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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장

지금 이 순간, 주건국의 얼굴만 멍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모두 표정이 이상해졌다.

이소연과 주시현도 비꼬는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후지와라 미우와 몇몇 인터넷 스타들은 바보를 쳐다보는 듯한 표정을 지었는데, 마치 천하의 가장 큰 우스갯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변승욱은 옆에서 담담하게 말했다.

“하현, 아니. 아니지. 너를 하 도련님이라고 불러야 할 거 같네. 너 정말 1호 별장에 살아?”

“너 경비실에 사는 거 아닌 거 확실해?”

그는 주시현이 하현이 경비원으로 일했다고 했던 말을 어렴풋이 기억해냈다. 그는 경비실에 딱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주건국은 이때도 반응을 했지만 안색이 더 없이 안 좋아 보였다. 철이 들지 않은 모습을 보고 실망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내가 너한테 몇 번이나 말했어?”

“사람은 착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했잖아!”

“어떤 말들은 해서는 안될 말들이 있어!”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내 식구들이라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또 얼마나 난리가 났겠어!”

하현은 매우 유감스러워하며 말했다.

“아저씨, 정말 저 1호 별장에 살아요.”

“그럼 너 왜 우리 집에 머물려고 그랬던 거야? 1호 별장은 우리 11호 별장보다 10배는 더 비싸잖아.”

이소연은 냉소적으로 말했다.

“하현, 뻐기려면 합리적으로 뻐겨야지!”

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제가 요 며칠 별장을 새로 꾸미려고 하는데 안이 좀 지저분해서 여기서 머물려고 했던 거예요.”

“불편하시다면 됐어요. 제 쪽에 방이 더 있어요.”

“어! 리모델링까지? 좀 지저분하다고?”

이소연은 주건국이 말할 틈을 주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

“기왕 이렇게 됐으니 그럼 우리 구경 좀 시켜 줄래?”

“나랑 네 아저씨는 어쨌든 네 윗사람이잖아. 네가 새 집을 샀고 또 새로 단장을 한다고 하니 우리가 가서 보고 조언을 해줘도 괜찮잖아?”

“맞아, 우리 구경 좀 시켜줘. 우리는 아직 이런 2천억짜리 별장은 어떻게 꾸며 졌는지 본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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