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1791 - 챕터 1800

3687 챕터

1791장

하현은 동씨 경호원들을 발로 차 쉽게 바닥에 쓰러뜨렸다. 다들 왜 이 놈이 이렇게 날뛰는지를 이해했다. 능력이 조금 있었다. 동문성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이 당할 자 없이 모두를 다 쓸어버릴 수 있다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어쨌든 현대 사회에서 화기는 손을 쓰는 것보다는 훨씬 강력했다. 권세, 지위, 부, 능력도 고수보다 더 사람을 압박해 죽일 수 있었다. 실력이 강력한 고수들을 죽이려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 굳이 무리하게 부딪힐 필요가 없었다. 곧 동문성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경호원 대장에게 화기를 소지한 경호원을 몇 명 더 보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차갑게 말했다. “동문성,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아직도 안 꺼질 거야?”이때 한 노인이 일어서더니 위엄있는 얼굴로 하현을 응시했다. “젊은이. 여기가 대구 센터라는 걸 모르는 거야?”“너 이 연회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대구 유명 인사들이라는 걸 몰라?”“너 도대체 뭘 하려고 그러는 거야?”“네가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봤어?”이분은 분명 오랜 기간 높은 자리에 앉아 있었던 분일 것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어떻게 이런 기개를 가지고 있을 수 있겠는가? 보통 사람은 그를 보면 말할 용기조차 없었을 것이다. 그 앞에서 소란을 피우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하현은 담담한 얼굴로 단상에 올라가 사회자의 마이크를 잡고 담담하게 말했다. “여러분, 제가 뭐 하러 왔냐고 물으신 건가요?”“간단해요. 저는 정의를 되찾으러 왔을 뿐이에요.”“오늘 일은 저와 동문성과의 개인적인 원한일 뿐이에요.”“어젯밤 루나 시네마에서 촬영을 하던 중 막이 떨어져 동문성의 아내 이수연이 다쳤어요.”“제 처제 설유아도 마침 그 자리에 있었지만 무사했습니다.”“우리 동 사장님은 범인도 찾지 않고, 진상을 밝히지도 않고, 제작진과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제 처제가 그와 함께 하룻밤을 자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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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2장

이 노인은 비명을 지르며 간신히 일어섰고 더없이 분노하며 술병을 집어 들었다. “어린 놈이 감히 나를 때리다니, 너 죽었어!”“퍽!”하현은 또 뺨을 때려 이 노인을 다시 날려 버렸다!“나는 내 자신을 잘 알아. 그런 말을 하고 그런 일을 한 건 진상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야!”“관청에 가서 신고해! 고소해도 되고! 변호사를 선임해도 돼!”“하지만 이런 것들이 네가 폭력을 써도 되는 이유가 되지 않아!”“요즘 사회에는 법이 있어!”“네가 이렇게 행동을 하니 옳고 그름을 떠나서 내가 먼저 경찰서로 보내겠어!”하현은 받은 말을 있는 그대로 돌려 주었다. 노인은 화가 나서 피를 토했다. “너______”하현은 더 이상 그를 신경 쓰지 않고 단상에 올라 단상에 준비된 각종 선물을 발로 걷어차며 다시 장내를 둘러보며 말했다.“동문성, 지금도 여전히 안 꺼질 거야?”“젊은이, 너 내가 나서지 않는 게 너한테 기회를 주는 거라는 걸 설마 모르는 거야?”하현이 이 지경까지 날뛰는 것을 보니 동문성은 아무리 담담하게 있는다 해도 지금 이 순간은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네가 말한 설유아 그 계집애 말이야.”“그 계집애가 내 아내를 보호해 주지 않았잖아!” “그런 사람은 알아서 죽었어야 해. 그랬다면 내 아내가 죽지 않았을 거야!”“내 아내한테 일이 생겼으니 그 년이 모든 결과를 감당해야지!”“어제 일들은 하나의 교훈에 불과해!”“내 아내가 깨어나지 않으면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걱정 마. 내가 이렇게 말은 많이 했지만 너를 죽이지는 않을 거니까.”“내가 어떻게 설유아를 조금씩 괴롭혀 죽일지 눈뜨고 잘 지켜보기를 바라!”동문성은 웃을 듯 말 듯 입을 열었고 동시에 심호흡을 하며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지었다. “너는 폐인이야!”“너는 여기서 정의를 찾을 수 없고 네 자신도 지킬 수 없어!”“무릎 꿇고 머리 숙여. 내가 너를 불구로 만들지 않을지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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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3장

하현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 추측이 맞아.”동문성은 살짝 어리둥절했다. 하현이 정말 인정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의 얼굴에는 흥이 넘쳤고 가타부타 뭐라 하지 않고 말했다. “인마, 네가 뭔데?”“너 정씨야? 임씨? 심씨? 아니면 간씨?”“다 아니면 너 같이 세상 물정 모르는 녀석이 무슨 자격으로 내 앞에서 이렇게 허풍을 떠는 거야?”“너 나 동문성이 대구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지내면서 그냥 밥만 먹은 줄 알아?”“아무 길가의 고양이나 개가 나를 괴롭힐 수 있을 거 같아?”“농담하는 거지?”“너 네가 지금 마주보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동문성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장내를 한 바퀴 훑어 보더니 차가운 기색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모르니 내가 알려주지.” “이 분은 대구 세무 시스템 2인자야!”“이 분은 대구 은행 부은행장!”“이 분은 대구항의 관장!”“이 분은 경찰서 특파대대의 대대장!”동문성은 이때 하나하나 호명했고 십 여명의 대구의 인물들은 모두 일어서서 하현을 비웃었다.동문성은 이 사람들을 데리고 하현 앞으로 다가갔다. 거의 일종의 협박으로 하현을 압박하고 있었다. “임마, 여기 있는 아무라도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면 네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할 수 있어.” “네가 우리와 놀 수 있는 자격이 있어?”말이 떨어지자 이 사람들은 팔짱을 끼고 하현을 쳐다보았다. 어떤 사람은 비웃었고, 어떤 사람은 음험하고 악독하게 쳐다보았고, 또 어떤 사람은 가타부타 뭐라 하지 않고 웃기만 했다. 분명 그들의 눈에 하현은 죽을 ‘사’자를 어떻게 쓰는 지 전혀 모르는 외부인이었다!이런 사람을 짓밟아 죽이려고 그들처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다니?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써야 한다니! 하현은 동문성 뒤에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흥미롭게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너희들 정말 이 일에 끼어들고 싶어?”얼굴이 희끗희끗한 남자가 냉소하며 말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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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4장

동문성은 벼락을 맞은 듯 얼굴이 창백해졌다. 동문성은 시가를 끼고 있는 손가락을 떨기 시작했다. 그는 이 자리에 조남헌이 하현을 대신해서 나서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한 무리의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섰고 원래 침착했던 표정은 당황스러움으로 가득 찼다. 하현이 아무리 잘 때린다고 해도 이 사람들에 눈에는 띄지 않았다. 그러나 조남헌의 등장은 이 사람들을 매우 두렵게 만들었다. 여태껏 들어본 적도 없는 하현에 비하면 조남헌은 대구의 새로운 귀인으로 사람을 잡아 먹어도 뼈를 뱉지 않는 주인이었다. 그의 친 동생조차도 불구가 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은 물 한 모금 마시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겠는가?방금까지 한없이 난폭하게 굴던 사람들은 모두 하현 앞에서 날뛰었지만 조남헌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사지가 부러지고 날아간 조씨 고위층도 지금 멍해져 비명을 지르는 것조차 잊었다. 이 하현……어떻게 조남헌이 빽이 돼 준 거지?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지만 사실은 사실이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이 바로 조남헌이었다. 이때 조가와 친하게 지냈던 한 거상이 동문성의 지시에 따라 부들부들 떨며 앞으로 나서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조 도련님, 그 놈과는 도대체……”“퍽______”이 거상이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조남헌은 벌써 뺨을 한 대 때리고 그를 땅에 쓰러뜨렸다. “무슨 놈? 하 도련님이야! 우리 큰 형님!”“오늘은 여기까지 하지!”“오늘 일은 우리 큰 형님과 동문성과의 개인적인 원한이야!”“누구든 감히 동문성의 편에 선 사람은 나 조남헌과 원수가 될 거야!”“내가 당신들 온 집안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보증하지!”하현의 냉담함 보다 조남헌의 날뛰는 횡포함은 악당의 살상력보다 더 컸다. 방금 그 거상은 자기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었고 조남헌과 눈을 마주칠 엄두도 내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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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5장

하현의 얼굴은 준수하게 생겼고 몸은 좀 야위어 보였지만 그가 여기에 서서 담담하게 내뱉은 말은 겨울의 북서풍처럼 동문성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차갑게 했고 뼛속까지 한기로 몰아 넣었다. “젊은이, 도대체 뭘 원하는 거야?”“설마, 아직도 나를 건드리려는 거야?”동문성의 안색은 더 없이 안 좋아졌다. 비록 지금으로서는 그가 열세에 처해 있고 조남헌이 있어 하현을 압박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조남헌의 지위는 대구에서 중간 정도일 뿐 절대 최정상의 수준은 아니었다. 동문성은 대구에서 오랫동안 지냈으니 분명 자신만의 빽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그는 절대 무릎을 꿇을 수 없었다. 어쨌든 그들은 체면과 자존심이 중요했다. 만약 그가 무릎을 꿇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대구에서 지낼 수 있겠는가? “너는 설유아를 탐내고 위협이 통하지 않자 폭력을 휘두르고 강제로 관계를 가지려고 했잖아……”“네가 인정을 하는 걸로 봐서 내가 널 죽이지는 않을게!”“하지만 너는 남은 평생 휠체어에 앉아서 살 수밖에 없을 거야.”하현은 동씨 경호원에게서 화기를 빼앗아 아랑곳하지 않고 보안장치를 열었다. 이 장면은 모든 사람들의 얼굴을 창백하게 만들었다. 하현이 이렇게 날뛰며 여기서 이렇게 함부로 굴 줄은 몰랐다. “하씨, 너 조 도련님 빽이 있으니 오늘은 내가 진 것을 인정할게!”동문성은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게 내가 만만하다는 뜻은 아니야. 네가 나를 건드렸으니 반드시 너에게 문제가 생길 거야.”하현은 웃었다. “아직도 빽이 있어?”동문성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육 도련님 사람이야!”이 말이 나오자 모두들 어리둥절했다. 대구에서 육씨 성을 가진 거물은 많지 않았다. 가장 유명한 사람이 대구 1인자 임복원의 처남, 육재훈이었다!조남헌은 이 말을 듣고 살짝 어리둥절해 하더니 얼굴에 거리끼는 빛이 떠올랐다. 보잘것없는 육재훈은 뭐가 없었지만 육재훈의 뒤에는 사람들을 놀라 죽게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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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6장

“육 도련님, 저는 동씨 부동산의 동문성입니다. 오늘 일이 좀 생겼어요!”“제가 조남헌 도련님과 그의 친구를 건드렸어요!”“그들이 저를 남은 평생 휠체어에서 보내게 하고, 부동산을 파산시킬 거라고 하네요!”전화 맞은편에서 육재훈은 살짝 어리둥절해 하더니 차갑게 말했다.“조남헌?”“너 그 폐물한테 미움을 사서 뭐 하려고?”육재훈은 분명 조남헌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하현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동 사장, 육 도령에게 정확하게 말해. 네가 미움을 산 사람은 조남헌이 아니고 나라고. 하현.”동문성은 하현이 어디서 왔는지는 몰랐지만 그는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제가 건드린 사람은 하현이에요. 그가……”전화 맞은 편에서 순간 소리가 가라앉았다. 그리고 난 후 육재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한 마디 충고 하겠는데 그가 너를 불구로 만들고 싶어하면 너는 순순히 휠체어를 타.”말을 마치고 전화가 바로 끊겼다. 나한테 순순히 휠체어를 타라고?이게 무슨 뜻인가?동문성은 멍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쥐고 멍한 표정을 지으며 거의 반응을 하지 못했다. 그는 곧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구나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휠체어를 미리 사서 자신 스스로 불구가 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장에 있던 수백 명의 사람들은 모두 정신이 혼미해졌다. 다들 조남헌의 명성으로도 육재훈을 위협하지 못하는 데 하현이 그를 눌러 죽일 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 말 속에서 육재훈이 하현을 극도로 꺼린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차렸다. 모두들 식은땀을 닦으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단념했어?”“아니면 아직도 다른 빽이 있는 거야?”“시간을 줄게. 계속 사람을 불러 봐.”“네가 부른 사람이 나를 제압할 수 있으면 이 모든 건 바람에 맡길게.”“제압하지 못하면 휠체어 살 수 있는 시간을 주고.”하현은 여유롭고 가벼운 얼굴로 동문성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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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7장

하현은 대구 센터를 떠났다. 동문성의 결말이 어떻게 될 지 그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는 조남헌의 스타일상 분명 적절하게 처리 될 것이라고 믿었다. 육재훈은 자신에 의해 불구가 되었으니 이때 감히 튀어 나왔다간 자신이 단번에 그를 망가뜨릴 테니 조심해야 할 것이다. “띠리링______”하현이 대구 센터를 나설 때 낯선 전화가 걸려왔다. 하현이 전화를 받자 곧 맞은 편에서 위엄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현, 나 왕화천이야.”“왕 부회장님, 안녕하세요? 이 시간에 전화를 주시다니 무슨 일이세요?”“저 밥 사주시려고요?”왕화천은 차가운 목소리로 담담하게 말했다. “30분 후 대구회에서 밥 사줄게.”“너한테 할 말이 있어.”하현은 칭찬하는 기색으로 말했다. “왕 부회장님, 나를 죽이고 싶었을 텐데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를 식사에 초대했다니요.”“당신이 나를 모해할 목적으로 초청한 모임에 참석하는 건 별로 관심이 없긴 한데요.”“당신이 이렇게 뻔뻔한 걸 봐서 나도 당신과 얘기 해 볼만 하네요.”전화 맞은편에서 왕화천은 거의 화가 나서 죽을 뻔했다. 30분 후 하현은 왕주아의 차를 기다렸다가 두 사람은 마도회에 도착했다. 마도회는 왕씨 집안의 산업이다. 오늘 오후 바로 전체 세를 내서 종업원조차 보이지 않았다. 하현은 한 눈에 왕화천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그의 수행원 여지원도 있었다. 왕화천 앞에 높인 접시에는 더할 나위 없이 정교한 케이크가 놓여져 있었다. 이 케이크는 모두 비건용이었기 때문에 각 조각마다 모두 미슐랭 셰프가 일일이 손을 대야 만들 수 있었다. 그는 조금씩 먹으면서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여지원은 싸늘한 기색으로 하현을 주시했지만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장인 어른, 안녕하세요!”하현도 개의치 않고 왕주아와 함께 왕화천 맞은편에 앉았다. 그리고 난 후 아랑곳하지 않고 젓가락을 들고 조금도 사양하지 않았다. 왕주아는 하현처럼 이렇게 거만하게 굴지 않고 공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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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8장

왕화천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하현은 그의 체면을 전혀 세워주지 않았고 그의 얼굴을 잡고 마구 흔들어댔다. 왕주아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자신의 아버지는 항상 교만하고 자부심이 강한 인물인데 하현에게 이렇게 조롱을 당하면서도 상을 엎어버리지 않다니, 이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었다. “자.”하현은 젓가락을 내려 놓고 차를 한잔 따랐다. “왕 부회장님이 저를 부른 이상 그냥 밥이나 한끼 같이 먹자고 부른 건 아니겠죠?”“왕 부회장님이 저와 어떤 거래를 하려고 그러시는 지 모르겠네요?”“다들 어른이니 할 말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겠지?”왕화천은 감상하는 기색을 띠며 담담하게 말했다. “하현, 비록 내가 너를 마음에 들어 하지는 않지만 나는 여전히 네가 젊은 세대에서 인물이라는 건 인정해.”“네가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를 하니 그럼 나도 얘기를 할게!”“이번에 너를 부른 건 세 가지 일로 부른 거야.”“첫째, 내 딸과 정용의 결혼은 이미 정해진 거야. 왕가에 관한 일이니 누구도 바꿀 수 없어. 하현 너를 포함해서.”“둘째, 나는 네가 나를 도와 진주희와 한바탕 붙었으면 좋겠어.”“셋째, 네가 내 부인의 상황을 알아 본 이상 너한테는 분명 해결 방법이 있을 거야. 나는 네가 내 아내를 구해줬으면 좋겠어!”왕화천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표정이었다. “세 가지 조건에서 하나를 해결하면 내가 200억을 줄게!”“세 가지를 다 완성하면 천억을 주고!”“하현, 천억은 많은 사람들이 평생 볼 수 없는 숫자라는 걸 알아야 해!”“천억을 가지고 가면 너는 어느 곳에서나 부자가 되는 거야!”하현은 왕화천을 흥미롭게 쳐다보며 웃을 듯 말 듯 말했다. “첫 번째 조건은 확실히 승낙할 수 없어.”“주아의 결혼은 주아 자신이 결정해야 하는 거야. 주아가 원하면 거지에게 시집을 간다고 해도 나는 밀어줄 거야. 주아가 싫다고 하면 왕자한테 시집을 간다고 해도 밟아 버릴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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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9장

4조, 이것은 세상을 놀라게 할 숫자다. 간단히 말해 운이 없었다면 18대 조상들도 이 돈을 모을 수 없었을 것이다. 왕가는 비록 20조의 자산이 있었지만 단기간 내에 그렇게 많은 현금을 모으려면 많은 힘이 필요했다. 용문 대구 지회장 자리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하지만 하현이 왕주아의 정의를 찾아 주고 그녀의 친 어머니에게 해명을 받아 내는 데 한 푼도 받지 않다니, 어떻게 감동을 받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왕주아가 이렇게 컸지만 여태껏 그녀에게 이렇게 잘해 준 사람은 만나 본 적이 없었다. 설령 정용과 결혼을 한다고 해도 여태껏 그녀를 위해 진실을 밝히고 해명을 받아내겠다고 말한 적은 없었다. 지금 이 순간 왕주아는 자기도 모르게 하현의 손목을 잡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함부로 말하지 마!”여지원과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고 있었다. 하현은 그들의 원수인 셈이었다. 그들은 하현을 칼로 베고 싶었지만 하현의 인격적 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쩐지 왕주아가 그에게 목숨을 걸더라니. 하현은 손을 뻗어 왕주아의 손등을 두드리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내 말 들어.”“김애선의 상황을 알아봤으니 나는 당연히 그녀를 구할 자신이 있어.”“마찬가지로 아버지를 지회장 자리에 앉히는 것도 어렵지 않아.” “문제는 아버지가 어떻게 선택하느냐 하는 거야……”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맞은편의 왕화천을 쳐다보며 웃었다. “왕 부회장님, 어때요? 상석에 앉고 싶으세요?”“왕주아 어머니 일은 분명히 알고 있을 거예요. 주아에게 해명하세요. 말 한마디면 돼요. 뭔가를 지불할 필요가 없어요.”“진상을 밝히고 지회장 자리에 앉고, 아내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면 수지맞는 장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왕화천은 눈꺼풀이 뛰었다. 숨 쉬는 것조차 가빠졌다. 하현의 제안이 너무 유혹적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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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장

“몰래 숨겼다고?”하현은 무덤덤한 기색으로 미소를 지었다. “이 물건은 네가 보기에는 둘도 없는 권세를 뜻하는 것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니야.”“네가 원하면 나는 너한테 팔 수도 있어.”“하지만 지금 가격이 올라 4조야!”하현은 손가락 네 개를 내밀었다. “역시 그 조건이야. 주아 어머니에게 해명하면 이 걸 두 손으로 줄게!”왕화천은 순간 숨이 가빠졌다. 몇 번이고 돈으로 뺏고 싶었지만 하현의 솜씨를 봐서는 그가 결코 빼앗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완전히 태도를 바꿔 이 물건을 폭로하면 왕화천도 이 물건을 지킬 수 없을 것이다. 수많은 생각이 왕화천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잠시 후, 그는 억지로 와인을 한 잔 마신 뒤 부드러운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전에는 미인을 사랑하는 사람은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는 말을 믿지 않았어.”“하지만 오늘은 믿을 수 있겠어!”“하현, 나는 네가 어디서 영패를 얻었는지는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아.”“하지만 이 영패는 대구에서 둘도 없는 권세를 대표하는 거야!”“십만의 용문 대구 자제들이 모두 당신을 위해 목숨을 바칠 거야!”“근데 네가 주아를 위해 이런 중요한 물건을 꺼내다니 감동이야!”“이건 내 딸이 너를 따라간다면 주아의 안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야.”왕화천은 기이한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말했다. “이 점을 봐서 네가 내 뺨을 때린 일은 없던 일로 할게!”“네가 우리 집에 와서 소란을 피운 일도 더 이상 따지지 않을게!”“네가 영패를 몰래 숨긴 일도 따지지 않을 거야!”여지원과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살짝 어리둥절해졌다. 왕화천이 이렇게 입을 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쨌든 그는 항상 높은 자세를 취했기 때문에 여태껏 어느 누구도 그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왕 부회장, 당신이 내가 한 일을 없던 일로 하든 말든 나는 상관 안 해!”“이 영패가 무엇을 대표하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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