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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6장

웨스틴 호텔 맨 위층, 로얄 스위트룸.

옷을 갈아입은 미야모토는 이때 얼굴색이 극도로 창백해졌다.

그녀는 뜨거운 물로 목욕을 했어도 여전히 온몸이 심하게 떨렸다.

화면을 사이에 두고도 하현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야야, 너 오늘의 치욕은 반드시 기억해야 해!”

“전설의 대하 대장이 우리 신당류를 이렇게 몰아넣었어!”

“앞으로 기회를 봐서 그의 뼈를 다 가루로 만들어 버릴 거야!”

“대하를 우리 섬나라 기병대에게 복종하게 만들어야만 전날의 치욕을 벗을 수 있어!”

미야모토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내뱉는 말은 원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오늘 밤 다행히 마지막 고비에서 왕주아를 버리고 미야사야와 함께 도망쳤다.

그렇지 않았으면 그녀는 분명 부하들과 마찬가지로 모두 용문의 손에 넘어갔을 것이다.

동시에 신당류 대구 도관이 짓밟혔다는 소식이 그녀의 귀에 전해졌다.

신당류는 대구에서 여러 해 동안 운영을 해 왔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 후회에는 약이 없다.

그렇지 않았으면 그녀도 미야모토를 때려 죽인다고 해도 하현의 머리를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다.

“언니, 하현이 정말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까?”

미야사야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런 사람의 눈에 우리는 땅강아지일 뿐이야!”

“우리가 정말 이렇게까지 두려워할 필요가 있을까? 방 아가씨의 호텔에 숨어있어야 하나?”

“우리가 섬나라 대사관에 머무르면 아무 문제 없지 않을까?”

“우리가 내일 첫 비행기로 대하를 떠나버리면 되잖아. 설마 섬나라까지 쫓아와 죽이겠어?”

미야사야는 호사스러운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녀는 강인한 자기 언니가 한 남자 때문에 놀라 이렇게 방가 호텔에 숨어 벌벌 떨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설령 상대가 전설의 거물이라도 해도 이렇게까지 두려워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언니, 우리도 기회가 전혀 없는 건 아니야!”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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