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2171 - 챕터 2180

3683 챕터

2171장

하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너, 만약 이 여자들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다치게 한다면 너희 신당류들은 모두 후회하게 될 거야!”“방현진이라고 해도 대가를 치러야 해!”미야모토는 당황한 표정으로 우뚝 솟은 가슴을 치며 말했다. “무섭네. 아이고 무서워라!”“어쩌지?”“아니면 내가 내 스스로 진정시킬 방법을 찾아볼게!”말을 하면서 미야모토는 손등으로 왕주아의 얼굴을 때렸다. ‘퍽’ 소리와 함께 왕주아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손바닥 자국이 하나 더 생겼다. 왕주아는 얻어맞고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입 속에 처박혀있던 헝겊을 토해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난 신경 쓰지 마……”“퍽______”미야모토는 또 손등으로 왕주아의 뺨을 날렸다. “아이고, 정말 정이 깊네. 감동이야!”“드라마도 이렇게는 못 찍을 거 같은데!”“아쉽지만 이건 드라마가 아니야.” 하현은 어두운 기색이었다. “미야모토, 넌 죽었어.”왕주아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 “하현, 난 정말 괜찮아. 아무 일도 아니야. 이 여자는 나한테 어떻게 할 수 없어!”왕주아는 아주 똑똑했다. 그녀의 존재는 가치가 있기에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미야모토는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왕주아는 하현에게 선을 넘지 말라고 계속 상기시켜 주었다. 그녀 쪽에서도 이때 하현이 아주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왕 아가씨, 무슨 일이 있든 없든, 네가 말하든 내가 말하든 다 소용없어. 이제는 너네 집 하씨의 능력에 따라 결정될 거야……” 미야모토는 왕주아의 턱을 치켜들고 그녀의 입가에 뽀뽀를 한 뒤 분홍빛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으며 놀리는 표정으로 말했다. “나카노 다로 선생, 속전속결로 해야 하는 거 기억해!”“내가 벌써 네 대신 맛을 한 번 봤는데 왕주아는 맛이 아주 좋네.”“네 쪽에 있는 두 미녀는 독이 퍼져서 너를 즐겁게 해줄 수 없어.”“여기 하나는 널 위해 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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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2장

“삭______”검푸른 칼날이 하늘 높이 솟아 오르더니 망설임 없이 내리 찍었다. 여전히 바람을 맞으며 단칼에 베어버렸다! 간단하고 직접적이었지만 살상력이 엄청났다. 미야모토는 이 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해하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나카노 다로 선생의 섬나라 검도는 벌써 입신 지경에 들어섰네. 이 자를 처치할 수 있다면 넌 분명 우리 신당류의 새로운 검도 성인이 될 거야!”이 말에 나카노 다로는 더욱 용기를 얻었고, 손에 든 섬나라 장도의 숨결이 순식간에 다시 치솟았다. 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뒤로 물러나 칼의 공격을 피했다. 하지만 하현이 한 발 뒤로 피하자 나카노 다로의 기세는 오히려 더욱 충천했고 그는 순간 온몸을 다시 앞으로 내밀며 손을 더 빠르게 움직였다. “샥샥샥______”십자 베기! 이번에는 나카노 다로의 손에 들린 장도가 귀신처럼 떨리더니 허공에 십자 모양을 그리며 하현의 퇴로를 차단했다. 동시에 그는 마치 귀신이 있는 자리를 내리 누르는 것 같았다.  전에 나카노 다로는 비록 신당류 제1검이라는 칭호가 있었지만 그가 손을 대는 것을 목격한 적은 없어 다들 그의 실력이 어느 정도 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 이 모습을 보고 미야모토와 사람들은 속으로 감탄을 했다. 제1검은 역시 제1검이다. 듣던 대로다!이 검은 빨랐지만 아쉽게도 허공을 베었을 뿐이었다.하현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뒤로 물러서서 이 공격을 피했다. “샥샥샥______”나카노 다로는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았다. 허공에다 대고 십자 베기를 하고는 그는 손에 쥐고 있던 섬나라 장도를 가로 세로로 연이어 베어나갔다. 한 번씩 벨 때마다 베기가 더 빠르고 날카로워졌다. 이 순간, 칼날은 폭풍우 속의 배꽃처럼 휘날렸다. 허공 중에 공기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수십 개의 칼날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검의 장막을 이루었다. 마치 이 모든 것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한계점인 것 같았다. 맞은 편에서 나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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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3장

하현은 시간을 계산하며 다시 한번 몸을 옆으로 피했다. “쾅_____”이 칼은 하현 뒤에 있는 피아노 위에 떨어졌고, 순간 피아노는 바로 단칼에 두 동강이 났다. “제기랄!”자신이 최선을 다해도 하현을 죽이지 못하자, 지금 나카노 다로의 안색이 더없이 안 좋아졌다. 바로 이때 하현의 핸드폰에 ‘띵’하는 소리가 울렸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한번 쳐다보고는 평온한 기색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나카노 다로, 게임 끝내자.”“해독제 꺼내고 무릎 꿇어. 해명할 기회를 줄게.” “무릎을 꿇고 해명하라고?”나카노 다로는 격노했다. 이때 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하현, 너 네가 여전히 무적의 대장인 줄 아는 거야?”“지금 넌 내 눈에 힘 빠진 폐물로 밖에는 안 보여!”“그리고 우리 섬나라 선비는 죽더라도 굴욕은 당할 수 없어.” “이제 내가 진정한 필살기가 뭔지 보여주겠어!”나카노 다로는 말을 마치자마자 왼손으로 허리에 차고 있던 또 다른 섬나라 검을 뽑아 앞으로 몸을 던졌다. 장도과 단도 두 자루를 휘둘러 하현의 퇴로를 차단했다. “퍽!”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더니 순간 나카노 다로 앞에 나타나 뺨을 한대 날렸다. “최고 수준이네.” 나카노 다로는 노발대발하며 피를 토해냈다. 이때 섬나라 장도과 단도의 칼날이 순간 번쩍였다. 천하의 무공은 아무리 견고한 것이라도 다 부술 수 있지만 빠른 것만은 깰 수가 없다! 나카노 다로가 칼을 빼든 순간 하현의 손바닥은 벌써 그의 얼굴을 강타했다. 하현의 손바닥 앞에서 무슨 신당류 제1검이나, 무슨 진정한 수법, 무슨 최고 수준 이런 것들은 다 쓰레기였다! 나카노 다로는 날아가 책상에 매섭게 내리쳐졌고, 얼굴에 주홍빛 손바닥 자국이 하나 더 생겼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신과 미야모토의 예견대로 방금 자신에게 맞아 피를 토했던 하현이 어떻게 이 정도로 강력해졌는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하현은 나카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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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4장

가장 관건은 하현은 지금 손바닥을 썼다는 것이다. 만약 하현이 전설의 어떠한 절묘한 술수로 나카노 다로를 진압했다면 그는 인정했을 것이다. 어쨌든 자신의 마주한 것은 전설의 대장이었다. 하지만 하현은 마음대로 손바닥을 휘둘렀고 매번 손바닥을 휘두를 때마다 나카노 다로가 자랑스러워하던 검도는 산산조각이 났다. 이때 나카노 다로는 땅에 머리를 처박고 죽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문제의 핵심은 그가 도저히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다는 것이었다. “퍽!”또 뺨을 때리자 나카노 다로는 허공에서 90도로 날아다니며 허둥대다 바닥에 떨어졌다. 하현은 나카노 다로를 발로 걷어 차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나서 하현은 쪼그리고 앉아 오른손을 뻗어 나카노 다로의 얼굴을 두드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자, 신당류 대구 제1검.” “신당류 에이스.”“말해봐. 뭐가 선비는 죽더라도 굴욕을 당할 수 없다는 거야?”“네가 2년간 공부 좀 했다고 감히 우리 대하에서 자랑할 수 있을 거 같아?”말이 끝나자 하현은 또 손바닥을 치켜들었다. 얹어 맞아 얼굴이 시퍼렇게 멍든 나카노 다로는 한마디도 내뱉을 수 없었다. 무슨 선비는 죽더라도 굴욕을 당할 수 없다는 건 하현 앞에서 우스갯소리였다. 스크린 너머로 미야모토와 부하들은 어안이 벙벙한 채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던 나카노 다로가 하현에게 뺨을 맞는 모습을 보고 하나같이 어안이 벙벙해졌고 믿을 수가 없었다. 미야모토조차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녀는 나카노 다로의 강인함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었다. 그는 단칼에 바위를 쪼갤 수 있는 천부적 재능이 있는 섬나라의 진정한 자랑이었다. 그런데 그가 어떻게 하현 앞에서 죽은 개 한 마리처럼 된 것인가?“퍽!”하현이 다시 오른손을 들어올리자 바닥에 있던 나카노 다로는 순간 벌떡 일어나 피를 한 모금 뿜은 후 무릎을 꿇었다. “아니, 때리지 마세요!”“이게 바로 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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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5장

하현은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미 준비를 마친 임정민은 한 무리의 심복들을 데리고 달려왔다. 그들 중에는 임가의 개인 의사들도 몇 명 있었다. 하현은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했고, 임정민과 사람들에게 설은아와 설유아를 대구 국제공항으로 보내라고 했다. 장북산이 곧 도착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현은 장북산의 검사를 거쳐야만 정말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임정민이 사람들을 데리고 떠난 후 조남헌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지회장님, 저희가 크루즈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용문 자제들은 이미 왕주아 아가씨를 찾았어요.” “우리 사람들이 제때에 가서 왕주아 아가씨는 아무일 없었습니다.”“근데 미야모토 그 여자는 도망쳤어요. 부하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네요!”하현은 왕주아가 괜찮다는 말을 듣고 순간 한숨을 내쉬었다. “사람만 괜찮으면 됐지.”“먼저 왕주아를 공항으로 보내고 장북산 선생님에게 진료를 받게 해.”하현은 전화를 끊고 난 후 담담한 기색으로 나카노 다로 앞으로 다가가 담담하게 말했다. “미야모토는 어디 있어?”나카노 다로는 창백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며 온몸을 심하게 떨고 있었다. “말 할게요! 말 할게요!”나카노 다로는 바로 미야모토를 팔았다. “미야모토 아가씨는 웨스틴 호텔로 갔어요!”“방 도련님이 거기서 손님을 접대하고 있거든요!”“미야모토 아가씨는 당신이 복수할까 봐 무서워하고 있어요. 미야모토는 방 도련님만이 그녀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하현은 담담하게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웨스틴 호텔?”“네. 대구 교외에서 얼마 전 개발한 랜드마크 건물은 방가가 투자한 호텔이에요.” “이 호텔은 깊이 패여 있는 온천 옆에다 지었는데 투자금이 2백조 원에 달해요.”“게다가 이 웨스틴 호텔 주인은 방현진의 사촌 누나예요!”하현은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조남헌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 맞은편에서 조남헌은 깍듯이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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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6장

웨스틴 호텔 맨 위층, 로얄 스위트룸. 옷을 갈아입은 미야모토는 이때 얼굴색이 극도로 창백해졌다. 그녀는 뜨거운 물로 목욕을 했어도 여전히 온몸이 심하게 떨렸다. 화면을 사이에 두고도 하현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야야, 너 오늘의 치욕은 반드시 기억해야 해!”“전설의 대하 대장이 우리 신당류를 이렇게 몰아넣었어!”“앞으로 기회를 봐서 그의 뼈를 다 가루로 만들어 버릴 거야!” “대하를 우리 섬나라 기병대에게 복종하게 만들어야만 전날의 치욕을 벗을 수 있어!” 미야모토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내뱉는 말은 원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오늘 밤 다행히 마지막 고비에서 왕주아를 버리고 미야사야와 함께 도망쳤다. 그렇지 않았으면 그녀는 분명 부하들과 마찬가지로 모두 용문의 손에 넘어갔을 것이다. 동시에 신당류 대구 도관이 짓밟혔다는 소식이 그녀의 귀에 전해졌다. 신당류는 대구에서 여러 해 동안 운영을 해 왔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 후회에는 약이 없다. 그렇지 않았으면 그녀도 미야모토를 때려 죽인다고 해도 하현의 머리를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다. “언니, 하현이 정말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까?”미야사야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런 사람의 눈에 우리는 땅강아지일 뿐이야!”“우리가 정말 이렇게까지 두려워할 필요가 있을까? 방 아가씨의 호텔에 숨어있어야 하나?”“우리가 섬나라 대사관에 머무르면 아무 문제 없지 않을까?”“우리가 내일 첫 비행기로 대하를 떠나버리면 되잖아. 설마 섬나라까지 쫓아와 죽이겠어?”미야사야는 호사스러운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녀는 강인한 자기 언니가 한 남자 때문에 놀라 이렇게 방가 호텔에 숨어 벌벌 떨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설령 상대가 전설의 거물이라도 해도 이렇게까지 두려워할 정도는 아니었다!“그리고 언니, 우리도 기회가 전혀 없는 건 아니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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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7장

미야사야는 잠시 긴장을 푼 후 갑자기 또 다른 일이 생각났다. 그녀는 창 밖의 불빛을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 또 다른 일이 생각났어!”“하현의 신분과 힘으로 볼 때 우리가 지금 웨스틴 호텔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 같아!”“그가 바로 쳐들어올까!?”“우리 그냥 몰래 떠나야 하는 거 아니야?”미아모토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넌 너무 여려!”“하현에겐 용문 대구 지회장이라는 또 다른 신분이 있다는 걸 잊지마!”“그가 명령을 내리기만 하면 우리가 몰래 빠져나가려고 해도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게 될 거야!”“지금으로선 방가 호텔에 잠시 머물러 있다가 내일 아침 첫 비행기를 타는 게 가장 좋아!”“걱정 마. 방 도련님이 우리를 위해 신분이 있으신 분을 잘 준비해 두셨으니까!”“가장 중요한 건 방 도련님이 연경 네 도련님 중 하나라는 거야. 그의 사촌 누나인 방 아가씨 신분은 더 특별해서 용전의 배경을 가지고 있어!”“이런 배경, 인맥, 힘, 관계가 더해졌으니 이 웨스틴 호텔은 보통 사람이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야!”“하현이 대장이라는 신분을 밝히지 않는 한 용문 대구 지회장이라는 신분에만 의존해봐야 아무 소용 없어!”“근데 그가 자기 신분을 폭로할까? 그럴 리가 없지!”“그러니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걸 안다고 해도 우리를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그가 감히 여기에 올 수 있겠어? 연경 방가를 괴롭히는 건 용전을 괴롭히는 거나 마찬가지야!”“우리는 손을 댈 필요가 없어. 용전과 연경 방가가 그를 가만 놔두지 않을 테니!”“어쨌든 그들은 그분이 전설의 대장이라는 걸 모를 거야!”“이렇게 하면 그들끼리 싸우게 할 수 있어. 개가 개를 물게 하면 우리는 손해보지 않을 거야.” 미야모토는 여전히 오늘 결말이 날 것이라고 계산하고 있었다. 미야사야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나는 방 도련님이 우리를 보호해 줄 거라고 믿어. 그들이 하현을 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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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8장

한편, 웨스틴 호텔 입구에는 도요타 차량 열 대가 일렬로 늘어선 채 호텔 귀빈 통로를 막아 섰다.하현은 차에서 담담하게 내려왔다. 그의 뒤편에는 변백범, 진주희 두 사람이 바짝 따라 붙어서 걸어오고 있었다. 이때 하현은 걷는 동안 자신만의 아우라를 풍겼다. 감히 사람들이 직접 쳐다볼 수 없게 하는 기품이 있었다. 웨스틴 호텔 정문 앞에 있던 보안 요원 몇 명이 이 모습을 보고 하나같이 화기를 잡고는 빠른 걸음으로 올라왔다. “여러분, 오늘은 우리 웨스틴 호텔 개업식입니다!”“초대장이 있으신 손님들만 받습니다!”“만약 없으시면 나가주세요!”말을 하면서 앞장선 보안요원은 허리에 찬 화기를 만지작거렸다. “퍽______”변백범은 이 사람들에게 화기를 꺼낼 틈을 주지 않았다. 손등으로 앞장 서있던 보안요원의 뺨을 때려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난 후 변백범은 한 걸음씩 앞으로 걸어나갔고 한 걸음씩 뗄 때마다 보안 요원 7, 8명의 뺨을 때려 날려 버렸다. 그들은 얼굴을 감싼 채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대구 내에서 총기 불법 소지는 심각한 범죄입니다!”진주희는 대구의 규칙을 깊이 알고 있었다. 이때 그녀는 웃을 듯 말 듯한 얼굴로 뒤에 있던 용문 자제들에게 화기를 치우라는 신호를 보냈다. “오늘 밤 우리 지회장님 기분이 별로 안 좋으셔서 저도 시간 낭비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한 가지만 물을 게요. 미야 성을 가진 섬나라 두 여인은 어디에 있나요?”선두에 선 보안 요원은 방가의 충견이었다. 이때 그는 호통을 치며 말했다. “당신들,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건지 알아?”“당신들, 여기가 어딘지 알아?”“방가에 미움을 사면 어떻게 되는 지 알아?”“퍽!”진주희는 상대방을 발로 걷어 차 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리고는 상대의 손목을 발로 밟아 부러뜨리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어디있어?”보안 요원은 아파서 온몸을 떨며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개업식에 참가하러…… 로비에……”하현은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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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9장

“퍽!”흥청거리는 잔치 분위기 속에서 큰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걷어차는 듯 큰 소리가 들렸다. 전장의 음악 소리가 순간 끊기더니 모든 사람의 웃음 소리가 이 순간 멈췄다. 하현은 뒷짐을 진 채 무덤덤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갔다. 아니면 침입했다고 해야 할까?수많은 사람들이 정면으로 보지 못하고 곁눈질을 했다! 다들 문 밖으로 나가는 통로를 보았고 완전 무장을 한 열 몇 명의 방가 호위병들이 이때 고통스럽게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 광경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선두에 선 이 녀석이 정말 대단한 건지 아니면 순수한 바보인지 모르겠다. 이것은 연경 방가 명의의 5성급 호텔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감히 웨스틴 호텔 개업식에서 문제를 일으키다니!이것은 자신의 목을 매겠다는 것이다. 오래 사는 것이 싫은 것이다!“쾅_____”많은 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심지어 냉소적으로 비웃으려고 하고 있을 때 수십 명의 용문 정예들이 흩어져 모든 출입로를 가로 막았다. 이 모습은 그 자리에 있던 이름난 규수 집 따님들을 모두 아연실색하게 했고, 어떤 사람은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설마, 전설의 강도인가?이 사람들은 전부 인질이 된 건가!?군중 속의 미야모토는 얼굴빛이 변했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그녀는 하현이 세상의 반대를 무릅쓰고 직접 여기까지 쫓아 왔다는 사실에 놀랐다. 게다가 그의 태도를 보면 공개적으로 그녀를 체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순간 미야모토는 정신이 아찔할 뿐이었다. 설마 자신의 모든 추측이 틀린 것인가?이런 스타일이야 말로 전설의 그분 스타일인가?날뛴다!포악하다!거리낌이 없다!5대 강국을 제압하고 대하를 세계 민족의 숲에서 일으킨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인가?미야모토는 마음속에 두려움이 솟아올라 소름이 돋았다. 이때 장내에 남아있던 보안 요원들은 허리에 차고 있던 화기를 만지며 무전기로 빠르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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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0장

“하현,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미야모토는 이때 정신을 차리고 군중 속을 빠져 나와 가까스로 마음을 가라앉힌 후에 차가운 눈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너 여기가 어딘지는 알고 있는 거겠지?”“여기는 방가네 구역이야. 오늘은 웨스틴 호텔 개업식이고!”“여기에 나타난 사람들은 모두 각지 관청과 비즈니스 계에서 거물들이야!”“네가 무슨 자격으로 여기서 행패를 부리는 거야!”“소란을 피우려면 자신이 방가의 적수가 될 수 있는지 없는지 가늠은 해봐야지!”“너 대하 10대 최고 가문의 간판만 내걸면 사람들이 무서워할 거 같아?”“너 내 말 잘 들어. 빨리 내 여동생 풀어줘!”“그렇지 않았다가 방 도련님이 화 나시면 결과는 아주 심각해 질 거야!”미야사야도 화가 나서 말했다. “맞아. 놔줘! 하씨, 너 이렇게 행패를 부리면 방 도련님이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하현은 가타부타 뭐라 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내 아내에게 독을 먹이고 내 홍안지기를 인질로 잡다니. 미야모토, 너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야? 내가 이렇게 널 놔줄 거 같아?”만약 자신이 만전을 기하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정말 섬나라 사람들에게 속았을 것이다. “젊은이, 네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넌 웨스틴 호텔 개업식에 무단 진입을 했어!”“방 도련님에게 무례하게 군 정도가 아니라 법을 어겼어!”뒤룩뒤룩 살찐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미인을 구하는 영웅처럼 늠름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한 마디 충고하겠는데, 손에 든 무기는 다 내려놓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나서 묶여 있어!”“그렇지 않으면 결과가 심각해질 거야!”“너 보기 흉하게 죽을 수 있어!”수백 명의 사람들이 하나같이 계속 고개를 끄덕였고, 모두들 경멸하는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놈은 멍청하고 법을 모르는 사람인 것 같았다. 웨스틴 호텔이 네가 소란을 피울 수 있는 곳이야?방가든 용전이든 너를 죽이는 건 개미 한 마리 죽이는 것만큼 간단해. “이건 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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