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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9장

이소연은 지금 비꼬는 표정을 지으며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고 나서야 차갑게 말했다.

“아이고, 우리 하 도련님도 용문 대구 지회 만찬에 참석하러 온 거구나?”

“너 같은 기둥서방, 데릴사위, 일자리도 없는 사람이 뭘 가지고 참석을 해? 무슨 자격으로?”

“너, 우리가 네 주제를 모를 거 같아?”

“너 여기서까지 꼭 그렇게 진짜인 것처럼 뻐겨야 되겠어?

“네가 우리랑 같이 서 있어서 손님처럼 보였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벌써 쫓겨났을 거야. 설마 이걸 모르겠어?”

“네가 못 믿겠어도 우리가 간단히 한 마디만 하면 넌 여기서 쫓겨날 거야!”

이소연은 하현이 무턱대고 거만하게 구는 행동에 대한 반감이 컸다. 아무런 능력도 없이 매일 기둥서방 노릇만 할 뿐인데 자기를 대단한 거물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가 그럴 자격이 있나!?

주건국은 벌써 하현을 무시했다. 이런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은 사회 경험을 하게 해서 사회 교육을 시켜줘야 한다.

주건국이 볼 때는 자신이 이미 하현을 데리고 왔으니 하현에게 사회 교육을 시켜주는 것이야 말로 그에 대해 진정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었다. 이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자기 아버지의 태도가 변한 것과 어머니가 경멸하는 모습을 보고 주시현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현, 너 정말 우리 가족 앞에서는 시치미 뗄 필요 없어……”

“내가 너한테 제안 하나 할게. 빨리 꺼져!”

“그렇지 않으면 경비원이 알게 되든 아니면 왕 도련님과 사이가 틀어지든 너는 아주 비참해질 거야!”

주시현은 하현이 상류 사회 테두리 안에 억지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든 요즘 사람들은 높은 곳을 향하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 것도 없이 매일 뻔뻔하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부탁을 하는데, 설마 망신이라는 두 글자를 어떻게 쓰는 지도 모르는 건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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