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우리 주씨 집안이 너랑 무슨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이소연은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내가 방금 말했잖아. 사직서에 서명하면 우리 두 집안은 한 푼도 관계가 없다고!”“2천만 원은 네 위자료라고 생각해!”“너 모르지? 네 장모가 소유주 그룹에 소식을 올린 이후에 나는 네가 우리 주씨 집안에 매달릴까 무서워 악몽까지 꿨어!”“그리고 루 카페 같은 곳은 네가 들어오려면 내가 종업원들과 먼저 인사를 해야 돼. 안 그러면 넌 들어올 수도 없어!”“우리 가족은 오늘 밤 대구 최고의 연회에 갈 거야!”“이렇게 차이가 천지차이로 크게 나는 데 우리가 너랑 무슨 관계를 가지고 싶겠어?”“네가 말하는 거 보니까 마치 네가 우리 보다 돈도 많고 권력도 가지고 있어서 우리 주씨 집을 도와줄 수 있는 것처럼 말하네?”“우리 주씨 집안과 관계를 가지려고 하다니, 네가 그럴 자격이 있어?”“주씨가 전에 개똥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더라면 너 같은 쓰레기는 건드리지 않았을 거야. 너는 네가 우리 집안과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이 말은 이소연의 속마음에서 나온 말이 분명했다. 이전에 주건국과의 관계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하현을 상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머니의 말을 듣고 있던 주시현의 눈동자에는 안타까워하는 빛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이내 또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곧 크게 성공할 것이다. 그녀는 미래에 1위 인터넷 스타가 되어 고급 차와 저택을 가지게 될 것이다. 세계에서 최고의 부자가 될 것이다. 하현과는 완전 다른 세계의 사람이다. 이렇게 된 이상 독하게 하는 게 나을 것이다. 하현과의 관계를 단호히 끊어야만 하현에게도 정말 좋을 것이다. 하현은 주건국에게로 시선을 향했고, 주건국은 비록 조금 안 좋은 기색이긴 했지만 눈을 돌렸고 그도 인정했다. 이 장면을 보고 하현은 마지막으로 마음을 단념했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자, 이렇게 된 이상 원하는 대로 해드릴게요!”
아직 저녁 식사 시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물들은 아직 입장하지 않았다. 일반 손님들은 지금 기본적으로 바깥 마당에서 교제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하현이 막 나타나 아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겨를도 없이 일찍부터 와 있던 주건국 일가와 왕동석의 눈에 띄었다. “이 놈의 자식!”“개자식!”“하현 이 놈이 여기는 또 어떻게 온 거야!”이소연은 안색이 순간 어두워지며 안 좋아졌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가 있지!?”“설마 우리 주씨 집안의 연줄로 연회장에 들어가려는 건가?”주건국은 원래 하현에 대해 약간의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때는 그의 눈동자에 분노가 떠올랐다. 그는 차갑게 말했다. “하현은 정말 날 너무 실망시켰어!”주건국과 사람들은 하현 이 폐물이 이 답례 만찬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오후 루 카페에서 나눈 대화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가 와서 먹고 마시려고 한 것이라 생각했다! 주시현은 옆에서 눈썹을 찡그렸다. 그녀는 마음 속에 약간의 죄책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주시현은 하현이 그들을 무시하고 들어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가 하현의 길을 가로막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너 어떻게 왔어?”그녀의 눈동자에는 의심이 아니라 의문스러운 빛이 더 많았다. 오늘 밤 주시현은 벌써 지방시의 블랙 미니스커트로 갈아입었다. 옥 같은 두 팔엔 검정 장갑을 끼고, 늘씬한 허벅지에는 발렌시아가의 검정 스타킹을 신고 그녀의 아름다움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게다가 화장을 하지 않은 것처럼 이른 바 누드 룩으로 아주 세련되게 화장을 해서 아주 예쁘게 보였다. 지금 주시현은 사방의 네온 조명 아래 마치 어린 천사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마치 장내의 이목을 끌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다. 주시현이 먼저 자신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하현은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난 그냥 구경하러 온 것뿐이야.”“하씨, 여기가 네가 와서 즐길 수
이소연은 지금 비꼬는 표정을 지으며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고 나서야 차갑게 말했다. “아이고, 우리 하 도련님도 용문 대구 지회 만찬에 참석하러 온 거구나?”“너 같은 기둥서방, 데릴사위, 일자리도 없는 사람이 뭘 가지고 참석을 해? 무슨 자격으로?”“너, 우리가 네 주제를 모를 거 같아?”“너 여기서까지 꼭 그렇게 진짜인 것처럼 뻐겨야 되겠어? “네가 우리랑 같이 서 있어서 손님처럼 보였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벌써 쫓겨났을 거야. 설마 이걸 모르겠어?”“네가 못 믿겠어도 우리가 간단히 한 마디만 하면 넌 여기서 쫓겨날 거야!”이소연은 하현이 무턱대고 거만하게 구는 행동에 대한 반감이 컸다. 아무런 능력도 없이 매일 기둥서방 노릇만 할 뿐인데 자기를 대단한 거물이라고 생각하는 건가!그가 그럴 자격이 있나!?주건국은 벌써 하현을 무시했다. 이런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은 사회 경험을 하게 해서 사회 교육을 시켜줘야 한다. 주건국이 볼 때는 자신이 이미 하현을 데리고 왔으니 하현에게 사회 교육을 시켜주는 것이야 말로 그에 대해 진정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었다. 이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자기 아버지의 태도가 변한 것과 어머니가 경멸하는 모습을 보고 주시현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현, 너 정말 우리 가족 앞에서는 시치미 뗄 필요 없어……”“내가 너한테 제안 하나 할게. 빨리 꺼져!”“그렇지 않으면 경비원이 알게 되든 아니면 왕 도련님과 사이가 틀어지든 너는 아주 비참해질 거야!”주시현은 하현이 상류 사회 테두리 안에 억지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든 요즘 사람들은 높은 곳을 향하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 것도 없이 매일 뻔뻔하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부탁을 하는데, 설마 망신이라는 두 글자를 어떻게 쓰는 지도 모르는 건가? 하지
멀지 않은 곳에서 주건국은 이 장면을 지켜보며 못마땅해 했지만 이내 시선을 돌렸다.이소연은 옆에서 재미있어 하는 표정으로 웃을 듯 말 듯 한 얼굴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왕동석이 하현을 짓밟기로 결정 한 이상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주건국과 이서연이 보기에 왕동석은 자신의 귀한 사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누구의 편에 서야 할지는 아주 분명했다. 왕동석 자신은 손을 쓰지 않았지만 노광석은 용문 대구 지회에서 조남헌 다음으로 부잣집 도련님이었으니 하현을 죽이려고 하면 너무 간단하지 않겠는가? 주시현은 이때 한숨 섞인 얼굴로 실망감이 적지 않았다. 하현아, 하현아, 너 같이 작은 인물이 무리하게 너에게 속하지 않은 세계로 들어가려고 하는 구나.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네가 만찬에 참석할 수 있을 것처럼 행동하는데 정말 네 주제를 정말 조금도 모르는 거야? 하현은 냉담한 기색으로 왕동석과 사람들을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비켜.”“좋은 개는 길을 막지 않아.”“인마, 역시 너 왕 도령의 말처럼 시건방지구나!”노광석은 헛웃음을 지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았다. “왕 도령의 여자를 빼앗은 것만이 아니라 함부로 나타나 쥐 똥으로 밥 한 솥을 망치려고 하네!”“이렇게 하자. 오늘은 우리 용문 대구 지회의 경삿날이라 피를 보고 싶지 않으니 여기 서서 왕 도령이 네 얼굴을 때리게 할게!”“그가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지면 네가 여기에 나타난 일은 없었던 일로 해 줄게. 어때?”“거절하지 마. 나란 사람은 다른 사람이 네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걸 가장 싫어해!”“만약 네가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으면 일은 이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거야!”“내가 직접 나서서 네 손발을 다 부러뜨릴 거야!”지금 하현을 쳐다보는 노광석의 눈동자에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가득 찼다. 그는 그가 원하기만 하면 여기서 하현을 죽이는 일은 몇 분
오만방자한 노광석과 악랄한 왕동석을 마주한 하현은 냉담한 기색이었다. “너희들 지금 꺼지지 않으면 이따가는 가지 못하게 될까 걱정되는데?”이 말이 나오자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주시현과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놀라 숨을 헐떡이며, 설명할 수 없는 충격에 휩싸여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는 노광석이었다!전설의 석 형님이었다!용문 대구 지회에서 높은 권위를 가지고 있어서 사람 밟는 건 개 밟듯이 밟을 수 있었다! 그는 진정한 부잣집 자제, 진정한 도련님이었다. 가장 관건은 노광석은 유명하다는 것이다. 그는 상류층 사람들조차 밟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전력이 비상했기 때문에 왕화천이 나서서 그를 뒷받침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노광석은 너무 충동적이라 이런 큰 자리에는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다른 단점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그를 화나게 하면 그도 강하게 나서서 짓밟을 것이다. “안 가?”아니나 다를 까 이때 노광석은 하현의 말투에 화가 났다. 그는 비웃으며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인마, 너 정말 대단하구나. 어르신이 이렇게 크는 동안 나를 위협하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너 다시 한번 말해봐!?”하현은 냉담한 표정과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꺼져!”노광석은 하하 큰 소리로 웃었다.“나 보고 꺼지라고!? 네가 그럴 자격이 있어?”“퍽______”바로 이때 뒤에 있던 군중들 사이에서 갑자기 한 사람이 나타나더니 노광석의 뺨을 후려쳐 그를 날려 버렸다. 땅에 떨어졌을 때 노광석은 똥 먹은 개처럼 되었고, 얼굴은 온통 흙투성이가 되었다. 그는 허둥지둥 일어나 벌겋게 부어 오른 얼굴을 감싸며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여기는 용문 대구 지회의 홈그라운드였다! 이런 곳에서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릴 수 있는가?작은 산과 같은 한 사람을 보았을 때 노광석의 얼굴은 미친 듯이 변했다. 왕화천 휘하의 제1전장인 성준영이 지금 냉
“너______”노광석은 얼굴을 감싸며 얼굴빛이 극도로 흉악해졌다. 그는 왕화천이 중요시하는 사람이었지만 성준영에 비하면 여전히 차이가 컸다. 게다가 그는 평소에는 경계를 잘 지켜 건드리지 않던 성준영이 어떻게 오늘 이렇게까지 무자비하게 구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왕동석은 원래 악랄한 기색을 띠고 있었는데 이때는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어안이 벙벙한 채로 이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왕화천 휘하의 두 전장이 하현 때문에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됐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게다가 성준영이 말끝마다 하현을 하 도련님이라고 부르다니?그가 그럴 자격이 있나?지금 이 순간, 왕동석은 필사적으로 이를 악물었다. 그는 하현을 밟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감히 쓸데없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는 함부로 말참견을 했다간 성준영이 자신의 뺨을 후려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광석의 안색이 갈수록 어두워지더니 이때 호통을 치며 말했다. “성준영, 너무 깔보지마!”“너 내가 정말 너를 무서워하는 줄 알아?”지금 노광석은 직접 손을 쓰지 못하는 것을 한스러워했다. 우선 하현을 처리하고 나서 다시 얘기 하자. 성준영 제1전장의 칭호와 포악한 전력을 생각하면 그는 여전히 조금 두려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밤은 용문 대구 지회의 답례 만찬으로 신임 지회장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첫 번째 자리라는 것이다. 일단 여기서 이렇게 소란을 피운 것이 지회장에게 알려지면 노광성의 앞날은 없어질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노광석은 안색이 변하더니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내가 손을 대지 않는 건 나 노광석이 너 성준영을 무서워하기 때문이 아니야!”“난 그저 이 외부인 한 사람 때문에 우리 형제들끼리 싸우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거야!”“성준영, 머리에 구멍이라도 났어? 나를 건드리려고 하다니?”“퍽퍽퍽______”성준영은 손바
“너……”노광석은 안색이 변했다. 그는 성준영이 하현 때문에 왕화천까지 들고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설마 이 하현이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없는 신분을 가지고 있는 건가?설마 자기가 오늘 실수로 일을 만든 것인가?이 생각에 미치자 노광석은 자기도 모르게 옆에 있던 왕동석을 쳐다보았다. 왕동석은 안색이 변했지만 황급히 말했다. “석 형님, 이 놈은 정말 데릴사위일 뿐이에요. 전에 일 자리를 찾으러 저희 부서에서 영업 사원으로 일한 적이 있어요!”“그가 만약 어떤 신분이나 배경이 있다면 이런 일을 할 필요가 있겠어요?”멀지 않은 곳에서 이소연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석 형님, 걱정 마세요. 하현 이 녀석의 신분은 저도 증명할 수 있어요. 게다가 그는 이미 처가에서 쫓겨났어요. 지금은 데릴사위도 아니고 그냥 쓰레기일 뿐이에요!”쓰레기!?성준영이 쓰레기를 하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것인가!?노광석은 안색이 변했다. 일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성준영같이 고지식한 사람이 일부러 자기 얼굴을 때리기 위해서 함부로 쓰레기를 도울 리는 없었다. 분명 자기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 것이다. 이 생각에 미치자 노광석은 자신이 확실히 조사를 하고 나서 다시 결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문제를 일으켰다간 그때 가서는 후회해도 소용없을 것이다. 노광석은 자신의 붉어진 얼굴을 감싼 채 악랄하게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하씨, 오늘은 어르신이 졌다고 인정할게. 하지만 너 두고 봐!”말을 마치고 노광석은 왕동석을 데리고 먼저 떠나려고 했다. “네가 진 걸 인정했다고 누가 끝났다고 그랬어?”“내가 너한테 가도 된다고 말한 적 있어?”줄곧 냉담한 기색으로 있던 하현이 이때 한 걸음 앞으로 나오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열었다. 그가 걸어 나오자 키가 크고 건장한 성준영은 어느새 작아진 것 같았다. 일종의 무서운 분위기가 순식간에 퍼져나가 장내의 온도를 몇 도 떨어뜨렸다. 주위의 구경꾼들은 모두
“하현, 너 설마 시비라는 두 글자를 어떻게 쓰는 지 몰라?”“석 형님은 성 형님의 체면을 봐서 네 체면을 세워 준거야. 그래서 너에게 따지지 않았을 뿐이야!”“너 상황이 좋을 때 물러나는 게 뭔지 몰라?”노광석이 입을 열기도 전에 이소연이 벌써 차갑게 다가와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열었다. “빨리 석 형님께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해. 그럼 이번 일은 지나갈 거야!”“석 형님이 화를 참지 않고, 성 형님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으면 넌 죽었어!”지금 이소연은 마치 자신이 하현을 구하기라도 한 듯 거만하게 굴었다. 그녀는 하현이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보려고 했다. 하지만 성준영이 갑자기 나타난 탓에 하현이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볼 수 없었을 뿐 아니라 노광석은 뺨을 맞았다. 그래서 이소연은 달갑지 않았다. 그녀가 보기에 하현 같은 풀뿌리는 뺨을 맞고 짓밟힐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가 무슨 자격으로 역습을 할 수 있겠는가? 무슨 자격으로 반란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그래서 이소연은 하현이 노광석을 도발하며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보고 그의 얼굴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어쨌든 하현이란 놈은 지나치게 거들먹거리고 뻐기는 것 말고는 다른 것이 없었다. 이소연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일단 일이 커지면 자신의 가족이 연루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소연이 보기에 오늘 하현이 여기에 온 것은 분명 오후에 자신이 한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주씨 집안에 빌붙어 지내고 싶어하는 것이다. 주씨 집안은 오랜 세월을 거쳐 마침내 이렇게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었고 상류층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소연은 이 풀뿌리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이 망쳐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내가 사과를 해?”하현은 냉담한 기색으로 이소연을 쳐다보았다. 이 아주머니는 자신이 정말 옳다고 생각한다! 하현은 다만 주건국의 체면을 봐서 그녀와 따지기가 귀찮아 그녀를 무시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소연은 상황이 좋을 때 빠질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