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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장

이 말을 들은 주시현과 사람들은 모두 가냘픈 몸을 떨었고 변승욱의 대단한 기세에 겁을 먹었다.

하지만 나카노 다로는 이때 눈을 가늘게 떴다.

그가 방금 보여준 존경심과 사과는 모두 전설의 대장을 향한 것이었다.

이 무슨 산타 왕은 뭐 하는 인물인가?

작은 규모의 산타 리그에 참가해서 우승했다고 자기가 무슨 음식 재료라도 되는 줄 아는 건가?

사실 소위 산타 왕의 타이틀에는 거품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갔다.

나카노 다로는 자신이 원하면 한번의 검으로 이 잘난 체 하는 놈을 베어버릴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는 감히 할 수 없었다!

어쨌든 이때 하현이 입을 열지 않았으니 그는 감히 폭발할 수가 없었다.

전설의 대장이 엄지 손가락 하나로 자신을 죽일까 두려웠다.

주시현은 나카노 다로가 손을 움켜 쥐는 것을 보고 숨을 헐떡였다.

변승욱은 나카노 다로를 잘 몰랐다. 하지만 주시현은 대구 사람이라 이 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체면을 중시하는 지 잘 알고 있었다.

오늘 이렇게 찌질함을 인정한 것으로도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그녀는 이따가 나카노 다로가 부끄러워 화가 나서 죽기를 선택하면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이 되었다.

다만 변승욱은 뒷짐을 진 채 싸늘한 기색을 보였다. 주시현도 더 이상 뭐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지금 그녀가 보기에 이곳은 변승욱의 홈그라운드였다.

하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술잔을 들고 술을 마셨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섬나라 사람들에 대해 그는 아무런 관심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 나카노 다로는 이렇게 하면 일이 끝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좀 순진한 생각이었다.

“변 선생님, 죄송합니다. 오늘의 모든 일은 모두 다 제 잘못입니다!”

하현의 눈동자에 한 줄기 싸늘한 기운이 느껴지자 나카노 다로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떨었다.

다음 순간 그는 자신의 뺨을 두 대 때린 후 테이블에서 술병을 집어 들고는 ‘탁’하고 자신의 머리를 내리쳤다. 순간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나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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