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1801 - 챕터 1810

3687 챕터

1801장

왕화천이 떠나는 것을 보고 여지원과 사람들은 서둘러 따라갔다. 왕주아는 눈물만 남았다. 그녀는 어찌됐든 아버지가 자기에게 해명하기를 원치 않고 4조원을 지불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의 예쁜 얼굴에는 탄식과 체념이 어려있었다. “주아야, 너를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하현은 한숨을 쉬며 손을 뻗어 왕주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는 왕화천이 4조원의 대가를 치를지언정 주아의 정의를 세워주지 않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걱정 마. 영패를 가지고 갔다고 지회장이 될 수 있을까?”“네 아버지께서 너무 쉽게 생각하신 것 같아!”“너에게 해명하지 않는 한 이 지회장 자리는 평생 얻지 못할 거야.”하현은 담담한 기색이었다. 지금 용문 대구 지회의 상황으로 볼 때 단순히 영패만으로는 어떤 일도 결정할 수 없을 것이다. 오직 충분한 세력과 힘이 있어야만 수석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영패를 가져간 왕화천이 만약 정말 어리석게도 영패를 내밀어 진주희와 조남헌을 통제하려고 한다면 그가 생각했던 것처럼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하현, 괜찮아. 고마워.”왕주아는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애처로운 미소를 지었다. “우리 아버지의 선택 때문에 힘들긴 해.”“하지만 나는 너 같은 친구가 있어서 너무 기뻐!”“나는 네 홍안지기도 아니고 여자 친구도 아닌데 나를 위해서 4조원을 써주겠다고 하다니. 이번 일은 나 왕주아가 평생 자랑할 만한 일이야!”“우리 엄마의 일에 대해서는 내가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겠어!”“적어도 우리 아버지의 반응을 보면 아버지는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거 같아.”“아버지가 꼭 직접 말하도록 할 거야.”“하현, 너는 할 만큼 했어. 더 이상 나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게 할 수는 없어!”이때 왕주아는 또 고원에 핀 연꽃처럼 처음 봤을 때의 차가운 분위기를 회복했다. “만약 김애선이 정말 우리 엄마의 병원비를 끊었다면 나는 그녀와 같이 죽는 것도 개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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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장

“4조!?”김애선은 놀라 숨을 헐떡였다. “왕 어르신, 머리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에요? 이걸 4조원이랑 바꾸다니요?”“그 놈은 경비원일 뿐인데 그가 이렇게 귀한 영패를 어떻게 가지고 있을 수 있겠어요?”“설마 속은 거 아니에요?”지금 김애선은 너무 가슴이 쓰렸다. 그건 4조원이었다. 4만원이 아니었다!” 왕화천은 담담하게 말했다. “방금 내가 이미 조사해 봤어. 확실히 지회장 영패야.”“그 놈이 어떻게 이 영패를 얻었든 간에 어쨌든 지금 내 손에 들어왔어.”“이 영패가 있으면 나는 당당하게 상석에 앉을 수 있고 싸우지 않고 사람들을 굴복시킬 수 있어!”“4조원은 생각하지 마!”“이 영패로 심지어 대성 그룹까지 우리 손에 넣을 수 있어. 이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거야.”이 말에 김애선은 한숨을 내쉬며 냉정을 되찾았다. 왕화천의 말도 맞다. 이 영패는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배후에 있는 의미는 너무 컸다. 용문 대구 지회장의 자리 외에도 엄청난 힘과 부, 지위를 대표했다. 4조원과 바꿔도 전혀 손해 볼 것이 없었다. 김애선이 진정이 된 것을 보고 왕화천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지원아, 비밀 루트를 통해 소식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이 지회장 영패가 세상에 나왔다고 말해.” “나는 용문 대구 지회의 난장판을 끝내기 위해 영패를 들고 있는 자를 지회장으로 삼을 거야.”“누구든 지회장 영패를 들고 오면 그는 용문 대구 지회장이 될 거야!”여지원은 살짝 어리둥절해 하며 말했다. “왕 회장님, 물건은 우리 손에 있잖아요……”“아니, 그런 우리 손에 없어. 적어도 지금은 없어.”왕화천은 담담한 기색이었다. “진주희와 조남헌이 지회장 영패를 가진 자가 지회장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을 기다려야 돼. 그 다음에야 내 손에 들어 올 거야.” 여지원은 마침내 뜻을 깨닫고 흥분한 기색으로 말했다. “왕 회장님, 대단한 계락을 가지고 계시네요. 진주희와 조남헌 두 애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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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장

“망나니!”“개자식!”원망스럽기 짝이 없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더니 김애선은 자신의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왕 어르신, 이 놈이 당신을 일부러 속인 거예요.”“정말 4조를 주셨어요!?”“이 모든 게 다 왕주아가 교사한 거예요!”“이건 우리와 왕가에 복수하고, 그녀의 식물 엄마를 위해 복수하기 위한 거예요!”“왕 어르신, 신고해요. 그 날뛰는 어릿광대를 잡아 들이고 주아를 잡아 오세요!”“나는 믿을 수가 없어요. 이 두 남녀를 어찌할 도리가 없네요!”이때 김애선은 하현에 대한 증오심이 극에 달했다. 외지에서 온 젊은이가 자신을 때릴 뿐 아니라 감히 이렇게 소란을 피우다니 정말 좋고 나쁜 게 뭔지 모르나 보다. 이런 사람은 발로 밟아 죽여야 한다. 꽃이 왜 이렇게 붉은지 알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아니! 지금은 손을 쓸 때가 아니야!”왕화천의 이마에는 핏줄이 솟구쳐 올랐고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나는 이 모든 일이 지회장 자리를 노리고 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심지어 하현도 다른 사람의 계획의 일환이야. 목적은 우리를 끌어들이기 위해서야!”“우리가 이렇게 혼란스러워하면 안돼!”“정 세자에게 연락해서 이전의 모든 조건들을 다 들어 주겠다고 해!”“하지만 나는 반드시 지회장의 자리에 앉아야 해!”김애선은 심호흡을 하고 여전히 이를 갈며 말했다. “물론 큰 일이 중요한 건 알지만 이건 4조원이라구요! 나보고 어떻게 숨을 삼키란 말이에요?”왕화천은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잠시 후 천천히 말했다. “사실, 하현도 말했어. 우리가 4조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그는 지회장 영패를 나에게 줄 뿐 아니라 당신 병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했어.”“하지만 딱 한 가지 조건이 있었어. 그건 주아 엄마의 일을 주아에게 해명하는 거였어!”“너, 승낙할 수 있겠어?”말을 하는 동안 왕화천은 손짓을 했고 질주하는 도요타 엘파는 고가 도로에 올라 타 번개처럼 속도를 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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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장

“왕 어르신! 왕 어르신! 움직이질 못하겠어요!”“움직일 수가 없어요!”이때 김애선은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온몸이 굳고 머리만 조금 움직일 수 있었지만 이내 자신의 혀에까지 마비감이 전해지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두려움이 들었다. “선아, 너 왜 그래?”왕화천은 자기도 모르게 김애선을 꼭 끌어안았고 그의 안색은 극도로 안 좋아졌다. 이때 김애선의 온몸은 얼음장같이 한기가 감돌았다. 분명 그녀의 한기가 발작을 일으킨 것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어떻게 이럴 수가? 의사가 올해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 않았어?”“어떻게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거야?”왕화천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김애선을 정말로 좋아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의 본처를 불구로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자신의 딸과 사이가 틀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금 김애선이 이렇게 된 것을 보니 그는 가슴이 아파 죽을 지경이었다. 김애선은 마지막 힘을 다해 대소변이 흘러나가지 않게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애썼다. 그녀는떨며 입을 열었다. “이번에 내가 다시 발작을 일으키면 다시는 회복하지 못하고 꼼짝 못하는 식물인간이 될지도 몰라요……”“왕 어르신, 살려 주세요. 식물인간이 되고 싶지 않아요……”이때 김애선은 이전의 거만하고 오만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온통 공포심에 사로잡혔다. 식물인간이 되는 것은 죽기 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아니야. 아니야. 당신은 식물인간이 되지 않을 거야!”왕화천은 아내를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보배 병원 교수님이 이미 말하지 않았어?”“당신 병세는 루게릭병과 비슷하지만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고 했잖아. 일상에서 관리만 잘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했잖아.”“게다가 이 병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거야? 어떻게 이럴 수가!?”“모르겠어요. 나도 모르겠어요.”김애선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하현! 하현이 틀림없어!”“전에 집에서 그가 하는 말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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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장

왕주아는 기이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하현의 분석이 정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애선이 뺨을 때렸다고 하더라도 차가 뒤집어 질 정도라고?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자, 많은 생각은 하지 말자. 여기 4조원 우리 절반씩 나눠 갖자.”하현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사실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다만 그 지회장 영패는 만년 얼음 옥을 조각한 것으로 원래 뼈에 사무치는 한기를 담고 있었다. 만약 고대 무술을 수련한 사람이 장기간 착용하면 나쁜 점이 없을 뿐 아니라 기를 모아 자신에게 이로운 점이 무수히 많았다. 보통 사람이 접촉하면 어느 정도 감기에 걸릴 확률이 있었다. 김애선과 같은 한기가 있는 사람은 이 물건에 닿으면 바로 발병을 일으킬 수 있었다. 하현이 왕화천이 이 지회장 영패를 가져가봐야 소용이 없다고 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였다.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이미 진주희와 조남헌에게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지회장 영패는 더 이상 인기 있는 물건이 아니라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왕화천의 상황을 생각하니 하현은 참지 못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것이 바로 소위 화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용문 대구 지회장의 자리에 앉으려고 하니 생각이 너무 많았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왕주아는 이 안에 그렇게 많은 길이 있는지 몰랐다. 지금 그녀는 차를 몰면서 말했다. “하현, 4조원을 받아서 뭐 하러 나에게 나눠주는 거야?”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2조가 많은 건 아니지만 절대 적은 건 아니잖아.”“2조가 있으면 왕 아가씨의 능력으로 대구에서 자립할 수 있을 거야.”“그때가 되면 너는 더 이상 네 아버지와 김애선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그리고 너도 네 어머니 병원비를 스스로 부담할 수 있잖아.”“그래서 나는 진심으로 네가 이 돈을 받기를 바라.”그리고 하현이 말하지 않은 것이 한 가지가 있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그는 장북산을 왕주아에게 소개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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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장

“그렇구나.”하현은 완전히 이해를 했다. “어쩐지 네 아버지와 김애선이 그렇게 너를 빨리 시집 보내고 싶어 하더라니.”“네가 가지고 있는 주식 때문이었구나.”“하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내가 계속 널 돕고 싶어. 내가 너에게 왕씨 그룹의 통제권을 되찾아 줄게.”하현은 왕화천을 제압하는데 관심이 갔다. 게다가 왕주아를 도울 수 있는 일이니 왜 안 하겠는가?“응. 고마워.”왕주아는 하현이 자신을 도와 왕씨 그룹을 되찾는 일이 터무니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하현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으려 했다. 차를 몰고 두 사람이 별장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하현의 핸드폰이 울렸다. 하현은 핸드폰을 들고 한번 쳐다보았는데 안색이 좀 이상해졌다. 주시현?두 사람은 접촉이 많지 않았다. 주시현이 왜 지금 자기에게 전화를 한 거지?하현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왕주아에게 차를 길가 한 쪽에 세우라고 했다. 그런 뒤에야 전화를 받았다. “시현아, 무슨 일이야? 나 점심 사주려고?”“먹는 거, 먹는 거, 먹는 거, 너는 먹는 거 밖에 몰라?”전화 맞은 편에서 주시현은 매우 화가 났다. “너 무슨 일이야? 어제도 무단 결근하고 오늘도 안 오고. 너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너 내가 너 들여 보내려고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렀는지 알아?”“근데 이렇게 게으르다니. 이건 나를 안중에 두지 않는 다는 거야!”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난 벌써 3일 휴가를 냈어.”“3일 휴가? 너 정말 네가 무슨 높은 사람인 줄 알아? 아무렇게나 한 마디 하면 3일을 쉴 수 있게?”전화 맞은 편에서 주시현은 하마터면 화가 폭발할 것 같았다. “왕 도련님이 그렇게 말했다고 너 정말 진심으로 받아들인 거야?”“제발 부탁이야. 너는 신입사원이야. 출근하는 거에 신경 좀 쓸래?”하현은 싱긋 웃었다. “이렇게 말하면 왕 도령이 한 말이 방귀나 다름없게 되는 거 아니야?”“하씨, 너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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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장

운전석에서 왕주아는 몸을 돌려 하현을 흥미롭게 쳐다보았다. “왕동석? 어떻게 된 일이야?”하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나와 친분이 있는 아저씨가 있는데 아저씨 딸이 대성그룹의 영업사원 자리를 구해줬거든. 그래서나보고 출근 잘 하라고 그러는 거야.”“아니, 우리 왕동석 도련님이 왕 아가씨의 이름을 빌려 나한테 2억짜리 주문서를 찾아줬다는데 내가 왕동석 식구들에게 감사해야 하는 거야?”왕주아는 ‘피식’ 가볍게 웃었다. “하현, 웃기지 좀 마. 아무렇게나 2조를 준 네가 한 달에 2백만 원을 받으면서 일을 하겠다고?”하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어쩔 수 없어. 어른들 보기에 내가 지금 제대로 된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니. 아니면 왕 아가씨가 나한테 고위 임원 자리를 소개해줄래?”“좋아. 그럼 너 왕씨 그룹 임원 해. 내가 직접 권한을 줄 테니. 다만 이 임원자리를 맡고 있기는 쉽지 않을 거야.”왕주아는 웃으며 농담을 했다. 하현은 웃으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곧 페라리 488은 대성그룹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하현은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특별히 왕주아에게 자신을 먼 곳에 내려달라고 했다. 하현이 떠나는 모습을 보고 왕주아는 액셀을 밟지 않고 흥미롭게 하현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하현은 확실히 정말 매력적이다. 하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그가 구름 속에 있어서 너무 높아 도달할 수 없다고 느끼게 했다. 하지만 지금 출근하는 하현은 마치 옆집에 사는 오빠 같아서 손에 잡힐 듯 했다. 왕주아는 눈빛이 약간 흐리멍덩해져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진짜 하현인가?안타깝게도 그녀는 여자가 한 남자의 진면목을 연구하기 시작할 때 이미 사랑에 빠지기 시작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대성그룹 업무부. 하현이 나타나자마자 주시현은 회의실로 그를 끌고 갔다.이때 회의실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하나같이 모두 표정이 굳어 있었다. 왕동석은 이때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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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장

이때 주시현의 눈에 하현은 간신히 합격했던 것이 다시 낙방한 것으로 보였다. 자신의 큰 오빠는 말할 것도 없고 하현은 왕동석과 비교해도 하늘과 땅 차이였다. 주시현은 이때 기도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께서 앞으로 자신과 하현의 관계를 다시 맺어주지 않기를 바랬다. 꿩이 어찌 봉황과 어울릴 수 있겠는가?하현은 주시현의 표정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료를 몇 번 훑어 보고는 재빨리 상황을 파악했다. 육재훈이 전에 대성그룹에서 상품을 주문했고 약속한 대로 한 달 안에 대금을 결제하기로 했다. 그런데 지금 벌써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 결제를 하지 않은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 같았으면 대성그룹의 이름으로 그냥 쳐 부셨을 것이고, 누구든 공포에 질렸을 것이다. 그러나 육재훈은 달랐다. 그는 임복원의 처남이었다!누가 감히 대구 1인자의 처남에게 강압적으로 대할 수 있겠는가? 무슨 웃기는 소리인가! 이 일은 평범한 일이라 할 수 있지만 상대방의 신분이 너무 평범하지 않기 때문에 일이 더 없이 번거로워졌다. “회의! 회의!”“오전 내내 회의를 했는데!”“너희들 중에 누가 가능성 있는 방안을 내놓은 사람 있어?”“만약 이 돈을 돌려 받지 못하면 우리는 올해 심사에서 다 영향을 받을 거야!”“그때가 되면 모두들 일 년 내내 헛수고 한 게 되는 거야. 몇 천만 원의 배당금은 아무도 받을 생각 하지마!”왕동성이 이 정도까지 말을 했어도 사람들은 여전히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퍽!”왕동석은 손에 든 커피잔을 바닥에 사납게 내리쳤다. “너희들 시도해 볼 용기도 없는 거야?”“너희들 말해봐! 너희들 밥 먹고 잠 자는 거 빼고 또 뭘 할 수 있어?”말이 끝나자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고 재빨리 누군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왕 도련님, 우리가 열심히 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할 수가 없어요!”“육 도련님이 어떤 신분이신지는 저희들보다 더 잘 아시잖아요!”“가장 중요한 건 그가 최근에 손발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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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장

“첫째, 이건 작은 일이야. 내가 직접 처리하면 그만이야. 왕화천이나 왕주아에게 알릴 필요가 없어.”“둘째,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다면 나는 20%의 공제금을 원해.”“어때?”하현?돈을 돌려받겠다고?20%의 공제금?하현의 가볍고 여유로운 표정을 보고 다들 코웃음을 쳤다. 이 녀석은 자신이 누구를 상대하는 지 모르는 것 같다. 육재훈 같은 인물이 아무에게나 체면을 세워주겠는가?모르는 사람이 찾아가면 아마 발로 걷어차여 바로 기절할 것이다. 물론 그는 지금 휠체어를 타고 있지만 그에게는 부하가 많다!하현이 나서는 것을 보고 주시현도 멍해졌다. 자기도 모르게 하현을 잡아 당기며 말했다. “하현, 너 헛소리 하지마!”“이 일은 네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너 허풍 좀 그만 떨 수 없어?”왕동석은 이때 살짝 어리둥절해하더니 하현을 아래위로 훑어보면서 왜 아직 정호준에게 죽지 않았는지 의아해했다. 어쨌든 왕동석은 기껏해야 상류층의 변두리 사람이었다. 정호준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려면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때 왕동석은 하현을 흥미롭게 쳐다보며 말했다. “하현, 너 이 돈을 돌려 받을 수 있겠어?”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전화 한 통이면 되는 일이야.”“좋아. 기왕 네가 이렇게 확신을 하고 말을 하니 그럼 이 임무는 너한테 맡길게!”“네가 정말 능력이 있어서 2백억을 돌려 받으면 내가 지금 당장 40억의 공제금을 줄게. 여기 있는 많은 사람들이 다 증인이야!”“그리고 오늘부터 너는 출근할 필요 없어. 매달 월급만 받으러 오면 돼. 약속할게.”이때 왕동석의 눈빛은 이상했다. 정호준이 아직 손을 대지 않았으니 육재훈의 손을 이용해 하현을 죽이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왕 도련님, 하현은 입만 번지르르할 뿐인데 그가 어디 이런 능력이 있겠어요?”“절대 상대하지 마세요!”주시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하현을 끌어당겼다. “하현, 너 빨리 자리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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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장

“3일이나 필요 없다고?”예쁘장하게 생긴 판매원이 긴 다리를 흔들며 웃을 듯 말 듯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지난번처럼? 전화 한 통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하현은 화면을 누르며 담담하게 말했다. “응. 전화 한 통이면 돼.”“피식______”한 무리의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고 하현을 쳐다보는 눈빛은 비웃음으로 가득 찼다. 다들 하현이 심지은 그 두 사람과 계약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왕동석과의 관계 때문이라고 알고 있었다. 주시현의 체면을 봐서 하현을 정식적으로 입사시켜주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현 이 날뛰는 어릿광대가 그것을 자신의 공로라고 생각하는 건가?이렇게 웃길 수가?지금 이 순간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경멸이 가득한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몇 명의 여직원들은 하현을 정면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이 놈은 촌놈일 뿐인데 자기가 정말 대구에서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왕동석이 주시현을 쫓아 다녀 하현의 체면을 조금 세워준 게 아니었다면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이런 폐물, 쓸모없는 인간이 정말 자신을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주시현은 원망하는 얼굴이었다. “하현, 됐어. 그만하면 됐어!”“그 동안의 일은 다들 알고 있어!”“너 아직도 시치미를 떼는 거야?”“이렇게 계속 시치미를 떼봐야 어릿광대처럼 보일 뿐이야. 알겠어?”왕동석은 옆에서 담담하게 말했다. “하현, 좀 착실하게 살아. 못하면 못한다고 해. 억지로 나선다고 좋을 게 없어.”왕동석은 맞아 죽어도 하현이 전화 한 통으로 육재훈을 평정할 수 있으리라고는 믿지 않았다. 보잘것없는 하현은 말할 것도 없고 그가 왕화천을 움직일 수 있다고 해도 이 일은 성사될 수 없을 것이다. 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다이얼버튼을 눌렀고 곧 전화가 연결 되었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육재훈, 30분 안에 대성그룹으로 와서 네 2백억 빚 청산해.”말을 마치고 하현은 상대방에게 입을 열 기회를 주지 않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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