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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장

후지와라 미우는 이때 시큰둥한 표정으로 하현의 코를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남원 같은 촌구석에서 살기가 어려워 대구로 달려왔구나.”

“네 집에서 먹고 마시고 일 자리도 너한테 기대서 찾고!”

“너네 집이 새로운 별장을 샀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뻔뻔하게 들어와 살려고 하는 거야?”

“거기다 내가 듣기로는 이 사람이 염치가 없다고 하던데!”

후지와라 미우는 멀리 있는 1호 별장을 가리켰다.

“대구 전체에서 1호 별장이 소남 임가의 산업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야. 대구 1인자 임복원의 저택이지.”

“그런데 이 놈이 그곳을 자기 것이라고 했다고?”

“가난해도 가난한 기개가 있어야지!”

“가난하면서 기개도 없고, 뻔뻔하기까지 하다니!”

후지와라 미우는 하현의 코를 가리키며 호통을 쳤다.

그리고 그녀 주변의 인터넷 스타들은 경멸 가득한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방송에서 너무나 많은 가난한 사람들을 겪어보았다. 몇 백 원 쥐어 주고 그들에게 춤추고 노래하라고 시키는 거야? 그들을 뭘로 보는 거야?”

하현의 이런 가난뱅이 자태는 라이브 방송의 그 가난뱅이들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옆에 있던 슬기는 눈에 거슬려 무슨 말을 하려다 하현에게 제지를 당했다.

오늘 밤 이 대극은 분명 자신을 겨냥한 것이었다.

주건국은 아마 몰랐을 것이고 분명 이소연과 주시현 모녀의 걸작일 것이다.

기왕 이렇게 된 거 하현이 직접 나서서 그들과 잘 놀아줘야지.

하현의 태도를 보고 후지와라 미우는 더욱 의기양양해졌다. 자신이 이미 하현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그녀는 계속 하현을 아래위로 훑어보며 차갑게 말했다.

“하현 맞지?”

“듣기로 너는 자기가 향산 1호 별장에 산다고 허풍 떠는 거 말고도 경호원이 되겠다고 나섰다던데?”

“너는 딱 봐도 팔다리에 힘이 없어 보이는데 누구를 경호하겠다는 거야?”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우리 시현이한테 접근하려고 그렇게 머리 굴리지 마!”

“너 같은 사람은 차원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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