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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장

십여 분 후, 병실 밖에서 하이힐이 소리가 들렸고 검은 양복을 입은 여자가 다소 오만한 기세로 사람들을 깔보며 걸어왔다.

그녀는 예쁘게 생겼지만 섬나라 특유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섬나라 대사관 대표, 이시카와 유키코였다.

이때 그녀는 차가운 기색이었다. 싸늘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에드워드 병원 같은 작은 곳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시카와 유키코는 발을 들여놓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이시카와 유키코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용천웅은 웃으며 말했다.

“이시카와 대표님.”

방수미와 이은미 두 사람도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오며 말했다.

“이시카와 언니, 오셨어요?”

이시카와 유키코는 어지러운 상황은 무시하고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차갑게 말했다.

“수미야, 은미야, 우리 섬나라 귀인을 습격한 범인이 잡혔다고 나한테 전화한 거야?”

이은미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시카와 언니, 이 놈이 바로 그 놈이에요. 미야 자매들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방 도련님에게 미움을 샀어요. 천웅 형님이 그를 잡았어요!”

“걱정 마세요. 저희가 반드시 귀국에 넘겨 드릴 테니까요!”

용천웅은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이은미 이 놈은 정말 바보였다. 말을 할 때 뇌를 거치지 않았다.

함부로 말했다가는, 그것도 섬나라 사람 앞에서 함부로 말했다가는 방현진에게 폐를 끼치게 된다.

방현진은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들 주변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용천웅은 지금 어쩔 수 없이 한 마디를 덧붙이며 말했다.

“하현은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 혐의를 받고 있어요. 제가 그를 데리고 가서 확실히 조사한 뒤 각 방면에서 공의롭게 처리하겠습니다.”

“이시카와 대표님께서 여기에 오시는 건 좀 그렇잖아요!”

말을 하면서 용천웅은 이은미를 힐끗 쳐다보았고, 속으로는 약간 성난 기색이었다.

이은미 이 놈은 일을 할 때 머리를 쓰지 않는다. 강철대가 출동한 상황에서 섬나라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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