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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장

왕화천이 떠나는 것을 보고 여지원과 사람들은 서둘러 따라갔다.

왕주아는 눈물만 남았다. 그녀는 어찌됐든 아버지가 자기에게 해명하기를 원치 않고 4조원을 지불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의 예쁜 얼굴에는 탄식과 체념이 어려있었다.

“주아야, 너를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현은 한숨을 쉬며 손을 뻗어 왕주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는 왕화천이 4조원의 대가를 치를지언정 주아의 정의를 세워주지 않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걱정 마. 영패를 가지고 갔다고 지회장이 될 수 있을까?”

“네 아버지께서 너무 쉽게 생각하신 것 같아!”

“너에게 해명하지 않는 한 이 지회장 자리는 평생 얻지 못할 거야.”

하현은 담담한 기색이었다. 지금 용문 대구 지회의 상황으로 볼 때 단순히 영패만으로는 어떤 일도 결정할 수 없을 것이다.

오직 충분한 세력과 힘이 있어야만 수석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영패를 가져간 왕화천이 만약 정말 어리석게도 영패를 내밀어 진주희와 조남헌을 통제하려고 한다면 그가 생각했던 것처럼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하현, 괜찮아. 고마워.”

왕주아는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애처로운 미소를 지었다.

“우리 아버지의 선택 때문에 힘들긴 해.”

“하지만 나는 너 같은 친구가 있어서 너무 기뻐!”

“나는 네 홍안지기도 아니고 여자 친구도 아닌데 나를 위해서 4조원을 써주겠다고 하다니. 이번 일은 나 왕주아가 평생 자랑할 만한 일이야!”

“우리 엄마의 일에 대해서는 내가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겠어!”

“적어도 우리 아버지의 반응을 보면 아버지는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거 같아.”

“아버지가 꼭 직접 말하도록 할 거야.”

“하현, 너는 할 만큼 했어. 더 이상 나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게 할 수는 없어!”

이때 왕주아는 또 고원에 핀 연꽃처럼 처음 봤을 때의 차가운 분위기를 회복했다.

“만약 김애선이 정말 우리 엄마의 병원비를 끊었다면 나는 그녀와 같이 죽는 것도 개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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