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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8장

왕화천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하현은 그의 체면을 전혀 세워주지 않았고 그의 얼굴을 잡고 마구 흔들어댔다.

왕주아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자신의 아버지는 항상 교만하고 자부심이 강한 인물인데 하현에게 이렇게 조롱을 당하면서도 상을 엎어버리지 않다니, 이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었다.

“자.”

하현은 젓가락을 내려 놓고 차를 한잔 따랐다.

“왕 부회장님이 저를 부른 이상 그냥 밥이나 한끼 같이 먹자고 부른 건 아니겠죠?”

“왕 부회장님이 저와 어떤 거래를 하려고 그러시는 지 모르겠네요?”

“다들 어른이니 할 말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겠지?”

왕화천은 감상하는 기색을 띠며 담담하게 말했다.

“하현, 비록 내가 너를 마음에 들어 하지는 않지만 나는 여전히 네가 젊은 세대에서 인물이라는 건 인정해.”

“네가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를 하니 그럼 나도 얘기를 할게!”

“이번에 너를 부른 건 세 가지 일로 부른 거야.”

“첫째, 내 딸과 정용의 결혼은 이미 정해진 거야. 왕가에 관한 일이니 누구도 바꿀 수 없어. 하현 너를 포함해서.”

“둘째, 나는 네가 나를 도와 진주희와 한바탕 붙었으면 좋겠어.”

“셋째, 네가 내 부인의 상황을 알아 본 이상 너한테는 분명 해결 방법이 있을 거야. 나는 네가 내 아내를 구해줬으면 좋겠어!”

왕화천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표정이었다.

“세 가지 조건에서 하나를 해결하면 내가 200억을 줄게!”

“세 가지를 다 완성하면 천억을 주고!”

“하현, 천억은 많은 사람들이 평생 볼 수 없는 숫자라는 걸 알아야 해!”

“천억을 가지고 가면 너는 어느 곳에서나 부자가 되는 거야!”

하현은 왕화천을 흥미롭게 쳐다보며 웃을 듯 말 듯 말했다.

“첫 번째 조건은 확실히 승낙할 수 없어.”

“주아의 결혼은 주아 자신이 결정해야 하는 거야. 주아가 원하면 거지에게 시집을 간다고 해도 나는 밀어줄 거야. 주아가 싫다고 하면 왕자한테 시집을 간다고 해도 밟아 버릴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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