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구나.”하현은 완전히 이해를 했다. “어쩐지 네 아버지와 김애선이 그렇게 너를 빨리 시집 보내고 싶어 하더라니.”“네가 가지고 있는 주식 때문이었구나.”“하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내가 계속 널 돕고 싶어. 내가 너에게 왕씨 그룹의 통제권을 되찾아 줄게.”하현은 왕화천을 제압하는데 관심이 갔다. 게다가 왕주아를 도울 수 있는 일이니 왜 안 하겠는가?“응. 고마워.”왕주아는 하현이 자신을 도와 왕씨 그룹을 되찾는 일이 터무니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하현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으려 했다. 차를 몰고 두 사람이 별장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하현의 핸드폰이 울렸다. 하현은 핸드폰을 들고 한번 쳐다보았는데 안색이 좀 이상해졌다. 주시현?두 사람은 접촉이 많지 않았다. 주시현이 왜 지금 자기에게 전화를 한 거지?하현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왕주아에게 차를 길가 한 쪽에 세우라고 했다. 그런 뒤에야 전화를 받았다. “시현아, 무슨 일이야? 나 점심 사주려고?”“먹는 거, 먹는 거, 먹는 거, 너는 먹는 거 밖에 몰라?”전화 맞은 편에서 주시현은 매우 화가 났다. “너 무슨 일이야? 어제도 무단 결근하고 오늘도 안 오고. 너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너 내가 너 들여 보내려고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렀는지 알아?”“근데 이렇게 게으르다니. 이건 나를 안중에 두지 않는 다는 거야!”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난 벌써 3일 휴가를 냈어.”“3일 휴가? 너 정말 네가 무슨 높은 사람인 줄 알아? 아무렇게나 한 마디 하면 3일을 쉴 수 있게?”전화 맞은 편에서 주시현은 하마터면 화가 폭발할 것 같았다. “왕 도련님이 그렇게 말했다고 너 정말 진심으로 받아들인 거야?”“제발 부탁이야. 너는 신입사원이야. 출근하는 거에 신경 좀 쓸래?”하현은 싱긋 웃었다. “이렇게 말하면 왕 도령이 한 말이 방귀나 다름없게 되는 거 아니야?”“하씨, 너 왕
운전석에서 왕주아는 몸을 돌려 하현을 흥미롭게 쳐다보았다. “왕동석? 어떻게 된 일이야?”하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나와 친분이 있는 아저씨가 있는데 아저씨 딸이 대성그룹의 영업사원 자리를 구해줬거든. 그래서나보고 출근 잘 하라고 그러는 거야.”“아니, 우리 왕동석 도련님이 왕 아가씨의 이름을 빌려 나한테 2억짜리 주문서를 찾아줬다는데 내가 왕동석 식구들에게 감사해야 하는 거야?”왕주아는 ‘피식’ 가볍게 웃었다. “하현, 웃기지 좀 마. 아무렇게나 2조를 준 네가 한 달에 2백만 원을 받으면서 일을 하겠다고?”하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어쩔 수 없어. 어른들 보기에 내가 지금 제대로 된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니. 아니면 왕 아가씨가 나한테 고위 임원 자리를 소개해줄래?”“좋아. 그럼 너 왕씨 그룹 임원 해. 내가 직접 권한을 줄 테니. 다만 이 임원자리를 맡고 있기는 쉽지 않을 거야.”왕주아는 웃으며 농담을 했다. 하현은 웃으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곧 페라리 488은 대성그룹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하현은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특별히 왕주아에게 자신을 먼 곳에 내려달라고 했다. 하현이 떠나는 모습을 보고 왕주아는 액셀을 밟지 않고 흥미롭게 하현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하현은 확실히 정말 매력적이다. 하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그가 구름 속에 있어서 너무 높아 도달할 수 없다고 느끼게 했다. 하지만 지금 출근하는 하현은 마치 옆집에 사는 오빠 같아서 손에 잡힐 듯 했다. 왕주아는 눈빛이 약간 흐리멍덩해져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진짜 하현인가?안타깝게도 그녀는 여자가 한 남자의 진면목을 연구하기 시작할 때 이미 사랑에 빠지기 시작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대성그룹 업무부. 하현이 나타나자마자 주시현은 회의실로 그를 끌고 갔다.이때 회의실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하나같이 모두 표정이 굳어 있었다. 왕동석은 이때 메
이때 주시현의 눈에 하현은 간신히 합격했던 것이 다시 낙방한 것으로 보였다. 자신의 큰 오빠는 말할 것도 없고 하현은 왕동석과 비교해도 하늘과 땅 차이였다. 주시현은 이때 기도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께서 앞으로 자신과 하현의 관계를 다시 맺어주지 않기를 바랬다. 꿩이 어찌 봉황과 어울릴 수 있겠는가?하현은 주시현의 표정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료를 몇 번 훑어 보고는 재빨리 상황을 파악했다. 육재훈이 전에 대성그룹에서 상품을 주문했고 약속한 대로 한 달 안에 대금을 결제하기로 했다. 그런데 지금 벌써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 결제를 하지 않은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 같았으면 대성그룹의 이름으로 그냥 쳐 부셨을 것이고, 누구든 공포에 질렸을 것이다. 그러나 육재훈은 달랐다. 그는 임복원의 처남이었다!누가 감히 대구 1인자의 처남에게 강압적으로 대할 수 있겠는가? 무슨 웃기는 소리인가! 이 일은 평범한 일이라 할 수 있지만 상대방의 신분이 너무 평범하지 않기 때문에 일이 더 없이 번거로워졌다. “회의! 회의!”“오전 내내 회의를 했는데!”“너희들 중에 누가 가능성 있는 방안을 내놓은 사람 있어?”“만약 이 돈을 돌려 받지 못하면 우리는 올해 심사에서 다 영향을 받을 거야!”“그때가 되면 모두들 일 년 내내 헛수고 한 게 되는 거야. 몇 천만 원의 배당금은 아무도 받을 생각 하지마!”왕동성이 이 정도까지 말을 했어도 사람들은 여전히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퍽!”왕동석은 손에 든 커피잔을 바닥에 사납게 내리쳤다. “너희들 시도해 볼 용기도 없는 거야?”“너희들 말해봐! 너희들 밥 먹고 잠 자는 거 빼고 또 뭘 할 수 있어?”말이 끝나자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고 재빨리 누군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왕 도련님, 우리가 열심히 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할 수가 없어요!”“육 도련님이 어떤 신분이신지는 저희들보다 더 잘 아시잖아요!”“가장 중요한 건 그가 최근에 손발이 잘
“첫째, 이건 작은 일이야. 내가 직접 처리하면 그만이야. 왕화천이나 왕주아에게 알릴 필요가 없어.”“둘째,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다면 나는 20%의 공제금을 원해.”“어때?”하현?돈을 돌려받겠다고?20%의 공제금?하현의 가볍고 여유로운 표정을 보고 다들 코웃음을 쳤다. 이 녀석은 자신이 누구를 상대하는 지 모르는 것 같다. 육재훈 같은 인물이 아무에게나 체면을 세워주겠는가?모르는 사람이 찾아가면 아마 발로 걷어차여 바로 기절할 것이다. 물론 그는 지금 휠체어를 타고 있지만 그에게는 부하가 많다!하현이 나서는 것을 보고 주시현도 멍해졌다. 자기도 모르게 하현을 잡아 당기며 말했다. “하현, 너 헛소리 하지마!”“이 일은 네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너 허풍 좀 그만 떨 수 없어?”왕동석은 이때 살짝 어리둥절해하더니 하현을 아래위로 훑어보면서 왜 아직 정호준에게 죽지 않았는지 의아해했다. 어쨌든 왕동석은 기껏해야 상류층의 변두리 사람이었다. 정호준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려면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때 왕동석은 하현을 흥미롭게 쳐다보며 말했다. “하현, 너 이 돈을 돌려 받을 수 있겠어?”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전화 한 통이면 되는 일이야.”“좋아. 기왕 네가 이렇게 확신을 하고 말을 하니 그럼 이 임무는 너한테 맡길게!”“네가 정말 능력이 있어서 2백억을 돌려 받으면 내가 지금 당장 40억의 공제금을 줄게. 여기 있는 많은 사람들이 다 증인이야!”“그리고 오늘부터 너는 출근할 필요 없어. 매달 월급만 받으러 오면 돼. 약속할게.”이때 왕동석의 눈빛은 이상했다. 정호준이 아직 손을 대지 않았으니 육재훈의 손을 이용해 하현을 죽이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왕 도련님, 하현은 입만 번지르르할 뿐인데 그가 어디 이런 능력이 있겠어요?”“절대 상대하지 마세요!”주시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하현을 끌어당겼다. “하현, 너 빨리 자리 앉아.
“3일이나 필요 없다고?”예쁘장하게 생긴 판매원이 긴 다리를 흔들며 웃을 듯 말 듯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지난번처럼? 전화 한 통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하현은 화면을 누르며 담담하게 말했다. “응. 전화 한 통이면 돼.”“피식______”한 무리의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고 하현을 쳐다보는 눈빛은 비웃음으로 가득 찼다. 다들 하현이 심지은 그 두 사람과 계약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왕동석과의 관계 때문이라고 알고 있었다. 주시현의 체면을 봐서 하현을 정식적으로 입사시켜주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현 이 날뛰는 어릿광대가 그것을 자신의 공로라고 생각하는 건가?이렇게 웃길 수가?지금 이 순간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경멸이 가득한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몇 명의 여직원들은 하현을 정면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이 놈은 촌놈일 뿐인데 자기가 정말 대구에서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왕동석이 주시현을 쫓아 다녀 하현의 체면을 조금 세워준 게 아니었다면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이런 폐물, 쓸모없는 인간이 정말 자신을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주시현은 원망하는 얼굴이었다. “하현, 됐어. 그만하면 됐어!”“그 동안의 일은 다들 알고 있어!”“너 아직도 시치미를 떼는 거야?”“이렇게 계속 시치미를 떼봐야 어릿광대처럼 보일 뿐이야. 알겠어?”왕동석은 옆에서 담담하게 말했다. “하현, 좀 착실하게 살아. 못하면 못한다고 해. 억지로 나선다고 좋을 게 없어.”왕동석은 맞아 죽어도 하현이 전화 한 통으로 육재훈을 평정할 수 있으리라고는 믿지 않았다. 보잘것없는 하현은 말할 것도 없고 그가 왕화천을 움직일 수 있다고 해도 이 일은 성사될 수 없을 것이다. 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다이얼버튼을 눌렀고 곧 전화가 연결 되었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육재훈, 30분 안에 대성그룹으로 와서 네 2백억 빚 청산해.”말을 마치고 하현은 상대방에게 입을 열 기회를 주지 않고 전
하현이 병원으로 달려 갔을 때 상동수는 이전에 설유아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뺨을 몇 대 맞은 천명진 감독 등 사람들을 데리고 병원 1인실 입구에 앉아 있었다. 원래 하현의 압박으로 이미 그의 루나 시네마는 파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대구 여섯 세자 중 한 사람인 간 도련님의 보호를 받고 난 후 상동수는 의기양양해졌다. 그는 하현의 빽이 누군지 묻는 것도 귀찮았다. 직접 사람을 데리고 와서 위세를 떨쳤다. 특별히 천명진은 분명 작은 인물인데 병원에 도착한 후 병원 손수레를 걷어차거나 환자를 내쫓았다. 설유아의 병실 입구에서 하현에게 나와서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병원 전체가 순간 난장판이 되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도 못하고 멀리서 구경만 했는지 모른다. 설유아의 병실에는 대도 경수, 공해원과 변백범이 있었다. 원래 대도 경수가 사람들을 데리고 상동수를 해치우려고 했는데 어쨌든 여기는 대구지 남원은 아니었다. 그는 변백범 옆에서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범 형님, 하 도련님이 우리에게 설 아가씨를 보고 있으라고 하셨잖아요. 근데 이 날뛰는 어릿광대들이 여기 와서 행패 부리는 걸 보고만 있어야 하는 건가요?”“그들을 죽이면 안되나요?”“죽여?”변백범이 담담하게 입을 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너 매일 때리고 죽이기만 하면 안돼. 게다가 여기는 대구지 우리 남원이 아니야.”“네가 여기서 손을 댔다가 상대방이 관청에 신고해서 너를 데리고 갈 수도 있잖아!”“자기 구역이 아니면 조용히 하고 있는 게 나아.”대도 경수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범 형님께서 아주 잘 가르쳐주시긴 했는데 문제는 우리가 여기서 이 사람들이 날뛰고 있는 걸 눈뜨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하 도련님의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겠어요? 너무 만만하게 볼 거 같은데요?”변백범은 깊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체면이라는 게 지금 너한테 의미가 있어?”
하현의 일련의 움직임 때문에 루나 시네마는 지금 난장판이 되었다. 천명진이 그 원인 중 하나였다. 그룹 내에서도 많은 의혹을 받고 있어 부담이 컸다. 오늘 그는 상동수를 따라 사람을 밟으러 왔기에 스스로 패기가 대단했다. 이때 공해원의 얼굴에 물을 쏟다니. 하지만 이것은 인사하는 것일 뿐이었다. 메인 메뉴는 아직 뒤에 있었다. 그들을 따라온 몇몇 예쁜 여자 연예인들은 이 광경을 보며 모두 비꼬는 기색이었다. 하현은 상동수와 루나 시네마에 미움을 샀다. 이것은 물 몇 잔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상동수는 무덤덤한 기색으로 이 광경을 쳐다보며 두 다리를 꼬고 아랑곳하지 않고 연기를 뿜어댔다. 그는 하현의 사람들에게 약간의 위압감을 주어 외부인들이 상동수를 만만하게 여기지 않도록 해야 했다. 공해원은 화를 내지 않고 자기 얼굴을 닦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천 감독님, 이렇게 횡포를 부리는데, 설마 한 가닥 여지를 남겨둬야 나중에 만날 때 좋게 만날 수 있다는 걸 모르시나요?”“맞아! 당신들이 여기서 반나절이나 욕을 했는데 이 선생님은 화도 안 냈어. 게다가 당신들한테 물까지 내다 줬는데 안 마실 거면 그만이지 얼굴에 물을 끼얹다니? 너무 하네!”“맞아. 하나같이 양복 차림을 하고선 하는 짓은 개만도 못하네!”“당신들 같은 사람은 혼이 좀 나야 해!”“이따가 당신이 두들겨 맞을 때 아무도 당신들을 도와 신고해주지 않을 거야!”점잖은 공해원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 주위를 둘러보던 군중들은 울분을 금치 못했다. 어쨌든 이 곳은 병원이었다. 천명진과 사람들은 확실히 너무 심했다. 사람들은 모두 못마땅해했다. “입 닥쳐!”천명진의 안색이 어두웠다. “아랫놈들 주제에 감히 우리 선생님 앞에서 떠들어대다니?”“우리 일에 당신들이 끼어들 자격이 있어?”“내가 분명히 말하는 데 더 이상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 내가 너희들 전부다 ICU병동에 입원 시시킬 테니까!”말을 하면서 천명진이 손짓을
“무슨 일이야?”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길가의 개와 고양이를 쳐다보는 듯 했다. “하씨, 내가 분명히 말하는 데 어르신이 오늘 여기에 나타난 건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려주려고 온 게 아니야!”“내가 잃어버린 건 반드시 직접 내 손으로 되찾을 거라는 걸 너한테 알려주기 위해서야!”“루나 시네마에서의 일로 입은 우리 루나 시네마 그룹의 손실을 모두 백 배로 갚아야 해!”“네가 하나라도 갚지 않으면 네 다리를 부러뜨리고 물고기 밥으로 강에 던져 넣을 거야.” 지금 천명진은 기세가 등등했다. 상동수의 빽이 대구 여섯 세자 중 하나인 간석준이라는 것을 알고부터 천명진의 배짱은 대단해졌다. 이렇게 든든한 빽이 있으니 대구 여섯 세자를 만나지 않는 한 대구에서 천명진은 활보하고 다닐 수 있었다. 못난 놈이 분별없이 날뛰는 것은 천명진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를 따라다니던 예쁜 여자 연예인들은 지금 흥미롭게 하현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은 감히 상동수에게 도발을 하고 루네 시네마 그룹을 골탕먹일 수 있는 사람은 분명 재벌 2세이거나 무슨 이름있는 거물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평범한 녀석이었다. 이런 인물이 지금 큰 길가로 나와도 그들이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것은 그가 좀 잘생긴 것 말고는 다른 특징이 없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들 같은 사람들은 상대방이 한 손으로 페라리를 운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무슨 인품이 좋고, 성격이 좋고, 학력이 높은 것은 그들의 눈에는 한 푼의 가치도 없었다. 그리고 지금 하현은 그들의 눈에는 전혀 가치가 없었다! 이런 가장 기본적인 판단이 내려진 후 그들은 하현을 점점 더 싫어하게 되었다. 하현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조롱과 경멸로 가득 찼다. 마치 하현은 아무렇게나 쉽게 밟아 죽일 수 있는 작은 인물인 것 같았다. “참! 설유아 아직도 혼수상태야?”“빨리 굴러 나오라고 해!”“지금 나를 편안하게 잘 모시면 이전 일은 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