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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장

주씨네 11호 별장으로 돌아왔다.

다들 여전히 어색해서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주건국도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하현에게 2층의 귀빈 객실을 마련해주었다.

슬기와 사람들의 객실도 2층에 마련해 주어 존중의 뜻을 표했다.

변승욱도 자연스레 머물게 되었다.

몇몇 인터넷 스타들 중 오로지 후지와라만 머물 것을 요청했고 다른 사람들은 방이 없어 아쉬움을 안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방을 배정하고 난 후 하현도 방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오늘 하루 종일 바빠서 정말 피곤했다.

그가 막 누웠을 때 진주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지회장님, 왕 부회장이 오늘 회장님께 전화를 드렸나요?”

“연회에서 만났을 때 그가 회장님과 얘기 했었죠?”

전화 맞은 편에서 진주희의 깍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그가 전에 다음주에 연회가 있다고 내가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소식을 전했었어.”

“그 동안은 내부 분쟁 때문에 용문 대구 지회 내부에 분열이 조금 있었다고 했잖아.”

“지금은 통합이 됐으니 당연히 용문 관련 기업, 가족 등 모두 초청해서 한번 모여야지.”

“이렇게 하면 사람들의 사기를 북돋아 줄 뿐 아니라 용문 대구 지회의 인맥을 다시 모을 수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나보고 용문을 위해 정식적으로 나서달라는 거야.”

여기까지 말하고 하현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역시 늙은 여우라고 불릴 만 해. 나보다 세상 물정에 더 훤해.”

이렇게 말했지만 하현은 오히려 거절했다.

그가 대구에 와서는 조용히 행동해야 했다. 이렇게 지나친 일들은 그에게 적합하지 않다.

진주희는 공손하게 말했다.

“지회장님, 이 모임의 목적을 아시면서 왜 거절을 하시는 건가요?”

“다들 지회장님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데요!”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내가 가든 안가든 무슨 차이가 있어? 어쨌든 지금 용문 대구 지회는 이미 통합이 됐잖아. 네가 나를 대표하면 그만이야.”

진주희는 말했다.

“지회장님, 지금 얼마나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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