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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1장

하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너, 만약 이 여자들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다치게 한다면 너희 신당류들은 모두 후회하게 될 거야!”

“방현진이라고 해도 대가를 치러야 해!”

미야모토는 당황한 표정으로 우뚝 솟은 가슴을 치며 말했다.

“무섭네. 아이고 무서워라!”

“어쩌지?”

“아니면 내가 내 스스로 진정시킬 방법을 찾아볼게!”

말을 하면서 미야모토는 손등으로 왕주아의 얼굴을 때렸다.

‘퍽’ 소리와 함께 왕주아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손바닥 자국이 하나 더 생겼다.

왕주아는 얻어맞고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입 속에 처박혀있던 헝겊을 토해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난 신경 쓰지 마……”

“퍽______”

미야모토는 또 손등으로 왕주아의 뺨을 날렸다.

“아이고, 정말 정이 깊네. 감동이야!”

“드라마도 이렇게는 못 찍을 거 같은데!”

“아쉽지만 이건 드라마가 아니야.”

하현은 어두운 기색이었다.

“미야모토, 넌 죽었어.”

왕주아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

“하현, 난 정말 괜찮아. 아무 일도 아니야. 이 여자는 나한테 어떻게 할 수 없어!”

왕주아는 아주 똑똑했다. 그녀의 존재는 가치가 있기에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미야모토는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왕주아는 하현에게 선을 넘지 말라고 계속 상기시켜 주었다.

그녀 쪽에서도 이때 하현이 아주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왕 아가씨, 무슨 일이 있든 없든, 네가 말하든 내가 말하든 다 소용없어. 이제는 너네 집 하씨의 능력에 따라 결정될 거야……”

미야모토는 왕주아의 턱을 치켜들고 그녀의 입가에 뽀뽀를 한 뒤 분홍빛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으며 놀리는 표정으로 말했다.

“나카노 다로 선생, 속전속결로 해야 하는 거 기억해!”

“내가 벌써 네 대신 맛을 한 번 봤는데 왕주아는 맛이 아주 좋네.”

“네 쪽에 있는 두 미녀는 독이 퍼져서 너를 즐겁게 해줄 수 없어.”

“여기 하나는 널 위해 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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