경 앞에서 이 십여 명의 용전 사람들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방수미는 얼굴빛이 어둡고 맑지 않았다. 끊임없이 발악을 했지만 그녀는 결국 이를 악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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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4장

사람들이 격양 된 가운데 장세경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원래는 방가와 이가의 체면을 조금 세워주려고 했었어. 너희들 체면을 이렇게 구기려고 하지 않았거든.”“근데 결국 너희들이 법과 공의를 꺼내니, 좋아, 그럼 내가 공정하게 법대로 해주지.”“반 년 전, 섬나라 신당류 미야모토는 섬나라 음양사 우미상을 시켜 우리 장가 조상 사당에 주술을 부려 내 손녀 장민지를 죽이려고 했어.”“이 일은 섬나라 신당류 대구 제1검 나카노 다로와 우미상 두 사람이 벌써 자백했어. 인적 물적 증거가 다 있어!”“그 밖에 요 며칠 동안 대구에서 미야모토가 방가 방현진의 지시를 받아 하현을 여러 차례 습격했다는 건 이미 실증이 있어.”“다만 우리 용옥의 규칙에 따라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우리는 방현진을 잡을 수가 없어.”“하지만 미야모토는 우리와 함께 가야 해.”“이게 우리가 공의롭게 처리하는 거야. 방 아가씨, 공정하다고 생각해?”장세경의 말에 방수미와 이은미 두 사람은 안색이 급변했다. 미야모토가 일단 용옥의 손에 넘어가 뭔가 심문을 받게 되면 방가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보잘것없는 미야모토를 감싸기 위해 이렇게 많은 일들을 저질렀고, 결국 방가까지 깊이 빠지게 되었다……이 생각에 미치자 방금까지 공의를 세워달라고 했던 방수미는 이때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장 어르신, 제가 수다를 너무 많이 떨었네요!”“죄송해요. 제가 용전 사람들이 끼어들게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하 도련님이 미야모토 아가씨를 데려가시려고 하면 그렇게 하세요. 마음대로 하세요. 우리는 절대 개입하지 않겠습니다.”방수미는 이때 미야모토가 장세경의 손에 떨어지는 것보다 하현의 손에 떨어지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현의 손에 넘어가면 미야모토는 죽을 것이다. 하지만 장세경의 손에 넘어가면 옆에 있던 방가가 죽을 것이다. “자, 장 어르신, 사소한 일일 뿐인데 이렇게 끝까지 갈 필요는 없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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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5장

방수미는 하현이 돌아서서 떠나는 모습을 보고 이때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특히 변백범과 진주희 두 사람의 놀리는 표정을 보고 이때 방수미는 분노가 차올라 도저히 삼킬 수가 없었다. “하현!”방수미는 이를 갈았다. “넌 장 어르신에게 의지해 작은 일 하나 해결하고 신세를 졌을 뿐이야!”“너 정말 네 능력으로 나를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해?”하현은 원래 떠나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때 고개를 돌려 흥미로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렇게 말하는 걸 보니 굴복하지 않겠다는 거야?”“맞아! 난 굴복할 수 없어!”방수미는 은니를 깨물었다. “네가 굴복하지 않는다면 네가 굴복할 때까지 밟아버리겠어.”하현은 바닥에 있는 핸드폰을 방수미 앞으로 걷어찼다. “내가 전화할 기회를 줄 테니 얼마든지 걸어봐.”“너의 비장의 카드가 날 제압할 수 있다면 미야모토를 너에게 넘겨줄게.”“자, 걸어봐!”“이건 네가 스스로 모욕을 자초하는 거야!”방수미는 이를 갈았다. 곧이어 그녀는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 아주 빠르게 맞은편에서 꽤 위엄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간석준입니다. 누구세요?”방수미는 순간 전화에 대고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혔다. “간 세자님, 저예요. 방수미요!”“제가 웨스틴 호텔에서 괴롭힘을 당했어요……”“누가 널 괴롭혀? 그 사람이 네가 연경 방가 사람이라는 걸 몰라?”간석준의 목소리에는 의심이 가득했지만 담담하게 말했다. “상대방에게 전화 받으라고 해봐. 내가 몇 마디 할게.”하현은 뒷짐을 지고 담담하게 말했다. “동생, 말할 필요 없어. 나 네 큰 형이야, 하현……”이 말이 나오자 방수미의 얼굴에 번져있던 미소가 갑자기 굳어졌다. 전화 맞은편의 사람은 금정 간씨 집안 대구 혈통의 세자, 간석준이었다!대구에서의 신분은 연경 네 도련님과 견줄 만했다!이 사람은 정말 조용하면서도 또 힘이 넘치는 거물이었다! 방수미가 볼 때 하현이 아무리 허풍을 떨어도 장세경이 이미 떠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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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6장

“임복원 선생님?”하현은 웃었다. “너무 무섭네!”“아니면 이번에는 게임 방법을 바꿔서 내가 너 대신 전화를 걸어보는 건 어때?”말을 하면서 하현은 방수미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직접 전화를 걸고는 스피커를 켰다. 곧 맞은편에서 쾌청한 목소리가 전해졌다. “아우님, 어떻게 형에게 전화할 시간이 났어?”“나 아직 연경에서 회의 중이야. 무슨 심부름시킬 일 있으면 정민이한테 시키면 되잖아!”형?아우!?이 순간 방수미는 일순간에 안색이 변했고 안 좋은 기색이 극에 달했다. “임 선생님, 사실 무슨 큰 일은 아니고요. 물어보고 싶은 게 하나 있어서요.”“방수미 아가씨라는 분이 있는데 형님께 저를 밟아 죽여달라고 하려고 그러더라고요.”“형님이 이 여자를 도와주실 수 있으실지 모르겠네요?”“밟아 죽여? 방수미?”임복원은 잠시 어리둥절해 하더니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우님, 방가 아랫사람일 뿐인데 누가 그 여자의 체면을 세워준 거야?”“게다가 내가 여기서 말하는데, 누가 감히 내 이름으로 너랑 맞서려고 하는 거야? 그 여자는 자기가 어떻게 될지 결과를 알고 있는 거야?” “오, 그럼 알겠어요. 제가 이렇게 시비를 가릴 줄 모르는 사람한테 무릎을 꿇게 해서 사과하라고 하는 게 너무 과한 건 아니죠?”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임복원은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그 여자가 싫다면 무릎 꿇지 않아도 되지. 하지만 앞으로 방가는 대구에서 지낼 필요가 없게 될 거야!”간단히 이 한 마디 말로 방수미의 운명이 선포되었다. 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전화를 끊고 흥미로운 얼굴로 자기 앞에 있는 땅을 가리켰다. 방수미는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잠시 후 그녀의 핸드폰이 갑자기 급하게 울리기 시작하더니 화면에 방가라는 글씨가 뜬 것을 어슴푸레 볼 수 있었다. 방수미는 부들부들 떨며 전화를 받았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전화가 끊겼고, 그녀는 이를 악물고 ‘털썩’ 소리를 내며 하현 앞에 무릎을 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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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7장

수많은 사람들이 아부를 떨려고 하는 방수미, 10대 최고 가문의 방수미는 지금 개처럼 하현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고 있었다. “퍽!”하현은 방수미를 발로 걷어차 바닥에 쓰러뜨린 뒤 손뼉을 치며 장내를 한 바퀴 훑어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섬나라 두 여자를 데리고 가는데 감히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거죠?”이번엔 아무도 감히 한 마디도 하지 못했고 뛰쳐나오지 못했다. 사람으로 따지면, 하현 주변에는 아직 수십 명이 있었다. 무력으로 따지면, 암살 대사는 불구가 되었다. 힘으로 따지면, 하현의 전화 한 통에 장세경이 직접 팀을 이끌고 왔다. 인맥으로 따지면, 방수미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어느 모로 보나 이번엔 방수미와 이은미 두 사람이 졌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완전히 졌다! 미야모토는 이때 더욱 절망적인 얼굴이었다. 왜냐하면 대하 사람들을 의지해 자신을 구하는 것은 완전히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호강 크루즈 부두. 하현 앞에는 바비큐 그릴이 놓여 있었고, 앞에는 양꼬치가 끊임없이 구르며 솔깃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하현은 양꼬치를 한 입 베어 먹은 후, 친절하게 입을 열었다. “미야 아가씨, 하나 줄까? 이건 우리 대하의 특산물 중 하나야.”“너희 섬나라의 옹졸한 모양의 버섯 구이에 비하면 몇 배 더 맛있는지 몰라.” “입맛 없어.”미야모토는 하현이 당분간은 자신을 죽일 생각이 없다는 것을 간파한 듯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하현, 가격을 제시해!”“우리 자매를 가게 해줘. 우리 자매를 살려줘!”“원하는 가격을 말해봐!”하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양꼬치를 먹으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미야 아가씨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니야?”“너 지금 내 포로라는 걸 잊었어?”“너 무슨 자격으로 이런 말을 하는 거야?”“신당류는 대구에서 이미 나한테 뽑혔어!”“방수미는 이미 연경으로 물러갔고.”“대구 전체에서 너를 도와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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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8장

미야모토는 안색이 변하더니 잠시 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 도령, 하 대장.”“여기가 전쟁터도 아니고, 생사를 다투는 곳도 아닌데 어른들의 세계에서 좀 성숙해야 하지 않겠어?”“우리로 말할 것 같으면 영원한 이익만 있을 뿐, 영원한 적과 친구는 없어. 내 말이 맞지?”“더구나 내 죽음은 너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잖아?”하현은 양꼬치와 맥주를 마시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니. 의미가 있어.”“예를 들어 넌 내 정체를 알고 있잖아.”“네가 지금까지 내 정체를 팔지 않은 이유 중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 비밀을 너희 섬나라 천황에게 팔면 넌 쉽게 출세할 수 있었기 때문이야!”“심지어 훗날 너희 섬나라가 우리 대하를 상대로 군사를 쓰려고 할 때 내 대장 신분이 노출되면 대하는 수동적인 입장이 될 거야.” “내 말이 맞지?”미야모토는 미친 듯이 안색이 변하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 “하 대장, 난 우리 천황의 이름을 걸고 맹세할 수 있어. 난 절대 네 신분을 누설하지 않을 거야!”“만약 누설되면 우리 섬나라 천황은 천벌을 받게 될 거야.”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맹세를 믿지 않아. 맹세하는 방법이 유용하다면 세상에 경찰서는 없어도 될 거야. 그렇지?”“게다가 너희 섬나라 사람들은 항상 웃음 속에 칼을 품고 있어서 나는 정말 네 말을 믿을 수가 없어.” “만에 하나 내가 지금 널 놔줬는데 네가 돌아서서 날 팔아버리면 어떡해?”미야모토는 눈을 빙빙 돌리더니 잠시 후 이어서 말했다. “대장, 나는 별장에 고급차도 있고 미국에도 재산이 있어. 전부 다 줄게!”“그리고 이 안에는 5조 5천억의 현금이 있으니 이것도 같이 가져가!”“나에게 주던 안 주던 넌 이것들을 가지고 갈 수 없어.”하현은 검정색 은행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조금도 의미가 없어.” “참, 너도 살길이 전혀 없는 건 아니야. 예를 들어 네가 너희 섬나라의 다른 배치된 것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나에게 말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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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9장

“건방지게!”“우리 스승님은 네가 모욕할 수 있는 분이 아니야!”“어르신께서 산을 떠나지 않으시는 이유는 무술의 최고 경지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야!”“만약 스승님이 손을 쓰시려고 하면 신당류 종주의 실력으로 단칼에 너를 죽일 수 있을 거야!”미야모토는 연신 야유를 퍼부었다. 심지어 하현의 얼굴을 정면으로 가리키기까지 했다. 자신이 포로로 잡혀 있다는 것을 조금도 자각하지 못했다. “퍽______”하현은 군말 없이 뺨을 후려 갈겼다. 순간 미야모토는 비명을 지르며 날아가 갑판에 부딪혔고 입가에는 피가 흘러내렸다. “하현, 너 정말 나랑 끝까지 싸울 거야?”“너 우리 스승님이 산에서 나와 너를 상대할까 무섭지 않아?”미야모토는 분노가 극에 달했다!“너 설마 네가 내 스승님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걸 모르는 거야?”“퍽!”하현은 또 뺨을 후려 갈기며 담담하게 말했다. “미야모토, 너희 섬나라 사람들은 머리에 구멍이 나 있니?”“죽음이 코앞에 있는데 목숨을 구걸하지는 못할 망정 소란을 피우는 거야?”“널 죽이면 어쩌려고?”“네가 그렇게 대단해?”“큰 물고기를 잡으려고 작은 미끼로 널 남겨두고 있는 거야. 정말 내가 널 강에 던지려고 밤까지 기다리고 있는 줄 알아?”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여색을 좋아하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미야모토가 일어서기도 전에 앞으로 나가 그녀를 발로 걷어 차 날려 버렸다. 그러자 그녀는 죽은 개처럼 갑판에 엎드러졌다. 미야모토는 이를 악물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네가 지금 이렇게 날뛰는 건 네가 우리 스승님이 누군지 몰라서 그래!”“우리 스승님은 텐푸 쥬시로야! 전설의 텐푸 쥬시로!”“너 지금 무섭지?”이 이름을 듣고 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섬나라 천황이든, 텐푸 쥬시로든 그의 눈에는 모두 길가의 고양이나 개처럼 보였다.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 그러나 하현 뒤에 서 있던 진주희의 눈꺼풀은 펄쩍 뛰었다. 용문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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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장

“잘 들어!”“나는 신당류 종주, 섬나라 6대 검도 성인 중 하나인 텐푸 쥬시로야!”“미야모토는 내 마지막 제자야. 누구든 감히 내 제자를 해치면 그 가족을 전부 다 죽여 버릴 거야!”“나는 네가 어떤 사람이든, 어떤 신분을 가지고 있든 상관하지 않아. 내가 지금 명령하는데, 순순히 풀어줘. 그리고 사과해!”“그렇지 않으면 어르신이 직접 가서 네 가족을 다 죽여버릴 거야!”이때 텐푸 쥬시로의 말투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기고만장한 분위기에 그의 이름만 대도 하현을 놀라게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최근 몇 년 동안 텐푸 쥬시로는 자신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놀라 죽게 했는지 모른다. 이번에도 그는 여전히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의외로 하현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 그럼 대구에서 기다리고 있을게.”말을 마치고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두 용문 자제들은 돌에 묶인 미야모토를 짊어지고 마대 속으로 집어 던졌다. “선생님, 선생님, 조심하세요. 그의 정체는……”“뽀그르르______”미야모토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녀는 벌써 물 속으로 던져져 빠르게 가라앉았다. 지금 이 순간 미야모토의 머릿속에는 후회만 가득했다. 만약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하현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제길!”전화 맞은편에서 텐푸 쥬시로는 노호했다. “새파란 놈이! 너무 심하네!”“너 어르신을 기다려. 한 달 안에 어르신이 반드시 대구에 가서 네 개보다 못한 목숨을 빼앗을 테니!”하현은 군말 없이 텐푸 쥬시로와 직접 영상통화를 연결해 미야모토가 물 속에 가라앉는 모습을 목격하게 했다. “털컥______”영상 맞은 편에서 핸드폰이 으깨지는 소리가 들렸고 화면은 까맣게 되었다. 하현은 웃으며 핸드폰을 강물에 마음대로 던졌다. “우리 섬나라 검도 성인이 심성이 좋지가 않네……”……하현이 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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