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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3장

“우리 집 어르신이 알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야!”

“나는 오늘 네가 끝장날 거라는 것만 알고 있어!”

이은미의 예쁜 얼굴에는 기고만장한 기세가 가득했다.

지금 그녀는 웨이터가 가져다 준 샴페인을 받아 들고 무심하게 한 입 마신 뒤 천하를 호령하는 듯한 기세로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은미의 목소리가 막 떨어지자 마자 호텔 사방에서 수십 명의 보안 요원들이 살벌한 기세로 화기를 들고 뛰쳐나왔다.

거기다 멀지 않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발자국 소리를 내며 달려 나와 모여들었다.

뒤룩뒤룩 살찐 남자와 다른 손님들은 지금 고개를 쳐들고 가슴을 펴고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보잘것없는 하현, 감히 이은미를 도발하다니?

이따가는 아마 이은미에게 잡혀 강가에 물고기 밥으로 던져질 것이다!

대구 정가의 데릴사위가 됐다고 대구가 정말 자기 땅이 된 줄 아나?

요즘 데릴사위들은 머리가 다 망가졌나?

변백범과 진주희는 오히려 담담한 기색이었다. 이 사람들이 아무리 날뛰어 봤자 하현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다른 건 말할 것도 없고 단순히 용문 대구 지회장이라는 신분만으로도 장내의 모든 사람을 제압하기에 충분했다.

하현은 빽빽하게 들어선 보안 요원들이 안전 장치를 푸는 것을 보고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이은미 아가씨, 나랑 정말로 싸울 거야?”

“내 길을 막으려고?”

“확실히 나를 도발하겠다는 거지?”

이은미는 ‘피식’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보잘것없는 데릴사위가 뻐길 때 이렇게 격식을 차릴 줄은 몰랐다.

“보아하니 대구 정가의 이름을 등에 업고 위세를 부리는 데 익숙해진 모양이네.”

“정말 자기가 재주가 좀 있는 줄, 인물인 줄 아나 보네!”

지금 이은미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자, 하현, 대구 정가의 체면을 봐서 나 이은미가 너에게 기회를 주지!”

“다시 없는 기회야!”

“당장 미야 아가씨를 놔주고 무릎 꿇고 아가씨들에게 사과해. 머리가 깨져 피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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