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2221 - 챕터 2230

3677 챕터

2221장

용문 대구 지회 답례 만찬이 곧 시작됨과 동시에. 연경 국제 공항에는 몇 대의 도요타 센추리가 귀빈 공항에 주차되어 있었다. 방현진은 차에 기대어 아무 걱정 없이 길고 가느다란 시가에 불을 붙이고 숨을 길게 내쉬고 있었다. 이번에 하현을 상대한 일련의 수법은 아무런 이득이 없었을 뿐 아니라 용천웅은 불구가 되어 연경으로 돌려 보내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방현진에게는 누군가가 자신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때린 것과 같았다. “왜요? 방 도련님, 머리가 아프세요?”그림 같이 예쁘장하게 생긴 여인이 짧은 치마를 입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며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요괴급 미녀였다. 어떤 남자라도 그녀를 보면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금정 김 씨, 김윤아. 그녀는 남원에 있을 때부터 하현과 설은아와 인연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지금 방현진 곁에 나타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게다가 방현진과 지위가 비슷해 보였다. 방현진은 애인을 쳐다보는 듯한 얼굴로 눈을 가늘게 뜨고 이 우아한 여인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천웅의 일은 내 책임이지만 우리 용 도련님이 이해해줄 테니 당연히 큰 문제는 없을 거고, 골치 아파할 필요도 없을 거야.” “하현 이 데릴사위가 이렇게까지 잘 지낼 수 있다는 게 꽤 놀랍네.”“난 오늘 밤 용문 대구 지회 답례 만찬에서 그에게 분명한 태도를 보일 거야. 그에게 후한 선물을 보내려고. 점점 더 재미있어지겠네……”“어쨌든 우리 같은 신분에게 감히 우리를 도발하는 풀뿌리를 만나기란 쉽지 않지.” “그를 보기 흉하게 죽게 내버려 두지 않고 이렇게 오랫동안 고생하게 해서 미안하네.” 방현진의 눈동자에는 이전에 없었던 분노가 더 많이 담겨 있었다. 처음에 그는 하현이 감히 자신를 도발한다는 것에 분노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그는 하현을 자신이 반드시 짓밟아야 하는 대상으로 여겼다. 하현을 밟으려고 한 이상 사자가 토끼를 잡기 위해 전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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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장

김윤아는 함박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제 막 권세를 얻은 풀뿌리는 이걸 잊어 버리고 신세를 인맥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거 같아요.”“그래서 많은 풀뿌리들은 두 번째 단계에서 산산조각이 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하현을 오늘 밤 답례 만찬에서 한 발짝 위험한 지경에 빠지게 하면 얼마나 재미있겠어요!”방현진은 눈을 가늘게 뜨고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좋지, 확실히 재미있을 거야……”“용 도련님한테 전화해. 어쩌면 용문 법원을 동원해야 할 지도 몰라……” “용문 내부 사람들이 모두 그를 밟으면 하현이 용문 대구 지회장을 계속 할 수 있겠어?”김윤아는 얼굴에 홍조를 띠며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그 사람이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해야만 그는 제가 손을 쓸 수 있는 자격을 가지게 되니까요……”……오후 4시, 하현이 막 외출을 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하현은 발신자 표시를 보고 어리둥절해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주건국에게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하현은 자기도 모르게 전화를 받았다. 맞은 편에서 이소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하현이야? 너 지금 어디야?”하현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대성 그룹이요.” “아, 출근 중이구나!”“출근 하지 말고 빨리 정리하고 루 카페로 와. 나랑 주건국 아저씨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이소연은 말을 마치고 하현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탁’소리를 내며 전화를 끊었다. 하현은 한동안 이소연과 주건국 부부가 뭘 하려고 하는 지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하현은 오늘 저녁 답례 만찬 때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있었기 때문에 더 묻지 않고 차를 몰고 루 카페로 갔다. 루 카페는 대구에서 경치가 좋은 찻집이었다. 이곳은 호강과 나가주를 멀리서 볼 수 있어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러나 차 한 잔 가격이 만만치 않아 재벌 2세들이나 돈 있고 권력 있는 인물들이나 이 곳에서 차를 마실 수 있었다. 하현은 루 카페에 도착해 주건국의 이름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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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장

주건국은 이 말을 할 때 참을 수 없이 힘든 기색이었다. 이소연은 이때 옆에서 놀리는 얼굴로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부인할 필요 없어. 네 장모님이 어제 향산 별장 소유주 그룹에 가입해서 거기서 한 말이야.”“네 장모님이 소유주 그룹에서 자기 두 딸의 결혼 상대자를 찾고 있더라. 정말 놀랐어!”이 말을 꺼내며 이소연은 일종의 화가 치밀어 오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전에 하현이 그들을 데리고 향산 1호 별장을 방문했었는데, 이것은 그들 일가의 얼굴을 찰싹찰싹 때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모든 것의 진상이 밝혀졌다. 풀뿌리는 풀뿌리고, 실오라기는 실오라기다. 이것은 이소연의 기분은 즐겁게 만들었다. 주시현은 옆에서 한숨 섞인 표정이었다. 왕동석은 하현의 정체가 들통나자 입가에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지으며 더할 나위 없이 들떠있었다. 하현은 눈썹을 문지르며 설명할 마음이 없었다. 어쨌든 희정의 그 괴팍한 성격으로 볼 때 지금쯤 향산 별장을 다 들쑤셔 놨을 것이다. 거짓 정보가 퍼진 상황에서는 자신이 어떻게 설명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러자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저씨, 아주머니, 오늘 제 마음을 달래주시려고 하시는 거라면 전혀 그러실 필요 없어요.”“제 일은 제가 알아서 처리할 수 있어요.”“이거……”주건국은 더욱 난처한 표정이었다. 이소연은 주건국을 한번 훑어본 후에야 차갑게 말했다. “하현, 너 비현실적인 환상은 갖지마. 오늘 우리는 네 마음을 달래주려고 온 게 아니야. 너에게 명확하게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온 거야. 너와 몇 가지를 명확하게 구분을 지으려고.” 하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눈을 가늘게 뜨고 주건국을 쳐다보았다. 주건국은 약간 마음이 내키지 않는 듯 했지만 한숨을 내쉬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하현이 아직 입을 열기도 전에 이소연은 벌써 왕동석을 가리키며 담담하게 말했다. “왕 도련님은 알고 있을 테지만 넌 모르겠지? 왕 도련님의 삼촌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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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4장

주시현은 눈빛이 좀 이상했다. 마치 좀 달갑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곧 꽃다운 미소를 지었다. “왕 도련님, 감사합니다.”그녀는 왕동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한때는 변승욱과도 걸치고 있었지만 결국에는 변승욱이 소위 산타 왕이라 불리는 것도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비교해 볼 때 그녀를 위해 많은 것을 지불한 왕동석이야말로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래서 오늘 왕동석이 오늘 저녁 답례 만찬 초대장을 가지고 주씨 집에 왔을 때 주시현은 이소연의 권유로 그를 받아드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주시현은 하현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놈은 전에는 이슬기의 기둥서방 노릇을 했었고, 지금은 아내가 오자 쫓겨 났다. 이런 사람이 왕동석과 어떻게 비교가 되겠는가?천지차이다!왕동석은 마침내 담배를 다 피웠다. 이때 그는 차를 한 모금 마신 후에야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별일 아니에요. 시현씨, 마음에 담아 둘 필요 없어요. 게다가 앞으로 우리는 한 식구잖아요!”“가족은 숨길 게 없으니 말씀 드릴게요. 저는 최선을 다해서 시현씨를 지원할 거예요. 시현씨가 도음 플랫폼에서 최고 인터넷 스타가 되도록 노력할게요.”“예를 들어 오늘 밤 시현씨가 답례 만찬 상황을 라이브 방송으로 내보내면 분명 인기가 폭발할 거예요!”“걱정 마세요. 제가 가져온 초대장은 최고 등급이에요. 시현씨가 그 안에서 라이브 방송을 해도 전혀 문제 없을 거예요!”하현은 왕동석의 의기양양한 말투를 듣고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역시 왕가 사람답다.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 있다니. 왕화천도 왕동석만큼은 뻔뻔하지 않을 것이다. 하현은 찻잔을 다 비운 후 흥미로운 얼굴로 왕동석을 쳐다보며 말했다. “왕 도령, 그 초대장 네가 주씨 집안을 위해서 가져온 게 확실해?”“그리고 부잣집 도련님이 확실해? 아니면 네 핸드폰을 켜서 내가 한번 볼 수 있을까!?”“하현, 건방지게! 무슨 헛소리야!”이소연은 하현을 노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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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5장

이소연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며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하현, 너 설마 네가 용문 대구 지회의 지회장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초대장까지 우리에게 보내주다니? 네가 그럴 자격이 있어?”“그리고 네가 부잣집 오빠라고? 너 왕 도련님이 시현이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알아?”“40억이야!”“너는 한 평생 벌어도 이렇게 많은 돈을 벌지도 못하면서 감히 자기보고 부잣집 오빠라고 하다니!”“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앞으로 알지도 모르는 일은 아는 척 하지 마. 자기가 한 일이 아니면 뻐기지 말라고!”“우리 집이 너희 집안과 대대로 조금 친분이 있긴 하지만 난 너 같은 폐물 때문에 벌써 정이 다 떨어졌어!”“잘 들어. 너 절대 우리 주씨 집안과 관계가 있다고 말하지마. 넌 그럴 자격이 없어!”주건국은 말을 잇지 못하고 한숨만 내쉬었다. 이소연의 말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현은 다른 사람들의 환심을 사는 것을 좋아하고, 체면을 위해 다른 사람의 공로를 자신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람이 만약 정말 자신의 딸과 엮이게 된다면, 자신의 소중한 딸의 인생을 망치게 될 것이다! 원래 주건국은 하현을 좋게 봤었다. 전에는 희망이 컸지만 지금은 실망이 컸다. “자, 쓸데없는 말은 여기까지 하자. 너에게 확실하게 말해줘야 할 것이 몇 가지 있어서 오늘 만나자고 한 거야.”이소연은 군소리 없이 실눈으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첫째, 전에 너를 대구에 오게 한 일은 우리가 잘못했어. 우리 주씨 집안이 사과하는 의미에서 2천만원을 가져왔어. 우리의 마음인 셈이야!”말을 마치고 이소연은 핸드백에서 지폐뭉치를 꺼내 하현 앞에 내던졌다. “둘째, 전에 주씨 아저씨가 네 부모님과 미리 정했다는 혼약은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그건 당시 그의 취담이였을 뿐이야.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고 마음에 두지 말길 바라!”이소연의 말에 왕동석도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간단히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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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6장

이소연은 하현이 여전히 허세를 부리며 뻐기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주시현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시현아, 우리가 그 동안 불쾌한 일들이 있긴 했지만 친구 사이로는 지낼 수 있지 않겠어?”“너도 나랑 확실히 관계를 끊을 거야? 절교할 거야!?”주시현은 냉담한 기색으로 입을 열었다. “나랑 너는 원래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야. 전에는 우리 아버지가 너랑 사귀라고 강요를 하셨던 거고!”“그러니 어릴 적 일은 지나갔으니 우리 그만 얘기 하자!”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좋아요. 가족 모두가 이렇게 결정을 했으니 그럼 앞으로 소위 혼약이라는 건 하지 않도록 해요.” “그래. 보아하니 너도 눈치가 있네……”이소연은 계속해서 입을 열었고, 완전히 매듭을 지었다. “세 번째 일은 오늘부터 너는 왕 도련님에게 해고를 당했으니 대성그룹에 출근할 필요가 없다는 거야!”“대구에 발을 들여놓으려면, 대구에 뿌리를 내리고 싶으면 스스로 네 진짜 실력으로 해!”“나랑 시현이는 더 이상 도와주지 않을 거야!”“우리 집에도, 대성그룹에도 안 왔으면 좋겠어!”“전에는 시현이와 관계로 왕 도련님이 네 체면을 세워주셨지만.”“지금은 너와 시현이가 관계가 없으니 왕 도련님도 자연히 네 체면을 세워줄 필요가 없어.”하현은 이 말을 듣고 웃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 왕동석을 쳐다보며 말했다. “왕 도령, 너 정말 나를 해고할 거야? 확실해?”왕동석은 담담하게 말했다. “해고하는 게 뭐 어때서?”“내가 너에게 뒷문을 열어서 대성그룹에 들어오게 할 수 있었다면 내 한 마디로 너를 대성그룹에서 쫓아낼 수도 있어!”“하현, 네가 운이 좋아서 계약 몇 건을 따냈다고 대성그룹에 발 붙일 생각은 하지마!”“솔직히 말해서 이건 다 내가 시현씨의 체면을 봐서 너에게 기회를 줬던 것뿐이야!”“감사할 줄도 모르고 내가 널 도와줬던 걸 가지고 자기가 스스로 이룬 것처럼 여기고 내 얼굴을 때리려고 하는 거야?”“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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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7장

“너 우리 주씨 집안이 너랑 무슨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이소연은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내가 방금 말했잖아. 사직서에 서명하면 우리 두 집안은 한 푼도 관계가 없다고!”“2천만 원은 네 위자료라고 생각해!”“너 모르지? 네 장모가 소유주 그룹에 소식을 올린 이후에 나는 네가 우리 주씨 집안에 매달릴까 무서워 악몽까지 꿨어!”“그리고 루 카페 같은 곳은 네가 들어오려면 내가 종업원들과 먼저 인사를 해야 돼. 안 그러면 넌 들어올 수도 없어!”“우리 가족은 오늘 밤 대구 최고의 연회에 갈 거야!”“이렇게 차이가 천지차이로 크게 나는 데 우리가 너랑 무슨 관계를 가지고 싶겠어?”“네가 말하는 거 보니까 마치 네가 우리 보다 돈도 많고 권력도 가지고 있어서 우리 주씨 집을 도와줄 수 있는 것처럼 말하네?”“우리 주씨 집안과 관계를 가지려고 하다니, 네가 그럴 자격이 있어?”“주씨가 전에 개똥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더라면 너 같은 쓰레기는 건드리지 않았을 거야. 너는 네가 우리 집안과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이 말은 이소연의 속마음에서 나온 말이 분명했다. 이전에 주건국과의 관계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하현을 상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머니의 말을 듣고 있던 주시현의 눈동자에는 안타까워하는 빛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이내 또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곧 크게 성공할 것이다. 그녀는 미래에 1위 인터넷 스타가 되어 고급 차와 저택을 가지게 될 것이다. 세계에서 최고의 부자가 될 것이다. 하현과는 완전 다른 세계의 사람이다. 이렇게 된 이상 독하게 하는 게 나을 것이다. 하현과의 관계를 단호히 끊어야만 하현에게도 정말 좋을 것이다. 하현은 주건국에게로 시선을 향했고, 주건국은 비록 조금 안 좋은 기색이긴 했지만 눈을 돌렸고 그도 인정했다. 이 장면을 보고 하현은 마지막으로 마음을 단념했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자, 이렇게 된 이상 원하는 대로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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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8장

아직 저녁 식사 시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물들은 아직 입장하지 않았다. 일반 손님들은 지금 기본적으로 바깥 마당에서 교제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하현이 막 나타나 아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겨를도 없이 일찍부터 와 있던 주건국 일가와 왕동석의 눈에 띄었다. “이 놈의 자식!”“개자식!”“하현 이 놈이 여기는 또 어떻게 온 거야!”이소연은 안색이 순간 어두워지며 안 좋아졌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가 있지!?”“설마 우리 주씨 집안의 연줄로 연회장에 들어가려는 건가?”주건국은 원래 하현에 대해 약간의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때는 그의 눈동자에 분노가 떠올랐다. 그는 차갑게 말했다. “하현은 정말 날 너무 실망시켰어!”주건국과 사람들은 하현 이 폐물이 이 답례 만찬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오후 루 카페에서 나눈 대화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가 와서 먹고 마시려고 한 것이라 생각했다! 주시현은 옆에서 눈썹을 찡그렸다. 그녀는 마음 속에 약간의 죄책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주시현은 하현이 그들을 무시하고 들어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가 하현의 길을 가로막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너 어떻게 왔어?”그녀의 눈동자에는 의심이 아니라 의문스러운 빛이 더 많았다. 오늘 밤 주시현은 벌써 지방시의 블랙 미니스커트로 갈아입었다. 옥 같은 두 팔엔 검정 장갑을 끼고, 늘씬한 허벅지에는 발렌시아가의 검정 스타킹을 신고 그녀의 아름다움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게다가 화장을 하지 않은 것처럼 이른 바 누드 룩으로 아주 세련되게 화장을 해서 아주 예쁘게 보였다. 지금 주시현은 사방의 네온 조명 아래 마치 어린 천사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마치 장내의 이목을 끌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다. 주시현이 먼저 자신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하현은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난 그냥 구경하러 온 것뿐이야.”“하씨, 여기가 네가 와서 즐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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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9장

이소연은 지금 비꼬는 표정을 지으며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고 나서야 차갑게 말했다. “아이고, 우리 하 도련님도 용문 대구 지회 만찬에 참석하러 온 거구나?”“너 같은 기둥서방, 데릴사위, 일자리도 없는 사람이 뭘 가지고 참석을 해? 무슨 자격으로?”“너, 우리가 네 주제를 모를 거 같아?”“너 여기서까지 꼭 그렇게 진짜인 것처럼 뻐겨야 되겠어? “네가 우리랑 같이 서 있어서 손님처럼 보였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벌써 쫓겨났을 거야. 설마 이걸 모르겠어?”“네가 못 믿겠어도 우리가 간단히 한 마디만 하면 넌 여기서 쫓겨날 거야!”이소연은 하현이 무턱대고 거만하게 구는 행동에 대한 반감이 컸다. 아무런 능력도 없이 매일 기둥서방 노릇만 할 뿐인데 자기를 대단한 거물이라고 생각하는 건가!그가 그럴 자격이 있나!?주건국은 벌써 하현을 무시했다. 이런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은 사회 경험을 하게 해서 사회 교육을 시켜줘야 한다. 주건국이 볼 때는 자신이 이미 하현을 데리고 왔으니 하현에게 사회 교육을 시켜주는 것이야 말로 그에 대해 진정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었다. 이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자기 아버지의 태도가 변한 것과 어머니가 경멸하는 모습을 보고 주시현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현, 너 정말 우리 가족 앞에서는 시치미 뗄 필요 없어……”“내가 너한테 제안 하나 할게. 빨리 꺼져!”“그렇지 않으면 경비원이 알게 되든 아니면 왕 도련님과 사이가 틀어지든 너는 아주 비참해질 거야!”주시현은 하현이 상류 사회 테두리 안에 억지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든 요즘 사람들은 높은 곳을 향하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 것도 없이 매일 뻔뻔하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부탁을 하는데, 설마 망신이라는 두 글자를 어떻게 쓰는 지도 모르는 건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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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0장

멀지 않은 곳에서 주건국은 이 장면을 지켜보며 못마땅해 했지만 이내 시선을 돌렸다.이소연은 옆에서 재미있어 하는 표정으로 웃을 듯 말 듯 한 얼굴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왕동석이 하현을 짓밟기로 결정 한 이상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주건국과 이서연이 보기에 왕동석은 자신의 귀한 사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누구의 편에 서야 할지는 아주 분명했다. 왕동석 자신은 손을 쓰지 않았지만 노광석은 용문 대구 지회에서 조남헌 다음으로 부잣집 도련님이었으니 하현을 죽이려고 하면 너무 간단하지 않겠는가? 주시현은 이때 한숨 섞인 얼굴로 실망감이 적지 않았다. 하현아, 하현아, 너 같이 작은 인물이 무리하게 너에게 속하지 않은 세계로 들어가려고 하는 구나.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네가 만찬에 참석할 수 있을 것처럼 행동하는데 정말 네 주제를 정말 조금도 모르는 거야? 하현은 냉담한 기색으로 왕동석과 사람들을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비켜.”“좋은 개는 길을 막지 않아.”“인마, 역시 너 왕 도령의 말처럼 시건방지구나!”노광석은 헛웃음을 지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았다. “왕 도령의 여자를 빼앗은 것만이 아니라 함부로 나타나 쥐 똥으로 밥 한 솥을 망치려고 하네!”“이렇게 하자. 오늘은 우리 용문 대구 지회의 경삿날이라 피를 보고 싶지 않으니 여기 서서 왕 도령이 네 얼굴을 때리게 할게!”“그가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지면 네가 여기에 나타난 일은 없었던 일로 해 줄게. 어때?”“거절하지 마. 나란 사람은 다른 사람이 네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걸 가장 싫어해!”“만약 네가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으면 일은 이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거야!”“내가 직접 나서서 네 손발을 다 부러뜨릴 거야!”지금 하현을 쳐다보는 노광석의 눈동자에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가득 찼다. 그는 그가 원하기만 하면 여기서 하현을 죽이는 일은 몇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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