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가 되자 용문 대구 지회의 답례 만찬이 시작되었고, 원래 현장 밖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주시현 일가도 몇 번 심호흡을 하더니 막 떨리던 마음을 가라앉혔다. 어쨌든 기둥서방은 그들이 많이 신경 쓸 만한 가치가 없었다. 오늘 밤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젊고 유능한 지회장을 만나는 것이었다. 그는 용문 대구 지회 권력의 정상에 서 있는 거물이자 대구 상류층의 새로운 귀인이었다. 만약 그분의 눈에 들어 그분에게 높이 평가를 받는 다면 주씨 집안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특히 주시현은 이때 재빨리 거만함을 회복했다. 그녀는 속으로 조금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만약 그 지회장의 눈에 들면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하현과 왕주아는 메인 장소에 들어온 후 탈의실에 가서 그를 위해 잘 준비된 양복으로 갈아입었다. 다만 이전에 입어보지 않았기에 양복은 살짝 몸에 맞지 않았다. 하현은 단추도 제대로 채우지 않았고 마음대로 소매를 걷어붙여 좀 자유로워 보였다. 주시현은 자기 자리에서 때마침 탈의실에서 나오는 하현을 보고 순간 속으로 냉소를 터뜨렸다. “역시 기둥서방이네. 준비한 옷조차 맞지를 않으니 왕주아도 별로 신경 쓰지 않겠어!”“풀뿌리는 풀뿌리네. 용포를 입었다고 해도 황태자답지 않을 거야!”“이렇게 겁먹고 움츠러든 모습으로는 지금 기둥서방 노릇을 한다고 해도 머지않아 이 노릇도 못하게 될 거야!”“왕주아가 그와 놀다가 지쳤을 때 또 뭘 가지고 뻐길지 한 번 보자!”갖가지 생각이 주시현의 마음속에 떠올랐고 그녀의 표정은 갈수록 거만해져 갔다. 대성그룹의 일부터 변승욱의 일, 향산 1호 일에 이르기까지 주시현은 한때 하현이 어떤 대단한 신분과 무서운 배경과 힘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착각을 했었다. 자기 가족이 그를 얕잡아 본 것이다. 하지만 왕주아가 막 하현을 데리려 갔을 때 하현이 온순한 표정을 짓자 모든 의혹에 대한 답을 얻게 되었다. 하현이 대
하현은 냉담한 기색으로 걸음을 멈추고 주시현을 한번 쳐다보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주시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거만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하현, 우리 둘은 어쨌든 죽마고우야. 네 행동은 정말 나를 실망시켰어!”하현은 살짝 어리둥절했다. 주시현이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그러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 “실망? 주시현, 너 말하는 게 좀 재미있다.”“언제는 네가 나한테 기대를 했었던 것처럼 말하네?”“더구나 우리 두 집안은 이미 절교하지 않았어?”“내가 뭘 하든 너랑 아무 상관없잖아?”주시현은 싸늘한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너도 어쨌든 남자잖아. 어쨌든 얼굴도 반반하게 생겨가지고 어떻게 기둥서방 노릇을 할 수가 있어?”“데릴사위인 것도 모자라서 다른 여자들까지 끼고 있다니 너무 염치가 없잖아!”“염치가 없다고? 기둥서방? 이게 바로 네가 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상이야?”하현은 냉담한 기색이었다. “안 그래?”“네가 왕주아를 팔아먹지 않았으면 어떻게 대성그룹의 계약을 두 건이나 따냈겠어?”“네가 왕주아를 팔아먹지 않았으면 어떻게 성준영이 너를 뒷받침 해줬겠냐고?”“네가 왕주아를 팔아먹지 않았으면 어떻게 노광석이 네 체면을 세워줬겠어?” 주시현은 거만하고 차가운 기색이었다. “하현, 너 정말 우리가 이 모든 걸 네 자신의 신분으로 했다고 생각하는 줄 알아?”“웃기는 소리 하지마!”“오늘 만약 왕주아 때문이 아니었으면 넌 벌써 두 손 두 발이 잘려 개처럼 됐을 거야!”바로 이때 주시현은 하현의 체면을 완전히 구겨놓았다. 자신이 방금 받은 모욕을 털어 놓았다. 그녀의 목적은 간단했다. 하현의 화려함이 여자에게 기대어 그렇게 된 것이라는 것을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다. 그녀는 하현이 지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소연은 이때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현이 기생오라비 짓을 하는 것에 대한 경멸감으로 가득 찼다.
“하현, 기생오라비 노릇을 하는 건 정말 대단한 능력이야!”“너 몇 년은 더 버틸 수 있을 거 같지?”“지금은 네가 보기에 화려해 보여도 이것들은 다 물에 비친 달빛처럼 사라질 거야!”“그녀가 너를 가지고 놀다가 질릴 때까지 기다려봐. 걷어 차일 테니까!”주시현은 단숨에 이렇게 무더기로 말을 내뱉고는 자신이 하현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짓밟았다고 생각했다. 말을 마치고 주시현은 그제서야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자, 내 말은 여기까지야. 네가 알아서 해!”“하현, 시현이가 한 말이 귀에 거슬려도 이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충언은 귀에 거슬리는 법이야. 좋은 약은 입에는 쓰지만 병에는 좋잖아!”주건국은 한숨 섞인 표정으로 어렵사리 한 마디를 했다. “너는 실종된 부모님에 대한 책임을 져야 돼!”“맞아! 네 부모님의 소중한 아들이 기생오라비가 됐다는 걸 알면 죽어서도 분통을 터뜨리시지 않겠어?”이소연은 괴상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이 말에 하현의 눈동자는 차가워졌고 그는 이소연을 노려보았지만 결국은 주건국의 남은 체면을 봐서 이소연을 걷어차지 못했다. 그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나서야 차갑게 말했다. “걱정 마세요. 오늘은 누가 저에게 망신을 주려고 하든 저는 망신 당하지 않을 거니까요.”“곧 알게 될 거예요.”“하현, 이렇게 큰 소리로 허풍을 떨면 재미있어?”이소연은 싱글벙글 웃으며 와인 한잔을 집어 들고 한 모금을 마시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너, 너를 좀 봐봐. 다들 젊은 사람들이잖아. 근데 너는? 왕 도련님과도 비교가 안되고, 노 도련님과도 비교가 안되고, 오늘 밤 주인공 지회장님과는 더더욱 비교가 안되잖아!”“듣기로 지회장님도 너랑 같은 나이래. 대구에 온지 한 달도 안 돼서 모래처럼 흩어진 용문 대구 지회를 다 통합했대!”“섬나라 신당류 대구 도관도 그분한테 뽑혔다는데!”“이남 갑부 심가성, 대구 1인자 임복원 같은 분들도 오늘 밤 그분을 응원하러 온대!”“그분
이 말에 한 무리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리둥절해 하더니 힘껏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모두가 머리를 내밀고 앞을 쳐다보며 더할 나위 없이 기대하고 있었다. 하현은 웃으며 뒷짐을 지고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갔다. 주시현은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이때 하현의 움직임을 보고 살짝 어리둥절해 했다. “하현, 너 뭐 하는 거야?”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다들 날 보고 싶어 하잖아. 올라가서 인사해야지.”“널 보고 싶어 한다고?”주시현은 살짝 어리둥절해하다가 웃었다. “하현,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하 지회장님이야. 네가 올라가서 뭐 하려고?”“너 뻐기는 데 중독된 거 아니지? 네가 지회장이라고 착각하는 건 아니지?”이때 주시현은 하현에 대한 실망과 경멸로 가득 찼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여기서 뻐기고 있는 것인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맞아, 내가 말 했잖아. 내가 바로 하 지회장이라고.”이 말을 하자 주시현과 사람들은 모두 놀리는 듯이 웃었고 마치 천하 제일의 바보를 쳐다보듯 하현을 쳐다보았다. 왕동석은 차갑게 말했다. “너는 영업 사원 일도 하나 못하면서 자기가 지회장이라고 그러는 거야? 너 하 지회장님이 우리 대성그룹 배후의 사장인 거 모르지?”노광석은 비웃으며 말했다. “네가 능력이 있으면 앞으로 나가서 네가 하 지회장님이라고 말해봐. 왕 아가씨도 널 지켜주지 못할 걸? 내가 보증해!”주건국은 한숨 섞인 얼굴로 말했다. “하현, 소란 피우지 마. 여기가 무슨 자린지 조금도 생각을 안 해봤어?”이소연은 이때 하현에게 연루가 될까 무서워 재빨리 말했다. “하현 빨리 돌아와. 네가 네 자신을 해치는 건 괜찮은데 우리는 절대 건드리지마!”“하현, 지금은 욱할 수 있는 때가 아니야. 네가 이렇게 하면 깡통으로 맞아 부숴지고 깨져 죽어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를 거야!” 주시현도 다급해졌다. 그녀는 하현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무서운 게 아니라 순
이때 주씨 집안 사람들은 완전히 멍해졌다. 여유롭게 무대에 오르는 하현을 보고 그들은 마음속에 모두 일종의 말 못할 후회와 거친 파도가 일었다. 하현?그들에게 기댔던 풀뿌리, 데릴사위, 그들에게 의지해 빌어 먹었던 폐물이 용문 대구 지회의 하 지회장?하늘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거물, 놀라운 전력의 대고수! 그런데 이렇게 아주 다른 두 사람이 뜻밖에도 같은 사람이라니!주씨 집안 사람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장면을 상상하지 못했다. 어떻게 해도 이 두 사람을 매치 시킬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굉장히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들이 가장 경멸하는 하현이 바로 만인이 존경하는 하 지회장이었다. 이 충격은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였다. 주건국은 이미 완전히 멍해져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왕동석은 옆에서 온몸이 뻣뻣해지더니 발바닥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소름이 돋았고, 말문이 막혀버렸다. “하현, 하 지회장, 대성그룹 배후 사장……”왕동석은 자신이 몇 번이나 배후의 사장을 제압하려고 했는지, 심지어 그를 자기 멋대로 해고하려고 했는지가 마음 속에서 떠올랐다……왕동석은 자신이 완전히 망했다는 것을 알았다!노광석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른손에 식칼을 들고 ‘털컥’ 소리를 내며 자신의 왼쪽 손바닥을 깔끔하게 잘라버렸다. 그는 하현이 지회장이라는 것을 안 이상 자신이 손을 쓰지 않으면 오늘 밤 사지가 다 잘릴 것이라는 것을 잘 알았다. 지금 노광석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도 감히 싸매지 못하고 이를 악물고 버텼다. 이때 그는 오직 자신을 부추긴 왕동석을 목 졸라 죽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어떻게 이럴 수가!?”“어떻게 이게 사실일 수가 있어!?”주시현은 마침내 반응을 했다. 그녀는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하현 너 기둥서방 아니야?”“왕주아한테 기대서 위세 부린 거 아니야?”“네가 어떻게 지회장일 수가 있어?”이소연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왕
주시현은 어리둥절해서 어머니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지 못했다. 이소연은 작은 소리로 설명했다. “용문 대구 지회의 전임 지회장 조중천에 대해 들어봤지?”“대단한 거물이야!”“근데 결과는 어떻게 됐어? 듣기로는 남원에 갔을 때 목이 베여 죽었대. 지금 무덤에 풀이 자라고 있지 않겠어?”“그러니 하현이 지금은 세상을 휩쓸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건 정말 위험하다는 뜻이야.” “그는 지금 우리 머리를 밟고 있지만 곧 우리가 그의 머리를 밟게 될지도 몰라!”“우리는 벌써 대구 상류층 사람들이잖아. 그런데 하현이 이렇게 튀어나와서 대구 상류층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야!”“그리고 한 가지 더, 시현야, 너는 지금 도음 플랫폼 1위 인터넷 스타야!”“길어야 1년 반 정도면 너는 아마 톱스타가 될지도 몰라!”“그때가 되면 네 신분과 지위가 길바닥 지회장 보다 몇 배나 높아질지도 몰라!”“대구 연예계에 비바람을 몰고 올 날이 머지 않았어!”이소연은 주시현을 위로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녀는 곧 이렇게 될 가능성이 정말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이 훗날 톱스타의 엄마가 될지도 모른다니 이 얼마나 큰 영광인가!보잘것없는 용문 대구 지회장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주건국은 이제서야 마침내 하현에게로 시선을 거두며 다소 창백한 빛을 띠며 웃으며 말했다. “시현아, 너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넌 앞으로 하현보다 높아질 거야.”“넌 이미 지금 도음 인터넷 스타고 우리 집도 돈이 많은 편이야. 원래는 네가 이 일을 하는 거에 대해 별로 지지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최선을 다해 너를 지지하기로 결정했어!”“최대 1년, 아니, 반 년, 넌 지금의 하현보다 더 빛나게 될 거야!”주건국은 정말 자극을 받은 것이 틀림없었다! 특히 하현은 원래 그들 주씨 집안의 사위였는데 오늘 오후에 하현과 의를 끊었다는 것이 떠오르자…… 이 순간, 주건국은 피를 토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는
이소연은 이때도 다급해져서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주 씨, 떨어졌다는 게 무슨 말이야?”“오, 간단해.”옆 테이블에서 성준영의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전해졌다. 이때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웃을 듯 말 듯 주건국을 쳐다보았다. “너희 일가는 지회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에 용문 대구 지회의 비즈니스 협력 관계에서도 특권 자격이 최소됐다는 거야.”“모든 건 규정과 절차에 따라 할 수밖에 없어.”“용문 대구 지회와 협력하고 싶은 사람이 이렇게 많으니 경쟁에 밀려서 떨어지는 건 정상적인 일이야.” 이 말에 주건국의 안색이 미친 듯이 변했다. “무슨 뜻이야?”“내가 이렇게 장사를 크게 할 수 있었던 건 내 능력, 내 수완으로 한 거야. 하현과 무슨 상관이야!?”성준영은 술잔 들어 한 모금을 마시며 담담하게 말했다. “주건국, 최근 한 달 동안 용문 대구 지회에서 주문을 많이 받았지?”“이 한 달치가 지난 10년 치보다 많아. 이게 정말 당신 능력이라고 생각해?”“당신이 능력이 있었다면 진작에 이 정도는 했었겠지. 작은 주문서 몇 개만 들고 있진 않았겠지!” “갑자기 장사가 잘 된 건 지회장님이 특별히 너희 일가를 우대해주라고 당부하셔서 그렇게 된 것뿐이야.”“참, 너희들이 여기 올 수 있었던 것 조차도 다 지회장님이 며칠 전에 특별히 지명해서 너희들에게 기회를 준 거라고 들었어!”“그렇지 않고서야 당신들이 정말 상류층 모임에 들어올 자격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여기에 앉아 있을 자격이 있어?”“콰르릉______”지금 이 순간,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울렸다! 원래 주건국 일가는 성준영이 하는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한 달 동안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다……영문도 모른 채 늘어난 주문, 누군가가 보내준 초대장……설마 정말 이 모든 것이 하현 때문이었던 건가?이 순간, 이소연과 주시현의 시선이 동시에 왕동석에게로 쏠렸다. 이소연은 울부짖는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초대장은 왕
주시현의 충격이 다 가시기도 전에 그녀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딱 보니 도음 회사였다. 그녀는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주시현씨, 죄송합니다. 여기 도음 회사인데요!”맞은편에서 싸늘하기 그지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회사를 대표해서 두 가지만 말씀 드릴게요.”“첫째로 원래 우리가 의논하고 있던 계약이 취소됐어요. 회사는 계속해서 시현씨를 받쳐줄 준비가 안됐어요. 게다가 우리는 아직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측에서는 배상할 필요도 없어요. 3일 내에 우리는 시현씨 계정을 해지할 거예요. 수고스럽겠지만 준비하세요!”“두 번째로는 전에 사장님이 시현씨를 응원하기 위해 사용했던 부잣집 오빠 계정으로 시현씨에게 줬던 100억은 공식적으로 철회될 겁니다.”주시현은 이 말을 듣고 부들부들 떨었다. “뭐요? 당신들 저와 계약하지 않았어요?”“당신들이 상금을 철회하겠다고요!?”“왜요!?”“당신들 저를 좋게 보지 않았어요?”“잊지 마세요. 저는 도음 1위 인기 스타예요. 나를 잃으면 당신들 손해가 엄청 클 거예요!”전화 맞은 편 여인의 목소리는 아주 담담했다. “시현씨, 내 생각엔 시현씨가 우리 플랫폼이 누구를 밀어주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밀어줄 수 있을 거라고 오해를 한 것 같네요.”“주시현이 없으면 우리는 장시현, 이시현, 왕시현을 언제든지 만들 수 있어요……”“만약 사장님이 시현씨를 밀어주지 않았다면 당신 같은 수준으로 인기 순위 1위가 될 자격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되는 지 조금도 모르겠어요?”“뚜뚜뚜______”상대방은 말을 마치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주시현은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자신이 이만큼 성장하고 인기를 얻은 것이 사실은 하현이 준 선물이었을 뿐이라는 것을 어떻게든 믿지 않으려고 했다. 이소연은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시현아, 왜 그래!?”주시현은 자기 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