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2231 - Chapter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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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1장

오만방자한 노광석과 악랄한 왕동석을 마주한 하현은 냉담한 기색이었다. “너희들 지금 꺼지지 않으면 이따가는 가지 못하게 될까 걱정되는데?”이 말이 나오자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주시현과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놀라 숨을 헐떡이며, 설명할 수 없는 충격에 휩싸여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는 노광석이었다!전설의 석 형님이었다!용문 대구 지회에서 높은 권위를 가지고 있어서 사람 밟는 건 개 밟듯이 밟을 수 있었다! 그는 진정한 부잣집 자제, 진정한 도련님이었다. 가장 관건은 노광석은 유명하다는 것이다. 그는 상류층 사람들조차 밟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전력이 비상했기 때문에 왕화천이 나서서 그를 뒷받침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노광석은 너무 충동적이라 이런 큰 자리에는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다른 단점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그를 화나게 하면 그도 강하게 나서서 짓밟을 것이다. “안 가?”아니나 다를 까 이때 노광석은 하현의 말투에 화가 났다. 그는 비웃으며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인마, 너 정말 대단하구나. 어르신이 이렇게 크는 동안 나를 위협하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너 다시 한번 말해봐!?”하현은 냉담한 표정과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꺼져!”노광석은 하하 큰 소리로 웃었다.“나 보고 꺼지라고!? 네가 그럴 자격이 있어?”“퍽______”바로 이때 뒤에 있던 군중들 사이에서 갑자기 한 사람이 나타나더니 노광석의 뺨을 후려쳐 그를 날려 버렸다. 땅에 떨어졌을 때 노광석은 똥 먹은 개처럼 되었고, 얼굴은 온통 흙투성이가 되었다. 그는 허둥지둥 일어나 벌겋게 부어 오른 얼굴을 감싸며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여기는 용문 대구 지회의 홈그라운드였다! 이런 곳에서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릴 수 있는가?작은 산과 같은 한 사람을 보았을 때 노광석의 얼굴은 미친 듯이 변했다. 왕화천 휘하의 제1전장인 성준영이 지금 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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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2장

“너______”노광석은 얼굴을 감싸며 얼굴빛이 극도로 흉악해졌다. 그는 왕화천이 중요시하는 사람이었지만 성준영에 비하면 여전히 차이가 컸다. 게다가 그는 평소에는 경계를 잘 지켜 건드리지 않던 성준영이 어떻게 오늘 이렇게까지 무자비하게 구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왕동석은 원래 악랄한 기색을 띠고 있었는데 이때는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어안이 벙벙한 채로 이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왕화천 휘하의 두 전장이 하현 때문에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됐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게다가 성준영이 말끝마다 하현을 하 도련님이라고 부르다니?그가 그럴 자격이 있나?지금 이 순간, 왕동석은 필사적으로 이를 악물었다. 그는 하현을 밟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감히 쓸데없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는 함부로 말참견을 했다간 성준영이 자신의 뺨을 후려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광석의 안색이 갈수록 어두워지더니 이때 호통을 치며 말했다. “성준영, 너무 깔보지마!”“너 내가 정말 너를 무서워하는 줄 알아?”지금 노광석은 직접 손을 쓰지 못하는 것을 한스러워했다. 우선 하현을 처리하고 나서 다시 얘기 하자. 성준영 제1전장의 칭호와 포악한 전력을 생각하면 그는 여전히 조금 두려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밤은 용문 대구 지회의 답례 만찬으로 신임 지회장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첫 번째 자리라는 것이다. 일단 여기서 이렇게 소란을 피운 것이 지회장에게 알려지면 노광성의 앞날은 없어질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노광석은 안색이 변하더니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내가 손을 대지 않는 건 나 노광석이 너 성준영을 무서워하기 때문이 아니야!”“난 그저 이 외부인 한 사람 때문에 우리 형제들끼리 싸우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거야!”“성준영, 머리에 구멍이라도 났어? 나를 건드리려고 하다니?”“퍽퍽퍽______”성준영은 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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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3장

“너……”노광석은 안색이 변했다. 그는 성준영이 하현 때문에 왕화천까지 들고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설마 이 하현이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없는 신분을 가지고 있는 건가?설마 자기가 오늘 실수로 일을 만든 것인가?이 생각에 미치자 노광석은 자기도 모르게 옆에 있던 왕동석을 쳐다보았다. 왕동석은 안색이 변했지만 황급히 말했다. “석 형님, 이 놈은 정말 데릴사위일 뿐이에요. 전에 일 자리를 찾으러 저희 부서에서 영업 사원으로 일한 적이 있어요!”“그가 만약 어떤 신분이나 배경이 있다면 이런 일을 할 필요가 있겠어요?”멀지 않은 곳에서 이소연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석 형님, 걱정 마세요. 하현 이 녀석의 신분은 저도 증명할 수 있어요. 게다가 그는 이미 처가에서 쫓겨났어요. 지금은 데릴사위도 아니고 그냥 쓰레기일 뿐이에요!”쓰레기!?성준영이 쓰레기를 하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것인가!?노광석은 안색이 변했다. 일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성준영같이 고지식한 사람이 일부러 자기 얼굴을 때리기 위해서 함부로 쓰레기를 도울 리는 없었다. 분명 자기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 것이다. 이 생각에 미치자 노광석은 자신이 확실히 조사를 하고 나서 다시 결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문제를 일으켰다간 그때 가서는 후회해도 소용없을 것이다. 노광석은 자신의 붉어진 얼굴을 감싼 채 악랄하게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하씨, 오늘은 어르신이 졌다고 인정할게. 하지만 너 두고 봐!”말을 마치고 노광석은 왕동석을 데리고 먼저 떠나려고 했다. “네가 진 걸 인정했다고 누가 끝났다고 그랬어?”“내가 너한테 가도 된다고 말한 적 있어?”줄곧 냉담한 기색으로 있던 하현이 이때 한 걸음 앞으로 나오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열었다. 그가 걸어 나오자 키가 크고 건장한 성준영은 어느새 작아진 것 같았다. 일종의 무서운 분위기가 순식간에 퍼져나가 장내의 온도를 몇 도 떨어뜨렸다. 주위의 구경꾼들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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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4장

“하현, 너 설마 시비라는 두 글자를 어떻게 쓰는 지 몰라?”“석 형님은 성 형님의 체면을 봐서 네 체면을 세워 준거야. 그래서 너에게 따지지 않았을 뿐이야!”“너 상황이 좋을 때 물러나는 게 뭔지 몰라?”노광석이 입을 열기도 전에 이소연이 벌써 차갑게 다가와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열었다. “빨리 석 형님께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해. 그럼 이번 일은 지나갈 거야!”“석 형님이 화를 참지 않고, 성 형님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으면 넌 죽었어!”지금 이소연은 마치 자신이 하현을 구하기라도 한 듯 거만하게 굴었다. 그녀는 하현이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보려고 했다. 하지만 성준영이 갑자기 나타난 탓에 하현이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볼 수 없었을 뿐 아니라 노광석은 뺨을 맞았다. 그래서 이소연은 달갑지 않았다. 그녀가 보기에 하현 같은 풀뿌리는 뺨을 맞고 짓밟힐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가 무슨 자격으로 역습을 할 수 있겠는가? 무슨 자격으로 반란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그래서 이소연은 하현이 노광석을 도발하며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보고 그의 얼굴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어쨌든 하현이란 놈은 지나치게 거들먹거리고 뻐기는 것 말고는 다른 것이 없었다. 이소연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일단 일이 커지면 자신의 가족이 연루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소연이 보기에 오늘 하현이 여기에 온 것은 분명 오후에 자신이 한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주씨 집안에 빌붙어 지내고 싶어하는 것이다. 주씨 집안은 오랜 세월을 거쳐 마침내 이렇게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었고 상류층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소연은 이 풀뿌리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이 망쳐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내가 사과를 해?”하현은 냉담한 기색으로 이소연을 쳐다보았다. 이 아주머니는 자신이 정말 옳다고 생각한다! 하현은 다만 주건국의 체면을 봐서 그녀와 따지기가 귀찮아 그녀를 무시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소연은 상황이 좋을 때 빠질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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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5장

“노광석, 너 역시 젊고 유망하네!”“하 도련님조차 한 손으로 불구를 만들다니.”“대단해. 정말 대단해!”“근데 하 도련님을 건드리려고 하는 데 나한테 물어 본 적 있어?”이때 군중 밖에서 아름다운 목소리가 전해졌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살짝 어리둥절해졌다.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소리가 나는 쪽을 쳐다보았다. 왕주아와 사람들이 군중들 속에서부터 걸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왕주아, 왕화천 부회장의 소중한 딸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왕주아의 지금 신분이 왕화천보다는 높지 않았지만 왕씨 그룹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치마를 입고 걸어 나오는 왕주아를 보고 많은 남자들은 흠모하는 기색이었다. 이때 적지 않은 여자들은 그림같이 아름다운 얼굴에 여 회장 포스를 풍기는 왕주아를 보면서 부러워하는 기색이었다. 이소연과 사람들은 당연히 왕주아를 알고 있었다. 그녀가 걸어오는 것을 보았을 때 하나같이 눈꺼풀이 미친 듯이 뛰더니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왕 아가씨, 안녕하세요?”노광석도 눈가에 경련이 일더니 이때 재빨리 인사를 했다. “아가씨, 안녕하세요?”노광석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왕주아 앞에서는 그렇게 대단하지 않았다. 어쨌든 왕주아의 지금 신분은 진작에 왕화천과 대등한 신분이 되었다. 노광석은 싸움꾼일 뿐인데 무슨 자격으로 왕주아 앞에서 뻐길 수 있겠는가? 이때 왕주아는 손을 쓰기가 귀찮아 하현 앞으로 다가가 온화한 얼굴로 두 손을 뻗어 그의 옷깃과 머리를 정돈해 준 다음에야 하현의 손을 잡고 말했다. “이 길가의 개와 고양이들에게 귀중한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어. 이따가 우리 아버지가 너에게 해명 해주실 거야.”하현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엔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오늘 밤은 자신의 홈그라운드였다. 자신의 만찬에서 피를 보는 건 조금 불길했다. “다들 도착했다고 들었는데 우리 들어 가자.”왕주아는 온화한 얼굴로 어린 여자 아이처럼 하현 옆에 다정히 기대어 홀이 있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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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6장

8시가 되자 용문 대구 지회의 답례 만찬이 시작되었고, 원래 현장 밖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주시현 일가도 몇 번 심호흡을 하더니 막 떨리던 마음을 가라앉혔다. 어쨌든 기둥서방은 그들이 많이 신경 쓸 만한 가치가 없었다. 오늘 밤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젊고 유능한 지회장을 만나는 것이었다. 그는 용문 대구 지회 권력의 정상에 서 있는 거물이자 대구 상류층의 새로운 귀인이었다. 만약 그분의 눈에 들어 그분에게 높이 평가를 받는 다면 주씨 집안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특히 주시현은 이때 재빨리 거만함을 회복했다. 그녀는 속으로 조금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만약 그 지회장의 눈에 들면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하현과 왕주아는 메인 장소에 들어온 후 탈의실에 가서 그를 위해 잘 준비된 양복으로 갈아입었다. 다만 이전에 입어보지 않았기에 양복은 살짝 몸에 맞지 않았다. 하현은 단추도 제대로 채우지 않았고 마음대로 소매를 걷어붙여 좀 자유로워 보였다. 주시현은 자기 자리에서 때마침 탈의실에서 나오는 하현을 보고 순간 속으로 냉소를 터뜨렸다. “역시 기둥서방이네. 준비한 옷조차 맞지를 않으니 왕주아도 별로 신경 쓰지 않겠어!”“풀뿌리는 풀뿌리네. 용포를 입었다고 해도 황태자답지 않을 거야!”“이렇게 겁먹고 움츠러든 모습으로는 지금 기둥서방 노릇을 한다고 해도 머지않아 이 노릇도 못하게 될 거야!”“왕주아가 그와 놀다가 지쳤을 때 또 뭘 가지고 뻐길지 한 번 보자!”갖가지 생각이 주시현의 마음속에 떠올랐고 그녀의 표정은 갈수록 거만해져 갔다. 대성그룹의 일부터 변승욱의 일, 향산 1호 일에 이르기까지 주시현은 한때 하현이 어떤 대단한 신분과 무서운 배경과 힘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착각을 했었다. 자기 가족이 그를 얕잡아 본 것이다. 하지만 왕주아가 막 하현을 데리려 갔을 때 하현이 온순한 표정을 짓자 모든 의혹에 대한 답을 얻게 되었다. 하현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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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7장

하현은 냉담한 기색으로 걸음을 멈추고 주시현을 한번 쳐다보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주시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거만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하현, 우리 둘은 어쨌든 죽마고우야. 네 행동은 정말 나를 실망시켰어!”하현은 살짝 어리둥절했다. 주시현이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그러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 “실망? 주시현, 너 말하는 게 좀 재미있다.”“언제는 네가 나한테 기대를 했었던 것처럼 말하네?”“더구나 우리 두 집안은 이미 절교하지 않았어?”“내가 뭘 하든 너랑 아무 상관없잖아?”주시현은 싸늘한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너도 어쨌든 남자잖아. 어쨌든 얼굴도 반반하게 생겨가지고 어떻게 기둥서방 노릇을 할 수가 있어?”“데릴사위인 것도 모자라서 다른 여자들까지 끼고 있다니 너무 염치가 없잖아!”“염치가 없다고? 기둥서방? 이게 바로 네가 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상이야?”하현은 냉담한 기색이었다. “안 그래?”“네가 왕주아를 팔아먹지 않았으면 어떻게 대성그룹의 계약을 두 건이나 따냈겠어?”“네가 왕주아를 팔아먹지 않았으면 어떻게 성준영이 너를 뒷받침 해줬겠냐고?”“네가 왕주아를 팔아먹지 않았으면 어떻게 노광석이 네 체면을 세워줬겠어?” 주시현은 거만하고 차가운 기색이었다. “하현, 너 정말 우리가 이 모든 걸 네 자신의 신분으로 했다고 생각하는 줄 알아?”“웃기는 소리 하지마!”“오늘 만약 왕주아 때문이 아니었으면 넌 벌써 두 손 두 발이 잘려 개처럼 됐을 거야!”바로 이때 주시현은 하현의 체면을 완전히 구겨놓았다. 자신이 방금 받은 모욕을 털어 놓았다. 그녀의 목적은 간단했다. 하현의 화려함이 여자에게 기대어 그렇게 된 것이라는 것을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다. 그녀는 하현이 지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소연은 이때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현이 기생오라비 짓을 하는 것에 대한 경멸감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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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8장

“하현, 기생오라비 노릇을 하는 건 정말 대단한 능력이야!”“너 몇 년은 더 버틸 수 있을 거 같지?”“지금은 네가 보기에 화려해 보여도 이것들은 다 물에 비친 달빛처럼 사라질 거야!”“그녀가 너를 가지고 놀다가 질릴 때까지 기다려봐. 걷어 차일 테니까!”주시현은 단숨에 이렇게 무더기로 말을 내뱉고는 자신이 하현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짓밟았다고 생각했다. 말을 마치고 주시현은 그제서야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자, 내 말은 여기까지야. 네가 알아서 해!”“하현, 시현이가 한 말이 귀에 거슬려도 이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충언은 귀에 거슬리는 법이야. 좋은 약은 입에는 쓰지만 병에는 좋잖아!”주건국은 한숨 섞인 표정으로 어렵사리 한 마디를 했다. “너는 실종된 부모님에 대한 책임을 져야 돼!”“맞아! 네 부모님의 소중한 아들이 기생오라비가 됐다는 걸 알면 죽어서도 분통을 터뜨리시지 않겠어?”이소연은 괴상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이 말에 하현의 눈동자는 차가워졌고 그는 이소연을 노려보았지만 결국은 주건국의 남은 체면을 봐서 이소연을 걷어차지 못했다. 그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나서야 차갑게 말했다. “걱정 마세요. 오늘은 누가 저에게 망신을 주려고 하든 저는 망신 당하지 않을 거니까요.”“곧 알게 될 거예요.”“하현, 이렇게 큰 소리로 허풍을 떨면 재미있어?”이소연은 싱글벙글 웃으며 와인 한잔을 집어 들고 한 모금을 마시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너, 너를 좀 봐봐. 다들 젊은 사람들이잖아. 근데 너는? 왕 도련님과도 비교가 안되고, 노 도련님과도 비교가 안되고, 오늘 밤 주인공 지회장님과는 더더욱 비교가 안되잖아!”“듣기로 지회장님도 너랑 같은 나이래. 대구에 온지 한 달도 안 돼서 모래처럼 흩어진 용문 대구 지회를 다 통합했대!”“섬나라 신당류 대구 도관도 그분한테 뽑혔다는데!”“이남 갑부 심가성, 대구 1인자 임복원 같은 분들도 오늘 밤 그분을 응원하러 온대!”“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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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9장

이 말에 한 무리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리둥절해 하더니 힘껏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모두가 머리를 내밀고 앞을 쳐다보며 더할 나위 없이 기대하고 있었다. 하현은 웃으며 뒷짐을 지고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갔다. 주시현은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이때 하현의 움직임을 보고 살짝 어리둥절해 했다. “하현, 너 뭐 하는 거야?”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다들 날 보고 싶어 하잖아. 올라가서 인사해야지.”“널 보고 싶어 한다고?”주시현은 살짝 어리둥절해하다가 웃었다. “하현,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하 지회장님이야. 네가 올라가서 뭐 하려고?”“너 뻐기는 데 중독된 거 아니지? 네가 지회장이라고 착각하는 건 아니지?”이때 주시현은 하현에 대한 실망과 경멸로 가득 찼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여기서 뻐기고 있는 것인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맞아, 내가 말 했잖아. 내가 바로 하 지회장이라고.”이 말을 하자 주시현과 사람들은 모두 놀리는 듯이 웃었고 마치 천하 제일의 바보를 쳐다보듯 하현을 쳐다보았다. 왕동석은 차갑게 말했다. “너는 영업 사원 일도 하나 못하면서 자기가 지회장이라고 그러는 거야? 너 하 지회장님이 우리 대성그룹 배후의 사장인 거 모르지?”노광석은 비웃으며 말했다. “네가 능력이 있으면 앞으로 나가서 네가 하 지회장님이라고 말해봐. 왕 아가씨도 널 지켜주지 못할 걸? 내가 보증해!”주건국은 한숨 섞인 얼굴로 말했다. “하현, 소란 피우지 마. 여기가 무슨 자린지 조금도 생각을 안 해봤어?”이소연은 이때 하현에게 연루가 될까 무서워 재빨리 말했다. “하현 빨리 돌아와. 네가 네 자신을 해치는 건 괜찮은데 우리는 절대 건드리지마!”“하현, 지금은 욱할 수 있는 때가 아니야. 네가 이렇게 하면 깡통으로 맞아 부숴지고 깨져 죽어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를 거야!” 주시현도 다급해졌다. 그녀는 하현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무서운 게 아니라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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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0장

이때 주씨 집안 사람들은 완전히 멍해졌다. 여유롭게 무대에 오르는 하현을 보고 그들은 마음속에 모두 일종의 말 못할 후회와 거친 파도가 일었다. 하현?그들에게 기댔던 풀뿌리, 데릴사위, 그들에게 의지해 빌어 먹었던 폐물이 용문 대구 지회의 하 지회장?하늘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거물, 놀라운 전력의 대고수! 그런데 이렇게 아주 다른 두 사람이 뜻밖에도 같은 사람이라니!주씨 집안 사람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장면을 상상하지 못했다. 어떻게 해도 이 두 사람을 매치 시킬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굉장히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들이 가장 경멸하는 하현이 바로 만인이 존경하는 하 지회장이었다. 이 충격은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였다. 주건국은 이미 완전히 멍해져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왕동석은 옆에서 온몸이 뻣뻣해지더니 발바닥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소름이 돋았고, 말문이 막혀버렸다. “하현, 하 지회장, 대성그룹 배후 사장……”왕동석은 자신이 몇 번이나 배후의 사장을 제압하려고 했는지, 심지어 그를 자기 멋대로 해고하려고 했는지가 마음 속에서 떠올랐다……왕동석은 자신이 완전히 망했다는 것을 알았다!노광석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른손에 식칼을 들고 ‘털컥’ 소리를 내며 자신의 왼쪽 손바닥을 깔끔하게 잘라버렸다. 그는 하현이 지회장이라는 것을 안 이상 자신이 손을 쓰지 않으면 오늘 밤 사지가 다 잘릴 것이라는 것을 잘 알았다. 지금 노광석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도 감히 싸매지 못하고 이를 악물고 버텼다. 이때 그는 오직 자신을 부추긴 왕동석을 목 졸라 죽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어떻게 이럴 수가!?”“어떻게 이게 사실일 수가 있어!?”주시현은 마침내 반응을 했다. 그녀는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하현 너 기둥서방 아니야?”“왕주아한테 기대서 위세 부린 거 아니야?”“네가 어떻게 지회장일 수가 있어?”이소연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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