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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7장

하현은 냉담한 기색으로 걸음을 멈추고 주시현을 한번 쳐다보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주시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거만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하현, 우리 둘은 어쨌든 죽마고우야. 네 행동은 정말 나를 실망시켰어!”

하현은 살짝 어리둥절했다. 주시현이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그러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

“실망? 주시현, 너 말하는 게 좀 재미있다.”

“언제는 네가 나한테 기대를 했었던 것처럼 말하네?”

“더구나 우리 두 집안은 이미 절교하지 않았어?”

“내가 뭘 하든 너랑 아무 상관없잖아?”

주시현은 싸늘한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너도 어쨌든 남자잖아. 어쨌든 얼굴도 반반하게 생겨가지고 어떻게 기둥서방 노릇을 할 수가 있어?”

“데릴사위인 것도 모자라서 다른 여자들까지 끼고 있다니 너무 염치가 없잖아!”

“염치가 없다고? 기둥서방? 이게 바로 네가 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상이야?”

하현은 냉담한 기색이었다.

“안 그래?”

“네가 왕주아를 팔아먹지 않았으면 어떻게 대성그룹의 계약을 두 건이나 따냈겠어?”

“네가 왕주아를 팔아먹지 않았으면 어떻게 성준영이 너를 뒷받침 해줬겠냐고?”

“네가 왕주아를 팔아먹지 않았으면 어떻게 노광석이 네 체면을 세워줬겠어?”

주시현은 거만하고 차가운 기색이었다.

“하현, 너 정말 우리가 이 모든 걸 네 자신의 신분으로 했다고 생각하는 줄 알아?”

“웃기는 소리 하지마!”

“오늘 만약 왕주아 때문이 아니었으면 넌 벌써 두 손 두 발이 잘려 개처럼 됐을 거야!”

바로 이때 주시현은 하현의 체면을 완전히 구겨놓았다. 자신이 방금 받은 모욕을 털어 놓았다.

그녀의 목적은 간단했다. 하현의 화려함이 여자에게 기대어 그렇게 된 것이라는 것을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다.

그녀는 하현이 지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소연은 이때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현이 기생오라비 짓을 하는 것에 대한 경멸감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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