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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장

심지어 이 구룡주의 가장 값진 부분은 바로 이 구슬 표면의 용 모양 무늬라고 할 수 있었다.

이런 물건은 세상에서 보기도 드물 뿐더러 세계 어디에서도 두 번째로 찾기 어려운 것이었다.

“4백억.”

방현지는 마음 내키는 대로 간판을 들고 가격을 제시했다.

4백억은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았다. 어쨌든 이런 타고난 야광주는 세상에 많지 않기 때문에 원래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하나 있었다.

방현진의 신분을 여기에 드러내 놓았다는 것이다. 그가 가격을 부른 이상 당연히 아무도 감히 가격을 올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스타일상 이미 모든 사람들에게 그가 이 구룡주를 반드시 얻어내겠다는 것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가 이 구룡주에 관심이 있든 이런 때에 이런 외부 물건으로 방가 도련님에게 미움을 살 필요는 없을 것이다.

방현진도 감히 그와 가격 경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가격을 큰 소리로 부른 후 벌써 손에 든 팻말을 한쪽으로 내던졌다.

“4백억! 4백억을 부르셨습니다!”

“하나!”

“둘!”

“세……”

경매사는 더없이 흥분한 모습으로 값을 불렀지만 사실 속으로는 너무 재미가 없었다.

이런 식의 가격 내정은 경매장 분위기에 전혀 맞지 않았다.

심지어 경매사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따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조금 기대를 하고 있었다. 만약 이럴 때 누군가가 와서 가격을 올린다면 재미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명예를 소중하게 여겼기에 사소한 일로 방현진에게 미움을 사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름다운 경매사의 마지막 말이 떨어지려 할 때 닫혔던 문이 다시 한 번 발길에 걷어차였다.

“퍽______”

큰 소리가 나자 장내의 주의를 끌었고 경매사의 목소리도 뚝 그쳐졌다.

그리고 난 후 한 사람이 천천히 걸어오더니 담담하게 가격을 제시했다.

“1800억!”

발로 대문을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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