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976장

Author: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이 말을 들은 주시현과 사람들은 모두 가냘픈 몸을 떨었고 변승욱의 대단한 기세에 겁을 먹었다.

하지만 나카노 다로는 이때 눈을 가늘게 떴다.

그가 방금 보여준 존경심과 사과는 모두 전설의 대장을 향한 것이었다.

이 무슨 산타 왕은 뭐 하는 인물인가?

작은 규모의 산타 리그에 참가해서 우승했다고 자기가 무슨 음식 재료라도 되는 줄 아는 건가?

사실 소위 산타 왕의 타이틀에는 거품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갔다.

나카노 다로는 자신이 원하면 한번의 검으로 이 잘난 체 하는 놈을 베어버릴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는 감히 할 수 없었다!

어쨌든 이때 하현이 입을 열지 않았으니 그는 감히 폭발할 수가 없었다.

전설의 대장이 엄지 손가락 하나로 자신을 죽일까 두려웠다.

주시현은 나카노 다로가 손을 움켜 쥐는 것을 보고 숨을 헐떡였다.

변승욱은 나카노 다로를 잘 몰랐다. 하지만 주시현은 대구 사람이라 이 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체면을 중시하는 지 잘 알고 있었다.

오늘 이렇게 찌질함을 인정한 것으로도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그녀는 이따가 나카노 다로가 부끄러워 화가 나서 죽기를 선택하면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이 되었다.

다만 변승욱은 뒷짐을 진 채 싸늘한 기색을 보였다. 주시현도 더 이상 뭐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지금 그녀가 보기에 이곳은 변승욱의 홈그라운드였다.

하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술잔을 들고 술을 마셨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섬나라 사람들에 대해 그는 아무런 관심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 나카노 다로는 이렇게 하면 일이 끝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좀 순진한 생각이었다.

“변 선생님, 죄송합니다. 오늘의 모든 일은 모두 다 제 잘못입니다!”

하현의 눈동자에 한 줄기 싸늘한 기운이 느껴지자 나카노 다로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떨었다.

다음 순간 그는 자신의 뺨을 두 대 때린 후 테이블에서 술병을 집어 들고는 ‘탁’하고 자신의 머리를 내리쳤다. 순간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나카노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재벌 사위면 될까?   1977장

    주시현이 보기에 하현 이놈은 원래 능력이 없었다. 결국 슬기의 경호원인 척 하러 온 건가?결과는?양측이 이렇게 큰 충돌을 일으켰는데 하현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서지 않았고 심지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에게 빨리 떠나라고 권했다! 폐물! 타고난 폐물! 그와 지금 위풍당당한 변승욱을 비교하려고 하자면 천지차이였다! 관건은 슬기가 뜻밖에도 이런 사람에게 홀렸다는 것이다! 주시현은 속으로 탄식했다.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자비로운 마음을 가질 수 없다고 느꼈다. 하현과 자기 집이 얽히고 설켜있는 관계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슬기에게 하현을 걷어차라고 충고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가 앞으로 변승욱이 곁을 떠나게 되면 만에 하나라도 슬기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경우 하현 이 놈은 아무 쓸모도 없을 것이다. “가겠습니다!”이때 나카노 다로는 하현이 손을 흔드는 것을 보고 나서야 한숨을 내쉬며 변승욱을 유심히 쳐다보고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 그는 물러날 때 자세가 더할 나위 없이 공손했다. 뒷걸음질치며 걷는데 아무리 봐도 기가 꺾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변승욱은 뒷짐을 진 채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결국은 폐물이네. 만약 이 아가씨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면 나는 너희들을 전부 불구로 만들었을 거야!”나카노 다로와 사람들은 입을 열지 않았고 침묵 속에 재빨리 자리를 떴을 뿐이다. “변 도련님, 이번 일은 모두 당신 덕분입니다!”나카노 다로 등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주시현은 재빨리 변승욱 곁으로 가서 빙긋이 웃었다. “당신이 없으면 우리는 어떻게 됐을지도 몰라요!”말을 하면서 그녀는 또 슬기를 향해 눈짓을 하며 말했다. “슬기씨, 변 도련님이 이렇게 우리를 보호해 주셨는데 감사해야 하지 않겠어요!”슬기는 하현을 힐끗 쳐다보고는 그가 아무런 사인을 보내지 않는 것을 보고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 “변 선생님, 감사합니다.”“별 거 아니에요.”변승욱은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제

  • 재벌 사위면 될까?   1978장

    요즘 주시현이 인터넷 스타가 된 후 정말 많은 돈을 벌었기에 그들은 11호 별장을 살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하현이 개가죽에 발라 만든 고약처럼 자기 집에 쫓아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시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하현 때문에 이렇게 격양이 되자 그녀는 참을 수가 없었다. 향산 별장이라는 몇 글자를 듣고 하현은 살짝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난 후 웃으며 말했다. “나도 같이 가자. 나는 슬기씨를 보호해야 하거든.”다른 곳이었다면 그는 분명 거절했을 것이다. 기왕 향산 별장 11호라고 하니 하현은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자신이 배치한 인력들은 모두 그쪽에 있었다. 그리고 1호 별장은 최근 때리고 죽이는 싸움이 벌어져 안이 깨끗하지 않았다. 하현은 당분간 며칠 동안 슬기를 주시현네 집에서 머물게 하고 조남헌을 보내 다시 청소를 시켜복원시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 생각에 미치자 하현도 주시현에게 거절할 기회를 주지 않고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아저씨, 시현이한테 향산 별장 11호로 이사 갔다고 들었어요!”“축하 드려요!”“아저씨 집에 며칠 묵으려고 하는데 별 문제 없죠?”“네. 네. 곧 가겠습니다!”하현이 전화를 끊었을 때 주시현은 매우 유감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하현이 슬기에게 접근하기 위해 체면도 버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 아니, 우리 가족이 향산 별장에 산다는 소식을 듣고 나에게 기대려고 한 거 아니야?이 생각에 미치자 하현을 쳐다보는 주시현의 얼굴엔 경계심으로 가득 찼다.이 뻔뻔한 녀석이 우리 아버지에게 청혼을 하겠다고 하면 어쩌지? 이 생각에 미치자 주시현은 하마터면 땅이 쓰러질 뻔했다. ……나카노 다로의 일로 하현은 주시현 등 사람들과 함께 떠나지 않고 슬기에게 먼저 그들을 따라 향산 별장으로 가라고 했다. 어쨌든 그곳은 자신의 인력들이 충분하기에 슬기는 그곳에서는 절대적으로 안전했다. 그리고 하현은 태연한 기색으로 벨라루스 회장 사무실로 들어간 후

  • 재벌 사위면 될까?   1979장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담담하게 말했다. “멀리서 온 손님이 기왕 대구에 왔고, 또 외교 여권을 가지고 있으니 얌전히 검도를 가르쳐주고 다른 일에 참여하지만 않는다면 아무도 너를 쫓아내지는 않을 거야!”“전쟁터에서는 너와 내가 각각 주인이니 당연히 적이지.”“하지만 여기는 대구야. 대구 국제 도시에서는 영원한 이익만 있을 뿐 영원한 적은 없어.”“네가 나에게 네 가치를 알려주기만 하면 그럼 네가 대구에서 섬나라에서 보다 천 배 만 배 더 잘 살게 해 줄 거라고 내가 보증하지.”“너의 가치를 보여줄지 말지는 네 자신에게 달려있어.”말이 끝나자 하현은 아무 생각 없이 찻잔을 집어 들고는 손가락을 구부렸다. 이 찻잔을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나카노 다로 앞에 놓았고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나카노 다로는 식은땀이 ‘쓱’ 나더니 물에 잠긴 듯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섬나라 천황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을 지켜야 한다고 교육받았다. 그리고 유라시아 전투는 그에게 눈 앞의 이 분은 결코 그가 건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심지어 섬나라 전설에 나오는 검술사, 닌자왕, 음양사가 함께 손을 써도 이 분 앞에서는 그저 오합지졸일 뿐이었다. 하현은 그의 마음을 간파한 듯 담담하게 말했다. “나카노 군, 어떤 일은 선택을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야.”“한 순간의 생각으로 천국이 되느냐 지옥이 되느냐가 결정 돼.” “이 차를 마시면 너는 죽지 않을 거야.”“안 마셔도 죽지 않을 거고.”“다만 친구가 될지 적이 될지 잘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거야……”나카노 다로는 끊임없이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한참 후 그는 부들부들 떨며 찻잔을 들어 입에 가져갔을 때 안의 차는 이미 다 없어져있었다…………저녁 8시, 향산 별장 11호. 11호 별장은 비록 향산 별장 구역의 별장이었지만 최악의 별장이었다. 1호 별장의 가치는 2천억이었지만, 11호 별장은 150억 밖에 안되었다.

  • 재벌 사위면 될까?   1980장

    변승욱이든 이슬기든 그들이 빌붙을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현에 대해서는 아무도 상대하지 않았다. 이소연은 하현이 나타난 것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며 다가와 말했다. “하현, 너 여긴 어쩐 일이야?”“우리가 너를 초대했어?”하현은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아저씨께서 오라고 하셨는데 어디 계신지 모르겠네요? 가서 인사를 드려야겠네요.”이소연은 하현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2층 응접실에서 몇몇 용문 대구 지회의 거물들과 합작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그 사람들은 대구에서 위신이 있는 분들이라 네가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야.”“올라가지 마.”하현은 그 말을 듣고 알았다. 그는 지회장이 된 후 주건국을 언급했었다. 보아하니 진주희가 이쪽 일을 잘 알고 있었다. 처음으로 주건국과의 협력을 강화한 것이다. 그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하현의 차분한 모습을 보자 이소연은 순간 조금 불쾌한 기색이었다. 이때 그녀는 주변 장식을 가리키며 말했다. “하현, 너는 이런 수준의 집에 들어가본 적 없지?”“우리 이 별장은 비록 향산 별장 11호지만 가격은 150억이나 돼!”“네가 150억이 어떤 개념인지 알아? 만약 현금으로 바꿔서 여기에 쌓아두면 아마 너는 옮길 수도 없을 거야. 알겠어?”“참, 이 집은 시현이가 라이브 방송 수입으로 산 거야. 게다가 지금 시현이가 가지고 있는 현금까지 합치면 우리 시현이의 재산은 몇 백억대야!”이소연은 말을 마친 후 팔짱을 끼고 하현을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뜻은 간단했다. 단 한 가지. 하현은 지금 절대 주시현과 어울릴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다들 이미 두 범주의 인물들이었다. 그녀는 이 기회를 틈타 하현이 정신을 조금 차리기를 바랬다. 멀지 않은 곳에서 슬기는 하현을 유심히 쳐다보았고 하현이 어이없어 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하현은 진지하게 별장을 보았고 그리고 난 후 웃으며 말했다. “나쁘지 않네요. 이 별장

  • 재벌 사위면 될까?   1981장

    “시현씨, 지금 어쨌든 몇 백억대의 재산을 가진 사람이니 이름난 규수 집 따님인 셈이네요.”“당신이 사귀는 사람은 세자 아니면 도련님일 텐데.”“어떻게 이따위 어중이떠중이를 집에 데리고 올 수가 있어요?”“망신당할까 무섭지 않으세요? 우리는 이런 어중이떠중이의 궁상기가 우리의 고귀한 기품을 더럽힐까 두려워요!”바로 이때 전방에서 몇 사람의 그림자가 다가왔는데 하나같이 늘씬하고 예쁜 얼굴들이었다. 자세히 보니 그들은 도음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얻은 인터넷 스타들이었다. 이 인터넷 스타들은 거드름을 피우며 가난뱅이는 전혀 안중에도 두지 않는 것 같았다. 이 무리들은 모두 키가 170cm에 가까웠고 얼굴은 비교적 예뻤다. 콧구멍으로 사람을 쳐다보는 버릇이 있는 이 아리따운 여자들은 하현 앞으로 다가와 괴상야릇하게 말했다. “너 경비원이야? 아니면 배달원이야?”“이런 고급스러운 자리에 너 같은 사람이 올 수는 없을 텐데?”그녀의 말을 듣고 다른 인터넷 스타들은 입을 가리고 가볍게 웃으며 재미있다는 눈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한번 손을 흔들면 몇 억인 부잣집 오빠들에 익숙하니 어떻게 이런 평범한 백성을 좋아할 수 있겠는가? 그들이 보기에 그들이 하룻밤 한번 몸을 흔들어 벌 수 있는 돈은 하현 같은 사람은 평생 벌 수 없는 것이었다. 하현을 밟으러 나온 사람을 보고 주시현은 웃으며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자, 하현, 내가 소개할게. 이분은 우리 도음 플랫폼에서 내 친한 친구이자 몇 달 동안 인기랭킹 1위를 차지한 후지와라 미우 아가씨야.”“물론 후지와라 미우는 예명이고, 본명은 뭔지 나도 몰라.”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눈 앞의 후지와라 미우를 보며 재미있다는 표정을 드러냈다. 이분은 아마 섬나라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섬나라 사람의 예명을 가지고 있다니 조금 재미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막 나타나자마자 자신에게 시비를 걸었다는 것이다. 분명 누군가가 부추긴 것이다. 하현은 사주한 사람

  • 재벌 사위면 될까?   1982장

    후지와라 미우는 이때 시큰둥한 표정으로 하현의 코를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남원 같은 촌구석에서 살기가 어려워 대구로 달려왔구나.”“네 집에서 먹고 마시고 일 자리도 너한테 기대서 찾고!”“너네 집이 새로운 별장을 샀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뻔뻔하게 들어와 살려고 하는 거야?”“거기다 내가 듣기로는 이 사람이 염치가 없다고 하던데!”후지와라 미우는 멀리 있는 1호 별장을 가리켰다. “대구 전체에서 1호 별장이 소남 임가의 산업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야. 대구 1인자 임복원의 저택이지.”“그런데 이 놈이 그곳을 자기 것이라고 했다고?”“가난해도 가난한 기개가 있어야지!”“가난하면서 기개도 없고, 뻔뻔하기까지 하다니!”후지와라 미우는 하현의 코를 가리키며 호통을 쳤다. 그리고 그녀 주변의 인터넷 스타들은 경멸 가득한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방송에서 너무나 많은 가난한 사람들을 겪어보았다. 몇 백 원 쥐어 주고 그들에게 춤추고 노래하라고 시키는 거야? 그들을 뭘로 보는 거야?”하현의 이런 가난뱅이 자태는 라이브 방송의 그 가난뱅이들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옆에 있던 슬기는 눈에 거슬려 무슨 말을 하려다 하현에게 제지를 당했다. 오늘 밤 이 대극은 분명 자신을 겨냥한 것이었다. 주건국은 아마 몰랐을 것이고 분명 이소연과 주시현 모녀의 걸작일 것이다. 기왕 이렇게 된 거 하현이 직접 나서서 그들과 잘 놀아줘야지. 하현의 태도를 보고 후지와라 미우는 더욱 의기양양해졌다. 자신이 이미 하현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그녀는 계속 하현을 아래위로 훑어보며 차갑게 말했다. “하현 맞지?”“듣기로 너는 자기가 향산 1호 별장에 산다고 허풍 떠는 거 말고도 경호원이 되겠다고 나섰다던데?”“너는 딱 봐도 팔다리에 힘이 없어 보이는데 누구를 경호하겠다는 거야?”“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우리 시현이한테 접근하려고 그렇게 머리 굴리지 마!”“너 같은 사람은 차원이 너

  • 재벌 사위면 될까?   1983장

    슬기가 또 무슨 말을 하려는 데 하현은 손을 내저으며 그녀가 계속 말하려는 것을 제지하며 웃으며 말했다. “이슬기, 화내지 마.”“나는 아무리 욕을 얻어 먹어도 조상의 은혜를 잊은 사람한테는 화내지 않아.”조상의 은혜를 잊은 사람!?이 말을 듣고 온 장내는 살짝 조용해졌다. 변승욱은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이때 그는 참지 못하고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그가 만약 계속해서 하현 이 놈과 싸우면 하현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것이다. 그의 명성에 좋을 것이 없었다. 오히려 후지와라 미우는 명성에 연연해하지 않고 지금 눈을 치켜 뜨며 말했다. “하씨! 너 누구보고 조상의 은혜를 잊었다고 하는 거야!?”하현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설마 네가 조상의 은혜를 잊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네가 도대체 무슨 성씨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하 사람이 자기에게 섬나라 이름을 지어주다니?”“너는 섬나라에서 아버지를 얻었잖아. 네 집안의 아버지는 알고 계셔?”“지금은 전쟁시기가 아니라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너 같은 사람은 반역자, 매국노였을 거야!”“가짜 서양 귀신 주제에 뭐 그렇게 거만하게 굴어?”“여기서 날뛰면 네 섬나라 아버지가 너를 도와서 나서 주기라도 해?”“아니면 네 스스로 섬나라 아버지를 얻었다고 해서 무슨 높은 사람이라도 된 줄로 생각하는 거야?”“너……”후지와라 미우는 하현의 얼굴을 가리키며 눈꺼풀이 펄쩍 뛰었다. “하씨, 너 후지와라라는 성이 신성한 섬나라에서 얼마나 높은 성씨인지 알아?”“이 성씨를 모욕하는 건 섬나라 전체를 모욕하는 거야!”“이 일이 알려졌으니 너는 죽어서도 묻힐 곳이 없을 거야!”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섬나라 사람들보고 나를 찾아오라고 해. 몇 명 불러 봐. 내가 죽여줄게.”“허, 너 같은 인간이 몇 사람을 죽이겠다고? 며칠 가짜 경비원으로 일했다고 정말 네가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 재벌 사위면 될까?   1984장

    주시현은 약간 망설이는 표정이었다. 비록 그녀는 하현 이 개가죽에 발라 만든 고약이 너무 싫었지만 일이 이렇게까지 발전이 되자 마음이 조금 약해졌다. 어쨌든 그녀는 하현을 대구에서 쫓아내고 그를 시골로 돌려보내고 싶었을 뿐이지 그의 목숨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자 주시현은 입을 열었다. “하현, 너 후지와라 아가씨에게 사과해. 제발 부탁이야!”“내일 내가 아버지한테 너에게 2억을 주라고 할 테니 빨리 가!”“대구 같은 큰 도시는 정말 너한테 어울리지 않아.”하현은 웃을 듯 말 듯 주시현과 이소연을 한 번 힐끗 쳐다보더니 가타부타 뭐라 하지 않고 말했다. “사과? 내 인생에 사과라는 두 글자는 없어.”“이 가짜 서양 귀신이 정말 그렇게 재주가 있다면 섬나라 사람들을 시켜서 나를 죽여 보라고 해.”“비자를 얻었다고 자기가 사람이 된 줄로 생각하나 보지?”“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성원을 하다니? 정말 병에 걸렸네!”“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내일 도음 플랫폼은 너랑 계약을 해지하고 대구 엔터테인먼트도 너를 철저히 봉쇄해서 죽일 거야!”“연예인이든 인터넷 스타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돼!”“도음 플랫폼은 너처럼 삐뚤어진 가짜 귀신 같은 존재는 허락하지 않을 거야!”후지와라 미우는 하현 때문에 화가 나 웃음이 나왔다. “하씨, 너 너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도음 플랫폼의 배후 사장? 루나 시네나 그룹 회장?”“도음 플랫폼에서 나를 봉쇄 하겠다고? 대구 전체 연예계에서 나를 차단시키겠다고?”“네가 할 수 있다면 너는 사과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내가 너에게 무릎을 꿇을게!”“하지만 네가 못하면 너는 무릎 꿇고 머리를 땅에 박아야 돼!”“네가 감히 나랑 놀아 보려고?”하현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핸드폰을 들고 메시지를 보내며 담담하게 말했다. “걱정 마, 오늘 밤이 지나면 이 모든 건 분명해질 테니까.”“괜찮으면 내일 무릎 꿇고 사과해.”주시현은 하현이 이런 상황에서

Latest chapter

  • 재벌 사위면 될까?   4308장

    ”비슷한 물건들이 항성과 도성 경매장에서 대략 이천억에 팔렸어!”“나도 방금 형 씨 가문에서 이천억에 샀어.”“봐. 여기 가격표가 있잖아?!”하현은 비닐봉지를 열어 바닥에 파편을 쏟으며 영수증을 한 장 꺼냈다.“내 아내한테 결혼기념일 선물로 주려고 산 거였어!”“그런데 어떻게 되었는지 잘 봐!”“당신 차에 부딪혀 완전히 부서졌어!”“이천억의 가치가 있는 물건들인데 당신들이 이천만 원을 준다고 해서 이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해?”“지금 나 놀리는 거야?”“물론 당신들은 믿고 싶지 않겠지. 그렇다면 감정 요청을 해 봐! 그럼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어!”이천억?!김 씨 남매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가 이내 파랗게 질려 버렸다.두 경찰도 어안이 벙벙한 채 하현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었다.하현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이 일을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가?하현은 확실히 정당하게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에게 양보하는 것이 도로교통법이었다.하현은 골동품 도자기 영수증도 가지고 있었다.완벽했다.간단히 말해서 이 사건의 모든 증거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하현이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일부러 이런 일을 꾸민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긴 했지만 두 경찰은 반발할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방금까지 의기양양해하던 간소민은 순식간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얼굴이 굳어졌다.하현이 너무 터무니없는 말을 쏟아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천억이라니!김탁우가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액수였다!만약 김탁우가 죽는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돈을 내놓을 수 있겠는가?“저희는 사고의 책임 소지만 밟힐 수 있습니다. 그 후 어떻게 처리할지는 양측이 서로 협의해야 합니다!”“협의가 안 되면 법정에서 해결하시면 됩니다!”두 경찰은 골치 아픈 일에 엮일까 봐 얼른 책임 소지를 밝힌 책임 인정서만 발급하고 줄행랑을 쳤다.이것은 도저히 자신들이 건드릴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김탁

  • 재벌 사위면 될까?   4307장

    ”김탁우. 미안하지만 이번 사고를 전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책임은 당신한테 있습니다.”김탁우가 백일몽을 꾸고 있을 때 대머리 경찰이 현장을 자세히 살핀 후 침착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도로법에 따라 당신은 하현에게 모든 손해 배상을 해야 합니다.”김탁우의 득의양양한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분명 생각지도 못한 결과임에 틀림없었다.그는 하현이 경찰서 사람들과 내통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 경찰들은 순찰 중 무작위로 파견되었기 때문에 전혀 이해관계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가 쓸데없는 말을 내뱉기라도 한다면 자신의 처지가 더욱 곤란해질 것이 뻔했다.순간 그의 얼굴이 싸늘하게 식어갔다.별 볼 일 없는 사람 한 명 짓밟는 일이 이렇게 번거로울 줄은 몰랐다.“아니, 지금 뭐라고 하는 거예요?”“잘 들어요! 이 일은 우리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에요! 우리가 책임질 일이 아니라고요!”김나나는 화가 나서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다.“이 사람은 그저 무책임한 인간일 뿐이에요. 여기저기 사기나 치고 다니는 인간이라고요! 경찰이라면 이런 사람을 잡아가서 취조를 해야지 우리한테 책임을 전가하다니요?”“당신들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아니면 머리가 아주 나쁜 거예요?”김나나가 강경한 얼굴로 몰아붙이자 경찰은 침착한 얼굴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횡단보도에선 보행자에게 양보하는 것이 도로교통법입니다.”“불복한다면 소송을 하십시오.”“하지만 우리가 보기엔 전적으로 당신들 잘못입니다!”김나나는 이를 악물고 버럭 소리쳤다.“우리가 지나가는데 갑자기 나타났으니 당연히 이 사람 책임이죠!”경찰은 점잖고 예의 바르게 말했다.“우리가 CCTV를 확인했는데 사고 당시 차를 몰던 김탁우가 옆에 앉은 분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분명히 전방 주시 의무를 소홀히 했어요.”“그래서 당신들 잘못이라고 하는 겁니다. 이건 어딜 가도 바뀌지 않아요.”또 다른 경찰이 영상을 꺼내 김 씨 남매에게 보여 주었다.방

  • 재벌 사위면 될까?   4306장

    의기양양한 김탁우를 보며 하현은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이건 사기를 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나한테 손해 배상을 해야 하는 일이야.”김탁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손해 배상? 하현. 당신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김나나는 핸드폰을 꺼내들고 말했다.“아주 막무가내로 나오겠다 이거지?!”“좋아. 내가 지금 바로 경찰에 신고해서 처리하도록 하겠어!”“경찰들이 와서 어떻게 수습하는지 똑똑히 볼 거야!”“사기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당해 봐야 알지!”말을 하면서 김나나는 흥분된 표정으로 전화를 걸었다.이 기회에 꼴사나운 데릴사위를 보내 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관청에 신고하려면 얼른 해!”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횡단보도에서 사람을 쳤으면 책임을 져야지. 당신들이 나한테 모든 손해를 배상해야 해. 그것이 교통법규니까.”“이따가 경찰서 사람들이 오면 잘 가르쳐 주실 거라 믿어.”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을 했지만 강인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어서 그의 말을 듣는 김탁우의 눈 밑이 딱딱하게 굳어지고 호흡이 가빠왔다.마치 유람선에서 만난 그날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하지만 김탁우는 얼른 정신을 다잡았다.하현은 그저 여자한테 빌붙어 허세나 부리는 얼간이일 뿐이다.겉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여자 덕에 먹고사는 한량이나 다름없는데 자신이 그를 두려워할 이유가 뭐 있겠는가?하현이 김탁우의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뜻밖에도 김탁우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고 간소민은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하현, 망신살 뻗치는 일 좀 그만해!”“유람선에서 있었던 일도 아직 당신한테 되돌려 주지 못했어!”“오늘 우린 다른 일이 있어서 당신과 이런 말싸움하기도 귀찮아!”“우리가 정말로 당신을 상대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당신 절대 감당하지 못할 거야!”“그러니 그냥 썩 꺼져! 얼른!”“여기서 꺼지지 않으면 우린 정말로 경찰을 불러 처리할 수밖에 없어!”“그렇게

  • 재벌 사위면 될까?   4305장

    안타깝게도 지금 자신을 만났으니 이 일은 실패로 끝날 것이다.“아, 데릴사위? 당신이었어!”김나나도 분명 하현을 알아보았고 얼굴 가득 비아냥거림이 떠올랐다.“내가 방금 말했잖아? 요즘 사기치는 사람들은 정말 수법이 후지다니까!”“아유, 당신 같은 쓰레기가 뭘 알겠어. 우리도 다 이해해!”“하지만 잘 들어! 이런 후진 수법 우리한텐 안 통해!”“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 같은 무능력자가 우리를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했다는 거야! 후환이 두렵지도 않아?”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오늘 당신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했는지 아닌지는 제쳐두고, 아니 설령 그렇다고 쳐도 당신들이 날 어떻게 할 건지 보고 싶군그래.”“뭐?”김나나는 흰자위를 가득 드러내며 씩씩거렸다.화가 나서 그 자리에서 하현을 씹어 버리고 싶었다.이때까지 입을 열지 않던 김탁우는 흥미로운 시선으로 하현을 바라보다가 심드렁하게 내뱉었다.“하현? 참 공교롭군! 이런 데서 만나다니!”“왜? 내가 당신 아내한테 손을 댄다는 걸 알고 많이 불쾌했어? 그래서 날 찾아와 귀찮게 하고 싶었던 거야?”“안타깝게도 설은아는 단지 당신의 전 부인일 뿐이야.”“그리고 난 최근에 설은아에게 많은 사업을 소개해 줬어. 그래서 그녀는 나에게 감사함을 전했을 뿐이야. 아주 헌신적으로 말이지.”“왜? 말리고 싶어?”“말릴 수 있겠어? 당신이?”“아니 이런 유치한 수법이 나한테 먹힐 거라고 생각했어?”“다음에 날 상대할 때는 좀 더 세련된 방법으로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 게 좋겠어.”“그렇지 않다면 거액으로 보상해야 할 거야!”“오늘은 당신이 너무 쫄아서 새파랗게 질린 것 같으니 이번 한 번은 용서해 주지.”“그렇지 않으면 피를 팔아서라도 갚아야 할 거야.”말을 마치며 김탁우는 원망 섞인 눈빛에 경멸 가득한 미소를 녹여 하현을 바라보았다.사실 김탁우는 오늘 간소민을 설은아에게 소개하는 일에 바빠서 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을 상대할 시간이 없

  • 재벌 사위면 될까?   4304장

    왕인걸이 핸드폰을 꺼내며 말했다.“하현, 이 개자식이 요즘 형수님과 아주 가깝게 지낸다고 들었는데 내가 가서 거세라도 할까?”고명원은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가서 그놈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 묻어버리는 게 낫겠어!”“당신들은 제대로 해내지 못할 거야!”하현은 한숨을 내쉬었다.“안타깝지만 난 비열한 소인배들이 쓰는 파렴치하고 비겁한 방법은 쓰고 싶지 않아.”“그를 잡으려면 공명정대하게 해야 해.”“아무도 반발할 구실이나 이유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하게!”“그러니 이 일은 내가 나서는 게 나아.”여기까지 말하고 하현은 형나운에게 전화를 걸어 담담하게 말했다.“형나운,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이 있어. 내 수중에 마침 이천억이 있으니 좀 부탁해...”“아, 그리고 영수증 발급하는 거 잊지 말고.”...오후 6시 정각.대구 정 씨 가문 아홉 번째 집안 SL그룹 입구.이미 러시아워에 돌입한 시간이니만큼 고급차들의 왕래가 끊임없이 이어졌다.하현은 길가에 기대어 손에 삼색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다.얼핏 보면 거리의 넝마주이와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그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눈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바라보며 침묵에 빠졌다.약 10분 후, 하현의 시야에 마세라티 한 대가 나타났다.바람을 가르는 마세라티는 고급스러운 우아함의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바로 김탁우의 차였다.김탁우가 직접 차를 몰고 있었고 그의 여동생 김나나와 다소 낯익은 모습이 앉아 있었다.이때 김탁우가 마침 고개를 옆으로 돌려 조수석에 앉은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이미 눈에서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노란 신호등임에도 김탁우는 신경 쓰지 않고 거리낌 없이 가속 페달을 밟았다.바로 그때 하현이 천천히 횡단보도에 발을 올려놓았다.“퉁!”그 순간 미처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마세라티 차랑이 하현을 바로 덮쳐 쓰러뜨렸다.다만 그는 몸에 힘을 빼고 있었기 때문에 바닥에 주저앉았을 뿐 조금도 다친 곳은 없었다.하지

  • 재벌 사위면 될까?   4303장

    ”쉽게 말해 경제력이 엄청나다고 봐야죠.”“은둔가 형 씨 가문, 은둔가 나 씨 가문, 은둔가 왕 씨 가문은 모두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한 권한과 세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누구도 상대할 수 있는 아주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죠.”“은둔가 현 씨 가문과 은둔가 두 씨 가문은 금정의 수호신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들이 있으면 아무리 강한 강호의 세력이라고 할지라도 금정에서 함부로 행패를 부리지 못합니다!”“하지만 진정한 세력가를 말하자면 역시 은둔가 주 씨 가문입니다!”“주 씨 가문은 관청의 권력을 손에 쥐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주광록의 할아버지, 아버지, 큰 형님은 모두 한때 금정 관청의 수장이었습니다.”“비록 두 어르신은 이미 은퇴했지만 금정 관청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죠.”“그리고 주광록의 큰형은 금정 최고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나 지금은 연경으로 가서 더욱 중요한 자리를 맡았습니다.”“주향무와 주광록은 말할 것도 없죠!”“이 외에도 다른 주 씨 가문 사람들도 금정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일일이 셀 수도 없어요!”“심지어 금정의 관청은 주 씨 가문 관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다만 주 씨 가문은 대하의 중앙 정부에게는 충성을 다하며 실수를 한 적이 없습니다.”“이로 인해 은둔가 주 씨 가문은 금정에서 은둔가의 으뜸이 되었고 나머지 다섯 가문들도 큰일을 겪으면 주 씨 가문에게 도움도 청하고 본보기로 삼기도 합니다.”고명원은 금정 은둔가의 유래를 쭉 설명하며 감격에 겨운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하현, 당신이 이런 주 씨 가문의 친분을 얻었으니 금정에서 두려울 게 뭐 있겠어요?”“당신이 이런 인맥을 가졌다는 걸 진작에 알았다면 우리가 벌써 무릎을 꿇었을 텐데 말이에요. 우리가 감히 어떻게 당신 앞에서 거들먹거릴 수 있었겠어요? 안 그래요?”왕인걸, 임수범, 나박하는 모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하현은 핸드폰으로 공개된 자료들을 몇 번 확인한 뒤에야 고

  • 재벌 사위면 될까?   4302장

    주 씨 형제가 하현의 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동시에 두 사람은 반드시 하현을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방법을 강구하기로 결심했다.그 시각.집복당 정자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명원은 직접 하현에게 차를 한 잔 따라주고 나서 웃으며 말했다.“하현, 당신은 이번에 확실히 많은 성과를 올렸어요.”“이 차가 있으면 앞으로 금정에서 아마 신호등 따위 상관없이 다닐 수 있을 거예요!”왕인걸도 옆에서 한마디 덧붙였다.“관청의 수장이 매주 풍수사한테 관상을 보러 다닌다는 소식이 퍼진다면 아마 그 풍수사는 금정의 굵직한 인맥을 갖게 될 겁니다.”“나도 예전에는 안 믿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믿게 되었어요.”“어쩐지 예전부터 사람들이 그런 말을 했었죠. 진정한 풍수사는 그 지역의 지하 황제라고!”하현은 편안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나와 주 씨 가문 형제가 겨우 이 정도 친분일 뿐인데 지하 황제라니 너무 과장된 거 아닌가요?”“이 말은 우리 사이에서나 하는 말로 끝내죠. 절대로 바깥으로 퍼져서는 안 됩니다.”이때 나박하도 그들에게 다가와 즐거운 듯 함박웃음을 지었다.“하현, 당신은 아직 주 씨 가문의 내막을 모르는군요!”“은둔가 주 씨 가문 형제라고요!”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난 금정 사람이 아닙니다. 금정에 온 지 한 달도 안 되었는데 그들의 내막을 모르는 게 정상 아닌가요?”비록 그들은 금정이 오래된 도시고 그 세월 동안 토착된 세력이 만만찮다는 건 알지만 금정에 오기 전에 하현은 금정에 대한 자세한 정황은 전혀 알지 못했다.만약 설은아의 일이나 장생전의 일이 아니었다면 그는 금정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금정의 이러한 정황을 이해하는 데도 아무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고명원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목을 축인 뒤에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금정은 대하의 고전 문화를 대표하는 중요한 도시로 인구가 거의 오천만 명에 달합니다!”“권세 있는 인물, 호족 가문들이 차고도 넘치죠.”“당시에

  • 재벌 사위면 될까?   4301장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하지만 우리 은둔가 주 씨 가문의 역량과 힘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요!”주향무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아마도 당신은 오늘 당신의 행동이 우리 형님에게 아주 큰 도움을 주고 큰 위험에서 구해주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군요!”“하지만 내가 보기엔 당신은 딴 속셈이 있는 것은데요.”“내 추측이 틀리길 바랍니다!”말을 하면서 주향무는 오른손을 뻗어 하현의 어깨를 묵직하게 두드렸다.그의 힘으로는 성인의 어깨 정도는 쉽게 탈골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악력이 느껴졌다.주향무는 하현의 심기를 건드리려고 이런 행동을 한 게 아니라 은둔가 주 씨 가문이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란 것을 하현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윽...”갑자기 주향무의 오른손이 굳어졌고 자신도 모르게 온몸이 파르르 떨렸다.충격에 휩싸인 그는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하현은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지만 주향무는 자신의 손이 마치 쇳덩어리 위에 부딪힌 것 같은 충격을 느꼈다.거센 반동으로 인해 그의 오른팔이 저릿저릿해졌고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이러다간 피를 토할 것 같은 통증이 엄습해 왔다.개자식!무도 고수라더니!“주 서장님. 그렇게 계속 힘쓰고 있을 필요없어요. 가서 실력이나 좀 더 키우세요.”하현은 빙긋 웃으며 손을 뻗어 주향무의 손을 자신의 어깨에서 툭 털어냈다.“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당신의 인중에도 검은 기운이 가득하군요. 아마 피비린내 나는 재앙이 있을 것 같은데!”“누군가가 당신의 형에게 손을 뻗칠 수 있다는 건 당신한테도 충분히 손을 뻗칠 수 있다는 얘기죠!”“아쉽게도 당신은 나에게 큰 미움을 샀어요. 그래서 난 당신을 구해 주지 않을 겁니다!”말을 마치자마자 하현은 서늘한 얼굴로 돌아섰다.혼자 덩그러니 남은 주향무는 당황한 얼굴로 하현을 노려보고 있었다.잠시 후 그는 온몸이 떨리고 입가에 검붉은 핏기가 슬쩍 떠올랐다....원래부터 하현을 못마땅해하며 경멸

  • 재벌 사위면 될까?   4300장

    ”다만 이것은 임시방편일 뿐입니다.”“이런 문제는 아무나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죠.”“이 사건의 배후자를 파헤치지 않으면 결국 뿌리째 근원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하현은 있는 대로 말했다.누가 주광록을 죽이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짚이는 데가 있지만 주광록은 말할 것도 없고 하현 스스로도 언급하지 않았다.주광록은 고개를 끄덕였다.“하 대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내가 잘 알고 있습니다.”“내가 스스로 방법을 찾아 이 근원을 해결하겠습니다.”말을 하며 하현을 바라보는 주광록의 얼굴에 복잡한 심경이 가득 드리워져 있었다.하룻밤 사이에 하현에 대한 그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전에는 하현이 함부로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제 주광록은 감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하현이 손을 쓰지 않았더라면 오늘밤 당장 그는 죽은 목숨이 될 수 있는 몸이었다.상대의 수법이 이렇게 악랄한데 하현 같은 사람이 없었더라면 절대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은둔가 주 씨 가문의 이익을 위해서든 개인의 안전을 위해서든 주광록은 어쨌든 하현을 자신의 곁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다른 건 둘째 치고 단순히 하현은 자신에게 있어 생명의 은인이었으니 반드시 은혜를 갚아야 한다.“자, 차는 해결되었네요.”하현은 아우디 차를 가리켰다.“차는 아무 문제없을 겁니다.”“상대방은 절대 같은 수법을 두 번 다시 쓰지 않을 테니까요.”그러나 주광록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요!”“저 차는 차마 못 타겠어요.”“하 대사님,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 차 가져가세요. 지금부터 저 차는 대사님 것입니다!”“대사님 같은 분만이 저 차를 다룰 수 있을 거예요.”말을 마치자마자 주광록은 얼른 차 열쇠를 하현의 손에 쥐여 주었고 나박하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하현을 대신해 차량 등록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하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주 부장님, 이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주광록의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