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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6장

8시가 되자 용문 대구 지회의 답례 만찬이 시작되었고, 원래 현장 밖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주시현 일가도 몇 번 심호흡을 하더니 막 떨리던 마음을 가라앉혔다.

어쨌든 기둥서방은 그들이 많이 신경 쓸 만한 가치가 없었다.

오늘 밤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젊고 유능한 지회장을 만나는 것이었다.

그는 용문 대구 지회 권력의 정상에 서 있는 거물이자 대구 상류층의 새로운 귀인이었다.

만약 그분의 눈에 들어 그분에게 높이 평가를 받는 다면 주씨 집안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특히 주시현은 이때 재빨리 거만함을 회복했다.

그녀는 속으로 조금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만약 그 지회장의 눈에 들면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하현과 왕주아는 메인 장소에 들어온 후 탈의실에 가서 그를 위해 잘 준비된 양복으로 갈아입었다.

다만 이전에 입어보지 않았기에 양복은 살짝 몸에 맞지 않았다.

하현은 단추도 제대로 채우지 않았고 마음대로 소매를 걷어붙여 좀 자유로워 보였다.

주시현은 자기 자리에서 때마침 탈의실에서 나오는 하현을 보고 순간 속으로 냉소를 터뜨렸다.

“역시 기둥서방이네. 준비한 옷조차 맞지를 않으니 왕주아도 별로 신경 쓰지 않겠어!”

“풀뿌리는 풀뿌리네. 용포를 입었다고 해도 황태자답지 않을 거야!”

“이렇게 겁먹고 움츠러든 모습으로는 지금 기둥서방 노릇을 한다고 해도 머지않아 이 노릇도 못하게 될 거야!”

“왕주아가 그와 놀다가 지쳤을 때 또 뭘 가지고 뻐길지 한 번 보자!”

갖가지 생각이 주시현의 마음속에 떠올랐고 그녀의 표정은 갈수록 거만해져 갔다.

대성그룹의 일부터 변승욱의 일, 향산 1호 일에 이르기까지 주시현은 한때 하현이 어떤 대단한 신분과 무서운 배경과 힘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착각을 했었다.

자기 가족이 그를 얕잡아 본 것이다.

하지만 왕주아가 막 하현을 데리려 갔을 때 하현이 온순한 표정을 짓자 모든 의혹에 대한 답을 얻게 되었다.

하현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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