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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장

하현은 자신이 슬기가 걱정 돼서 들어왔다고 설명하기가 어려워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별일 없으면 먼저 갈게.”

슬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회장님, 원래 내일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기왕 오셨으니 오신 김에 말씀 드릴게요.”

“응?”

하현은 슬기가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때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슬기는 핸드백에서 서류를 꺼내 하현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건 대구 개펄의 상업용 지대로 전에 항성 대가문의 손에 있었어요.”

“30년 동안 개발이 되지 않은 관계로 이 땅은 또 관청의 손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대구 관청 쪽에서는 지금 이 땅을 경매에 내놓기로 했어요.”

“내일 보타 경매장에서 경매가 열리는 데 이 땅을 판대요.”

“이 땅은 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에 만약 이 땅을 가져와 상업 센터를 새로 지을 수 있다면 우리 천일그룹이 대구에서 이남까지 확장하는 데 좋을 거예요.”

“그래서 회장님께서 이 땅을 가져와 주십사 말씀 드려요.”

하현은 자료를 받고 몇 번 살펴보고는 조금 흥미가 더 생겼다.

알다시피 현재 대구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은 나가주이고, 이 공터는 나가주의 가장 중심부에 있었다.

게다가 이 땅은 경매 시작 가격이 높지 않기 때문에 만약 싼값에 시작할 수 있다면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었다.

그리고 천일그룹이 계속해서 국내에서 확장하려고 한다면 대구 국제 대도시에 들어가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

이 생각에 미치자 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그럼 내일 준비해봐. 땅 가지러 가자.”

“자금은 문제 없어. 남원에 가서 자급을 조달하지 않더라도 대구에 있는 내 자산만으로도 2조원정도는 현금으로 낼 수 있어.”

슬기는 살짝 고개를 숙인 후 갑자기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 땅의 가치 외에도 배후에 또 다른 일이 있어요.”

“방현진이 이전에 대구에 온 이유도 바로 이 땅 때문이었어요.”

하현은 단지 흥미롭게 여기고 있었을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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