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1971 - 챕터 1980

3687 챕터

1971장

“다만 사람을 부르기 전에 대하 산타 왕이 여기에 있다고 그 사람들에게 한 마디 전하는 게 좋을 거야. 그들이 감히 나타날 수 있는 지 한 번 보자!”지금 변승욱은 뒷짐을 지고 의기양양해 했다. 무적의 전신처럼 기개가 있었다. 나카노 지로는 냉소적으로 웃더니 전화 맞은편에 대고 말했다. “형, 나 맞았어!”“장소는……”상대방이 정말 전화로 누군가를 부르는 것을 본 순간 주시현은 조금 긴장하기 시작했다. “변 도련님, 이렇게 하면 일이 커지지 않을 까요? 어쨌든 그들은 외국인들인데……”옆에서 슬기도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우리 그냥 말썽 피우지 말고 가요.”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이 장면을 흥미롭게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소위 신당류 대구 제1검이라 불리는 사람에게 관심이 많았다. 그는 이 섬나라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저력을 가지고 감히 대구에서 위세를 떨치려고 하는 지 보고 싶었다. “주 아가씨, 이 아가씨, 이런 사소한 일로 가야 하나요?”“나 변승욱 이 세 글자는 허풍이 아니에요. 이 정도도 제가 못 버티겠어요?”“나 변승욱이 여기에 있는 것을 알고도 감히 우리를 도발하는지 한 번 봐야죠!”“걱정 마세요. 내가 있으니 당신들은 무사할 것이라 보장할게요!”변승욱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이때 바의 문틀에 기대어 냉담한 기색으로 팔짱을 끼고 있었다. 이 장면은 단순히 계획을 세우는 것뿐 아니라 무척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더구나 변승욱은 용모가 준수하고 비범한 기품까지 더해져 그곳에 있던 여성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가슴을 쥐고 홀딱 반한 모습이었다. 부잣집 오빠만 생각하던 주시현조차도 이때 약간 얼이 빠져 정신을 못 차렸다. 부잣집 오빠는 돈이 많지만 서로 아무런 교류도 없으니 그녀는 일방적인 희망을 품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변승욱 같은 훌륭한 남자는 옆에서 가까이 눈 앞에서 더없이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다. 만약 변승욱의 사랑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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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장

지금 나카노 지로는 거만하기 짝이 없었다. 그는 앞으로 걸어나오며 변승욱을 가리키며 욕을 퍼부었다. “어르신을 감히 때리다니. 너희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구나. 어르신이 오늘 너희들을 죽이지 않으면 나카노 지로가 죽을 거야!”“남자는 사지를 자르고 여자는 전부 묶어서 우리 집으로 보내!”“꽃 아가씨들이 참 좋네!”“나는 오늘 대하의 돼지떼가 우리 신성한 섬나라 사람들 앞에서 얼마나 날뛰는 지 한 번 보고 싶어!”나카노 지로는 변승욱을 가리키며 누런 이를 갈았다. “특히 이 망나니 새끼, 어르신이 너를 깊은 강에 빠뜨릴 거야. 나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 지 알려주지!” 이때 나카노 지로는 자신감을 얻었고, 방금 뺨을 맞았던 분노가 순식간에 터져 나왔다. “무슨 일이야?”이때 군중 뒤에서 또 몇 사람이 걸어 나왔다. 가장 먼저 키가 175cm에 가까운 섬나라 사람이 흰 양복을 입고 군중에게 둘러 싸여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 사람을 보자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정말 나카노 다로라니? 그가 나타나면 이 하찮은 놈들은 끝장이야!”“듣기로 나카노 다로는 일찍이 검을 들어 용문 대구 지회장이었던 조중천을 제압했다고 해서 용문 무도관 맞은편에서 신당류 도관을 열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고 해.”“전설인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정말이라니?”“쳇, 용문이 얼마나 횡포한지 생각하지도 않다니. 만약 한 수 반쯤 졌더라면 그들 신당류 도관이 그들의 무도관 건너편에 열리는 걸 눈뜨고 보고만 있었을까?”“이건 얼굴을 때리는 거야!”한 무리의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상류층 사람들은 나카노 다로의 강함을 더 잘 알고 있었다. 거기다 몇몇 능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은 나중에 신당류 도관으로 가서 스승을 찾아 배우러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섬나라 사람이 뒷받침을 해주면 앞으로 대구에서 활보하고 다닐 수 있을 것이다. 뭇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중에 나카노 지로는 앞으로 나와 맞으며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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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장

주시현은 마치 인터넷 스타라는 신분이 그녀를 정말 상류층 사람으로 만든 것처럼 당당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확실히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변승욱의 솜씨는 비범하다고 할 수 있었지만 적수가 이렇게 많은데다 하나 같이 고수였다. 주시현은 몇 백만 원을 써서 일을 정리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주시현? 인터넷 스타?”나카노 다로는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인터넷에서 허세를 부리는 사람도 내 앞에서 체면을 차릴 자격이 있나?”“게다가 이번 일은 체면은 없고 옳고 그름만 있을 뿐이야.” “사람이 잘못을 했으면 인정을 해야지!”“나를 때린 사람은 대가를 치러야 해.” “지금 기분 좋을 때 무릎 꿇고 사과하면 내가 혹시 심한 처벌을 하지 않을 지 고민해 볼 수도 있어.”“무릎 꿇고 사과를 하라고?”이때 변승욱은 갑자기 몸을 똑바로 세우고 고개를 들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나카노 다로를 쳐다보았다. “신당류 대구 도관 제1검이지?”“내가 말하는 데 이번 일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나 변승욱이 책임 질게!”“그리고 당신의 그 폐물 동기들은 다 나한테 맞아서 못쓰게 될 거야!”“오늘 밤, 우리는 사과하지 않을 뿐 아니라 네 동생은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해야 해.”“만약 네가 굴복하지 않는다면 네 부하들보고 죽을 때까지 함께 싸우라고 해.”“너 신당류 대구 제1검이 대단한지, 아니면 나 대하 산타 왕이 대단한지 한번 보고 싶네!”말을 마치고 변승욱이 천천히 몸을 돌리자 목덜미에서 ‘뚜두둑’하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대하 산타 왕이 된 이후로 제대로 손을 대지 못한 지가 오래야……”“당신들이 나에게 진짜 솜씨를 요구한다면 먼저 관을 준비하라고 권하고 싶네……”변승욱은 이때 여전히 강한 자신감과 비할 데 없는 살의로 가득 차 있었다. 나카노 다로는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보았다. 그는 신당류에서 지위가 낮지 않았고 당시 유라시아 전투에 참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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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장

장내 전체가 놀라 숨을 헐떡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카노 지로는 얼굴을 감싼 채 힘겹게 고개를 들고는 맞은 편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 나서 그는 손을 댄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의 큰 형, 나카노 다로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았다. 주시현과 그 인터넷 스타들은 하나같이 모두 멍한 얼굴이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방금 기세등등하던 나카노 다로가 어째서 나카노 지로의 뺨을 때린 거지?신당류 대구 제1검인데? 어떻게 갑자기 찌질해진 거지?설마 변승욱이 어떤 사람인지 갑자기 생각이 난 건가?그렇다!분명 그랬을 것이다! 나카노 다로는 비록 대단하긴 했지만 변승욱이 어떤 사람인지가 생각나자 바로 엎어진 것이다. “형,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나카노 지로도 자신의 큰 형이 왜 자신을 때렸는지 확실히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당황해 하는 것에 비해 하현은 어떻게 된 일인지 조금 알고 있었다. 나카노 다로가 나타나자마자 그는 상대가 섬나라 병부에서 복무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심지어 당시 유라시아 전투에도 참전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섬나라 대군이 당시 자신에게 머리를 맞았으니 이 사람이 자신을 알아보는 것도 정상이다. 하지만 하현은 이런 뜨내기에 대한 인상은 없었다. “퍽!”나카노 다로는 설명할 뜻이 전혀 없는 듯 나카노 지로의 뺨을 때리고는 이를 갈았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네가 말해봐.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나카노 다로는 자신의 동생을 향해 한탄스러워하며 입을 열었다. “너는 해서는 안될 말을 했고,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어. 미움을 사서는 안될 사람에게 미움을 샀다고!”“굴러가서 무릎 꿇고 머리 숙여 사과해. 네 스스로 뺨 백 대 때리고!”“기억해, 성의를 다해야 해!”“뭐!?”많은 사람들은 나카노 다로의 말을 듣고 하나같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 한 무리의 고수들을 데리고 기세등등하게 등장한 나카노 다로가 갑자기 무릎을 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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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장

나카노 지로는 결코 바보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큰 형이 정말로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얼굴을 감싸고 주시현에게 달려와 무릎을 꿇었다. “주 아가씨, 변 선생님, 죄송합니다. 오늘은 제가 무례하게 굴었습니다!”“제가 눈이 멀었습니다!”“죄송합니다!”“마음이 넓으신 대인들이시니 저에게 기회를 주세요!”말을 마친 나카노 지로는 손바닥과 손등으로 자신의 뺨을 때렸다. 그의 곁을 따르던 수행원들도 이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기 시작했다. 나카노 다로는 눈꺼풀이 펄쩍 뛰더니 이때 앞으로 나와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주 아가씨, 죄송합니다. 방금 제가 무례하게 굴었습니다. 용서해주세요!”말을 하면서 그는 조금 놀라고 두려워하는 눈으로 불안해하며 하현이 만족해 하는지 힐끗 쳐다보았다. “나카노 다로씨죠? 별말씀을요!”나카노 다로가 갑자기 겁을 먹은 것을 보고 주시현은 자신의 허리가 순간 곧게 펴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손을 뻗어 나카노 다로의 얼굴을 툭툭 치며 담담하게 말했다. “다들 대구 3분의 1의 땅에서 살고 있잖아요. 당신 동생이 누구에게 미움을 샀든 저는 상관하지 않아요. 우리에게 미움을 샀어도 성의가 충분하기만 하면 우리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다만 오늘은 제가 한 가지 가르쳐 드리죠. 앞으로 우리 대하에서 다니려면 그렇게 날뛰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만에 하나라도 실수로 도발을 하면 아무도 당신들의 목숨을 지켜줄 수 없어요!”“어쨌든 모든 사람이 저처럼 관대하지는 않거든요!”이때 주시현은 나카노 다로에게 수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도 나카노 다로 같은 사람을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비록 상대방이 지금은 변승욱을 꺼려하지만 변승욱이 영원히 그의 곁에 있을 수는 없었다. 그러니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주 아가씨, 알겠습니다.”나카노 다로는 식은땀을 닦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다시는 절대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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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장

이 말을 들은 주시현과 사람들은 모두 가냘픈 몸을 떨었고 변승욱의 대단한 기세에 겁을 먹었다. 하지만 나카노 다로는 이때 눈을 가늘게 떴다. 그가 방금 보여준 존경심과 사과는 모두 전설의 대장을 향한 것이었다. 이 무슨 산타 왕은 뭐 하는 인물인가?작은 규모의 산타 리그에 참가해서 우승했다고 자기가 무슨 음식 재료라도 되는 줄 아는 건가?사실 소위 산타 왕의 타이틀에는 거품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갔다. 나카노 다로는 자신이 원하면 한번의 검으로 이 잘난 체 하는 놈을 베어버릴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는 감히 할 수 없었다! 어쨌든 이때 하현이 입을 열지 않았으니 그는 감히 폭발할 수가 없었다. 전설의 대장이 엄지 손가락 하나로 자신을 죽일까 두려웠다. 주시현은 나카노 다로가 손을 움켜 쥐는 것을 보고 숨을 헐떡였다. 변승욱은 나카노 다로를 잘 몰랐다. 하지만 주시현은 대구 사람이라 이 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체면을 중시하는 지 잘 알고 있었다. 오늘 이렇게 찌질함을 인정한 것으로도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그녀는 이따가 나카노 다로가 부끄러워 화가 나서 죽기를 선택하면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이 되었다. 다만 변승욱은 뒷짐을 진 채 싸늘한 기색을 보였다. 주시현도 더 이상 뭐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지금 그녀가 보기에 이곳은 변승욱의 홈그라운드였다. 하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술잔을 들고 술을 마셨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섬나라 사람들에 대해 그는 아무런 관심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 나카노 다로는 이렇게 하면 일이 끝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좀 순진한 생각이었다. “변 선생님, 죄송합니다. 오늘의 모든 일은 모두 다 제 잘못입니다!”하현의 눈동자에 한 줄기 싸늘한 기운이 느껴지자 나카노 다로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떨었다. 다음 순간 그는 자신의 뺨을 두 대 때린 후 테이블에서 술병을 집어 들고는 ‘탁’하고 자신의 머리를 내리쳤다. 순간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나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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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장

주시현이 보기에 하현 이놈은 원래 능력이 없었다. 결국 슬기의 경호원인 척 하러 온 건가?결과는?양측이 이렇게 큰 충돌을 일으켰는데 하현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서지 않았고 심지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에게 빨리 떠나라고 권했다! 폐물! 타고난 폐물! 그와 지금 위풍당당한 변승욱을 비교하려고 하자면 천지차이였다! 관건은 슬기가 뜻밖에도 이런 사람에게 홀렸다는 것이다! 주시현은 속으로 탄식했다.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자비로운 마음을 가질 수 없다고 느꼈다. 하현과 자기 집이 얽히고 설켜있는 관계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슬기에게 하현을 걷어차라고 충고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가 앞으로 변승욱이 곁을 떠나게 되면 만에 하나라도 슬기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경우 하현 이 놈은 아무 쓸모도 없을 것이다. “가겠습니다!”이때 나카노 다로는 하현이 손을 흔드는 것을 보고 나서야 한숨을 내쉬며 변승욱을 유심히 쳐다보고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 그는 물러날 때 자세가 더할 나위 없이 공손했다. 뒷걸음질치며 걷는데 아무리 봐도 기가 꺾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변승욱은 뒷짐을 진 채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결국은 폐물이네. 만약 이 아가씨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면 나는 너희들을 전부 불구로 만들었을 거야!”나카노 다로와 사람들은 입을 열지 않았고 침묵 속에 재빨리 자리를 떴을 뿐이다. “변 도련님, 이번 일은 모두 당신 덕분입니다!”나카노 다로 등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주시현은 재빨리 변승욱 곁으로 가서 빙긋이 웃었다. “당신이 없으면 우리는 어떻게 됐을지도 몰라요!”말을 하면서 그녀는 또 슬기를 향해 눈짓을 하며 말했다. “슬기씨, 변 도련님이 이렇게 우리를 보호해 주셨는데 감사해야 하지 않겠어요!”슬기는 하현을 힐끗 쳐다보고는 그가 아무런 사인을 보내지 않는 것을 보고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 “변 선생님, 감사합니다.”“별 거 아니에요.”변승욱은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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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장

요즘 주시현이 인터넷 스타가 된 후 정말 많은 돈을 벌었기에 그들은 11호 별장을 살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하현이 개가죽에 발라 만든 고약처럼 자기 집에 쫓아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시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하현 때문에 이렇게 격양이 되자 그녀는 참을 수가 없었다. 향산 별장이라는 몇 글자를 듣고 하현은 살짝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난 후 웃으며 말했다. “나도 같이 가자. 나는 슬기씨를 보호해야 하거든.”다른 곳이었다면 그는 분명 거절했을 것이다. 기왕 향산 별장 11호라고 하니 하현은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자신이 배치한 인력들은 모두 그쪽에 있었다. 그리고 1호 별장은 최근 때리고 죽이는 싸움이 벌어져 안이 깨끗하지 않았다. 하현은 당분간 며칠 동안 슬기를 주시현네 집에서 머물게 하고 조남헌을 보내 다시 청소를 시켜복원시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 생각에 미치자 하현도 주시현에게 거절할 기회를 주지 않고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아저씨, 시현이한테 향산 별장 11호로 이사 갔다고 들었어요!”“축하 드려요!”“아저씨 집에 며칠 묵으려고 하는데 별 문제 없죠?”“네. 네. 곧 가겠습니다!”하현이 전화를 끊었을 때 주시현은 매우 유감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하현이 슬기에게 접근하기 위해 체면도 버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 아니, 우리 가족이 향산 별장에 산다는 소식을 듣고 나에게 기대려고 한 거 아니야?이 생각에 미치자 하현을 쳐다보는 주시현의 얼굴엔 경계심으로 가득 찼다.이 뻔뻔한 녀석이 우리 아버지에게 청혼을 하겠다고 하면 어쩌지? 이 생각에 미치자 주시현은 하마터면 땅이 쓰러질 뻔했다. ……나카노 다로의 일로 하현은 주시현 등 사람들과 함께 떠나지 않고 슬기에게 먼저 그들을 따라 향산 별장으로 가라고 했다. 어쨌든 그곳은 자신의 인력들이 충분하기에 슬기는 그곳에서는 절대적으로 안전했다. 그리고 하현은 태연한 기색으로 벨라루스 회장 사무실로 들어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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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장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담담하게 말했다. “멀리서 온 손님이 기왕 대구에 왔고, 또 외교 여권을 가지고 있으니 얌전히 검도를 가르쳐주고 다른 일에 참여하지만 않는다면 아무도 너를 쫓아내지는 않을 거야!”“전쟁터에서는 너와 내가 각각 주인이니 당연히 적이지.”“하지만 여기는 대구야. 대구 국제 도시에서는 영원한 이익만 있을 뿐 영원한 적은 없어.”“네가 나에게 네 가치를 알려주기만 하면 그럼 네가 대구에서 섬나라에서 보다 천 배 만 배 더 잘 살게 해 줄 거라고 내가 보증하지.”“너의 가치를 보여줄지 말지는 네 자신에게 달려있어.”말이 끝나자 하현은 아무 생각 없이 찻잔을 집어 들고는 손가락을 구부렸다. 이 찻잔을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나카노 다로 앞에 놓았고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나카노 다로는 식은땀이 ‘쓱’ 나더니 물에 잠긴 듯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섬나라 천황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을 지켜야 한다고 교육받았다. 그리고 유라시아 전투는 그에게 눈 앞의 이 분은 결코 그가 건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심지어 섬나라 전설에 나오는 검술사, 닌자왕, 음양사가 함께 손을 써도 이 분 앞에서는 그저 오합지졸일 뿐이었다. 하현은 그의 마음을 간파한 듯 담담하게 말했다. “나카노 군, 어떤 일은 선택을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야.”“한 순간의 생각으로 천국이 되느냐 지옥이 되느냐가 결정 돼.” “이 차를 마시면 너는 죽지 않을 거야.”“안 마셔도 죽지 않을 거고.”“다만 친구가 될지 적이 될지 잘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거야……”나카노 다로는 끊임없이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한참 후 그는 부들부들 떨며 찻잔을 들어 입에 가져갔을 때 안의 차는 이미 다 없어져있었다…………저녁 8시, 향산 별장 11호. 11호 별장은 비록 향산 별장 구역의 별장이었지만 최악의 별장이었다. 1호 별장의 가치는 2천억이었지만, 11호 별장은 150억 밖에 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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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장

변승욱이든 이슬기든 그들이 빌붙을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현에 대해서는 아무도 상대하지 않았다. 이소연은 하현이 나타난 것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며 다가와 말했다. “하현, 너 여긴 어쩐 일이야?”“우리가 너를 초대했어?”하현은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아저씨께서 오라고 하셨는데 어디 계신지 모르겠네요? 가서 인사를 드려야겠네요.”이소연은 하현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2층 응접실에서 몇몇 용문 대구 지회의 거물들과 합작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그 사람들은 대구에서 위신이 있는 분들이라 네가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야.”“올라가지 마.”하현은 그 말을 듣고 알았다. 그는 지회장이 된 후 주건국을 언급했었다. 보아하니 진주희가 이쪽 일을 잘 알고 있었다. 처음으로 주건국과의 협력을 강화한 것이다. 그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하현의 차분한 모습을 보자 이소연은 순간 조금 불쾌한 기색이었다. 이때 그녀는 주변 장식을 가리키며 말했다. “하현, 너는 이런 수준의 집에 들어가본 적 없지?”“우리 이 별장은 비록 향산 별장 11호지만 가격은 150억이나 돼!”“네가 150억이 어떤 개념인지 알아? 만약 현금으로 바꿔서 여기에 쌓아두면 아마 너는 옮길 수도 없을 거야. 알겠어?”“참, 이 집은 시현이가 라이브 방송 수입으로 산 거야. 게다가 지금 시현이가 가지고 있는 현금까지 합치면 우리 시현이의 재산은 몇 백억대야!”이소연은 말을 마친 후 팔짱을 끼고 하현을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뜻은 간단했다. 단 한 가지. 하현은 지금 절대 주시현과 어울릴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다들 이미 두 범주의 인물들이었다. 그녀는 이 기회를 틈타 하현이 정신을 조금 차리기를 바랬다. 멀지 않은 곳에서 슬기는 하현을 유심히 쳐다보았고 하현이 어이없어 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하현은 진지하게 별장을 보았고 그리고 난 후 웃으며 말했다. “나쁘지 않네요. 이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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