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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0장

멀지 않은 곳에서 주건국은 이 장면을 지켜보며 못마땅해 했지만 이내 시선을 돌렸다.

이소연은 옆에서 재미있어 하는 표정으로 웃을 듯 말 듯 한 얼굴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왕동석이 하현을 짓밟기로 결정 한 이상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주건국과 이서연이 보기에 왕동석은 자신의 귀한 사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누구의 편에 서야 할지는 아주 분명했다.

왕동석 자신은 손을 쓰지 않았지만 노광석은 용문 대구 지회에서 조남헌 다음으로 부잣집 도련님이었으니 하현을 죽이려고 하면 너무 간단하지 않겠는가?

주시현은 이때 한숨 섞인 얼굴로 실망감이 적지 않았다.

하현아, 하현아, 너 같이 작은 인물이 무리하게 너에게 속하지 않은 세계로 들어가려고 하는 구나.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네가 만찬에 참석할 수 있을 것처럼 행동하는데 정말 네 주제를 정말 조금도 모르는 거야?

하현은 냉담한 기색으로 왕동석과 사람들을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비켜.”

“좋은 개는 길을 막지 않아.”

“인마, 역시 너 왕 도령의 말처럼 시건방지구나!”

노광석은 헛웃음을 지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았다.

“왕 도령의 여자를 빼앗은 것만이 아니라 함부로 나타나 쥐 똥으로 밥 한 솥을 망치려고 하네!”

“이렇게 하자. 오늘은 우리 용문 대구 지회의 경삿날이라 피를 보고 싶지 않으니 여기 서서 왕 도령이 네 얼굴을 때리게 할게!”

“그가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지면 네가 여기에 나타난 일은 없었던 일로 해 줄게. 어때?”

“거절하지 마. 나란 사람은 다른 사람이 네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걸 가장 싫어해!”

“만약 네가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으면 일은 이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거야!”

“내가 직접 나서서 네 손발을 다 부러뜨릴 거야!”

지금 하현을 쳐다보는 노광석의 눈동자에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가득 찼다. 그는 그가 원하기만 하면 여기서 하현을 죽이는 일은 몇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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